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의 랜덤 워크 - 영화와 음악으로 쓴 이 남자의 솔직 유쾌한 다이어리
김태훈 지음 / 링거스그룹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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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줍잖게 이것 저것 한답시고 제대로 하는 것 하나 없이 인생을 사느니 좀 모자라지만 꾸준하게 '한 우물을 파는'삶이 일반적으론 전문성이 있어 보이고 신뢰감이 가기에 좋다.세상의 직업이 수만가지일 것이고 그 중에 자신이 하고 싶은 분야와 일을 찾아 이성과 감성으로 매사를 매진해 나간다면 언제가는 자신이 하는 일에서 돈과 명예가 따를 것이고 삶의 보람과 빛이 따라오리라 생각한다.이렇게 말하는 나 자신은 아직 전문성과 경륜이 화려하고 깊게 뿌리를 내린 큰 나무는 아니기에 한 길을 묵묵히 걷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가히 찬탄과 존경심이 우러나오지 않을 수가 없다.

그에 반해 인간은 생래적으로 한 가지 일로 먹고 살며 이름을 알리고 대중과 친해지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이 글의 저자마냥 음악을 기본으로 하여 영화,연애카운슬러,인터뷰어 등으로 잡학박식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재주이고 능력일 것이다.또한 대중과 함께 하는 TV나 라디오에 출연을 해서 그의 경험과 에피소드,입담 등을 직설적이고도 참신하게 그의 모든 것을 밖으로 쏟아낼 때 묵직하고 고리타분한 철학보다는 팍팍한 삶을 때론 감성적으로 때론 위로와 격려성 멘트로 다가올 때도 있음을 알게 된다.그래서 요즘은 대중과 함께 하는 시대라고 하지 않은가 싶기도 하다.

나와 같은 486세대로서 그는 학창시절부터 공부보다는 음악에 미쳤고 음악이 있는 곳이라면 수업을 사보타지하고서라도 꼭 듣고 마음 속으로 즐기고 음미해야 직성이 풀렸던거 같다.그가 밝히는 화려한 이력은 대단하다.음악 잡지사 기자를 하면서 8년간 음반사 마케팅과 프로모션을 담당,라디오의 음악 작가,공연 기획,DJ와 패널,신문과 잡지에 칼럼 연재,연예 카운슬러에 관한 단행본 출간,연예 기획사 등을 두루 섭렵하다 보니 그는 천상 연예와 오락,엔터테이너에 일가견이 있는 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팝 칼럼니스트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이 글을 읽다 보면 꽤 깊이가 있고 전문성이 있으며 다양한 분야에 조예와 통찰력이 배여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다양한 분야이지만 같은 계열을 넘나들다 보니 말과 글이 끊이지가 않는다.수많은 영화와 음악의 내용을 섭렵한 결과인지 내용이 다양하고 평가도 가볍지만은 않다.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하되 취미나 기호에 따라 제2,제3의 관심있는 분야에도 도전하고 삶을 의미있고도 재미나는 쪽으로 발상의 전환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호기심이 많이 들었던 도서인 만큼 읽어서 후회없다는 여운이 많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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