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속고 있는 28가지 재테크의 비밀 - 현 자산관리사가 폭로하는 금융사의 실체와 진짜 부자 되는 법
박창모 지음 / 알키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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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도서를 읽으면서 대부분의 서민과 일부 부유층의 자산관리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었다.요즘 대학을 나와도 소수만 원하는 직장에 취업이 되고 대부분은 몇 년의 백수생활을 하게 되는 등 기회비용의 손실이 이만 저만이 아니고 특히 부모님의 근심,걱정이 끊이질 않는다.경기활성화도 문제이지만 3D업종에 대한 사회적인 편견 및 부정적인 인식이 청년 실업을 증가시키고 사회적 낭비 요인이 아닐 수가 없다.또한 대졸 초임도 기업체,관공서마다 편차가 심하고 그들이 자신의 수입에 대해 얼마나 지출하고 저축하며 미래를 위해 어떠한 목적으로 어디에 투자를 하는지는 모르지만 개인의 소비 성향,저축 성향에 따라 들어오고 나가는 현금의 흐름이 달라지리라 생각한다.

IMF의 한파와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건으로 많은 나라들이 경제 위기 및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다 보니 개인의 경제수입 및 소비지출,저축,투자에도 커다란 영향이 미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데,아무리 경제가 어렵고 삶의 질이 높지 않아도 자신의 경제수준에 맞추어 소비와 저축,투자를 어떻게 해야 할지를 객관적이고도 냉철하며 내실있게 해나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고 내일의 행복한 삶을 꾸려 가는데 현명한 처사이리라 생각한다.

내 자신은 경제적 수입이 많지는 않다.다만 부모님이 건채장사를 하셨던 관계로 돈이 들어오고 나가는 것을 어깨 너머로 배웠던거 같고 계수 관념도 다른 사람들보다도 민감하고 잘 챙기는 편이다.결혼 초기에 친척의 권유에 의해 생보사의 연금보험과 종신 보험(가족형)을 들어 놓은 상태이고 투자는 아예 발을 들여 놓지 않고 있다.아이들이 커가고 한창 교육비가 많이 들어가는 시기이기에 대별하면 매달 들어 온 돈의 일부를 대학학자금 대비용으로 저축을 하는 편이고 나머지는 생활비,어머님 용돈,경조사비,외식비 등으로 지출한다.

은행의 경우에는 4군데를 이용하는데 대부분 자유저축이고 한군데만 급여와 대축관련을 주로 하고 있으며 여러 군데를 이용하는 이유는 은행의 특장점을 파악하고 기회에 따라 편리하고 다양한 혜택을 받기 위해서이다.다만 은행에서 가끔씩 저축성 예금과 보험 등을 권유하지만 여유도 없을 뿐더러 금리 또한 너무 낮아서 관심이 가질 않는다.신용카드를 이용하여 현금서비스를 받을 때도 일부 은행은 현금서비스 수수료(700원)에다 결제일에 또 한번의 수수료가 붙는 등 이중으로 수수료를 떼가는 은행도 있다.저자의 지적처럼 은행은 철저하게 장사꾼이고 이윤을 챙기는 기업체이기에 현란하게 고객을 유혹하는 문구나 홍보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다.신문,웹,도서를 통해 경제의 전반적인 흐름,금융권에 있는 친지의 도우미를 듣고 내 상황과 형편에 맞게 어떻게 할지를 심사숙고하는 편이다.

제2금융권의 경우는 주로 손해보험과 생명보험사가 주가 되지만 자동차가 있기에 자동차보험은 꼭 필요한 것만 들고(최대한 방어운전과 안전운전을 하려고 함) 생보사의 추가 보험권유가 몇 번 있었지만 건강과 불의의 사고는 평소에 운동과 긍정적인 마인드와 주위와의 조화,균형을 고려하여 최대한 자신을 지키려 노력하기에 설계사들의 그럴듯한 멘트와 필요성으로 가입 권유를 받아본 적이 있지만 지금의 금리와 향후의 물가슬라이딩,금전적 가치를 고려하여 완곡하게 거절하는 편이다.증권사를 통한 주식 및 펀드 투자는 지인을 통해 손해봤다는 얘기만 들었기에 쉽게 내키지 않는다.하지만 지금보다는 나은 경제적 삶을 꿈꾸고 있기에 내 경제적 상황과 좋은 기회가 포착된다면 운칠기삼을 믿고 적은 액수의 범위내에서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은 있다.그럴러면 경제 및 투자의 흐름과 상식 등의 기초지식과 여유돈을 종자돈으로 융통하는 기술과 지혜를 '거북이마냥' 배양해 나가야 할 것이다.

왜 저축을 해야하고 투자를 해야 하는지를 차분하게 자문자답해 보아야 할 것이다.남들이 하니까 따라하는 식의 부화뇌동은 패가망신으로 전락할지도 모른다.주식과 투자를 권하는 투자처는 고객의 살림을 보호하는거 같지만 그들도 '먹고 살아야'하는 입장이고 처절한 생존경쟁과 전략 안에 있기에 비록 그들이 내놓은 상품의 내용이 그럴듯하고 입맛에 맞을 수도 있지만 요즘의 경제의 흐름과 경기 동향은 예측할 수 없는 변동성 요인이 잠복해 있기에 절제되지 않은 만용과 기분으로 자신의 알곡같은 돈을 투척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돈을 쫓기 전에 내 자신을 먼저 다스리고 산의 나무가 아닌 숲이 보일때까지 자신에게 유리한 기회가 올때까지 기다리는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자신이 경제지식과 흐름,투자에 대한 자신감이 없기에 금융권의 유혹과 홍보에 속을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이 글에 기술하고 있는 재테크의 장막에 가려진 속임수 28가지는 내가 당하기 전에 먼저 내 자신의 실체를 깊게 되돌아보고 점검해야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가정을 지키는 요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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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의 랜덤 워크 - 영화와 음악으로 쓴 이 남자의 솔직 유쾌한 다이어리
김태훈 지음 / 링거스그룹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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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줍잖게 이것 저것 한답시고 제대로 하는 것 하나 없이 인생을 사느니 좀 모자라지만 꾸준하게 '한 우물을 파는'삶이 일반적으론 전문성이 있어 보이고 신뢰감이 가기에 좋다.세상의 직업이 수만가지일 것이고 그 중에 자신이 하고 싶은 분야와 일을 찾아 이성과 감성으로 매사를 매진해 나간다면 언제가는 자신이 하는 일에서 돈과 명예가 따를 것이고 삶의 보람과 빛이 따라오리라 생각한다.이렇게 말하는 나 자신은 아직 전문성과 경륜이 화려하고 깊게 뿌리를 내린 큰 나무는 아니기에 한 길을 묵묵히 걷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가히 찬탄과 존경심이 우러나오지 않을 수가 없다.

그에 반해 인간은 생래적으로 한 가지 일로 먹고 살며 이름을 알리고 대중과 친해지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이 글의 저자마냥 음악을 기본으로 하여 영화,연애카운슬러,인터뷰어 등으로 잡학박식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재주이고 능력일 것이다.또한 대중과 함께 하는 TV나 라디오에 출연을 해서 그의 경험과 에피소드,입담 등을 직설적이고도 참신하게 그의 모든 것을 밖으로 쏟아낼 때 묵직하고 고리타분한 철학보다는 팍팍한 삶을 때론 감성적으로 때론 위로와 격려성 멘트로 다가올 때도 있음을 알게 된다.그래서 요즘은 대중과 함께 하는 시대라고 하지 않은가 싶기도 하다.

나와 같은 486세대로서 그는 학창시절부터 공부보다는 음악에 미쳤고 음악이 있는 곳이라면 수업을 사보타지하고서라도 꼭 듣고 마음 속으로 즐기고 음미해야 직성이 풀렸던거 같다.그가 밝히는 화려한 이력은 대단하다.음악 잡지사 기자를 하면서 8년간 음반사 마케팅과 프로모션을 담당,라디오의 음악 작가,공연 기획,DJ와 패널,신문과 잡지에 칼럼 연재,연예 카운슬러에 관한 단행본 출간,연예 기획사 등을 두루 섭렵하다 보니 그는 천상 연예와 오락,엔터테이너에 일가견이 있는 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팝 칼럼니스트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이 글을 읽다 보면 꽤 깊이가 있고 전문성이 있으며 다양한 분야에 조예와 통찰력이 배여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다양한 분야이지만 같은 계열을 넘나들다 보니 말과 글이 끊이지가 않는다.수많은 영화와 음악의 내용을 섭렵한 결과인지 내용이 다양하고 평가도 가볍지만은 않다.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하되 취미나 기호에 따라 제2,제3의 관심있는 분야에도 도전하고 삶을 의미있고도 재미나는 쪽으로 발상의 전환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호기심이 많이 들었던 도서인 만큼 읽어서 후회없다는 여운이 많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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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군 이야기 1 시오노 나나미의 십자군 이야기 1
시오노 나나미 지음, 송태욱 옮김, 차용구 감수 / 문학동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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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요청과 부름은 언제 어떠한 형태로든 밖으로 표출되기 마련이다.그것은 당대를 살아가는 지식인과 선각자들에 의해 개혁이 되고 원하는 바를 성취해 나가는 것이다.역사는 늘 그래왔다고 생각한다.이런 관점에서 성지 가자와 성도 예루살렘을 탈환하기 위한 그리스도인들의 머나먼 여정과 투쟁은 가히 서사적인 장관이 아닐 수가 없다.로마인 이야기로 널리 알려진 시오노나나미(鹽野七生)의 역작 십자군 이야기는 종교를 떠나 그녀가 이끌어 내는 스토리의 다양한 배경과 관점이 함께 어우러지고 다양한 인물과 사건,1차 십자군 원정들이 남긴 얘기는 당시의 로마 황제,교황 ,전사들의 성전(聖戰)이 퍽이나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7세기 전반에 아라비아 반도에 세를 불리던 이슬람세력에 의해 동로마제국인 비잔틴제국은 중근동(中近東)국가 이를테면 시리아,팔레스티나,이집트,북아프라카를 잃게 되면서 그들의 정신적인 본향인 예루살렘의 해방의 기회를 호시탐탐 엿보고 있었던 차에 교황 우르바누스 2세는 비잔틴 제국 황제 특사를 접견하면서 시대적 요청과 부름을 받고 클레르몽 평의회에서 발현된 결정과 함께 서아시아를 통해 가자와 예루살렘까지 험난한 여정을 보여주고 있다.예루살렘으로 가는 과정은 이슬람 세력과의 전투로 수많은 전사가 희생되지만 23년간의 기나긴 성지 탈환과 성도 해방은 역사의 멋진 장을 보여주지 않았나 싶다.그래서인지 예루살렘은 지금도 여전히 성도로서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의 뜨거운 사랑과 식지 않는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는거 같다.

중세인들의 신앙심이 남달랐고 카노사의 굴욕에 의해 파문에 처한 교황 세력들로 이루어진 성도 탈환은 그만큼 종교의 위력과 깊은 신앙심의 발로가 아닌가 싶다.1096년 8월 15을 출발일로 민중 십자군과 제후 세력들이 하나가 되어 콘스탄티노플,안티오키아 공방전,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은 수많은 전투와 예기치 않았던 상황들로 발생한다.니케아 공략,도릴라이움 전투,험난한 타우루스 산맥 넘기,에데사 탈취,십자군 대 투르크의 전투,이집트군과의 공방전,아데마르 주교의 죽음,식량으로 인한 인육사건이 벌어지고 물부족 등으로 인해 허기진 병사들이 시신이 길바닥에 너부러질 정도였다고 한다.당시 소아시아를 지키던 투루크와의 치열한 전투가 주요 기록일지가 되고 있으며 십자군은 성도 해방을 위해 장애물이 될 만한 적군은 모조리(유대교인까지) 박멸하려 했던 것이다.시리앙에서 팔레스티나로 진입하면서 십자군은 합류하고 그들이 바라던 성도 해방은 이루어내고야 말았던 것이다.

'신이 그것은 바라신다'는 말처럼 그들은 종교과 신앙이라는 커다란 사명하에 얻은 것도 많고 잃은 것도 많지만 후세 역사가들은 예루살렘을 해방한 후 유럽으로 돌아간 장수들을 영토 욕심이 없고 신앙심으로만 뭉친 기사들이었다고 칭찬하고 있는데 저자는 책임감이 많고 적음의 차이라고 생각하고 있다.이에 반해 1100년 이슬람 세계를 환호케 한 십자군측의 3대 불행이 눈에 띈다.고드프루아가 죽었고 보에몬드는 어딘지 알 수 없는 곳에 잡혀 있으며 레몽은 콘스탄티노플로 가버렸다(비자틴제국 황제의 부름을 빌미 삼아)는 것이다.이슬람 세계에선 눈에 가시인 존재들이 사라졌으니 기뻐할 만한도 하다.

1118년 23년간 성지 탈환과 성도 해방을 위한 십자군 전사에 의한 에데사 백작령,안티오키아 공작령,트리폴리 백작령,예루살렘 왕령 등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한 연방국가가 성립되었다.그 해 십자군 핵심 인물 보두앵과 십자군 주역들과 미묘한 관계를 유지했던 비잔틴제국 황제 알렉시우스(이슬람세력과 일정한 관계를 유지한 인물)도 죽음을 맞이하면서 십자군 1세대들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된다.십자군 1세대들이 무대에서 사라지고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한 연방국가를 어떻게 지켜 나갔을지가 궁금하다.또한 이슬람측에선 원정을 무릎쓰고 가자와 예루살렘을 지키려 했는지에 대한 의문을 갖고 그들만의 체제정비와 방어태세를 어떻게 해 나갔을지도 시대적인 배경과 사명,종교와 신앙심이라는 관점에서 살펴볼 만하다.개인적으론 시오노나나미작가가 풀어낸 십자군 이야기는 십자군의 여정과 인물,알기 쉽게 풀어 쓴 역사적 견해와 요점,십자군의 이동 경로에 대한 지도 설명 등이 어렵게 느껴졌던 기대치를 벗어나 학습과 흥미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가 있어 다행이다.

* 한국 간행물 윤리위원회 파워북로거 지원사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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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완전한 사람들 NFF (New Face of Fiction)
톰 래크먼 지음, 박찬원 옮김 / 시공사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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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톰 래크먼의 이력이 대단하다.동유럽계 유대인부터 태어난 곳,성장하며 배움의 장과 편집자,기자로서 다양한 국가를 누비고,글은 파리에서 집필하고 현재 사는 곳은 로마라고 한다.한 곳에 지긋하게 오래도록 정처를 못하는 소위 '역마살'이 끼었는지 모른다.그런 까닭인지 이 글은 11편의 기자,편집자들의 일상이 녹아 있고 지구 여러 곳의 이슈가 될만한 소식과 사건들을 보여주고 있다.기자로서의 타고난 발품과 현장 감각,명쾌한 판단력과 대중 영합적인 측면도 함께 읽어 갈 수가 있었다.

영자 신문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기자,편집자,특파원,기자 지망생,열혈 독자,발행인과 신문사의 운명 등이 시대,대중과 함께 희노애락을 함께 한다.IT산업이 지금보다는 덜했던 시대엔 기자들의 타전에 의존하고 이를 편집장의 구미에 맞게 끼우고 빼고 하는 등 교열작업을 마친뒤 새벽 3시경이면 윤전기에 의해 뜨뜻한 신문이 번들로 변해 각지구,지역으로 배달되기 위해 트럭이 대기하던 시절의 기억이 생생하다.지금도 신문은 기자들의 노고와 편집자의 가필 수정으로 가판대 및 아날로그 세대에 여전히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지만 현재 대세는 웹 및 스마트 폰이라고 생각한다.

저자가 기자이고 다국의 현장 경험과 감각이 있기에 치열한 전투,종족간 갈등,제3세계의 모습과 현장 소식을 기대했는데 등장인물들의 소소한 일상 속의 얘기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기자,편집자로서의 일상 역시 평범한 인간과 다를 것이 없듯 그들은 일을 떠나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나 음악과 연인들과의 이런 저런 일상사가 주가 되고 있다.11편의 굵직굵직한 이슈들도 볼거리이고 생각해 볼 사항이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일상의 모습이기에 잔잔한 반향이 퍼질 뿐이다.

IT산업의 발달로 대중들의 시선과 지적 욕구가 종이로 쓰여진 대중지를 떠나 감각적이고도 쉴새없이 쏟아져 나오는 뉴스와 정보로 인해 신문사의 앞날은 적자생존의 법칙에 의해 도태되고 '로마 영자신문사'는 문을 닫게 된다.그 신문사의 한 솥밥을 먹던 기자를 비롯한 전직원들은 먹고 살아갈 길을 향해 자신이 몸담고 희노애락을 함께 하던 동료들과 직장을 뒤로 한다는 얘기이다.시대는 변화를 요구하고 인간의 두뇌는 편하고 재미있는 쪽으로 흘러가는거 같다.잘 나가는 부류도 시대의 변화를 제대로 간파하지 못하고 대책을 세우지 못하면 시시각각으로 변화해 가는 현세태에 적응하기 힘들다는 것도 새삼 알게 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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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아픈데 없냐고 당신이 물었다 - 시인 김선우가 오로빌에서 보낸 행복 편지
김선우 지음 / 청림출판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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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몸과 마음이 아플 때 내 스스로 이겨내려는 강인한 정신력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누군가로부터 진심과 사랑이 담긴 위로와 격려의 한 마디는 참으로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고 오래도록 그 따스한 관계가 유지되리라 생각한다.아플 때엔 만사가 귀찮아지고 누군가의 도움을 받고 싶은게 나약한 존재인 인간이기에 시,분,초를 다투어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고달픈 삶은 고달플 때가 좋을지도 모른다.쉬게 되면 그간 없던 병이 몸에 생기고 혼자 있음으로해서 적막감과 고독감도 맛보아야 하는 상황도 생길 것이다.

'캔들 플라워'를 통해 김선우작가를 알게 되었고 사회적 참여 정신이 듬뿍 배어났기에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이번 인도 오로빌 '그레이스'주거 지역에서 오로빌리언들과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인간다운 삶이 무엇이고 '행복의 감각'이 어디에서 나오는지를 간접적으로나마 알게 되어 무척 다행이다.은하수를 닮은 오로빌이라는 지역은 마트리만디드라라는 명상의 성소를 중심으로 구성된 직경 5키로미터의 원형 되시인데 이곳은 인구가 2,500여명에 인도인이 절반이고 나머지는 외국에서 진정한 삶과 행복의 감각을 체험코저 온 외국인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주거지역,문화지역,산업구역,국제구역으로 구성되어 있는 오로빌은 산업화와 과학문명과는 동떨어지게 공동체 안에서 서로 토론하고 의견을 수렴하여 결정된 계획에 따라 역할 분담에 맞게 일상을 꾸려 간다고 한다.오로빌리언들의 활동은 다양한데 인상적인 것은 황무지 개간,숲 만들기,유기농업,희귀종 작물 보존 작업,하우징 서비스,건축,명상,요가,힐링,에술 등 각 방면에 걸친 문화활동 및 워크숍을 주최하여 참신한 아이디어와 열띤 토론을 통해 오로빌만의 커뮤니티를 구성해 간다고 하니 사회적으로 뜻있는 사람들은 꼭 체험해 보아도 좋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이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으로 돌아가는 만큼 자연과 보다 일체가 되고 자연을 숭배하며 애정으로 다가서는 생활습관은 산업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는 한반도의 휘어진 강산을 생각하니 한숨만 절로 나온다.자연의 생태계를 살리는 길이 결국은 인간에게 무궁한 혜택과 고결한 행복을 누릴 수가 있을텐데 말이다.집에서 늘 음용하는 수도물에도 음악의 향기를 불어넣어 한 잔의 물이라도 인간의 정성과 사랑이 담긴 물을 마신다는 대목에서도(지나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말 못하는 무생물에게도 온기와 사랑을 심어줌으로써 인간에게 무언으로 보답한다는 메시지가 담겨져 있음을 알게 된다.

집에서 한 발자국만 나가면 모든게 돈으로 해결해야만 되는 세태와 비교할 때,오로빌리언이 보여 주는 다양한 구성원들과 문화체험,워크숍,공동체 생활이 '언어 없는 현대생활'에 견주어볼 때 결국은 사람과 사람이 피튀기며 해나가야 할 일들을 이곳에서는 너무도 조화와 균형,사랑과 배려,협의와 타협으로 살아가는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이러한 삶이 많으면 많을수록 배타적이고 이해타산적인 삶에서 점점 멀어져 가게 되고 행복의 감각은 한층 가까운 곳에 있으리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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