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병원 태교연구소의 뇌로가는 IQ이펙트 알파 [3CD]
모차르트 (Wolfgang Amadeus Mozart) 외 작곡 / ㈜서울미디어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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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비엄마의 뱃속 깊은 심연에서 양수와 함께 유영하고 있을 태아는 생명력을 키우며 하루하루 밖으로 나올 연습을 하고 있을 것이다.편안하고 안정적인 정서 속에서 엄마의 태아를 위한 정성과 영양 공급으로 멋진 세상을 향해 무럭무럭 성장해 갈것이다.


 수많은 임상 실험을 통해 태아를 위한 태교 음악 CD가 내 귀를 자극하고 편안한 잠을 재촉하는 거같다.총3개의 CD로 이루어져 있고 1,2편은 13곡씩,3편은 12곡으로 구성되어 있으며,개인적으로는 저녁 취침 무렵에 잠을 청하면서 들어 보았다.


 고전 음악의 대명사 클래식의 정수가 오롯이 집합되어 있는듯하다.하이든,모차르트,차이코프스키의 명곡들이 현악,협주곡,교향곡들로 어우러져 있어,가늘고 섬세한 듯하다가도 갖가지 악기들이 어우러져 웅장하며 악사들의 하나가 된 음의 조화가 멋진 환상을 자아내게도 한다.


 한 곡이 시작되기 전에 흘러 나오는 전주곡은 엄마의 뱃속에서 출렁거리는 양수의 소리 같기도 하고,깊은 계곡의 돌틈 사이로 돌돌돌 흘러 내려 가는 계곡물의 한가한 트림 소리 같기도 함을 느꼈다.비록 눈도 뜨지 않고 말을 못하는 태아이지만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도 CD가 들려주는 멋지고 편안한 소리를 들으며 보다 안정되고 상쾌한 기분으로 잘 놀고 잘 자며 잘 자랄 거라 확신이 들었다.


 IQ뿐만이 아니고 EQ에도 크게 효과 및 영향이 있을거라 믿는다.어릴때의 부모님의 자상함과 가정의 평온함이 아이의 정서와 교육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듯이,엄마의 뱃속에서 태교 음악을 함께 하는 태아는 멋진 클랙식 음악과 함께 마음과 몸이 쑥쑥 자라나리라 기대해 본다.


 일터에 갔다 귀가하여 책을 읽으며 잔잔한 배경 음악으로 듣기도 하고,적적하고 피곤에 휩싸일때 들어도 괜찮으며 몸속에 침전되어 있던 독소들도 어느새 빠져 나가는 느낌을 받게 된다.조금씩 음악의 매력에 매료되어 가는 내게도 이 CD와 함께 행복한 시간을 갖게 되어 다행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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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에 한번은 동유럽을 만나라 일생에 한번은 시리즈
최도성 지음 / 21세기북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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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쪽에 유럽 국가들은 나의 뇌리에는 아직도 사회주의 색채가 두텁게 남아 있고,그들의 언어와 사상은 경직되어 있으며 경제적인 면에서도 여타 서유럽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일 거라는 인상이 깊다.

 하지만 글을 읽으면서 그들의 과거,현재,미래의 모습을 발견했을 때에는 내 선입견이 확실히 잘못  되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 시간이다.문학과 예술,음악,역사가 깊은 체코,슬로바키아,폴란드 3국을 통하여 내 마음 속에는 3국에 대한 새로운 발견과 면모를 확인하는 시간이 되어 무척이나 다행스럽다.

 체코 ’프라하의 봄’은 언제 올것인가?로 너무나 잘 알려져 있는 나라이다.현재는 동유럽이 그러하듯 1989년 동베를린의 장벽이 무너지면서 러시아의 이념적 지배로부터 벗어나 민주주의와 시장 경제를 추구하면서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형국이라는 것을 실감했다.카프카,알폰스 무하,드보르자크,모차르트,베토벤과 끈끈한 연을 맺고,그들의 발자취 또한 여기 저기에서 찾을 수가 있으며,여행을 하는 나그네들에게는 한번쯤 찾아가 볼 가치가 있다고 느꼈다.

 전설에 얽힌 ’카를교’의 인산인해로 넘치는 관광객과 멋진 풍광은 저절로 탄식과 발걸음과 숨을 멈춘채 고요한 평온한 시간으로 되돌릴 듯하다.그곳에서 울리는 보헤미안 랩소디도 빼놓을 수 없다.또한 그들은 굴욕의 역사 속에서 꿋꿋이 버티어 낼 수 있었던 저력은 아무래도 그들이 안고 있는 전설의 힘이 크다고 한다.

 도도한 역사 속에 체코의 종교 문화 또한 중세 건물등에서 읽을 수가 있는데,로마네스크,바로크풍의 고풍스러운 모습에 장엄함과 경건함을 함께 읽을 수가 있었다.반면 낭만을 상징하는 네루도바의 거리에는 집문앞에 심벌이나 문장을 달아 놓아 개성적이고 멋을 한껏 뽐내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작가는 길을 가다 유대인의 비석에 비누를 헌납하는 광경에 놀라 물어보니,2차 대전중에 나치가 유대인을 죽이고 뼈가루를 섞어 비누를 만들었다고 한다.실제인지는 모르지만 캐나다의 역사 교과서에는 나치의 만행을 그렇게 묘사해 놓았다고 하니,몸이 오싹해짐을 느꼈다.

 모차르트는 프라하를 사랑했던 음악가로 알려져 있는데,<돈 조반니>,<피가로의 결혼>,<아마데우스>,장송곡<레퀴엠>까지 불후의 명작을 남기고 후세들에 의해  끝없는 사랑을 받고 있지만,그의 죽음은 비참했고 묘지조차 어디에 있는지 확인이 안되고 있다니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이한 것은 맥주 하면 독일이고 연간 맥주 소비량이 세계 최고일 듯한데,근래 데이터에 의하면 체코가 맥주 소비량 세계 제1위란다.한국은 그들의 1/4밖에 되지 않는다.맥주도 원래 술이라 과음하면 좋지 않은데,그들은 맥주와 함께 억눌린 인생의 비애와 기쁨을 누리고 있는듯 하다.

 슬로바키아 체코와 연방국으로 있었지만,하벨 정권시 슬로바키아로 독립되었는데,슬로바키아는 자국의 언어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히 강함을 알게 되었다.만일 주변국인 헝가리어를 사용하면 몇 년치에 해당하는 벌금을 물려야 할만큼 그들의 언어 수호에 집념이 강한거 같다.베토벤은 이곳 작은 전원 마을 돌라 크루파에서 <달빛 소나타>를 구상하고 작곡했는데,이 음악은 너무나도 우울하고 슬픔에 잠긴 이들에게는 우연인지 필연인지는 모르지만,이 음악을 들으면서 많은 이들이 자살로 우울한 생을 마감했다고 전해진다.

 평평한 땅 폴란드 우리가 알아야 할것들이 너무나도 많다는 것을 알았다.그단스크에 떠오르는 황홀하도록 눈부신 세 개의 태양을 비롯하여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시인 쉼보르스카,2대에 걸쳐 노벨물리학상과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퀴리가,낭만파 음악의 거장 쇼팽,로마 교황 요한 바오르 2세의 생가,염세주의 철학자 쇼펜하우어,지동설의 코페르니쿠스등  폴란드가 낳은 숱한 명사,영웅들이 있음을 알았다.


 폴란드는 1,2차 세계대전의 와중에 샌드위치가 되어 러시아,독일의 틈바구니 속에서 전쟁의 화염에 휩싸이면서 많은 피해와 희생을 감수해야만 했다.특히 나치에 의해 저질러진 유대인 학살로 악명을 떨치고 있는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강제로 끌려가 독가스실,굶주림,학대등으로 죽어간 이들이 몇 백만명이 된다고 하니,인종 문제가 무섭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

 흥미로운 것은 한국 역사상 폴란드 땅을 최초로 밟은 사람은 구한말 러시아 황제 대관식에 참석하게 위해 폴란드 땅을 거쳐간 민영환,파리에 가던 중 바르샤바에 들른 신여성 나혜석씨였다.김광균의 <추일서정>을 통해 폴란드의 토룬이라는 도시를 묘사하고 있는데 시간이 되면 음미해 보고 싶다.황폐화되고 음산한 토룬의 정경이 눈에 다가오는듯 하다.


 동토의 나라로만 알고 있고 그들에 대한 지식이 너무 없었던 나는 이 여행에세이를 읽으면서 동유럽 3국(체코,슬로바키아,폴란드)의 면모를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그들의 역사,문학,예술,음악의 세계를 알게 된것이 향후 동유럽을 여행하는데 관심을 고조시키는데 도움이 될 거같다.또한 저자는 여행전에 주도면밀하게 해당국의 자료를 건네 받고 조사한 뒤 순례한지라 내용이 단순한 개인여행기가 아닌 배경 지식이 짙게 깔린 멋진 여행안내서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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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동포 1세, 기억의 저편 - 사진으로 기록한 재일동포 1세들의 마지막 초상
이붕언 지음, 윤상인 옮김 / 동아시아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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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일제강점기를 역사 교과서 및 조부,부모님으로부터 간접적인 이야기만 듣 고 자랐다.일제 강점기가 갖어다  준 배고름과 차별 의식,낮은 생활 수준등은 이야기를 듣는 자체만으로 불행한 한 시대였고,고통을 밥먹듯이 씹어 삼켰구나라는 비애만이 남았다.

 일제 강점기가 한창 맹위를 떨치던 1930년대부터 1940년대초 일본제국은 탄광촌이나 항만 해역등 잡역이 필요했는데,현지인보다는 식민국가의 젊은이들을 강제적으로 배에 싣고 간몬 해협을 통과하여 일본땅에 떨구면서 조선의 젊은 청년,처녀들은 힘겹고 고통스러운 삶을 일궈가야만 했다.조선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것은 1923년 제주에서 시모노세키라고 한다.

 이 도서는 재일교포 3세 사진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오오에겐자부로씨가 건네 준 재일교포 1세들의 사진첩을 보면서,5년간에 걸쳐 일본 전국에 살고 있는 그들의 삶의 발자취를 어렵게 탐방하여 취재하고 기록한 결과물이며 구술담의 소중한 자료이기도 하다.

 취재에 응해 준 교포 1세들은 짐승만도 못한 대우에다 무관심,차별등을 삶의 조건으로 받아 들이면서 젊은 시절 제국 본토에서 청춘을 바쳤을 것이다.중일전쟁,2차 대전이 끝나면서 200만에 이르던 재일교포 1세들은 140만이 조국,조선으로 돌아오지만 나머지 10만은 생계가 일본만 못해 재차 일본으로 돌아가 삶의 터전을 내내 그곳에서 영위하며 살아 왔던 것이다.

 기나긴 세월만큼 그들의 얼굴에는 깊게 팬 주름과 투박하고 거칠어진 손마디에는 그들이 일본에서 살아 왔던 기나긴 여정을 전해주고 있는거 같았다.저자가 전하고 있듯이 탐방 취재는 그다지 용이하지 않았던 것같다.일본인이 아닌 식민지 땅의 사람들이기에 말할 수 없는 차별과 부당한 처우,무관심등이 가슴 속에 피먹이 들고 아물줄 모르는 상처를 뭐가 좋다고 입밖에 내고 싶었겠는가?!

 흘러간 일제 강점기는 우리 역사에 크나 큰 상처와 고통을 안기고,아직까지도 겸허하고 솔직한 자세로 나오지 않은 일본의 고자세와 비겁한 사과가 일본에 사는 교포 1세에게는 그냥 목숨이 붙어 있기에 살아가는 자체일 것이다.

 91명의 교포1세의 인터뷰 내용을 읽으면서 모진 세월 속에서 그들이 삶의 한 방편으로만 살아와야만 기구한 운명을 이제는 그들의 후손인 우리 세대가 제대로 알고 그들을 위로하며 남은 삶 속에서 억장 무너지는 세월을 감소시켜 주어야 할 것이다.또한 소위 자이니치(재일교포들이 그들을 지칭하는)들에 대해서 우리 세대가 복원해야만 할 역사가 남아 있음을 새롭게 인식해야 할때라고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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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글쓰기의 전략 - 교사와 부모들을 위한
김미란 지음 / 들녘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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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글을 잘 읽지도 않은데 어떻게 글쓰기까지 봐주어야 할지 난감할 때가 많다.현직 글쓰기 과목을 담당하고 계시는 저자께서 글쓰기의 지식 경험과 현장에서 겪은 글쓰기 이야기를 모아 어린이들이 어떻게 하면 읽은 책을 제대로 이해하고 표현하며 줄거리를 효과있게 남길 수 있을까를 이 도서는 제대로 전달해 주고 있다.

 어린이의 경험과 생각,시각에서 글쓰기란 무엇이고 왜 필요한지를 제대로 짚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어린이의 수준과 경험에서 생각을 찾아 낸다면 교육자와 피교육자간의 수수작용은 보다 효과가 날것이다.

 요즘 국어 과목이 사고력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으며,대입 수능에서도 논리력을 요구하고 있으므로 초등학교부터 학년과 수준에 맞게 풍부하고 다양한 책읽기가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따라서 읽은 책을 부모님이나 선생님께 첨삭지도와 함께 자신이 읽었던 내용을 빠짐없이 발표하도록 연습을 하되,불필요한 내용은 역시 지적해 주고 고쳐 나가도록 유도하면 될 것이다.

 또한 초등학교 저.중.고학년에 맞는 도서를 선정하여 읽히는 것이 단계이고 무리가 없다고 생각이 드는데,주제가 친숙하고 어린이가 잘 아는 것일수록 효율성이 높을 것이다.3~6학년이 되면 문맥을 살려 읽고 추상적이며 논리를 전개하는 힘이 필요하므로 정독과 함께 어휘력 또한 중요하리라 생각이 든다.

 또한 가르치는 입장에서는 어린이가 쓴 문장이 잘 되었는지 여부를 체크하고 피드백을 해주어야 하는데,문법에 맞고 간결하며 어린이의 개성과 창의력이 돋보이는 가를 살펴 보아야 할 것이다.3~4학년은 문장 부호,높임말과 낮춤말,접속어,문장의 종류를 주안점으로 두고,5~6학년은 문장 성분,시제,표현의 효과 비유적 표현,속담,관용 표현등이 골고루 배어 있는지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나아가 읽었던 내용을 4~5명씩 짝을 지어 분단 토론을 하고 발표를 하되 토론 수업을 녹음을 해 보는 것도 자신이 학습하고 토론한 것을 재차 확인하고 잘못된 점을 개선해 나가는데 도움이 될거라 생각이 든다.토론을 할 때에는 급우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반박하고 주장할 내용이 있으면 토론이 끝난뒤 거수들 한뒤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하도록 토론 예의를 알려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이 든다.

 글쓰기에는 독서감상문부터 시,창작 동화,견학 기록문,논설문등이 있는데 책을 많이 읽지 않았다든지 평상시 책을 많이 읽지만 급우들 앞에서 발표 공포증 및 두려움이 있는 아이는 선생님의 따뜻하고 친절하며 자신감과 용기를 북돋워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한다.처음에는 아이의 독서력에 맞추어 글쓰기를 지도하되 일정 단계에 이르면 또 다른 단계에 맞추어 글감과 장르의 특징과 요소에 따라 꾸준히 연습을 시키면서 글쓰기의 성장을 격려해야 하리라 생각이 든다.

 이 도서는 현장에서 글쓰기를 지도하고 관심이 많은 분들을 위해 쓰여진 것으로,글쓰기의 전략과 체계적인 학습을 통해 다면 사고와 창의력을 증폭시키는 데에 일조를 하리라 믿는다.비단 초등학생 뿐만이 아니고 중.고등학생,성인도 꼭 읽어 보고 좋은 글쓰기의 지름길을 익혀 나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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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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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직하지도 않고 그냥 지나치기에도 아까운 단편들로 이루어진 이 글을  읽으면서 20대 초반의 청춘 남녀들의 일상에서 있을 법한 것들로 엮어져 있어서 20대를 살아 가는 사람들과 그 시대를 훌쩍 넘긴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데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로봇>>

비 오는 날,전철 안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로서 수경이는 뭇남자의 젖은 우산이 살갗에 닿게 되면서 예민하게 받아 들이기 보다는 그럴 수도 있다는 체념 섞인 생각으로 삶을 살아 가는 듯하다.뭇남자의 끈질긴 스토킹 작전은 성공으로 이어지고,로봇에 빠져 있던 뭇남자는 허무맹랑하면서도 그럴 듯한 로봇 3원칙을 내세우면서 남녀간의 사랑법을 갈파하면서 수경이와의 달콤한 사랑으로 이어지며 자신의 로봇 3원칙을 지키며 그녀와 아무 일 없다는 듯이 헤어지고 수경이는 달콤한 슬픔에 잠기게 된다.

<<여행>>

한때 좋아했던 남녀 사이의 이야기로서 한선은 수진이가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고 옛정을 못잊는지 결혼식을 얼마 안남긴 상태에서 반강제로 수진이를 차에 태우고 공활한 동해 바닷가에 내려 놓게 되면서,그가 무엇을 원하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투박하고 거칠게 생긴 자에게 재수없게 걸려 한선은 심하게 두들겨 맞아 병원행을 하고,수진이는 깨진 식기를 발밑에 두고 새벽녘에 귀가하게 된다.

<<악어>>

내성적이고 외소한 한 남자는 변성기를 맞고 있는 때에 콘서트를 준비하기 위해 자신의 목소리를 갈고 닦는데에 여념이 없는데,왔다 갔다하는 음정이지만 주위에서는 매혹적인 목소리라 칭찬을 하게 된다.콘서트를 앞두고 극도로 스트레스에 쌓인 그는 결국 콘서트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베란다에서 뛰어 내리면서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밀회>>

주인공은 업무차 독일에 들락 날락하는데,7년간 한 여인과 정해진 장소에서 1년에 한 번씩 사랑을 나누고  서로의 공허함을 채워 나가는 이야기이다.남편이 레슬링을 하다 뇌출혈을 일으키고 사람을 알아 보지 못하는 상태에 이르러,여인은 결국 타국에 안식처를 구하면서 주인공을 만나게 되는데,삶을 생각하고 공허함을 채우려는 분위기가 깔린 이야기 같다.사랑하는 사람과 영원히 추억을 간직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명예살인>>

피부과 병원에서 근무하는 젊은 여직원이 사장으로부터 사랑을 받아 오다 점점 변하는 피부가 죽도록 싫어져 결국 유서를 남기고 죽는다는 이야기이다.

<<마코토>>

여주인공은 대학 시절 좋아했던 남친으로부터 쿨하게 헤어짐을 당하고,일본에서 한국으로 유학온 마코토씨를 짝사랑하게 되는데,워낙 성실하고 유머 감각이 뛰어난 마코토 주변에는 좋아하는 사람들이 끊이질 않게 되자,여주인공은 어떻게든 마코토로부터 좋은 인상과 자신의 존재를 알리려 발버둥을 치지만 먹히지를 않는 청승스런 존재 같다.대학을 중퇴하고 광고 회사에 취직이 된 그녀는 회사 일로 동경에 가게 되는데,마코토씨를 만나는데에 성공하게 되고,그녀의 마음 속에 내재된 사랑의 불씨를 토해 내게 된다.좁고 밝지 않은 카페 안에서의 농밀한 뜨거운 키스를 나누며,마코토씨도 그녀를 싫어하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아이스크림>>

IMF의 한파로 전국이 꽁꽁 얼어 붙던 시절,동규네 집에는 이물질이 섞여 있는 아이스크림으로 인해 뭔가를 보상 받으려는 심리가 있었던 거같고,해당 판매회사에서는 즉각 문제가 된 아이스크림을 회수하고 보상으로 초콜릿 상자를 주고 간다.그러면서 동규네는 후라이드 치킨을 먹으면서 재차 튀겨 내느라고 기름에 문제가 있지는 않을까 의구심을 갖는 이야기이다.

<<조>>

백화점에서 청원 경찰마냥 손님들이 속칭 '스리'행위등 부정을 저지르지 않은지 감시하는 역할로 나오는데,조는 본업보다는 자신의 경제적,물질적으로 부족한 건지,장내에서 도둑을 잡아 훔친 물건을 여직원에게 보내고 마음의 표시를 하는 '타락한 조의 일상'을 보여 주는 이야기이다.결국 장물취득,증거인멸,직무유기로 그는 철창 신세를 지면서 암전같은 구치소에서 눈을 감으며 좋았던 시절을 떠올리지만 눈을 뜨고 보니 모든게 허공 속으로 사라지는 덧없는 인생 이야기이다.

 <<바다 이야기 1,2>>

*모래속에 파묻힌 사람이 마음에 걸려 모래 사장으로 가보니 그 사람은 온데 간데 없고,호텔에 돌아 오니 부인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며 남편을 의심하는데,평소 얼마나 무심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해변가 촬영 현장에서 엑스트라로 왔다 갔다 몇 번을  하다 약간의 사례비를 받고,무슨 일인지 아무도 없는 해변가에 혼자서 다시 똑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이야기이다.

<<퀴즈쇼>>

연히 퀴즈쇼에서 만난 '동국이와 은이'이야기인데,우연치고는 기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들이 동창이었던 것이다.은이는 집에 들어온 강도에 의해 온가족이 죽음을 당하고 혼자 남게 되는데,학창 시절 그녀의 성격이 사이코에 남자 관계 제로,무책임한 탓인지 동국이는 그녀를 선입견으로 바라 본다.하지만 은이의 사연을 듣고 나서는 그녀를 이해하게 되고 그녀는 동국이를 자기 집으로 초대하게 된다.그녀는 가족을 잃는 트라우마를 안고 대인 공포증,공황 장애증이 있던 터라 소심하면서 예민해 있다는 것도 알게 되는데,은이는 동국이와 얘기를 나누면서 외롭고 견디기 힘든 욕망을 '해봤어'와 '소양감댐의 수문이 몇 년 만에 열렸다'라는 농담을 우회적으로 하면서 동국이와의 짙은 정사를 행하게 된다.누구나 사연과 아픔을 안고 살지만 그걸 훌훌 털고 앞으로 나아가는데에는 시간이 많이 걸리리라는 생각과 진실로 털어 놓을 벗이 있다는 게 참으로 소중하고 훈훈하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오늘의 커피>>

우연히 길을 가다 어디선가 본듯하고 친숙한 느낌이 들때 반가운 마음에 아는 체를 하게 되죠.그러나 오늘의 커피와 카페라테는 오월동주인거 같네요.당한 사람은 잊지 못하지만 가한 사람은 잊으려 애쓰죠.

<<약속>>

 어느 터미널에서의 웃지 못할 이야기인거 같다.요즘 그런 사람이 있겠냐마는 멀쩡한 사람이 다가와서 "저러한데 돈 좀 빌려 주시면 꼭 갚아 드리겠습니다"라든가 전도 목적으로 찌라시를 돌리는 교인들이 있음을 오래 전의 기억에 남아 있다.돈은 받을 목적으로 빌려 줘서는 안되는 것을 개인적으로 깨달은 바가 있어,나는 상황 판단을 철저하게 하는 편이다.

 13편의 이야기들을 읽어 가면서 과거,현재,미래에 이러한 일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지금 일을 하고 있는 나의 주변,미지의 세계에서는 인간 군상들이 어떠한 모습으로 살아 가고 있을까라고 생각해 본 시간이 되었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 알 수는 없겠지만,어딘가에서는 아마도 크고 작은 사연들이 일어 나고 그 사연을 안고 살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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