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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포인트 - 선택과 결정의 힘
마이클 유심 지음, 안진환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개인의 가정사부터 국가의 중대한 사안까지 순간적으로 결정을 내려야만 하는 순간이 올때 결정권자의 탁월한 감각에 의해 후회하지 않는 선택과 결정을 한다면 파급 효과는 크다고 할 것이다.
의사 결정의 지혜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지은이 마이클 유심은 와틑스쿨의 리더십 및 변화관리센터의 교수이자 센터장으로서 특정 사건의 핵심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들을 연구하고 교류하며 소통하는 일에 10년 이상을 보냈다고 하니 신뢰할 만한 도서라고 할 수 있다.
중요한 순간에 순발력 있게 탁월한 결정을 내리는 ’고 포인트’는 다양한 직군과 현장의 경험,역사적 사건의 결정적인 순간을 사례로 독자들에게 결정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스톰킹산의 화재 사건으로 방어선을 뚫고 부하 대원들을 구출하고 자신은 희생이 된 돈 맥키의 결정,안데스산맥을 탈출하여 기체가 파손되고 동체더미에 깔려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지만 악천후 속에서 생존이 경각에 있을 무렵 희생된 자들의 주검을 뜯어 먹어야만 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을 맞이한 카네사씨등의 예화에서 삶과 죽음의 기로에서 삶의 경험과 지혜,순간적인 직감이 중요함을 새삼 알게 되었다.
눈사태에 비행기 추락으로 카네사가 생존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정신을 집중하고 기준을 높게 잡으며 기본적인 진실에 충실했으며 한번 내린 결정은 의심하지 않은 정신으로 냉정하고 빈틈없는 태도를 유지했다는 점이다.
사업을 하는 기업체에서는 주가가 하락하고 도산하기 일보 직전의 회사를 회생시키기 위해서는 외부 인사를 영입하려 하는데,영입을 받은 사람은 회사와 자신이 과연 맞는 회사인지를 사전조사를 해야 하고 또한 회사도 영입 인사에 대한 사전조사를 면밀하게 해야 하며 일단 영입된 이상 기울어 가는 회사를 위해 자신을 버리고 오로지 그 회사의 회생을 위하여 전사원이 합심일체하는 모습과 놀라운 파워력과 리더십을 보여 주어야 할 것이다.(타이코의 희생편 참조)
티벳의 정신적인 지도자 달라이라마 같은 경우엔 1950년대 중국 공산당과 대치하면서 끝까지 남아서 그들과 정면 대결을 할 것인지를 두고 티벳의 전통적인 예언자에게 라싸에 남을 것인지 인도로 망명할 것인지를 두고 조언을 구했다고 하는데 당장 라싸를 떠나라고 했다고 후일담을 털어 놓는다.
또한 미국의 남북전쟁에서 링컨이 이끄는 남쪽군이 승리를 거두었는데,승리의 원인은 동료와 부하들에게 최종 목표와 현재 상황을 주지시키며,중대한 결정을 내릴 때는 앞뒤 정황과 현재의 상황을 잘 알고 있는 이들과 반드시 상의한다는 점이다.
그외 목걸이 매매,카터 형제의 자동차 경주,K2등반(극한 상황에 따르는 복잡성 문제 풀기),항공사(피플익스프레스사) 경영을 통해 주어진 문제와 극한 상황,이윤 및 시장가치의 창출등에서 적절한 고 포인트에 이르는 것이 얼마나 큰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중요한 예증이라고 할 수 있다.
순간적인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고 포인트에 이르렀을때 얻어지는 교훈도 새겨볼 만한데,과거의 사례에서 교훈을 얻고 독단적인 결정을 내려야 할 경우가 아니라면 팀원들끼리 합심해서 결정하고 일할 때 가장 좋은 결과가 나오며,이를 바탕으로 시간이 갈수록 경쟁 팀과의 결과에도 주목하기 시작하면서 전략적 사고를 수립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그외 고도의 정신력과 경험,지혜를 보여주어야 할 고 포인트의 시기에는 안 해도 될 실수를 피하고 줄이기 위한 13가지 문제를 제시하고 있다.13가지의 문제의 해법과 실례가 잘 제시되어 있기 때문에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이 든다.
일을 하다 보면 실수도 많고 잘 했다고 생각한 선택이 후회 막급이 되고 마는 경우도 흔하다.개인이든 국가든 과거사를 분석하고 직관을 훈련시키며 제한된 사고보다는 높은 정상에 올라 아래를 관조하는 넓은 마음으로 몸과 마음을 단련시켜 전술과 전략을 짜고 또 짜서 멋진 고 포인트에 이르도록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