[eBook] 고리오 영감 열린책들 세계문학 41
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임희근 옮김 / 열린책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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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오 영감](오노레 드 발자크/임희근 옮김, 열린책들)
-고질독 36기

📚질문 만들기
1. 사랑할 때와 미워할 때
2. 고리오 영감과 레스토 백작 부인은 어떤 관계일까?
3. 아는 게 힘인가요, 모르는 게 약인가요?
4. 부모의 자기 희생, 어떻게 생각하나요?
5. 죄는 누가 씻나요?
6. 죽지 않기 위해 죽이고, 속지 않기 위해 속인다
7. 시간으로 바꿔볼까요?
8. 보트랭의 꿍꿍이는 뭘까요?
9.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무엇을 하나요?
10. 자신을 다그칠 때가 있나요?
11. 결혼하고 생긴 가장 이상한(곤란한) 일이 있었다면?
12. 이기적으로 사랑하고 있나요?
13. 고리오 영감의 딸에 대한 집착은 소유욕에서 왔을까요?

📚독서 모임

🔑인물 탐구
📌고리오 영감: 딸을 사랑하기 위해 자신을 버렸지만, 딸에게까지 버림 받는 인물.
그레이스님의 의견에 공감했다. [리어 왕]을 떠올리며, 자기자신, 돈, 딸을 구분하지 못했다는 이해였다.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지 못하고, 사랑을 주지도, 받지도 못하는 인물이라고 했다. ‘딸이 아니라 아들이었다면?‘이라는 질문이 재미있었다. 뭐, 그래도 바뀌는 건 없었을 것 같다.
📌외젠 드 라스티냐크: 파리의 모습과 고리오 영감이 죽는 과정을 보면서 흑화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순수 청년.
외젠은 발자크의 다른 작품에도 나오는 인물이다. 스포일러를 하자면, 성공하는(?) 인물이라고 한다.
📌보트랭: 양심에 구멍은 났지만, (자신만의 세계관을 가지고) 세상의 이치를 깨달은 인물.
유혹자라는 그레이스님 의견에 공감했다. 광명의 천사로 찾아온 유혹자. 보케 하숙집의 반전의 인물이기도 하다. 이런 인물이 평가하기가 참 힘들다. 독서모임 거의 끝까지 혼란스러웠던 인물이었다.
📌보케 부인: 쉽게 휩쓸리는 군중. 사람보다 자신의 유익(돈이나 자신의 하숙집)이 먼저인 사람.
📌고리오 영감의 딸들: 자신의 필요를 위해서라면 아버지의 시체를 밟고 넘어설 인물.
이들은 결국, 자신의 필요에 자신이 스스로 묶여버리고 만다.

🔑질문픽
📌아이들에게 길러줘야 하는 힘은?
양육의 목표가 독립이라면 자주성을 길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려면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키워줘야 할 거라는 생각이다.
📌보트랭이 ‘너는 나보다 나은 게 뭐야?‘라고 묻는다면?
‘나는 (선한) 양심이 있어.‘라고 답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에 양심을 검색했을 때 ‘선악을 판단하고 악을 물리치는 마음, 나쁜 행위를 비판하고 반성하는 것‘이라고 적혀 있었다.

💡가족의 의미는?
제일 처음 떠올린 건 로마서 12장 15절이었다.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 수 있는 사람이 가족이 아닐까.
한편, 가족 하면 [엄마 사용법]이 저절로 떠오른다. 엄마의 형체를 한 로봇을 엄마라고, 가족이라고 할 수 있을까. 앞으로 생겨날 AI를 가족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날이 오는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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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난 양반 이선달 표류기 1 - 아이누족을 만나다 웅진책마을
김기정 지음, 이승현 그림 / 웅진주니어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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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난 양반 이 선달 표류기1](김기정, 웅진주니어)

3학년 2학기 국어활동에 이 책 일부가 실려 있다. 어떤 단원에서 나왔던 건지 기억은 잘 안 난다. 찾아봐야지.

이 선달 아버지는 과학자였다. 그러나 이 세상이(지구가) 둥글다고 주장하다가 미친놈 취급을 받고, 10년 동안 두문불출한다. 이 선달도 아버지의 명으로 꼼짝없이 갇혀 있어야 했다.-10년 후 이 선달이 집 밖으로 나올 수 있었던 까닭은 아버지의 죽음 때문이다. 아마 그 10년 동안 책을 어마어마하게 읽은 것 같다. 그래서 이 선달은 항상 사람들에게 ˝내가 만 권이 넘는 책을 읽었는데~˝라고 얘기한다. 10년 동안 만 권을 읽지는 않았겠지만, 20년에 만 권이라고 하더라도 1년에 500권을 읽어야 한다. 그게 가능한가? 진짜 생활에 필요한 기본활동 외에 책만 읽고 지내면 가능할 것 같기도 하다.
아무튼, 10년 동안 이론만 파다가, 3년상도 하지 않고 세상으로 나가서 아버지의 말이 옳은지 판단하려 배를 탄다. 배를 타고 멀리 나가는 건 꿈도 못 꿀 일이었던 당시에(떨어져 죽을 거라고 생각했으므로), 일단은 일본까지 가게 된다. 배가 육지에서 점점 멀어지며 산 아래부터 사라지는 걸 보고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경험으로 확인하고, 아버지 말이 맞다는 것을 알게 된다.-3학년 1학기 과학 시간에 지구가 둥글다는 내용을 배우는데 이 책을 읽어주면 좋을 것 같기도 하고. 즉, 이 선달은 아버지 말이 옳은지 그른지 확인하는 여정이 필요했던 것 같다.
심장이 쫄깃해지는 죽을 고비를 거치면서 일본에서의 생활이 1부로 끝난다. 2부와 3부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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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벨의 방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30
데이비드 스몰 그림, 사라 스튜어트 글, 서남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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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벨의 방](사라 스튜어트/서남희 옮김, 시공주니어)

사라 스튜어트 책은 [리디아의 정원], [도서관] 이후로 세 번째 책이다. [도서관]을 제외하고는 다 편지 형식으로 되어 있다. [리디아의 정원], [이사벨의 방], [한나의 여행] 중 [리디아의 정원]만 (일부) 교과서에 실려 있는데, [리디아의 정원]이 편지 하나에 내용이 많이 들어가서 그런가 싶다.

이 책은 이사벨이 멕시코에서 거주하다가 미국으로 이민오면서, 이모에게 편지를 쓰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뒤에 책 내용에 대한 해설도 적혀 있어서, 내가 미처 보지 못하고 지나간 부분을 다시 보게 되기도 했다. 그림책은 표지부터 내용이 시작될 때가 많아 그림 하나하나를 허투루 넘기면 안 된다. 이 책도 그랬다.

이사벨은 엄마가 일하는 곳에서 대형 상자를 구해와서 자신만의 방을 만듦으로 이민 적응을 해나가고 있다고 해설에 적혀 있었다. 그리고 이사벨의 생일 파티를 통해 완벽 적응하게 된다고도.

‘헤어지기 전에 엄마가 거기에 있는 가족들을 모두 ‘제‘ 생일에 우리 집으로 초대하신 거예요! 저는 선물 대신 자기가 좋아하는 영어 단어들을 가지고 오라고 했어요.‘

생일 선물로 영어 단어를 가져 오라니, 낭만적이라고 생각했다. 난 너무 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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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한 입 베어 물었더니 문학동네 청소년 66
이꽃님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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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한 입 베어 물었더니](이꽃님, 문학동네)

2월에 책뜰안애 갔다가 권일한선생님이 나에게 딱 한 권 추천하신다며 추천해주신 책이다. 제목은 많이 봤는데 추천해주신 책이어서 반가웠고, [죽이고 싶은 아이]의 이꽃님 작가님 책이라 반가웠다. 책 제목이 왠지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안 읽었다..;;)가 생각나는 제목인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눈물을 보일 거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하다가, ‘앗, 낚였다!‘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부러 이런 책을 추천해주신 게 아닐까 하고.
책에 나오는 가상 지명 ‘정주시‘는 실제 지명인지 찾아보려 했더니, 뒤에 작가의 글에서 청도를 모티브로 한 곳이라고 밝혀서 김이 살짝 샜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인생을 살면서 항상 옳은 선택을 할 수는 없다. 최선의 선택을 할 수는 있어도.

˝네 선택이 옳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걸 알면서도 선택을 해야만 하면? 널 고통스럽게 만든 사람이 좋은 사람이면? 그 사람한테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는데 그 사정을 네가 모두 알게 된다면, 그러면 어떨 것 같아?˝(139쪽)
˝어쩌면 이 마을 사람들도 그날 최선의 선택을 한 걸지도 몰라. 그게 꼭 옳은 선택이 아니었을지라도.˝(177쪽)

삶을 살면서 계속 겪어왔다. 그러나 선택의 문제를 생각하기에 앞서서, 선택의 밑바탕에 있는 가치관을 생각하게 된다. 옳고 그른 선택 중 항상 옳은 것을 선택할 수 없다는 것도 머리로는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그런 순간이 올 때마다 좌절감이 느껴진다. 삶의 가치가 갈대마냥 왔다갔다 하면, 어느 순간에는 옳은 선택을, 어느 순간에는 옳지 않은 선택을 하는, 이 선택이 이리저리 흔들리면, 아무리 최선의 선택을 하더라도 최선이 아닌 것 같다. 인생의 가치관이란 그저 흔들리는 것뿐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인지도 모르겠다. 심지가 곧은 사람이고 싶다.

그들이 무엇 때문에 그런 선택을 했는지 안다. 하지만 그 어떤 이유에서건 나에게 용서할 기회마저 빼앗지는 말았어야 했다.(141쪽)

이 부분을 읽으면서 마음이 아팠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용서할 기회를 빼앗는다는 것. 나는 용서할 준비가 안 되었는데, 주변에서는 용서하라고 한다. 나도 아이들에게 그렇게 하고 있는 건 아닌가 묻게 된다. 나 혼자 마음 편하자고, 그저 용서하라고 말하는 건 아닐까.

˝찬이는 지한테 소중한 뭔가가 생기면
또 잃어버릴까봐 무서운 기다. 근데 나는, 잃어버리든 빼앗기든 소중한 게 하나 정도는 있는 게 좋다고 생각하거든. 잃어버리면 슬프겠지만 소중한 건 또 생기기 마련이다이가. 소중한 게 평생 딱 하나뿐이겠나.˝(148쪽)

마지막 문장 때문에 발췌했다. 소중한 건 평생 딱 하나만 있는 건 아니라는 여유. 그게 사람(가족)이면 힘들 것 같긴 한데, 다른 가치라면 생각해볼 만하다 싶다. 그러면 미리 소중한 걸 여러 개 만들어 놓아야 하나 싶다가, 그렇게 하면 소중한 게 더 이상 소중한 게 아닌 거 같아서 소중한 걸 미리 여러 개 만드는 건 의미 없는 것 같다. 그리고, 난 소중한 걸 잃어버리면 소중한 걸 또 찾으면(만들면) 되지, 라는 마음의 준비가 전혀 안 되어 있다는 걸 알았다. 다 잡고 싶은 욕심, 이 욕심은 어디에서 온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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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온호 극지 대탐험 지식교양 모든 5
남승일.이유경.채남이 지음, 이상규 그림 / 열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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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라온호 극지 대탐험](남승일, 이유경, 채남이, 열다)
-책가방 24년 1학기 1st.
-재독

📚잡담
사실 기수로만 따지면 책가방은 10기다. 올해는 책가방 운영방식을 바꾸기로 했다. 매달 독서모임 참여자를 초청하자고 했고, 책을 매달 선정하기로 했다(원래는 기수별로 독서모임 멤버가 정해졌고, 기수가 시작되기 전에 주제를 정하고 한 학기 책을 모두 선정했다.). 3월에는 경진, 소현, 은혜, 석균학사님과 함께 했다. 원년멤버는 계속 같이 갈 건가 보다.ㅋㅋㅋㅋㅋㅋㅋ
이번 기수의 주제는 ‘모험‘이다. 어쩌다보니 작년 독서모임 때 올해 1학기 주제를 ‘모험‘으로 하자는 의견이 나왔고, 12월에 읽었던 [아라온호 극지 대탐험]이 3월 책으로 선정되었다(내가 이 책 얘기를 했던 것 같은데 왜 했는지는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 그렇게 재독할 것 같지 않았던 책을 재독하게 되었다. 불과 3개월만에.

📚재독 소감
12월에 읽을 때는 정말 대충 읽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때는 혼자 읽어서 그런지 극지에 대해 호기심이 생기는 정도였고, 재독할 생각이 1도 없었다. 재독하면 재미없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같이 읽으면서 생각을 나누어서 그런지, 요즘 내가 유튜브 채널 ‘과학을 보다‘에 빠져 있어서 그런지 재독할 때가 더 재미있었다.
📌매일 단상 읽기: https://m.blog.naver.com/kohen83/223393349720

📚독서모임
매일 단상 나누기를 해서 독서모임 때는(내가 진행자였다.) 편하게 진행했다. 책과 관련 없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래도 되나?ㅋㅋㅋㅋㅋㅋㅋ 각자에게 의미가 있었으면 된 건가 싶기도 하면서, 내가 진행했던 독서모임 중에 가장 편하게 진행해서 (나 혼자?) 만족스러웠다.
📌발제
💡근황&책 읽은 소감
💡섀클턴, 스콧, 아문센 탐험대 중 나의 선택은?
섀클턴은 남극점을 탐험하려다가 남극 횡단으로 목표를 바꿨던 사람이다. 소현학사님이 섀클턴 이야기를 잘 알고 있어서 아주 도움이 많이 되었다. 섀클턴은 27명의 대원을 데리고 600여일 동안 남극에 갇혀 있다가 구조되었다. 스콧은 남극점을 제일 처음 찍겠다는 포부를 갖고 여러 과학자를 데리고 탐험에 나섰다가 (아문센보다 한 발 늦게) 남극점을 찍고 돌아오는 길에 탐험대 전원이 죽었다. 아문센은 스콧보다 일찍 남극점에 도착해서 인류 최초의 남극점 정복자가 되었다.
섀클턴과 아문센 탐험대가 되겠다는 사람은 있어도, 나처럼 스콧의 탐험대가 되겠다는 사람은 없었다. 나는 스콧이 남극적 탐험만 염두에 둔 게 아니라, 과학자들을 데리고 가서 과학적 업적을 쌓았다는 데 주목했다. 말 그대로 일타쌍피. 내가 욕심이 많아서 그런 모양인데, 가는 길은 스콧의 탐험대로, 오는 길은 섀클턴의 탐험대로 오고 싶다고 생각했다.
은혜가 아문센을 선택하면서 설명했던 내용에 설득 당할 뻔했는데, 내 성향상 스콧을 선택했을 것 같다. 대원 전멸이라는 결과를 몰랐다면.
💡나의 극지는 어디인가요?
처음에는 마냥 ‘힘든 곳‘이라는 생각에 학교를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처음 답한 소현학사님이 극지를 ‘내가 도달하고 싶은 미지의 세계‘로 정의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어? 그럼 나는 반주인가...라고 생각하던 차에, 경진학사님이 ‘힐링할 수 있는 곳‘이라고 하셔서 나는 극지를 어떻게 정의하고 있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극지에 있는 과학자들은 거기서 연구하는 게 즐거워서 할 텐데(물론 힘들겠지만), ‘힘들어도 즐겁게 할 수 있는 것‘이 극지라면 반주나 독서모임이 될 것 같기는 하다.
극지에서 1년을 머무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오래 머무르려면 모든 일에 에너지를 100퍼센트 쏟을 수 없다. 어떤 일에는 힘을 빼야 한다(월동대원들이 힘을 빼는 곳은 어디일까?). 이제껏 힘쓰는 데만 애를 썼다면, 조금씩 힘빼는 연습도 해보자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래야 즐겁게 오래 할 수 있는 것 같다. 힘을 빼는 것은, (최선을 다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오래 하기 위해서다. 이번 독서모임이 편했던 것은, 힘을 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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