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비즈니스 - 11가지 비즈니스 행위에 관한 성경적 원리
웨인 그루뎀 지음, 배응준 옮김 / 도서출판CUP(씨유피) / 2017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비지니스](웨인 그루뎀/배응준 옮김, CUP)

📊마인드맵 이야기
인스타그램에서 ‘마인드맵 B코스‘를 신청했다. 마인드맵이야 초등 현장에서도 많이 사용을 하는데, 마인드맵을 독서에 어떻게 잘 활용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신청을 했다. 블로그 이웃 중에도 책 내용을 마인드맵으로 정리하시는 분을 봤는데, 관심 있는 책 분야가 아니어서 그런지 모호하게 다가왔다. 이번 기회에 내가 직접 책 내용을 마인드맵으로 정리하면 가닥이 잡힐 것 같았다.
이번 기회에 xmind라는 프로그램을 처음 접했다. 모든 프로그램이 그렇듯, 배우는 시간이 필요했다. 책 정리할 때 이것 저것 사용해보았다. 그러느라 이 얇은 책을 두 번 정도 읽었다. 중반쯤까지 만들다보니, 처음 만들 때 구조화한 대로 흘러가지 않아서 첫부분을 다시 만든 탓이다.
손글씨로 만들 수도 있겠지만, 시간도 더 많이 걸릴 뿐 아니라 구조화한 대로 흘러가지 않았을 때 수정하기가 까다로울 것 같아서, 마인드맵에 익숙하거나 핵심만 적지 않는 이상 프로그램이 나을 것 같다.
마인드맵 초급, 중급 나누어서 운영해도 좋을 것 같고, xmind 활용방법 설명 시간도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책 이야기
(흠.. 이 책을 추천하신 목사님이 이 글을 안 보셔야 할 텐데.) 이 책의 기본 전제는 비지니스 기본요소들(1~9파트 소제목)이 선하다는 것이다. 대부분 사람(기독교인)들은 비지니스 요소가 중립적이라고 여기는데, 이분은 비지니스 요소가 선한데 그것으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기도 하고, 죄에 빠지게 하기도 한다고 말한다. 그러니, 이 요소들을 가지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방법대로 살아가자는 내용이다. 이 부분에서 우리의 ‘행동‘으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할 수 있다고 받아들일 위험이 있는 것 같아서(우리의 행동에 중심이 치우침) 이게 과연 옳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기독교인들은 선악을 선택할 기회가 있고, 비기독교인은 그렇지 않다고 보는 것인지 그 부분도 궁금했다. 저자가 말하는 대로라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선한 일은 비기독교인은 할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에서다. 또, 책에 보면 인간에게 주신 욕구가 선하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인간이 타락할 때 지정의가 다 타락했다면 욕구도 타락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욕구가 선하다는 저자의 생각에 동의할 수 없었다. 전제(비지니스 기본요소가 선하다) 자체가 옳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고, 따라서 설명하는 내용도 옳을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 책을 읽는 내내 불편했다. 게다가 성경구절을 인용하면서 자신의 주장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려고 하는데, 자신의 주장을 합리화시키기 위해 문맥을 생각하지 않고 성경구절을 쓰는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저자가 ‘부흥과개혁사‘, ‘CH북스‘, ‘CLC‘에서 책들을 안 냈다면 저자를 매우 안 좋게 생각했을 거다.
이 책은 전반적으로 자본주의를 찬양하고(?) 공산주의를 배척하는 늬앙스로 쓰였다. 그리고 국가가 기업을 규제하는 것을 옳지 않다고 보는 시각이다. 그러나 기업이 항상 옳은 일만 하지 않고 있는데(개인적으로 요즘 같은 때는 국가도 하나의 기업 같다는 생각이 든다.) 기업을 무작정 옹호할 수 없고, 물건을 많이 만들어내는 것이 옳은 것 같지는 않아서(물건을 많이 생산하여 자연을 정복하는 것이 자연을 파괴하는 행위와 맞닿아 있으니 말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자가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궁금하다. 노력의 부분에서도 할 말이 많은데, 이 부분은 [공정하다는 착각]과 대치되고 있어서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보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돈의 흐름도 마찬가지고, 여러모로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교류없이 책을 쓰신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자세한 내용은 마인드맵을 참고하면 좋겠다.

📊마인드맵 B코스 후기
오랜만에 공책 정리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분들이 한 것과 비교해 보면서 결국 제가 잘하고, 좋아하는 형식대로 만들어나가는 것이겠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마인드맵을 다양한 방식으로 그려나가고 싶었는데, 다양한 방식보다는 잘하는 것을 계속 활용하면서 발전시켜야겠다고 생각이 정리되었습니다.

독서에 마인드맵을 어떻게 잘 활용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신청했는데, 약간 감이 오는 것 같습니다. 내친 김에 구조화되지 않은 글이나 소설도 해보고 싶고요.-인물의 특성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신앙감정론] 같은 벽돌책도 마인드맵으로 정리하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친절하신 1:1 설명으로 제가 만든 마인드맵에서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할지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좋은 기회와 귀한 장을 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감사드립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칼뱅은 정말 제네바의 학살자인가? - 칼뱅이 제네바의 독재자이자 학살자였다는 주장에 대한 반박 팩트 체크 시리즈 1
정요한 지음 / 세움북스 / 2018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칼뱅은 정말 제네바의 학살자인가?](정요한, 세움북스)

윤석전 목사님의 [견고한 확신]을 선주문하고 증정받은 책이다. 2박 3일 여행하면서 틈틈이 읽었다.

칼뱅이 제네바의 학살자라는 풍문조차 처음 들은 1인이 여기 있다. 우리 신랑은 도대체 이런 내용을 어떻게 알고 있는지 궁금한데, 내가 그만큼 교리에도, 교회사에도 관심이 없어 찾아볼 생각을 하지 않았으니 몰랐던 거겠다. 이제라도 공부해야겠다.

칼뱅에 대해 거짓 소문을 퍼트린 사람들이 있었다. 갈리페, 오당, 필립 샤프, 그리고 칼뱅에 대한 내용을 소설로 쓴 츠바이크까지. 이 사람들의 자료(책)만 가지고 칼뱅을 학살자로 볼 수 없다는 것이 이 책의 요지다. 이 사람들의 글은 2차, 3차 사료이며(심지어 츠바이크의 글은 사료 가치가 없는 소설이다.), 그 자료들로 칼뱅을 판단하느니 칼뱅 시대의 1차 사료들을 확인하고 객관적으로 판단해보자는 거다.

칼뱅은 제네바의 난민(심지어 한 번 쫓겨남)이었으며, 제네바 교회는 칼뱅에게 조언은 들었을지언정 칼뱅이 판결할 수 있는 권력은 주지 않았다. 칼뱅이 제네바에 있을 때 제네바 교회는 칼뱅의 반대파들이 득세했고, 그마저도 제일 강력한 권징은 수찬 정지였다.-오늘날 교회에도 제일 강력한 권징이 수찬 정지와 출교라고 한다. 안 지켜져서 그렇지. 심지어 출교는 시의회의 권한이었고, 그 권한을 제네바 교회에서 가져오기 위해 계속 노력했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칼뱅이 무엇을 할 수 있었겠는가?

칼뱅이 제네바의 학살자라는 오명을 가지게 된 건 세르베투스가 화형당한 게 한몫 한 것 같다. 그러나 그마저도 칼뱅의 권한으로 된 건 아니었다. 화형 과정에서 시 의회의 칼뱅 반대파 의원들이 사퇴를 하다보니 칼뱅의 영향력이 큰 것처럼 보였던 것 같다.

가짜뉴스가 (기독교 내에도) 너무 많다. 가짜뉴스를 퍼나르는 사람들의 말을 그대로 믿지 말고, 분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분별할 지혜가 없으면, 원서를 직접 찾아보는 수고로움을 하는 게 옳은 것 같고, 그럴 능력이 없으면 말을 아끼거나 출처를 분명히 해야 할 듯하다.

개인적으로, ‘함께 읽을 만한 책들‘에 소개된 [칼뱅과 공동선]을 읽어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때나 지금이나 종교적인 개혁은 도덕적 개혁과 떼어 놓고 생각할 수 없습니다. 칼뱅은 종교의 개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도덕의 개혁이 함께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교회의 예배, 공적 생활, 일상의 삶이 개혁되려면 그 바탕에 도덕의 개혁이 반드시 있어야 했습니다. 칼뱅과 그의 동료들은 일생 동안 이를 위해 싸웠습니다. - P2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팀 켈러의 왕의 십자가 - 위대하신 왕의 가장 고귀한 선택
팀 켈러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1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팀 켈러의 왕의 십자가]

권일한 선생님의 추천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매일같이 쉼과 안식에 대해 찾던 내게,
게으름과 쉼의 사이를 구분지으려 하며(깨달은지 얼마되지 않지만 게으름의 합리화를 위해서였던 것 같다.) 답을 찾던 내게 답이 된 책이었다.
나에겐 참 위로였다.
쉼의 답을 여기서 찾게 될 줄 몰랐다.
물론, 답을 무어라 정의하긴 힘들지만.
두고두고 읽어도 좋을 책인 것 같다.
그동안 답답했던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이 들었다.

뒤에 이 책을 추천하신 분 중에 마음에 안 드는 분이 있으나 일단 넘어가기로 한다.
이 책은 마가복음 설교집이다.
전혀 어렵지 않고 쉽게 읽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깊이가 얕은 책은 아니다.
양용의교수님 강해설교집은 정말 대박 어렵지만, 이 책은 그렇지 않다.
복음을 정확하게 제시하고 있다.
현재와 2000여년 전의 삶을 이렇게 잘 연결지었던 책은 처음 본 것 같다.
마가복음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갖게 되기도 했다.
저자는 이해가지 않던 본문을 30년 이상 묵상하시는데,
내가 뭐라고 살짝 묵상하고 말았던지.
평생동안 꾸준히 묵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18.7.1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존 번연 : 천로역정 - 포켓용
존 번연 지음, 유성덕 옮김 / CH북스(크리스천다이제스트) / 2001년 7월
평점 :
절판


[다시 읽은 천로역정, 애니메이션 천로역정]

지난번 글과 겹치는 부분도 있다.
줄글책 다 읽고 같이 쓰려다보니 늦었다.

<천로역정:천국을 찾아서> 애니메이션이 지금 상영 중이다.-6월 30일까지로 알고 있다.
2주 전쯤, 영화가 개봉하고 하루 뒤에 신랑이랑 보러 다녀왔다.
마침 교회 단체 이벤트에 당첨되어 예매권을 선물로 받을 수 있었다.-생애 최초 이벤트 당첨!
지금에서야 후기를 쓰는 것은, 영화를 보며 몇 년 전에 읽은 <천로역정> 줄글책 내용이 하나도 생각나지 않아 줄글책 내용과 대조하며 비교해보기 위함이었다.
사실, 어릴 때 만화책으로 <천로역정>을 읽었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 만화책이 원본을 살리기 위해 엄청 노력을 했던 것 같다.
영화를 보며 만화책 내용은 생각나는데, 줄글책 내용은 생각나지 않아 다시 줄글책을 읽게 되었다.

<천로역정> 줄글책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있다.
영화 내용은 1부 내용만을 다루고 있는데(내가 어릴 때 봤던 만화책도 1부만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끝에 2부가 있음을 암시하는 듯한 문구가 나왔다.-‘To be continued‘
책에서 1부는 ‘크리스천‘의 순례길, 2부는 ‘크리스천‘의 아내 ‘크리스티아나‘와 네 아들의 순례길을 다룬다.
그렇기에 다음 영화가 또 나온다면 2부를 만들게 될 건지 궁금해진다.

먼저 영화이기에 각색해야 할 부분이 있다는 것은 차치하고서도 원본을 살리려 노력을 많이 했고, 특히 앞부분에 각색된 부분은 나름 자연스러웠다고 생각한다.
단지 전체 내용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조금 컸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크리스천‘이 등에 메고 있던 짐이 ‘죄‘라는 언급이 없었고, 죄짐이 십자가에서 해결이 되는데 십자가라는 말이 없이 단순히 이미지로만 처리되어 아쉬웠다.
안 그래도 요즘 교회에서 죄의 문제가 너무 가볍게 다루어지고 있기에 조금 더 무게감 있게 다루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좁은문‘의 문지기가 너무 가볍게 보이지는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천로역정>에 나오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진지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해석자의 집‘에서 ‘크리스천‘에게 보여주는 세 가지 장면이 나오는데, 줄글책에는 일곱 장면이 나온다.
그런데 영화에서 보여준 첫 번째 장면은 그 일곱 장면 중 어디에 해당하는지 잘 모르겠다.
번역이 조금 다르기도 했고, 인물의 이름이 장소로 나오기도 했지만(예를 들면, ‘경계‘는 ‘아름다운 집‘ 주인이 아니라 문지기 이름이다.) 원글의 맥락을 흐트러뜨리는 정도는 아니었다.
다만, 줄글책을 읽다보니 <천로역정>에서 실제로 중요한 것은 이야기의 흐름이 아니라 이야기의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특히, 순례길에서 대화하는 내용), 이런 부분은 어떻게 전달해야 기억에 오래 남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영화 <천로역정>은 영화이니만큼 전체적인 흐름을 더 강조했던 것 같다.

2부의 내용을 읽다보니 존 번연이 얼마나 일상생활에서 하나님을 생각하는지 잘 알 수 있었다.
‘해석자의 집‘에서 나타나는 비유들도 그렇지만(설교 예화는 이런 식으로 해야 한다는 개인적 생각이 있다.) ‘크리스천‘의 아들 중 한 명이 ‘아름다운 집‘에서 자매들과 나누는 대화를 통해 자연, 즉 일반계시를 해석하는 방법(?!)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정말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데 감동을 받았고,
성도의 교제는 <천로역정>에 나오는 대화들처럼 나누는 것이 진정한 나눔이고 교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2부 끝에서 ‘크리스티아나‘가 하나님이 보내신 우체부로부터 편지를 받고 천국에 갈 준비를 할 때 괜히 소름이 돋았다.
와, 내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을 때 나는 어떤 반응을 보이게 될까.
그리고 순례길의 어려움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고, 세상 사람들의 어려움이나 나의 어려움을 다를 바 없이 바라보는 관점을 지니고 있는 내가 과연 믿음이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줄글책을 공부(설명)하는 책이 있다고 하던데 그 책이 보고 싶어지기도 한다.

19.6.2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