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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행복한 지구촌을 위한 가치 사전 ㅣ 내인생의책 책가방 문고 24
레오 G. 린더.도리스 멘들레비치 지음, 자비네 크리스티안센 엮음, 김민영 옮김, 야노쉬 / 내인생의책 / 2010년 8월
평점 :
가나다 순서로 99개의 표제어를 달아 세계 각국,특히 전쟁과 기아,가난,내전으로 상처를 받고 신음에 허덕이는 어린 소년,소녀들의 삶을 다시 한 번 살펴보고 이해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처음에 도서를 접하기 전에는 어린이들이 궁금해 하는 세계 각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제반현상에 대한 이야기들로 이루어졌겠지 생각했는데,예상은 빗나가고 말았다.
동남아시아,남아메리카,동유럽,아프리카,중동 지역에 살고 있는 어린 소년,소녀들이 겪고 있는 처참한 상황을 표제어와 삽화로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어 이해하기가 쉬웠다.다만 그들이 안고 있는 사회적 문제에 따라 버려지고 무관심 당하며 죽음까지 감수해야 하는 딱한 사정에 처해 있음을 인지하게 되었다.
가정의 빈곤으로 말미암아 부잣집이나 사창가로 몰리는 가녀린 어린 생명들,중동이나 아프리카의 일부 할례 의식,화려한 명성을 뒤로 하고 빈곤과 기아에 허덕이는 마야족,특히 아프리카의 에이즈 감염과 파상풍으로 선사 아닌 선사를 받아야 하는 죽음의 그림자등이 자식을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는 가슴이 아프고 안타까웠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전후 복구 및 피해국에 대한 물자 원조등을 기치로 유니세프가 1946년 탄생했는데 본부는 독일 본에 있다고 한다.그들은 못배우고 허덕이는 고사리 같은 어린 생명들에게 온정의 구호를 전하고 있는데,좌절과 고통 속에 하루 하루를 살얼음 판을 걷는 이들에게 용기와 격려가 되어 독립적이고 자주적으로 새로운 삶을 살아 가기를 간절히 기원해 봤다.
그저 부모님의 무조건적인 과보호 속에서 자라나고 있는 한국의 소년,소녀들은 색깔과 모습,언어는 다르지만 같은 먼 나라의 또래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삶의 지향점은 무엇인가를 발견하고 동정을 표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또한 이 도서엔 우리 어린이들이 읽어야 할 가치가 충분히 담겨 있다고 생각이 든다.
참다운 행복은 혼자 느끼고 소유하는 것이 아닌 여러 사람이 공감하고 나누는 과정에서 비로소 행복이 존재하며 그들에게 따뜻한 시선과 유니세프 같은 단체의 지속적인 구호와 격려가 가난과 기아,전쟁,분쟁등을 감소시키는 길이라고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