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로피 - 무기력한 나를 벗어나 최고의 나를 만나다
한지훈 지음 / 은행나무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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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트로피,네트로피라는 용어를 자주 접하지 않아 생경했는데,이 도서를 통해 자연스럽게 개념이 파악되면서 현실 생활 속에서 모든 이들의 말과 행동 속에서 관찰하고 접하다 보면 쉬이 정리가 되고,개인적으로도 삶 속에서 자신을 발견하고 채찍해 나가는 시간이 될 것이다.

굳이 상기 두 가지 용어의 정의보다는 쉽게 풀어 쓰면,엔트로피는 우리 인간이  갖고 있는 본능적이고도 무질서한 해이해진 상태를 가리키며,상대개념으로 네트로피는 이성적이며 무질서한 심리 상태를 정리정돈하여 질서화해 나가는 발전지향적인 개념이라 할 수 있겠다.

 도서 안에서 주요 내용은 공부는 인생의 밑거름이요 자양분임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학습법이라든지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삐뚤어진 인성,수동적이고 소극적인 마인드등이 학습하는데 저해 요인이 되고,이를 스스로 자각하고 보다 미래지향적이면서 확고한 학습 계획과 마인드를 이성적.긍정적인 자세로 전환하여 나아간다면 학습에 대한 부담이나 미래에 대한 단순한 불안심리,일탈등을 최소화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비근한 예를 들어서 제게는 아들 2명이 있는데,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어떻게 하면 10~20년 후에 삶이 풍요로워질 수 있는지등을 얘기해 주고 성공한 인사들의 간접적인 발자취도 전해 주지만(사춘기에 접어 들었음),개인의 관심사에만 푹 빠졌을 뿐,학습동기,목표에 대해서는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모습을 보여 주지 않아 나름대로 행동요강을 세우고  그의 미래비전에 대해서 부모로서 심각하게 전달해 보려고 하며,이 도서는 나태해지고 일탈하려고 하는 청소년들에게 무질서한 행동 및 학습법을 서서히 고쳐 주고  청소년기의 소중한 시기를 알차게 보낼 수 있도록 멘토로서의 역할도 손색이 없다고 본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본능과 나태,해이,수동적,말초신경을 자극하는 것에 몰입,쾌락,편법등을 어쩔 수 없이 또는 부지불식간에 하는 경우가 많은데,저 자신부터 평소에 부정적인 언행에 대해서는 속으로 삼키고 긍정적인 언행으로 바꾸고,’운칠기삼’이라는 말만 막연하게 믿고 매사 소극적으로 했던 행위에 대해서는 보다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한 계획을 수립하여 하나 하나 실천해 나가는 모범을 아이들에게도 보여 주어야겠다는 다짐을 해 봤다.

지속적인 공부,학습은 인생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창조적인 세계로 이끌어 가는 모티브가 되고 특히,다양한 쟝르를 통한 독서는 마음의 내면을 정화시켜 주고,창의력의 원천이 되며.주위를 리드하는 결정체이기도 하므로 잘못 길들여진 학습법,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컴껨,핸펀,이성 만나기등은 공부를 해야만 하는 청소년들에게는 극히 위험한 일이고 정상 페이스를 유지하기란 몇 템보 뒤질 수 밖에 없는 일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일반인이 흔히 말하는 ’공부 좋아해서 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라고 흔히들 말하지만 조선시대에 이율곡선생님은 자경문을 생활의 신조로 삼고 흐트러지지 않고 곧은 자세로 학문에 힘써 당대 및 훗날 존경받는 대유학자가 되었고 대부분의 위인들이 젊은 시절 미래에 대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책과 함께 하는 삶을 했다고 한다.공부에 몰입해서 얻어 지는 좋은 느낌을 저자는 6가지를 제시하고 있는데,
1.목표가 분명해진다.
2.어려운 과제와 높은 공부 수행 능력 사이에 균형을 유지한다.
3.집중력이 강화된다.
4.현재가 중요하다(몰입 직전 30초와 직후 5분 동안).
5.자기통제가 전혀 어렵지 않다.
6.시간에 대한 감각이 달라진다.
상기 6가지를 아들 공부방 벽에 큼직한 고딕체로 프린트화해서 학습에 대한 부정적 요소를 제거하고  자신을 보다 나은 방향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경구로 제시할 생각이다.

사람은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고인 물이 썩듯이 정체되어 가고 폐인이 될 수 밖에 없는 존재이며,보다 넓은 사회와 창조적 세계를 향해 열린 마음,질서 잡힌 네트로피의 지수를 한껏 고양해 나가야 할 것이다.아울러 노력하지 않고 얻는 요행이나 행운,부정적인 마인드,게으름으로 가득 찬 심성의 소유자들이라면 더 늦기 전에 자신의 건강한 삶과 행복을 위해 행동 전환을 모색하고 실천해 나가야 할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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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인간 관계,사회 환경,개인의 성취도,미래의 불확실함과 걱정,순간적인 감정의 뒤틀림등으로
짜증과 함께 기분이 엉망이 될 경우가 있습니다.시간이 흐르고 나면 모두 자신의 불찰과 덜익은 지성, 겸손의 부덕에서 비롯되는 것을 깨닫고 하죠.과연 뚜껑이 열리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겪었던 얘기를
들려 드리겠습니다.

1.제 아이들이 남자만 둘 있는데 모두 중학생이죠.저는 꼼꼼하고 정리정돈을 잘 하는 편인데,집 사람은 속칭 외양만 잘 가꾸고 집 안의 소소한 일에는 신경을 덜 쓰는 편인거 같아요.십 몇 년을 살았어도 이래라 저래라 잔소리를 안하고 자율적인 책임하에 집안 일,아이들 교육,훈육을 맡기고 잘못 되어가는 일에만 따끔하게 충고하고 시정하기를 바라는데,맞벌이가 화근인듯 일중에는 아이들에게 이것 저것 챙겨주지 못한 것이 일하고 집에 오면 거실,책상,아이들이 자고 일어나는 방바닥이 마치 쓰레기장 같아 그날 있었던 일까지 생각하면 화가 불끈 납니다.아이들을 불러 앉혀 놓고,"너희들 책상,바닥,옷가지등은 이제 스스로 정리하고 불필요한 것들은 쓰레기 분리 수거시 차곡차곡 쌓아 내놓으라"고 훈계를 하죠.그리고 몇 일 지나고 나면 도로아무타불이 되어 버리고 언제 그랬냐는듯이 너저분한 상태가 계속 됩니다.많이는 하지 않아도 거실,침실,베란다 바닥,창문등도 날을 잡아서 쓸고 세정제를 뿌려 닦고 마르면 마른 걸레로 닦아 청결하고도 홀가분하며 기분 좋은 실내 환경을 만들려고 하는데,아이들이 어지르기만 할뿐 따라 주지 않아 '스스로 우러나오면 잘 하겠지'하면서 기다리고 있습니다.집사람도 너무 피곤해서 변명을 늘어 놓기만 하는데 어쩌다 집사람 친구 집에 갔다 오면 자극 받은듯 "누구네 집은 깨끗하고 정리정돈이 잘 되어 있더라"라고 애들에게 한 마디씩 던지지만 어른이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엊그제(5월 16일)통합 제사를 지냈습니다.

2.저희가 종가이다 보니 제사나 큰 일이 생기면 앞장서서 챙기고 손님들 맞이하는등 바쁘게 돌아갑니다.저희 형제자매가 아들 둘,딸 둘이 있는데 어머니가 시골에서 작년에 죽은 여동생과 함께 살다 혼자가 되어 이제는 저희가 모시려고 하지만 어머니는 " 처음부터 같이 살았으면 모르지만 도중에 사는 것이 부담을 주고 불편하다"면서 혼자 생계를 꾸려 가고 있습니다.생활비는 소소하지만 매달 송금하고 있고 젊었을때 일꾼이어서인지 지금도 과수원에 일을 다니고 있습니다.가끔 전화를 드려 그만 일 하시고 여기 저기 놀러 다니면서 재미있게 여생을 보내라고 말씀을 드려도 "내 걱정 하지 말라"며 "너희들이나 재미있고 행복하게 살아라"고 말씀을 하시는데 마음 한켠에선 마음이 아프고 안타까울 뿐입니다.현재 어머니가 사시는 집은 한옥이고 고옥이어서인지 허름하기 짝이 없죠.그곳에 20년 이상을 살고 있는데 할머니,아버지,여동생 세 명이서 운명을 달리했고 터가 안좋아 일찍 세상과 하직을 했다면서 어머니께 원룸이라도 얻어 드리라고 종용을 하는데 해 드리고 싶지만 현재 형편이 안되어 조금만 참자라고 다독이고 있죠.그러면 동생들은 "오빠를 위해 어머니,아버지가 얼마나 애지중지하게 키우고 가르쳤냐며"박박 윽박을 지릅니다.집사람에게는 직접 말을 못하고 제게 화살이 돌아오는데 돈을 쌓아 놓고 안해주는 것처럼 말을 할때 정말 속도 상하고 머리가 쭈볏쭈볏함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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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리더십 - 스마트 시대, 리더가 될 것인가 팔로워가 될 것인가!
강요식 지음 / 미다스북스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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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도서를 읽으면서 인간은 사회적 동물임과 동시에 이익을 추구하는 존재임을 절실하게 깨달았다.저자가 말한대로 소셜 세계는 제5세대로서 앞으로 더욱 활기를 띠게 되고 동호인들끼리의 의사 소통과 리더로서의 남다른 혁신과 계발이 필요하리라는 생각이 든다.가상 공간이라는 명제하에 직접 대면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신의 생각과 감정,논리를 정리해 나가는 과정이고 복잡하고 다변화되어 가는 현실에서 그나마 솔직하면서도 진심에 가까운 생각과 감정의 서술은 소셜 네트워크의 매력이요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영화 '소셜네트워크'포스터 비교(한국.미국) P73인용

 튀니지 민주화 혁명,오바마 미대통령의 트위터 혁명이 소셜 네트워크의 위력을 말해 주고 있듯이 이제는 디지로그 시대임에 틀림없다.과연 소셜의 네트워크의 일원으로 남을 것인지 아니면 리더자로 살아갈 것인지는 각자의 생각이고 몫이겠지만 복잡다단한 세계에서 살다 보면 쉽고도 빠르며 즉답을 원하는 세태에 비춰어 볼때 소셜 가상 공간은 그만큼 매력이 있다고 보여 진다.개인적으로도 블로그,트위터,페이스북등을 이용하고 있지만 트위터 및 페이스북은 아직은 서투르고 저조한 편이다.다만 스마트폰의 폭발적인 가입으로 인해 트위터 및 페이스북의 이용객수는 증가 일로를 걷게 되리라 전망이 되며 누가 무엇을 어떻게 가상 공간을 만들고 이용자들의 눈길을 끄느냐에 따라 실익을 남길 수 있을지도 관건이라고 생각한다.정보의 공간 트위터,지인 및 친구 관계의 페이스북은 어떠한 주제나 소소한 일상 얘기를 갖고 생각과 감정을 엮어 가다보면 사회의 부조리나 사건 사고,정보등을 접하면서 얼리어답터로서의 기능과 작용을 선점할 수 있는 장점도 있음을 간파하게 되는데 컴퓨터 앞에 장시간 앉아 이용하다 보면 컴중독에 걸리게 되고 신경 쇠약증마저 우려되기에 적당하게 하고 마치는 자세가 필요하다.


 1.참여,공유,개방을 지향한다.
 2.소통을 중요시한다.
 3.사람중심의 리더십이다.
 4.집단지성의 리더십이다

 

이는 변화에 대한 파악,정보전달 기능의 가속화,인류사회의 동향등이 중요한데 대내외적인 변화의 대응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자고 일어나 컴을 켜면 수많은 메일,쪽지,질문 사항등이 쇄도하는데 이를 방치하고 묵묵부답하게 되면 상호간에 신뢰 관계가 깨지고 불통이 되면서 그 공간은 소셜 리더십으로 불합격이라고 할 수가 있다.순수한 가상 공간의 참여도 있겠지만 어떠한 목적과 이익을 염두에 두고가상 공간을 운영하고 경영하는 리더들은 커다란 숲을 바라보면서 문제에 대한 해법과 조직 능력을 키워 나가야 된다고 생각한다.이제는 세상의 사건,사고,정보등이 몇 초안에 눈 안에 들어 오는 시대이기에 신속하고 편해서 좋지만 이를 어떻게 활용해서 소셜 네트워크의 본래 취지인 인간 중심,소통,참여,공유,개방을 이끌어 갈지가 관건이라고 생각한다.적자 생존의 법칙,변화하는 환경에 어떻게 잘 대처해 나가야 할지를 잘 알고 이를 유연하고도 개방적인 자세로 활용하는 사람만이 진정한 소셜 리더십의 주인이고 승리자라고 판단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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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번이라도 뜨거웠을까? 내인생의책 푸른봄 문학 (돌멩이 문고) 9
베벌리 나이두 지음, 고은옥 옮김 / 내인생의책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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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베이비붐세대로 해방과 6.25동란을 거쳐 한국 경제 5개년 계획이 싹트던 시기에 태어났기에 외세의 침략의 실상과 전쟁이라는 아수라장과 같은 상황을 간접적으로만 배웠기에 실감을 하지 못한다.특히 한국은 구한말부터 해방전까지 외세의 침략과 착취,유린 행위에 민초들은 말할 수 없는 고통과 신음의 연속이었으리라 생각한다.독립을 위해 멸사봉공의 정신으로 한 몸 초개마냥 던진 사람도 있었고 외세에 빌붙어 앞잡이 노릇을 했던 사람들도 부지기수로 있었음이 역사의 기록과 증언이 말해 주고 있다.그 많은 사람 중에 어린이의 눈으로 한 명은 제국의 아들로 한 명은 식민지의 아들로 외부의 세상을 바라보고 느끼며 지냈을지를 먼 나라의 얘기가 아닌 우리 선조들이 겪었을 지난 역사와 견주어 고스란히 가슴 속으로 전해져 오게 된다.

 1950년대 초 케냐의 식민지 이야기로서 두 주인공은 백인 메슈와 흑인 무고의 교차식으로 전달되는 성장기의 아픈 이야기이다.영국은 아프리아인들을 말그대로 미개인 및 어린아이 취급으로 그들의 아가리에 집어 넣을 요량으로 '원주민 보호구역'에 집어 넣고 케냐인들을 착취하고 살상하며 제국의 면모를 과시하게 되는데 메슈는 무고보다 두 살 어리지만 제국의 아들로서 당당히 행세를 하고 무고는 어린 메슈에게 복종을 당해야 하는 입장에서 행동하고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무고가 메슈 밑에서 그가 말하고 지시하는데로 따라가기만 했다면 무고의 형 지타우는 케냐의 비밀 독립 단체 '와우와우'에 가입하여 백인들의 탄압에 분연히 일어섰고 케냐의 독립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했고 그들은 키쿠유족이었다.

 하지만 어느 나라나 식민지가 되었다 하더라도 모두가 나라의 독립을 원하고 식민지에 대항했던 것은 아니다.케냐도 와우와우처럼 비밀 독립단체가 있었는가 하면 반저항 체제지지 세력도 있었음을 알게 되는데 케냐 은혜리에 평화 박물관이 있고 영국 식민지에 대항하기 위해 스러져간 케냐 영령들을 위해 영국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지만 그것은 식민지 정책의 일환이었다고 발뺌을 한다.이제 케냐의 식민지 착취 시절의 잊혀져 간 역사가 한 올 한 올 실타래처럼 풀릴지는 의문이지만 저자가 말하는 케냐의 아픈 역사는 숲과 도랑,동굴과 주택,시골과 도시에 산재되어 있음을 알게 되는데 단편적이나마 먼 나라 케냐의 아픈 과거를 알 수 있게 되었다.

 어린 메슈가 무고에게 전하려고 했던 버터 비스컷은 무엇이었는지 모르지만 제국의 아들로서 무고에게 상처를 주고 못살게 굴었던 점을 전달하고 싶었는지 모른다.메슈가 마음 속으로 무고에게 하고 싶었던 말은 정말 미안하고 케냐를 떠나지 않고 함께 친구로서 우정을 오래도록 돈독하게 나누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한다.또한 타국을 침탈하고 착취하는 기성 세대의 그릇된 역사관을 메슈는 마음으로 무고에게 사과하고 뜨겁게 인간애를 나누고 싶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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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이다 (반양장) - 노무현 자서전
노무현 지음, 유시민 정리,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엮음 / 돌베개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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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이후 현대사에 대한민국을 이끌다 ’유종의 미’를 거두고 개선장군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인물은 과연 몇이나 될까? 베이비붐  세대,386세대로서 한국사를 바로 보는 시각과 현상은 후한 점수를  주기가 어려운 건 나만의 체감만은 아닐 것이다.

노무현 전직대통령에 대해서 자서전격인 ’운명이다’를 읽기 전에 ’정치 권력과 시민 권력’ ’이상(진보)과 현실’ ’원칙과 타협’등이 내내 머리 속을 떠나지 않았다.그리고 그의 삶의 역정은 가난과 역경 속에서도 피어난  불굴의 화신으로 비춰지기도 하고,특히 삼해산업에 다니면서 우연히 봤던 ’사법과 행정 예비요원’을 뽑는다는 한 줄의 기사를 보고 헌 책을 구해다 열심히 도전했던 결과 예비시험,나아가 고졸학력이었지만 하면 된다는 정신을 사법고시 합격으로 당당하게 보여주며 공부하는 목적과 삶의 목표가 뚜렷하지 않은 청소년들에게는 귀감이 될만한 것이다.

3남2녀중 막내로 태어나서인지 부모님의 내리사랑을 받으면서 엄한 규율과 책임의식은  몸에 배지 않았던 것 같으며,1960년 이승만대통령에 대한 글짓기 대회에서 백지로 내고 말았다는 얘기를 듣고 뭔가 깨우친 분이구나라는 생각을 시대적 상황과 연계해 보기도 했다.또한 초등학교 6학년시절엔 수줍음이 많았는진 모르지만 담임선생님에 의한 자의반,타의반에 의해 회장에 뽑혀 훗날 대중을 이끄는 모태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봤다.

그는 1981년 그 유명한 부림(釜林)사건을 맡으면서(부산에 있는 대학생들의 사회과학 독서 토론모임회가 사회를 비판하니 정부전복세력이다라고 규정함),사회에 노무현이라는 이름을 드러내며 각광을 받게 된다.그러면서 그는 발로 뛰는 변호사,인권변호사로서 뜻을 세우며 젊고 유능하며 촉망받는 민주인사들과 교류를 하게 되며,노동사건과 시국사건의 변론으로 동분서주하던 그는 부천성고문사건,박종철군 고문치사사건등을 맡으면서 ’운동 전문변호사’로 탈바꿈하게 되며 젊은이들과 최루탄을 맞아가며 길거리에서 부른 <어머니>라는 노래에 ’사람 사는  세상이 돌아와...’를 부르며 우리 사회의 진정한 정치는 사람 사는 세상을 그의 정치적 이념으로 되새김질 시켰을 것이다.

우리가 특히 잘 알고 있는 5공의 청산작업으로서 청문회가 1988년 가을에 열리면서 그는 증인들을 앉혀 놓고 사실에 입각하여 물고 늘어지는 집요함과 열혈성을 보이며 세인들의 뇌리에 청문회 스타로서 각인시켜 준다.인상적인 부분은 고정주영 회장의 첫 질의 답변에서 ’안 주면 재미없을 거 같아서 줬다"고 5공의 정경유착의 실상을 인정하고 ’강제성’을 시인한 대목이다.질의 자료를 산더미처럼 준비해온 국회의원들의 모습은 ’닭 쫓던 개 지붕 쳐다 보는 격’이 되었던 것이다.인상깊었던 대목이다.

그리고 6공 노태우와 김영삼,김종필이 3당합당을 특별한 목적없이 담합으로 처리하자 그는 "이견 있습니다,반대토론 합시다"하지만 묵사발되고 결국 YS와 결별하게 된다.용기있고 소신있는 행위에 마음으로 박수를 보낸다.YS와 결별한 꼬마 민주당이 DJ 와 동거에 들어가면서 그는 DJ의 대통령만들기에 헌신을 하고 당선이 되자 그는 해양수산부장관으로 발탁되어 정치인으로서 뿐만이 아니라 행정 고위관리자로서도 다양한 경험을 쌓아가게 된다.

그는 나아가 지방자치실무연구소를 열어 지방자치 이론이나 선거 실무교육등 필수 서비스와 선거 준비,선거 전략과 선거운동에 관한 교육을 하면서 e-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2002년 국민경선 선거캠프 역할을 100% 소화해 내는 기량을 발휘했던 것이다.시대를 내다볼 줄 아는 천리안의 혜안이 있었던 것이라 믿음이 갔다.

그는 정치인으로서 동서화합의 실현과 자신의 정치 이념을 관철시키기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인 분인거 같다.특히 당색이 짙은 부산에서 시장과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이해타산을 떠나,자신이 속한 당의 이념과 원칙,소신을 굽히지 않으려 낙선을 각오하고서라도 그의 본모습을 보여준 그가 바보스럽기도 하고 이상주의자인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을 했다.그런 그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네티즌끼리의 모임인 ’노사모’가 2000년 6월 대전 PC방에서 60여명이 모여 결성을 한 것이 그가 대통령이 된 원동력이요 촉매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던 것이다.겉으로는 졌을지 몰라도 민심은 그의 이념과 소신을 예쁘게 보았던 것이다.

그는 대통령으로 당선이 되면서 공약 실천을 지키려 했으며,그가 기치로 내세운 "상식이 통하고 원칙이 지켜지고 법이 공정하게 집행되는 나라","정경유착,반칙,특혜,특권이 없는 사회",였고 국정 원칙은 원칙과 신롸,투명과 공정,분권과 자율,대화와 타협을 들었는데,회고담에서는 대화와 타협이 안 되는게 현실정치임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한다.그가 민생 문제를 제대로 세우지 못했다는 점에 성찰과 미안함을 나타냈다.특히 부동산 정책,비정규직 문제에 대해서만큼은 저 자신도 민감하게 주시했고 피부에 와 닿지 않은 허탈감등을 많이 느꼈던 적도 있다.

그외에 남북정상회담,한미 자유무역협정,국정원장 독대,검찰 개혁의 실패,정치 권력과 언론 권력,대연정 제안,원칙 잃은 실패,퇴임 순으로 엮어져 있다.특히 정치 권력과 언론의 유착관계를 단절하고 언론이 누리는 부당한 특권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었는데,언론에 대한 가장 큰 불만은 책임의식의 결여와 시민의 권력이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시민을 대신하여 정치 권력과 시장 권력을 감시.제어함으로써 권력이 시민의 권리와 가치를 침해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언론의 사명이라고 언론관을 직시하고 있다.

그의 퇴임은 그가 태어나서 자랐던 봉하마을로 귀향하여 여생을 보내는 것이었다. 유기농법을 이용해 질좋은 쌀을 생산하고 숲 가꾸기를 통해 생태계를 보호하며,화포천을 청정화하여 민물고기들이 마음대로 유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에 전념했고,인터넷으론 네티즌과 열린 소통을 통해 정책과 민원등을 청취하기도 하면서 실패한 대통령이 아닌 성공할 수 있는  시민이 되고저 노력한 흔적이 엿보인다.

그런데 그의 퇴임과 귀향에서의 그린 이상은 오래 가지 못했다.국가기록물 불법유출사건(?),그와 관련되고 그가 다녔던 식당까지 국세청에서 세무조사를 맘대로 실시하며,여기저기서 들어오는 참여 정부 비판세력내지 배신자들의 고발,검찰 수사는 그를 더욱 옥죄게 하고 정치자금법으로 그의 그의 측근들이 줄줄이 법망에 잡히고 그의 아들(건호씨)마저 검찰에 소환되는등 그는 사면초가에 몰리고 그의 이상인 원칙과 소신등이 깡그리 무너지고,그의 영혼은 싸늘하게 식어가는 나날이었던 것이다.그가 이명박대통령에게 한 인간으로서 한 시민으로서 보내려다 만 청원서(본문 P327~P328참고)는 인간의 고뇌를 넘어 국가의 비운이고 권력의 이동은 그리도 가공할 만하고 엄청난 파괴력을 갖은 지뢰와 같구나라고 생각하니 소름마저 끼침을 느꼈다.특히 그의 봉하마을 사저 주변은 온통 CCTV로 중무장을 해놓아 가택연금을 넘어서 산송장 같은 비애와 통탄을 느꼈을 것이다.마지막으로 매체 앞에 모습을 보인 2009년 4월 30일의 검찰청 앞에서의 그의 모습은 이미 모든 것을 체념하고 초인이 된 듯한 느낌으로 다가왔다.또한 그가 유죄가 확정되어 감옥의 수인으로서 그의 옥방과 구조등도 매체를 통해 접했던 거라 모든  명예와 욕심,자존감등을 깡그리 버렸을 것이다.

그는 세상과 하직하는 날 아침 일찍 자신의 유지를 컴퓨터에 저장한 것으로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미안해 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화장해라.
                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   
                오래된 생각이다.     
그러면서 작고한 부모와 가족을 생각하면서 고향 산하의 붉은 태양을 그리며 그는 우리 곁을 홀연히 떠났다.

전 노무현대통령을 청년의 이미지에 세련되지 않은 경상도 말투,걸음걸이가 약간 구부정한 듯한 모습에 컴퓨터를 이용한 신감각주의자,불의에 굴복하지 않는 이념과 소신의 정치가,후한 점수를 매길 수 없는 대통령의 경제 정책등으로 그려진다.이 도서는 그의 자서전격인 부분이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차마 겉으로 들어나지 않은 부분은 그의 유가족과 참모진들이 생각을 대신하여 엮어져 갔던거 같다.또한 마직막까지 헌신적으로 그를 지켜주고 보호하려고 했던 분이 과연 있었을까 안타깝지만 자탄해 본다.

그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평가의 명암이 엇갈리지만 전직대통령으로서의 예우,명예등은 그와는 인연이 없었던 것 같다. 오로지 그의 이상과 철학에 충실하고 불의에 타협하지 않는 소신이 있었기에 그의 죽음은 커다란 충격과 귀가 먹먹해지는 아연실색함까지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역사는 물이 흐르듯 흘러가고 뒤를 이어가는 우리 후세는 그를 제대로 조명하고 평가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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