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죠 2004-08-18
쥴님, 오즈마의 쥴님 쥴님 쥴님 오즈마의 쥴님, 저예요. 저는 쥴님의 오즈마에요. 자, 뭐라고 이야기를 시작하면 제 마음이 다 전달이 될까요. 아아, 이럴 때에 언어란 참 부질없어요. 저는 그냥 달려가서 쥴님의 목을 껴안고 팔딱팔딱 뛰었으면 좋겠는데. 쥴님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나 이 곳에 자랑할래요. 쥴님, 저는 오늘 쥴님의 선물상자를 받아부렀어요. 사실 어제 집배원아저씨가 왔다갔다는데 저는 방문 꼭꼭 닫고 자느라고 그냥 돌려보냈다지요. 오늘도 없거들랑 도로 보내버리겠다는 협박에 오즈마는 밤을 꼴딱 새고 마루에 앉아 끄덕끄덕 졸았다지요. 그리고 수백번도 더 선물상자를 받는 꿈을 꾸었고요, 결국 받았다지요. 받았다지요. 받았다지요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받았다지요. 무지 좋은 비누를 받았다지요. 그리고 쫀득쫀득 핸드크림을 받았다지요. 오즈마는 비명을 질렀다지요. 데굴데굴덱데구르르 굴렀다지요. 아뇨, 설명할 수 없어요, 아뇨, 말로는 할 수 없을 거에요. 저 이거 받아도 되나요? 저 이거 정말 제가 맘껏 써도 되는 거예요? 이렇게 많이 받아서 저는 어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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