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여 네가 말해다오
조용호 지음 / 문이당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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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래 부르는 사람은 신과 인간 사이에서 기쁨과 사랑과 위로를 전달하는 매개자 역할을 한다.

흔히들 노랫꾼하면 실의에 빠지고 도탄에 빠진 우리네의 슬픔을 환희로 바꿔주고 망자의 혼을 달래주고 그 혼이 영원히 편안하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불러주는 구슬프면서도 체념섞인 만가,1980년대 민주화 운동의 한 가운데에서 스크럼을 짜고 목청껏 불렀던 오월의 노래,판소리와 민요의 구성지면서도 독특한 창법으로 민중의 한을 달래주었던 노래들...그 노래들을 따라 보헤미안마냥 이 도서는 흘러갔다.

주인공도 어린 시절 할머니 슬하에서 자라며 시골의 정취와 <성주풀이>등을 귀동냥하며 뜻모를 인생의 허무함과 슬픔을 노래로서 익혀나갔던 거같다.다만 가정이 원만하게 돌아가지 못하며 아버지마저 속칭 세컨드집을 제집 드나들듯 하다 결국 간음과 술로 생을 마감하게 되며,주인공의 성격도 자연스레 밝고 활기찬 모습보다는 음울한 면이 마음 한 켠에 도사리고 있겠다 싶었다.

민주화 열풍이 한창이던 1980년대 대학공연의 민요패에서 서로 알게된 연우,선화,승미등이 이 글을 이끌어 가는 주역이고,연우는 승미하고 결혼까지 했지만 선화에게 이끌려 자취를 감추며 자신을 잊어달라는 비망록을 남기고 남미 어디론가 종적을 감추게 되면서 ’나’와 승미는 그들을 찾으러 사방팔방으로 발품을 부지런하게 판다.선화에게 음악의 끼를 물려준 어머니,성남에서 포장마차를 하면서 대금으로 좌중을 감동시키는 대학선배,피가 다른 선화언니의 주거지를 찾으면 연우도 만날 수 있겠지 하면서 칠레의 어느 산자락에서 연우와 선화가 춤사위를 보이고 해금을 불어대는 모습에서 살아있음을 알고 뒤돌아선다.

연우가 결혼한 몸이고 부인이 있는 처지임에도 불구하고 선화에게 그토록 마음을 빼앗긴 것은 대학시절 민요패에 선두로 나서다 전경들에 의해 연행이 되지만 다시 살아있음을 알게 되면서 그녀가 신명나게 불어대던 ’해금’의 깊이 서린 정한에 한몸,한뜻으로 나가려 했던거 같다.
해금 소리의 마디마다 흐느끼고 숨죽이고 환호하고 포효하는,하소하고 매달리고 토라지고 달려와 안기는,청명하고 부드럽고 밝고 따뜻한 저소리.난바다를 떠돌면서 고향을 향해 가던 오디세우스를 파멸시키기 위해 세이렌이 연주한 악기가 선화의 해금일까.그 천변만화 감미롭고 서글픈 연주로 날 유혹하는 선화가 상반신은 여자요 하반신은 새의 모습을 지녔다는 세이렌의 화신일까 P246참조
결국 연우와 선화는 칠레의 어느 바닷가 절벽에서 해금만 나뭇가지에 대롱대롱 매달린채 둘은 방황의 늪을 견디지 못하고 산화하고 만걸까?

개인적으로는 판소리,민요,만가,민중가요등 약자들의 편에서 흥얼거리고 소리사위를 보여주며 신과 인간의 사랑,영혼,환희,위로를 조금이나마 알게된 시간이었고,칠레의 피노체트정권에 맞서 노래로 민중을 달래려 했던 하라,시인이고 아옌데 정권하에서 노벨문학상까지 수상한 네루다의 참혹한 죽음도 정치적 희생양이지만 민중들에게 커다란 존경을 받고 있음도 알게 되었으며,저자의 어린시절의 성장모습등의 묘사가 무척이나 서정적이고 순박하며 억척스럽게 살아갔던 어른들의 투박한 모습도 제 자신의 어린시절과 비교하면서 읽다보니 어느덧 마음은 할아버지,할머니와 함께 지내던 시절로 되돌아간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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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사란 무엇인가 - 역사와 언어의 새로운 만남
나인호 지음 / 역사비평사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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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평소 친구들끼리 만나 대화 아닌 대화를 나누다 보면 약간 말발이 서고 난체하는 부류가 있는데 얘기의 중심 내용이나 의미의 본질에서 벗어났다 하면 알아듣기 쉽게 설명을 해주기는 커녕 "넌,어째 개념도 없이 사니? 아니면 "개념이나 알고 말하는 거니?"라고 핀잔을 주곤 한다.일상 생활 가운데 내 뜻을 정확하게 전달하여 상대방이 제대로 간파하여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져야 하며 상대방의 말 또한 의중을 통찰력과 지혜,관성으로 간파하는 능력을 길러야 이러한 말을 듣지도 않을뿐더러 티미팅의 좌중이 매끄럽게 흘러가지 않을까 한다.

 개념사를 연구하고 대표하는 코젤렉은 서구와 미국을 모델로 ’좋은 근대’와 ’발전’의 근대화론을 비판하고,개념 연구를 통해 근대성의 숨겨잔 이면을 역사적으로 성찰하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또한 그의 개념사 연구는 18세기 중엽부터 19세기 중엽까지의 독일에 연구의 초점을 맞추면서,전통적인 세계관과 상징 체계를 근본적으로 바꾼 개념의 혁명적 변화가 근대를 출현시키고 각인시킨 주요 동인이었음을 밝히고 있다.또한 코젤렉의 기본개념의 구조사,라이하르트의 사회사적 의미론,레이먼드 윌리엄스의 핵심어 연구,페레스의 ’기본 개념이 아닌 개념’의 연구가 언급되고 있음을 알 수가 있다.

 이 도서는 개념사란 무엇인가와 여섯 개의 개념으로 근대 읽기로 크게 대별하고 있는데 역시 근간은 언어와 역사의 주요 사실,사건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알게 된다.하나의 사건,사실을 놓고 보더라도 역사적 사실,계열관계의 장,통합 관계의 장,기능적 반의어등을 분류할 수가 있으며 서구 유럽에서는 시민 혁명과 산업 혁명을 기점으로 새로운 의미,통합,기능적인 어휘들이 수도 없이 쏟아져 나왔음을 알게 되는데 중세 봉건적이고 귀족적인 진부한 개념보다는 실생활과 밀접한 어휘들이 눈에 띄는 점도 볼 만하다.대중매체 및 대중민주주의라는 합성어가 신조어로 등장하게 되고 대중에 대한 부정의 이미지가 표현되는 것도 볼 수가 있다.특히 문명과 문화라는 의미는 얼핏 비슷한 의미로 대수롭지 않게 사용하고 전달하는데 문명은 기계,과학적인 의미 요소가 짙고 문화는 인간의 내면에 함축된 정신적 풍요로움의 의미 요소가 강함을 느끼게 된다.

 코젤렉의 근대성의 지표를 계몽주의의 비판적 이성이 근대 세계의 보편적 위기를 낳아다고 주장하면서 현대 보편화된 근대 비판적 태도를 선취했던 것으로 보아진다.<개혁과 혁명 사이의 프로이센>이라는 저술에서 전근대적인 사회에서 경제 활동의 자유가 확립된 근대 부르주아사회로 근본적으로 변모시켰으며 1970년대 이후에는 당대인들의 정치.사회적 논쟁들과 새로운 정치용어들을 만들어내려는 노력들을 해석학적으로 분석했던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코젤렉의 명제에서 역사적으로 근대가 얼마나 새로운 것인지를 명확히 알 수가 있는데 세 가지를 들고 있다.

 1.근대란 열린 미래를 향해 끊임없이 진보하는 역동적인 ’역사’가 스스로를 구현하는 시간의 형식을 의미하게 되었다.

 2.근대가  출현했다는 것은 인류 역사상 최초로 인간이 더 이상 과거의 역사를 필요로 하지 않은 자기 완겨릐 시대 속에서 살아야 한다.

 3.역동적인 시간구조 속에서 인간의 의식과 행위가 끊임없이 이데올로기화되고 정치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본문중에서--

흥미로운 점은 한국의 전통을 서유럽 전통의 잣대로 재단하는 것이 어불성설인데 가관인 것은 근현대화에서 우리를 세뇌시킨 국민국가,산업자본주의와 시장경제,도시화,관료제,민주주의 및 합리성 같은 용어들이 ’정상적’근대 및 근대성의 특정한 지표로써 ’정상적’근대로 진입할 수 있다고 강변하는 학자들이 많기 때문으로 보여진다.일본의 경우는 서양 문물을 수용하고 서적을 번역하는 과정에서 난해한 한문투의 말들이 학자들 사이에서 회자되다가 일반인들도 부지불식간에 유행을 타고 사용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전통적 역사 개념의 헤로도토스,사마천의 사기,근대 역사학의 아버지 랑케등은 역사들의 관점에서 역사를 일회성의 사건으로 다루었던 개념이 강하고 역사라는 관념적인 용어는 18세기 산업,시민 혁명을 기점으로 한 근대라는 시기와 맞물려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언어 혁명과 역사들,역사를 통해 서술된 의미의 함축적 내용이 무엇인지와 코젤렉을 비롯한 개념사에 대한 학자들의 개별적 연구 내용도 눈여겨 봐야만 한 쪽으로 치우치고 오류에 젖기 쉬운 잘못된 인습을 벗어나 개괄적이고도 통합적이며 표준적인 개념을 확립해 나갈 수가 있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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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삶을 상상하라 - 자유 시장과 복지 국가 사이에서
토니 주트 지음, 김일년 옮김 / 플래닛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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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한국은 해방 이후 가난하고 무지몽매한 정신 구조를 벗어나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나는 못먹고 못살았지만 자식에게만큼은 가난과 무식을 되물림시키지 않겠다고 소팔고 논팔아 결혼시키기까지 말그대로 뼈빠지는 세월을 살아 왔고 자식들이 장성하여 잘 살면 조금이나마 보답을 받지 않을까 하는 기대심리를 갖었던 것 역시 어른이 되어 보니 충분히 이해가 간다.모든 것을 떠나 현재 한국은 시장 경제를 필두로 탈산업화에 미국식 신자본주의를 받아 들이고 정책 주요 입안자들 또한 미국 유학파가 자리를 포석하고 있기에 그들의 두뇌와 이론,정책 실천은 미국식에 의존하고 모자라면 미국으로 달려가 한 수 배우고 돌아오는 것이 관례이지 않을까 한다.IMF가 터지기 전까지는 4년제 대학을 나오면 최소한 중소기업이라도 취직하고 몇 년 벌어 결혼하고 또 몇 년 주택청약을 부어 내 집 마련이라도 했건만(못한 사람도 있다),IMF 및 2008년 미국 금융의 붕괴와 오바마의 경제정책의 오류로 인하여 미국에 의존하고 있는 인접 국가들의 경제 상황 역시 불투명한 채 어디로 어떻게 흘러갈지 암담한 상황이 아닐 수가 없다.

 '남의 떡이 커 보인다'는 말이 있듯이 인간은 늘 이웃과 옆 사람의 지식 수준,경제 수준,외적인 조건들과 비교하며 살아가기 마련인데 한국의 사회 구조상 상위 10%만 어떠한 풍파가 닥쳐도 끄덕하지 않고 잘 먹고 잘 살아갈 수가 있으며 이는 몇 대까지도 끄덕없지 잘 굴러가지 않을 재력이 있다고 생각되며 그외 절대 다수의 중하위층들은 정부의 경제 정책의 드라이브와 정권을 쥐고 있는 이들의 마인드,대외 관계,세계 경제의 향방에 따라 실질적인 수입과 정신적 만족도는 깊게 관계 지으리라 생각이 든다.또한 대학을 나와도 놀고 먹는 청년 실업,비정규직의 증가,한참 일한 나이인 4,50대에 조기 퇴직을 당하여 생을 마감하는 날까지 의료비,노후 생활자금 걱정 없이 살아갈 여력을 갖은 사람이 얼마나 될지도 의문이 든다.그만큼 한국은 GDP수준은  세계 13위라고 하지만 피부로 느끼는 경제 활성도 및 실물 경제도는 휘청거리고 서민들이 느끼는 물가,교육비,엥곌지수 역시 높아만 갈뿐 낮아질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연초가 되면 공공 재화를 잡는다고 정부에선 연두 교서를 내놓고 보란듯이 장황설을 늘어 놓지만 시간이 흐르면 정부와 기업이 담합이라도 한듯이 시간만 되면 어김없이 오르기만 하고 일터에서 일한 댓가는 답보상태이다 보니 삶의 질은 나아지기는 커녕 늘 제자리에서 왔다 갔다 하는 수준일 뿐이다.현재의 한국 사회는 재력과 정치 권력이 있는 자 중심으로 나라가 돌아가고 빈익빈 부익부의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다 보니 사람이 돈으로 보이고 돈도 사람으로 보이는 아이러니도 발생할 수 밖에 없다.비슷한 수준끼리 모여 공유하는 것이 많아야 서로를 잘 믿고 신뢰하는 사회가 형성이 될테고 도덕적 관점까지 공유할 확률이 높다고 보여지는데 평등한 사회일수록 상호 신뢰 수준은 높다고 한다.


 앞으로는 먹고 입고 자는 기본적인 인간의 욕구를 떠나 얼마만큼 문화생활을 하고 행복 지수를 제고하는냐가 일반인들의 최대 관심 사항이라고 생각하는데,일례로 스웨덴,핀란드,노르웨이,뉴질랜드처럼 복지제도가 잘 되어 있는 나라를 보면 공통적으로 시민들간의 신뢰 관계가 높음을 발견하게 되고 정부가 일반 서민들에게 부여하는 혜택과 서비스의 질이 큼을 알 수가 있다.(노후 연금,의료 서비스,실업 수당등)그렇다고 일을 하지 않는 사람에게 무작정 고비용의 생활비를 지원하라는 것은 아니지만 아프면 과중한 병원비의 걱정에서 한시름 놓을 수가 있고 일을 하지 못하는 노인들이 생을 마감하는 날까지 우울증과 삶의 비관을 덜어 줄 수 있는 국가적인 대책이 급선무가 아닐까 한다.

 우리는 미국의 전대통령 부시로부터 교훈과 반면교사를 삼을 수가 있다.CC TV 카메라,'포기하기엔  너무 방대한'투자 은행에 대한 미정부의 구제,도청,천문학적 비용이 드는 침략 전쟁으로 미국인들은 그 댓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는거 같다.특히 미국은 주지하다시피 의료의 민영화로 인하여 약값등도 보험 회사의 눈치를 봐야하고 고액의 치료비가 무서워 아파도 병원에 가기가 엄두가 나질 않아 낫기만을 기다리다 결국은 소중한 목숨을 단축시키는 부자 나라 미국은 행복 지수 밑바닥을 기고 있는 것같다.

 선거철이 되면 입후보자들은 너나 나나 할거없이 국민에게 세금을 적게 내게 하고 교육비 줄이기, 무상 급식,부동산 잡기,서민 주택 몇 만채 건설,복지 국가건설을 휘황찬란하게 공약으로 내세우지만 선거가 끝나면 지역 주민과의 약속은 입으로 씻는 걸로 자신의 할 일은 다 했다고 시치미 떼고 속으로는 '다 그런거 아냐? 나만 그러냐?'하고 주민을 우롱하고 정치판,사회 풍토를 진흙 투성이로 만들기 일쑤이다.

 정치가들은 일반인들과의 공약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시장 경제,신자본주의의 가속화는 있는 자 위주로 모든 것이 흘러가기에 서민들의 희망과 행복의 길은 요원하기만 할 뿐이다.또한 스스로 통제하기 조차 어려운 불안 요소가 우리의 곁에 너무도 많이 산재해 있다.어떻게 흘러갈지 모르는 변화에 대한 공포,실직에 대한 두려움,천민 의식으로 살아가야만 하는 힘없는 자의 고뇌,고통,분노,우리의 일상적 삶을 둘러싼 환경에 대한 통제력을 잃어 가고 있다는 공포를 들 수가 있는데 우리의 의지대로 살아갈 수가 없다는 주체적으로 통제가 어려운 시기에 놓여 있다고 생각되며 가관인 것은 당국조차 현실의 다양한 세력들에 대한 통제력을 잃고 있는 현실의 아픔이라고 생각한다.

 돈이 많아도 걱정이고 자살하는 사람이 많은 불행한 세상인데 일반 서민들이 원하는 것은 합당한 수준의 재산,받아들일 만한 타협,정의롭고 훌륭한 해결책이 정치적인 안정을 갖어 오고 도덕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기에 최선의 삶이요 그것을 희구하는 한사람으로서 진정으로 도래하길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끼리 묵시적으로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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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훈련하라 - 이철우 박사의 행복계발 1만 시간의 법칙
이철우 지음 / 살림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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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머리 속에서 떠나지 않고 갈구하는 화두가 진정한 행복이 아닐까 싶다.행복이란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는 흐믓한 상태'라고 정의해 놓고 있지만 대부분의 생활을 일터에서 동료와 소비자,메니저와 함께 지내다 보면 접촉하고 소통하면서 만족하기도 하고 서로 공감을 자아내게 되어 일에 대한 상승 작용이 겹쳐져 순간의 행복마저 들때도 있다.과연 순간적인 만족과 희열보다는 오래 지속되는 행복이란 과연 무엇일지 이 도서와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

 일터에서 동료와  상사 및 개인이 외부와 접촉하는 과정에서 눈에 보이지 않으며 몸으로 느끼는 다행스러움의 척도는 내가 상대방에게 어떻게 대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보는데 일반적이고 인습되어진 나의 기존의 습관과 태도로는 상대방에게 감동과 기쁨을 줄 수가 없고 나 또한 그러한 감동과 기쁨을 누릴 수가 없다는 것은 어찌보면 상대적인 것일수도 있음을 알게 된다.

 저자는 행복 지수에 대해 여러 가지 사례를 들어 전달하고 있는데 가장 인상적으로 다가오는 것은 불과 몇 십년전만 해도 농경 사회가 주가 된 1세대 이상의 부모님들은 돈과 물질이 넉넉하지는 못했어도 서로가 비슷한 수준에서 동질감을 느끼며 넉넉한 마음으로 이웃을 대하고 경조사 및 급하고 바쁜 일이 생기면 품앗이로써 도와 주고 도움을 받으며 살아 왔고 불평불만보다는 자급자족의 정신으로 일상을 꾸려왔던 것이 아닐까 싶다.그러나 한국의 경우 올림픽을 치르고 난 이후엔 급속도로 탈산업화가 이루어지고 핵가족화가 급속히 전개되면서 부모를 모시는 세대가 줄어들게 된다.사회 구조상 혼자 벌어선 살기가 어렵고 아이들 교육비는 천정부지인 판에 부모에게 제대로 생활비 주기도 빠듯한 상황에선 마음의 여유도 없지만 스트레스 및 불안,분노,사회에 대한 불만족등이 어우러지게 되고,부모는 자식들에게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죽기 전에 생명 보험,상조 보험에 가입하여 죽어서 제대로 된 수의 한 벌 건지겠다는 심사가 요즘 한국 사회의 풍속도가 아닐까 싶다.

 또한 직장은 내 마음에 쏙 드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은 불평불만과 스트레스로 부하는 상사를 흉보고 상사는 어떻게 하면 못된 부하를 내쫓을까하고 서로 마음의 대치,불만이 나날이 누적되어 가는데 일의 진행상 실수와 착오는 늘 생기게 마련이므로 부하든 상사든 대놓고 실수 및 단점을 정곡을 찌르듯 들춰내기 보다는 일의 선후 관계를 잘 설명하고 상대방이 이해를 하여 수용하고 개선한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자존심과 체면 때문에 수용을 못하는 고집불통이 있을 수도 있다고 본다.저자의 말씀처럼 삼십세판이라고 말을 잘 듣지 않은 사람에겐 같은 내용이라도 이성의 자세로 세 번 정도는 상대방을 위하는 뉘앙스를 담고 다가서되 그래도 반성과 개선의 기미가 없다면 사규에 의하든 포기하든 신상필벌이 있어야 할 것이고 부하가 상사의 결점이나 불만사항을 수용하지 않는다면 갈등 자체를 즐기라고 피력한다.갈등 자체를 즐긴다는 것은 대부분 심적 갈등과 고통으로 마음의 병,즉 울화가 누적되지 않을까 우려하지만 우선 자신에게 무엇이 문제이고 상사에게 무엇이 문제인지를 크로스체크하여 접점을 찾아내보는 현명하고도 실천적이며 통찰력 있는 마음 자세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이 든다.

 매일 매일이 똑같은 사람을 만나고 부딪히며 마음에 들지 않아도 해내야 하는 것이 삶의 과정이 아닌가 싶다.인간관계가 그만큼 중요하기에 내가 어떻게 대하고 관계를 원만하게 맺는냐에 따라 느끼는 행복감은 증대되리라 생각이 든다.인간 관계를 잘 맺어 돈과 물질보다 더 소중한 마음의 편안함과 흐믓함,희열을 오래도록 유지해 나가는 것이 정신 및 신체 건강에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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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PS Speaking
유경하 지음 / 사람in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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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을 마치고 모기업 입사 시험에서 영어로 구두 테스트를 했던 기억이 난다.전공이 영어가 아니었지만 나름대로 영어 듣기,말하기를 열시미 했다고 자부했는데도 막상 면접자의 질문 의도와 내가 말하려고 하는 내용이 엇나가고 발음과 내용의 정확성,표현력,구성력등이 결여되어 얼굴이 빨개지면서 제대로 영어 구술 시험에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현재는 영어보다는 다른 외국어를 공부하고 가르치는 입장인데,외국어라는 카테고리 영역에서 본다면 자기 수준에 맞게 상황별로 부단히 듣고 내용의 숙지 및 흐름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영어의 경우엔 자음과 모음이 충돌할때 파생되는 연음과 강세,내용어등을 집중하여 들어야 하며 영어를 한국어로 한국어를 영어로 바꿔 연습하는 시행착오도 학습 과정상 필요하다고 생각이 든다.옆에 원어민이 늘 있다면 듣고 말하고 교정을 받아 가면서 발음,표현력,구성력등을 탄탄하게 다져 갈 수 있지만 현실적으론 어렵기에 좋은 교재,반복 듣고 따라 하면서 실력을 다져가는 것이 좋을듯 하다.

 입시,입사,비지니스상 소통을 위해 적시적소에 꼭 필요한 내용들을 유형별로 잘 엮어 놓은 TEPS SPEAKING은 일상 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것들과 시사 문제등을 위주로 매일 일정시간 연습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영어를 구사하고 정확하게 자신의 뜻을 상대에게 전할 수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스피킹의 최하급 수준부터 최상급 수준의 의사소통 능력까지 단계별로 되어 있어 자신에게 맞는 레벨부터 말하기 연습에 들어가면 좋을거 같다.

 간략한 질문을 듣고 10초안에 대답하기,120~140 단어 분량의 대화문 읽기,다양한 상황에서 대화를 이어가는 능력 기르기,일상 생활 속의 사건들을 영어로 전달하기,주어진 표나 도표를 주제로 발표하는 능력 기르기,특정 주제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표현하기,실전 테스트등으로 맞춤식으로 되어 있다.

 면접관의 질문 의도를 재빠르게 파악하고 말하려는 내용을 유창성,정확성,표현력,구성력에 기준을 두고 시험에 임해야 할것이다.또한 채점관의 항목별 배점 기준(1~5점까지)이 있기에 알아두는 것이 좋을거 같다.덧붙여 말하고 싶은 것은 한국어든 영어든 평소에 독서를 많이 하여 배경지식을 다양하게 쌓아가는 것이 중요하고 시험에 대비하려면 최근의 정치,경제의 이슈등도 나름대로 스크랩하고 요약하여 영어로 쓰고 말해 보는 것도 텝스 시험에 유익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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