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해녀입니다 (양장)
고희영 지음, 에바 알머슨 그림, 안현모 옮김 / 난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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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해녀입니다](고희영 글, 에바 알머슨 그림, 안현모 번역)
-크공 4기 2nd.

📌줌 모임 전 생각
🏷˝근데 왜 매일 바닷속엘 들어가나요?˝
˝매일 들여다봐도 안 보이는 게 바다의 마음인걸.˝

🤔바다의 마음을 보기 위해 바닷속에 들어간다? 바다의 마음을 ‘안다‘가 아니라 ‘본다‘고 표현한다. 신기하다.
바다에 들어가는 해녀의 마음은? 무슨 생각을 할까?

🤔잠수 대장, 건지기 대장, 따기 대장, 줍기 대장, 잡기 대장
해녀를 표현하는 여러 낱말들.

🏷˝우리들은 그렇단다.
내내 숨을 참았다가
물밖으로 나와 숨을 몰아 내쉬지.
돌고래처럼 말이야.
호오이~ 호오이~
그럼 이런 소리가 난단다.
그걸 숨비소리라고 한단다.˝

호오이~ 호오이~
숨비소리.
호오이~ 호오이~
엄마가 살아 있다는 소리.

🤔숨비소리가 궁금하다.. 숨비소리를 들으면 뭍에 있던 사람은 안도할 것 같다.

🏷˝그거야 바다님 말씀을 잘 들으면 되는 거란다.˝
(중략)
할머니는 쪼글쪼글 입매에 미소를 머금었습니다.
마치 입속에 혼자만의 비밀 사탕을 물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여기서는 바다의 말을 듣는다고 한다. 바다의 마음을 보고, 바다의 말을 듣는다. 귀에서 바닷물이 나오는 그림(바닷물이 귀를 통과하는 것 같은)이 재미있다.

🏷서걱서걱 가위질 쉿소리,
웽웽 드라이기 모터 소리,
쏴쏴 머리카락 헹구는 물소리,
쓱쓱 머리카락 쓰는 비질 소리,
어느 날부터 엄마는 귀가 아팠다고 했습니다.
미용실 안의 모든 소리들에 짜증이 치밀었다나요.

🤔소리를 흉내내는 말.
앞 내용과 대구를 이루는가 했더니, 완전한 대구는 아니다. 순서는 다르지만 내용은 다 들어가 있다.
가위로 자르고,
샴푸로 헹구고,
드라이기로 말리고,
빗자루로 쓸며,

🤔머리카락을 바다로 표현한 게 재미있다.
엄마가 할머니랑 통화하고 있는 것 같은데.. 엄마 귀에는 폰이, 할머니 귀에는 소라 껍데기가 있다.

🏷˝바다는 절대로 인간의 욕심을 허락하지 않는단다.
바닷속에서 욕심을 부렸다간 숨을 먹게 되어 있단다.
물속에서 숨을 먹으면 어떻게 되겠냐.
물숨은 우리를 죽음으로 데려간단다.˝

🏷˝우리들은 바다를 바다밭이라고 부른단다.
그 밭에 전복 씨도 뿌리고 소라 씨도 뿌린단다.
아기 전복이나 아기 소라는 절대로 잡지 않는단다.
해산물을 먹어치우는 불가사리는 싹 다 치운단다.
바다밭을 저마다의 꽃밭처럼 아름답게 가꾼단다.
그 꽃밭에서 자기 숨만큼 머물면서
바다가 주는 만큼만 가져오자는 것이
해녀들만의 약속이란다.˝

🏷˝오늘 하루도 욕심내지 말고
딱 너의 숨만큼만 있다 오거라.˝

🤔좋은 글이 많다.

🤔고희영 작가님(감독님이라고 해야 하나..) 글에 에바 알머슨 그림이라 신기했는데, 그림책 뒤에 어떻게 된 일인지 설명하는 내용이 실려 있다. 고희영 작가님이 해녀 관련 다큐멘터리를 찍었고, 잡지(?)에 글을 실었는데 그 내용을 에바 알머슨이 보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림책을 함께 작업했다. 글 내용이 참 좋아서, 고희영 감독님은 작가로서의 능력도 탁월한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림책 뒷부분에 영어로 번역한 글이 실려 있다. (원래 그림책 작가가 아닌) 우리나라 사람이 쓰고, 외국 사람이 그리는 것도 신기했고, 영어로 번역해서 뒤에 붙인 이런 책은 처음이라 굉장히 흥미로웠다.

📌줌 모임
📚가슴의 하트가 의미하는 것
❓️할머니의 빨간 하트, 엄마의 파란(바다색과 동일) 하트, 마지막 장면 모두의 파란 하트. 하트 색깔이 왜 다를까?
🔑할머니는 개인적으로 바다를 알고 있고, 엄마는 할머니에 이어 바다의 마음을 알게 되고(할머니, 바다에 이어지는 공동체성이랄까..), 마지막에는 모두가 바다의 마음을 알게 된 것 같다. 에바 알머슨에게 묻고 싶다.

📚˝바닷속에서 욕심을 부렸다간 숨을 먹게 되어 있단다.˝
🔑스쿠버다이빙을 하다가 욕심을 내서 죽게 되는 영상 같은 걸 본 적이 있는 것 같다. 아무도 도달하지 못한 곳을 탐험하려는 그 마음도 욕심이 될 수 있는 것 같다.
🔑물속뿐 아니라 물 밖에서도 욕심을 부리면, 먹지 말아야 할 것을 먹게 될지도 모른다. 나는 돈과 술이 그 위험성을 내포한다고 생각한다.
🔑모임에서는 얘기하지 않았지만,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는다는 말씀이 떠오르기도 했다.
🔑황**선생님이 정보를 알려주셨다. 스쿠버다이버나 해녀들은 2인 1조로 활동한다고 한다. 최근에 거제에서 해녀가 죽었다는 기사를 봤는데 2인 1조가 아니었을까? 어떤 사정이 있었던 걸까...

📚˝오늘 하루도 욕심내지 말고 딱 너의 숨만큼만 있다 오거라.˝-바다의 마음, 아름다운 약속
🔑‘나의 숨‘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아야 되겠다. 그런데 이 숨이라는 게 매일 같지는 않으니, 가늠이 쉽지 않다.
🔑그럼에도 발전하기 위해서는 욕심을 내야 하는 부분이 있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욕심은 공동체를 위한 욕심이어야 할 거다.
-모임에서 말하지는 않았지만, 예전에 ‘필요와 탐욕‘에 대해 묵상하면서 둘의 차이가 개인을 위한 것인지, 공동체를 위한 것인지에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한 내용을 글로 남긴 적이 있어 찾아보았다. 욕심을 생각하면 공동체가 떠오른다.

📚하나님이 주시는 만큼
🔑20년 전 처음으로 ‘No‘라는 응답을 들었다. 그때 이후로 하나님께 ‘왜?‘라는 질문을 계속 던졌다. 하나님을 이해하는 폭이 아주 조금씩 넓어졌다고 해야 하나.
엄마보다는 할머니가 숨을 오래 참을 수 있을 거다. 물질을 하며 수십 년간 힘쓰면서 단련되었을 것이다. 신앙 생활도 이처럼, 기도에 있어서 안 된다는 응답도 받고 해야 숨을 오래 참을 수 있는, 신앙이 깊어지는 게 아닐까 싶다.

📚내가 절제해야 할 것
📍자유의지를 기쁨으로 제한하는 것. 미래를 알므로, 더 나은 선택을 하는 것.
🔑절제해야 할 것은 ‘말‘이라고 답했다. 모임에서는 말하지 않았지만 ‘말에 책임져야 한다‘는 말이 뼈아프게 다가왔던 것 같다.
🔑황**선생님이 ‘감정‘이라고 하셔서 공감했다. 욱하는 성질을 죽여야 할 텐데. 이 마음은 힘도 안 빠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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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되고 싶어! 사계절 아동문고 62
앤드루 클레먼츠 지음, 남궁선하 그림, 정현정 옮김 / 사계절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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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되고 싶어!](앤드루 클레먼츠/정현정 옮김, 남궁선하 그림, 사계절)

이 책이 번역된지 20년 정도 되긴 했지만, 열두 살이 번역했다는 데서 놀랐다. 만약 번역하신 분(지금은 30대이실 것이므로)의 글이 맨 뒤에 실렸다면, 번역자에 대해 더 놀랐을 것 같다. 개정판이 나온다면 번역자의 글은 맨 뒤로 보냈으면 좋겠다. 독자들이 더 깜짝 놀랄 수 있도록.

나탈리와 조는 친구 사이이다. 나탈리의 엄마가 어린이책을 편집하는 직업을 갖고 있어서인지, 나탈리도 작가라는 직업에 관심이 많다. 글도 써서 친구 조와 선생님의 지지를 얻는다. 조는 나탈리의 글이 출판되어야 생각하고, 나탈리는 출판해도 괜찮은 글인지 아닌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 조는 나탈리의 대리인이 되고, 엄마가 일하는 출판사에 나탈리의 원고를 보낸다. 가명을 썼기 때문에 나탈리의 글인지 전혀 몰랐던 엄마는 나탈리의 글을 읽고 꼭 출판해야 한다고 한다. 선생님의 도움과 대리인 조의 활약으로, 나탈리의 글은 성공적으로 출판되고, 출판 기념회까지 가진다.

찬반토론거리로 괜찮은 주제가 있었다. 하얀 거짓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가명은 거짓말이므로 쓰지 않아야 하나? 가명까지 거짓으로 생각하는 나탈리를 보며 순수하다고 생각했다. 예전에는(지금도 조금 남아 있지만) 하얀 거짓말도 안 좋게 생각했었기에 나탈리와 조의 이 대화가 마음에 남았다. 하얀 거짓말이 안 되는 거면 가명도 안 된다고 생각했어야 하는 게 맞지 않나 하고. 아니면 둘은 다른 영역이라고 생각해야 할까.

🏷조와 나탈리는 무엇이 거짓말이고 무엇이 거짓말이 아닌지에 대해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나탈리는 언제나 정직하게 행동하여 제일 좋은 결과를 얻어 왔다. 물론 조도 거짓말쟁이는 아니었다. 그러나 조금이라도 진실성이 있다면 아무래도 괜찮다고 생각했다.(36쪽)

앤드루 클레먼츠의 책에서는 대부분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지만, 어른들이 적재적소에서 도움을 주기도 한다. 이 책에서는 클레이턴 선생님이 그랬다.

🏷˝다른 길로 가지 마시고, 오래오래 선생님으로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선생님처럼 삶을 두려워하지 않는 분이 필요하니까요.˝(170쪽)

와, 이런 말 들으면 교사할 맛 날 것 같다.

🏷대학 기자 : 선생님이 되고자 하는 분들을 위해 조언을 한마디 해 주시겠어요?
클레이턴 선생님 : 저는 아직 교직에 몸 담은 지 2년밖에 되지 않았어요. 그래서 대단한 전문가는 아니지요. 그러나 제 생각에는 두려워하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학생들의 말에 귀 기울이세요. 내가 아이들이었으면 어땠을까 하고 생각해 보고, 뮌가 새로운 일에 도전할 때는 항상 용기를 가지세요. 선생님으로서 저는 제 학생들만큼 용감해지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196쪽)

아무것도 모를 때 더 용감했다. 이것저것 다 아는 지금, 오히려 겁쟁이가 되었다. 지킬 게 많기 때문이겠지. 그건 다른 말로 기득권이라고 부를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앤드루 클레먼츠가 선생님을 묘사하는 부분을 볼 때마다, 양심에 찔리기도 하고 자괴감이 들기도 하고 그렇다.

참, 그림이 없었다면 조를 남학생이라고 생각했을 거다. 보통은 조를 남자 이름으로 쓰지 않나.. 이것도 편견인가.

📚내가 읽은 앤드루 클레먼츠의 책
✔️프린들 주세요
✔️위험한 비밀편지
✔️루저 클럽
✔️단추 전쟁
✔️지도 박사의 비밀 지도
✔️랄슨 선생님 구하기
✔️벤저민 프랫, 학교를 지켜라 1~5(시리즈)
✔️작가가 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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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궁극 : 서평 잘 쓰는 법 - 읽는 독서에서 쓰는 독서로 더행의 독서의 궁극 시리즈 1
조현행 지음 / 생애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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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궁극 서평 잘 쓰는 법](조현행, 생애)
-부제: 읽는 독서에서 쓰는 독서로

아이를 낳고, 책을 읽으면서 기록을 남기기 시작했다. 기록을 남겨야 살 것 같았다. 그땐 그랬다. 의식의 흐름대로 글을 쓰고, 퇴고는 하지 않았다. 쓰면서 맥락이 안 맞는 것 같으면 고칠 때가 있었고, 가끔 다시 읽어볼 때 눈에 거슬리면 글을 고쳤다.
글을 쓰다보니 잘 쓰고 싶었다. 언제부턴가 책을 읽고 글을 쓸 때면, 같은 문구의 반복과 시답잖은 내용으로 서평이라는 이름을 쓰지 못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마 권일한선생님 글쓰기 연수 때 듣고 서평이라는 제목을 못 붙이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래서 요즘은 서평보다는 독서기록, 북리뷰라는 이름을 더 쓰는 것 같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건, 기억하고 싶어서다. 분명히 읽었는데 정리된 내용이 하나도 없으면 읽은 것 같지 않았다. 글 쓰는 속도가 책 읽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독서기록을 남기지 못할 때도 있었지만, 그건 다 핑계였다. 읽는 것보다 쓰는 데 품이 더 많이 들어가니 읽는 데만 치중했던 거다.

이 책을 읽고 제일 먼저 떠올랐던 책은 나민애 교수님의 [책 읽고 글쓰기]였다. 서평의 분량에 따라 어떻게 서평을 써야 하는지 설명하는 책인데, 이 책보다 서평을 더 전문적으로 쓰고 싶을 때 그 책을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책 읽고 글쓰기] 독서기록: https://m.blog.naver.com/kohen83/222727979143

서평을 못 쓴다고 생각하는 건 당연한 거였다. 내가 그만큼 서평을 많이 안 썼기 때문이다. 🏷글을 잘 쓰게 되는 경지까지 도달하기 위해서는 채워야하는 글의 총량이 있다는 말이다.(31쪽)

1부에서 서평의 필요성을 알게 되었다면, 2부부터 6부까지 서평 쓰기 5단계를 살펴본다.

서평쓰기 1단계는 서평을 쓰는 것으로 시작하지 않는다. 낭독, 필사와 같은 훈련이 필요하다. 이외에도 이 책에서는 묘사하기, 요약하기, 5줄 서평쓰기, 정의 내리기, 들려주기와 같은 글쓰기 훈련법을 소개한다. 나에게 부족한 것은 묘사하기, 정의 내리기, 들려주기인 것 같다. 기본이 안 되어 있으니 서평 쓰기가 어렵지.
주술호응이 맞는지 살피고, 불필요한 말은 빼고, 반복을 피한다는 글쓰기 규칙도 덤으로 알려준다.

2단계는 읽기이다. 서평의 구성 요소를 알아야 서평을 쓸 수 있다. 서평은 책 소개, 내용, 해석, 평가로 이루어진다. 이렇게 쓰려면 책을 여러 번 읽어야 한다. 내가 독서기록을 남길 때 쓰는 방법과 거의 흡사했다. 1️⃣내용 파악하며 가볍게 읽기, 2️⃣중요한 부분에 밑줄 그으며 읽기, 3️⃣밑줄 그은 부분을 노트에 옮겨 적으면서 다시 읽기의 과정을 거친다. 나는 귀차니즘이 심해서 1️⃣과 2️⃣를 거의 동시에 한다. 노트에 옮겨 적기는 거의 하지 않는데, 필요할 때는 북적북적 앱에 기록한다.-사진을 찍으면 바로 텍스트로 변환되기 때문에 자주 쓴다. 혹은 Xmind 앱으로 마인드맵을 만들 때도 있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잘 쓰지 않는다. 체계가 분명하지 않은 논리적인 글(글쓴이의 논리를 따라가야 하는 글)을 정리할 때는 마인드맵을 그린다.
개인적으로는 요약할 만한 문장, 내 마음에 와닿는 문장, 의문나는 문장에 밑줄을 긋는데, 독서기록 쓸 때 밑줄 그은 부분만 찾아서 읽고 참고한다. 해석하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게 좀 아쉬운데, 서평가가 되기는 글렀다는 생각이 든다. 통찰력이 부족하다. 서평쓰기 1단계 기본을 잘 다지면 해석 능력도 길러지기는 하려나.

3단계는 쓰는 단계다. 서평의 요소를 생각하면 써야 할 방향성을 짐작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초보자에게 책 소개, 내용 요약, 발췌, 해석으로 개요를 짜도록 권하고 있다. 독서기록을 남기다보면 결국 이런 흐름으로 가게 되나 싶다.

4단계는 퇴고이다. 퇴고는 단어-문장-문단-글 전체의 순서로 한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순서를 지키지 않고 동시다발적으로 퇴고하게 되는 것 같기는 했다.

퇴고에서 끝날 줄 알았는데 5단계가 남아 있다. 분석하기이다. 다른 사람의 서평을 보고 분석하는 것이다. 1️⃣책의 내용을 알기 쉽게 잘 전달했는가, 2️⃣책이 가진 의미와 가치를 밝혔는가, 3️⃣서평가의 독창적인 해석이 있는가의 단계로 분석하게 된다고 한다. 서평을 잘 쓰려면 전문적인 서평을 읽어보고 분석하는 게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평 쓰기의 단계가 마치 내가 반주하는 것을 연습하는 거랑 비슷한 것 같다. 오른손만 연습하기, 왼손도 함께 연습하기, 코드 패턴 분석하기, 자신이 치는 곡을 녹음하고 듣기, 좋은 연주자 곡 듣고 따라 치기 같은 반주 연습 방법과 연결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잘 쓰기 위해서는 글쓰기 총량이 있다는 걸 잊지 말고 계속 써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출판사 이벤트 당첨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쓴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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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식탁이 사라졌어요! 우리학교 그림책 읽는 시간
피터 H. 레이놀즈 지음, 류재향 옮김 / 우리학교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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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식탁이 사라졌어요!](피터 레이놀즈/류재향 옮김, 우리학교)
-크공 4기 1st.
-재독

📌줌 모임 전 생각
🤔식탁과 관련된 추억이 있나?
📑특별히 없다. 요리를 같이 했던 기억도 없고.
고등학생 땐가 엄마가 비빔국수 장을 만들라고 해서 맛없는 장을 만든 적이 있다. 엄마는 어깨 너머로 다 배워서 할 줄 아는데 나보고는 왜 못하냐고 그랬던가. 요리에 관심이 있어야 말이지.
📑아이랑은 계란찜 할 때 조수 놀이를 한 적이 있다. 아이가 조수가 되어 필요한 물건들을 갖다주었다.

🤔보라색으로 표현한 이유
혼자 있을 땐 보라색, 같이 있을 땐 다양한 색이다. 무채색이 아니라 보라색을 쓴 이유가 궁금하다.

🤔식탁이 왜 줄어들었을까?
서로 소통하지 않음을 나타낸 것 같다.

🤔아빠와 tv에서 가구 만드는 프로그램 보기
엄마와 인터넷에서 식탁 만드는 방법 묻기
오빠와 컴퓨터로 식탁 도면 그리기
다함께 식탁 만들기를 하면서 색이 입혀진다.

📌줌 모임
📚가족 식사의 경험
🔑신랑이 와야 저녁을 먹어서, 식사 시간이 늦다. 신랑이랑 이런 저런 얘기를 하는 게 좋다. 서로 그날 어떤 일이 있었는지 공유한다.

📚먹거리
🔑반찬은 시어머니 찬스가 대부분이다. 신혼 때에야 내가 조금 하기도 했으나, 손목 골절과 출산 이후로는 거의 다 어머님 찬스다.
❓️천국에도 먹거리가 있을까?
성경에 있다고 말하니까 있을 것 같다. 배고픔이나 에너지를 채우기 위해 먹지는 않을 것 같다.

📚생명을 죽여서 먹어 생명을 유지한다.
🔑최근 도덕 시간에 쓰려고 읽었던 [울지 마, 동물들아!]와 [돼지에게도 누릴 권리가 있어요]라는 책이 떠올랐다. 동물에 ‘반려‘라는 명칭을 붙이며 가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이는 문제에 있어서는 회의적이긴 하지만, 인간이 동물들을 대하는 것에는 비인간적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음식물 쓰레기를 남길 정도로 많이 만들어내는 인간의 욕심이 너무 많다는 생각도 들었다. 동물과 함께 살려 하지 않고 인간의 욕심만 채우기 위해 동물들을 좁은 곳에 가두어 키우는 것만 봐도 인간은 욕심이 참 많다. 한편, 의약품을 개발할 때 어쩔 수 없이 희생되는 동물들은 어떻게 봐야 하는지(그 동물들의 필요는 누가 정할 수 있는지), 동물복지를 지키며 지구상의 인류를 먹여 살릴 수 있는지 궁금했다.
모임에서는 말하지 않았지만, 일본 영화 <P짱은 내 친구>가 떠오르기도 했다.

📚떡과 포도주를 먹는 것이 영생과 관련 있다는 것
🔑예수님의 죽음으로 삶을 이어나갈 수 있다는 것을 각인(체화)시키기 위해 이런 방법을 쓰신 게 아닐까...

📚같이 먹는 것이 왜 중요한가?
🔑공동체성을 강화시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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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하루가 궁금해 웅진 세계그림책 230
리처드 존스 그림, 공경희 옮김 / 웅진주니어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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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하루가 궁금해](리처드 존스/공경희 옮김, 웅진주니어)
-웅진주니어 티테이블 1월 도서2

집에서 고양이를 키우는 소녀가, 고양이의 하루가 어땠는지 묻는 물음이 주를 이루는 그림책이다. 고양이가 밖을 돌아다니다가 집에 돌아오는 것 같은데(우리나라에서는 그렇게 기르지 않을 것 같지만), 소녀는 그 고양이의 하루가 어떤지 궁금한 거다.

🏷˝오늘은 어디에 갔었니?˝
˝누구를 만났어?˝
˝무얼 보았니?˝
˝어떤 이야기를 들었어?˝
˝즐거웠니?˝
˝혹시 무섭진 않았어?˝
˝용기를 내야 할 때도 있었니?˝
˝친구들과는 사이좋게 지냈어?˝

마치 엄마가 학교에서 집에 돌아온 아이에게 묻는 질문 같기도 하다. 이런 질문들도 서로간에 라포가 형성되었을 때 가능한 질문인 것 같기는 하다. 내가 관심을 표현할 때는 상대방에게 주로 궁금한 것을 질문하는데, 상대방이 그 질문에 답할 준비가 되지 않았을 때 경계를 침범한다고 느끼는 것 같아서다. 관심의 표현을 궁금증 해결 정도로만 치부하는 게 마음 아프긴 했지만 어쩌겠나, 그게 그 사람과 나의 거리인 모양인데. 이런 사소한 질문들도, 혹은 이 이상의 깊은 질문들이, 경계를 침범한다고 느낄까봐, 그래서 관계가 멀어질까봐 겁이 난다. 내가 이 질문들에 따뜻함을 느끼기도 했지만 동시에 두려움을 느낀 까닭이다.

고양이는 길에서 여러 가지를 경험했다. 고양이 무리를 만나 고양이 황제 대관식(?)을 보고, 개를 만나 두려워하기도 했다. 오해인 것을 알고 풀기도 했다. 황제 고양이가 풀지 않고 집 고양이가 푸는 설정도 신선했다. 고양이가 집에 돌아왔을 때 고양이와 소녀가 함께 있는 모습을 바깥에서 창문으로 들여다보는 고양이 무리가 있었고, 그 무리에게 자신의 몸을 내어주는 개도 보인다.

앞 면지에서는 집 고양이 한 마리가 밖을 나가는 것처럼 보이고, 뒷 면지에서는 집 고양이 한 마리를 따라 황제 고양이를 선두로 다른 고양이들이 따라오는 장면이 그려져 있다. 집 고양이는, 집에서 받은 사랑으로 바깥에서 사랑을 많이 베풀고 돌아온 것 같다.

아이가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다. 아이를 내보내는 마음이 소녀가 고양이를 집 밖으로 보내는 마음과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소녀처럼 아이에게 궁금한 게 많이 생길 것 같다. 그리고 그 궁금함은 사랑에서 비롯되는 것이겠지. 경계선이 두터운 사람이 아니라면, 이 정도의 질문은 상대방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지 않을까.

🔎2024년 하반기 웅진주니어 티테이블 멤버로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쓴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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