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온호 극지 대탐험 지식교양 모든 5
남승일.이유경.채남이 지음, 이상규 그림 / 열다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아라온호 극지 대탐험](남승일, 이유경, 채남이, 열다)
-책가방 24년 1학기 1st.
-재독

📚잡담
사실 기수로만 따지면 책가방은 10기다. 올해는 책가방 운영방식을 바꾸기로 했다. 매달 독서모임 참여자를 초청하자고 했고, 책을 매달 선정하기로 했다(원래는 기수별로 독서모임 멤버가 정해졌고, 기수가 시작되기 전에 주제를 정하고 한 학기 책을 모두 선정했다.). 3월에는 경진, 소현, 은혜, 석균학사님과 함께 했다. 원년멤버는 계속 같이 갈 건가 보다.ㅋㅋㅋㅋㅋㅋㅋ
이번 기수의 주제는 ‘모험‘이다. 어쩌다보니 작년 독서모임 때 올해 1학기 주제를 ‘모험‘으로 하자는 의견이 나왔고, 12월에 읽었던 [아라온호 극지 대탐험]이 3월 책으로 선정되었다(내가 이 책 얘기를 했던 것 같은데 왜 했는지는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 그렇게 재독할 것 같지 않았던 책을 재독하게 되었다. 불과 3개월만에.

📚재독 소감
12월에 읽을 때는 정말 대충 읽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때는 혼자 읽어서 그런지 극지에 대해 호기심이 생기는 정도였고, 재독할 생각이 1도 없었다. 재독하면 재미없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같이 읽으면서 생각을 나누어서 그런지, 요즘 내가 유튜브 채널 ‘과학을 보다‘에 빠져 있어서 그런지 재독할 때가 더 재미있었다.
📌매일 단상 읽기: https://m.blog.naver.com/kohen83/223393349720

📚독서모임
매일 단상 나누기를 해서 독서모임 때는(내가 진행자였다.) 편하게 진행했다. 책과 관련 없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래도 되나?ㅋㅋㅋㅋㅋㅋㅋ 각자에게 의미가 있었으면 된 건가 싶기도 하면서, 내가 진행했던 독서모임 중에 가장 편하게 진행해서 (나 혼자?) 만족스러웠다.
📌발제
💡근황&책 읽은 소감
💡섀클턴, 스콧, 아문센 탐험대 중 나의 선택은?
섀클턴은 남극점을 탐험하려다가 남극 횡단으로 목표를 바꿨던 사람이다. 소현학사님이 섀클턴 이야기를 잘 알고 있어서 아주 도움이 많이 되었다. 섀클턴은 27명의 대원을 데리고 600여일 동안 남극에 갇혀 있다가 구조되었다. 스콧은 남극점을 제일 처음 찍겠다는 포부를 갖고 여러 과학자를 데리고 탐험에 나섰다가 (아문센보다 한 발 늦게) 남극점을 찍고 돌아오는 길에 탐험대 전원이 죽었다. 아문센은 스콧보다 일찍 남극점에 도착해서 인류 최초의 남극점 정복자가 되었다.
섀클턴과 아문센 탐험대가 되겠다는 사람은 있어도, 나처럼 스콧의 탐험대가 되겠다는 사람은 없었다. 나는 스콧이 남극적 탐험만 염두에 둔 게 아니라, 과학자들을 데리고 가서 과학적 업적을 쌓았다는 데 주목했다. 말 그대로 일타쌍피. 내가 욕심이 많아서 그런 모양인데, 가는 길은 스콧의 탐험대로, 오는 길은 섀클턴의 탐험대로 오고 싶다고 생각했다.
은혜가 아문센을 선택하면서 설명했던 내용에 설득 당할 뻔했는데, 내 성향상 스콧을 선택했을 것 같다. 대원 전멸이라는 결과를 몰랐다면.
💡나의 극지는 어디인가요?
처음에는 마냥 ‘힘든 곳‘이라는 생각에 학교를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처음 답한 소현학사님이 극지를 ‘내가 도달하고 싶은 미지의 세계‘로 정의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어? 그럼 나는 반주인가...라고 생각하던 차에, 경진학사님이 ‘힐링할 수 있는 곳‘이라고 하셔서 나는 극지를 어떻게 정의하고 있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극지에 있는 과학자들은 거기서 연구하는 게 즐거워서 할 텐데(물론 힘들겠지만), ‘힘들어도 즐겁게 할 수 있는 것‘이 극지라면 반주나 독서모임이 될 것 같기는 하다.
극지에서 1년을 머무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오래 머무르려면 모든 일에 에너지를 100퍼센트 쏟을 수 없다. 어떤 일에는 힘을 빼야 한다(월동대원들이 힘을 빼는 곳은 어디일까?). 이제껏 힘쓰는 데만 애를 썼다면, 조금씩 힘빼는 연습도 해보자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래야 즐겁게 오래 할 수 있는 것 같다. 힘을 빼는 것은, (최선을 다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오래 하기 위해서다. 이번 독서모임이 편했던 것은, 힘을 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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