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난 양반 이 선달 표류기1](김기정, 웅진주니어)3학년 2학기 국어활동에 이 책 일부가 실려 있다. 어떤 단원에서 나왔던 건지 기억은 잘 안 난다. 찾아봐야지.이 선달 아버지는 과학자였다. 그러나 이 세상이(지구가) 둥글다고 주장하다가 미친놈 취급을 받고, 10년 동안 두문불출한다. 이 선달도 아버지의 명으로 꼼짝없이 갇혀 있어야 했다.-10년 후 이 선달이 집 밖으로 나올 수 있었던 까닭은 아버지의 죽음 때문이다. 아마 그 10년 동안 책을 어마어마하게 읽은 것 같다. 그래서 이 선달은 항상 사람들에게 ˝내가 만 권이 넘는 책을 읽었는데~˝라고 얘기한다. 10년 동안 만 권을 읽지는 않았겠지만, 20년에 만 권이라고 하더라도 1년에 500권을 읽어야 한다. 그게 가능한가? 진짜 생활에 필요한 기본활동 외에 책만 읽고 지내면 가능할 것 같기도 하다. 아무튼, 10년 동안 이론만 파다가, 3년상도 하지 않고 세상으로 나가서 아버지의 말이 옳은지 판단하려 배를 탄다. 배를 타고 멀리 나가는 건 꿈도 못 꿀 일이었던 당시에(떨어져 죽을 거라고 생각했으므로), 일단은 일본까지 가게 된다. 배가 육지에서 점점 멀어지며 산 아래부터 사라지는 걸 보고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경험으로 확인하고, 아버지 말이 맞다는 것을 알게 된다.-3학년 1학기 과학 시간에 지구가 둥글다는 내용을 배우는데 이 책을 읽어주면 좋을 것 같기도 하고. 즉, 이 선달은 아버지 말이 옳은지 그른지 확인하는 여정이 필요했던 것 같다.심장이 쫄깃해지는 죽을 고비를 거치면서 일본에서의 생활이 1부로 끝난다. 2부와 3부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