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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타르코스 영웅전 1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1
플루타르코스 지음, 이다희 옮김, 이윤기 감수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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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으론 그리스.로마 신화에 대한 배경지식이 일천하여 이 도서가 머리 속에 잘 들어올지 의문이었다.아니나 다를까 인명이나 지명,신화에 담긴 의미 부여등이 약간은 난해했지만 중요 인물들에 대해 간략하게 정리를 해 놓아 이해하기가 한층 수월했다.

 BC4~5세기 경의 신화이다 보니 등장 인물들이 주로 남성이고 한 제국을 이끌어 영웅이 되고 군을 이끄는 군장의 의연한 모습등이 잘 나타나 있으며,이 글에 나오는 등장 인물들이 실패를 모르지 않고 패배를 겪어본 이들이고 배신을 당해 슬픔을 아는 사람들이라 해당 인물들이 처한 상황과 입장을 이해하면서 읽는다면 공감은 쉽게 가리라 여겨진다.

 저자도 밝히고 있듯이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은 여러 예술가들의 영감의 원천이 되었다고 한다.베토벤의 '코리올란 서곡',세익스피어는 이를 참고하여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율리웃 카이사르>를 썼고 푸생과 푸벤스의 명화에도 플루타르코스의 이야기에 영감을 받고 작품들이 탄생했다고 한다.

 헬라스에 살았던 역삭 플루타르코스는 헬라스 사람 1명과 위대한 로마 사람 1명을 붙여 차례로 그들의 생애를 서술하는 방식으로 총 22쌍의 생애를 다루고 있으며 2쌍의 생애는 독립적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한다.

 1권에는 테세우스,로물루스,뤼쿠르고스,누마,솔론과 푸블리콜라의 생애를 삽화와 함께 서술되고 있다.또한 그들의 삶과 가치관등을 비교해 주고 있는데,현대를 살아 가는 현대인들에게 삶의 가치,생각,지표등을 엮어 가는데 유용하리라 생각이 든다.

 테세우스와 로물루스는 부모가 누구인지 분명치 않고 신의 자손이라는 공통점이 있다.힘과 지혜를 겸비한 사람이기도 하며 테세우스눈 아테나이를 로물루스는 로마를 세운 사람이다.

 퀴쿠르고스,누마는 둘다 절제심과 독실한 믿음을 갖고 각각 자신만의 위업을 이루어냈다.누마는 왕국을 받아 들였고 퀴쿠르고스는 손안에 왕국이 있었음에도 거절했다.누마는 왕국을 닦아 명성을 얻고 퀴쿠르고스는 인품을 닦아 왕국을 가소롭게 여길 만큼 위대해질 수가 있었다.

 솔론과 푸블리콜라의 비교는 특별한 경우라고 할 수가 있다.뒷사람이 앞사람을 모방하는 한편 앞사람이 뒤사람에게 증인이었던 점이다.푸블리콜라는 로마 사람들 가운데 최고로 꼽혔고 죽은 후에도 푸블리콜ㄹ 집안이나 멧살라,발레리우스 집안과 같은 명망가들의 고귀한 태생의 영광을 그에게 돌리고 있다고 한다.

 또한 솔론은 민주적인 나라 체제를 마련하려는 자에게는 훌륭한 모범이고 시민들의 자유를 강화했다는 점이다.솔론의 업적이 큰 의미를 지니는 점은 빚의 탕감이 있은 뒤에 드물게 폭동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솔론과 푸블리콜라는 상부상조하는 관계에 놓여 있었지만 솔론은 생전에 자신의 체제가 와해되고,푸블리콜라의 나라 체제는 내전이 일어나기 전까지 도시의 질서를 지켰다고 본다.

 솔론이 한 말이 인상적이고 시사적이다.

 "재물은 갖고 싶다.그러나 부당하게 얻는 것은 싫다".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속편 2,3을 통해서 신화라는 이야기뿐만이 아니라 삶의 지혜,처세,용인술,인간관계등을 폭넓게 얻어 가리라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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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달러로 먹고살기 - 당신은 무엇을, 왜 먹고 있는가?
크리스토퍼 그린슬레이트 & 케리 레너드 지음, 김난령 옮김 / 타임북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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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검절약을 생각하는 도서였다.하루 1달러(1,200원정도)로 하루 세끼를 해결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기도 하고 이미 몸에 배인 식생활이 해결해 줄 수 있을지도 의문이었다.

 캐리와 크리스토프의 생활담으로 이어진 하루 1달러로 1달을 생활해 나간 생활수기담이어서 가슴에 와닿는 면도 있었고 여전히 할 수 없을거야라는 그간의 식습관이 머리 속을 떠나지 않았다.

 한국의 경우 1년 아니 몇 달만에 장바구니 물가가 치솟아 마트나 시장에 가기가 겁이 나고,벌어 들이는 수입,나가는 고정지출비,교육비등을 감안하면 저축은 고사하고 엥곌지수마저 마이너스가 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마저 든다.

 하루 1달러어치의 가격이라면 무엇이 있을까? 생필품 가격을 조사하고 비교해 보지 않은 상태에서 서평을 올리는 것이 뭐하지만,우리의 몸을 지탱해 주고 활력소가 되어 주는 육류는 아예 거론조차 할 수가 없다.

 인간의 몸에 안전하고 영양가가 있으며 문화적으로 보편타당한 먹을거리를 양.질적으로 인간의 존엄성과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는 데 충분한 수준을 고려해야 한다고 하는데,이를 위해서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주로 야채 및 통곡류등으로 식단을 꾸미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사람마다 체질,식성등이 다르기 때문에 많이 움직이고 정신에너지를 많이 쏟아 붇는 사람들은 하루 1달러로 세끼를 해결하기엔 나름대로의 생활의 지혜,식생활의 변화,각오등이 굳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스턴트식품의 척결과 함께 집안에서 조그마한 화분통에 상추,쑥갓,당근등을 가꾸어 식품비를 절약하는 방안과 지역공동체에서 장려하는 텃밭 가꾸기등으로 식품비를 아끼는 방안을 생각할 수가 있다.

 쌀,밀가루등의 주요 곡물은 미리 사놓고 그때 그때 하루 1달러를 초과하지 않은 범위 내에서 한 공기의 밥,시래기국,상추 겉절이,달걀을 풀어 넣은 볶음밥등을 생각해 봤는데,세 끼를 똑같이 먹을 수는 없기에 식단도 지혜롭게 인터넷을 통하여 식단을 알아본다든지 어른들의 의견을 참고로 한다든지 하는 방안도 좋겠다고 생각한다.

 저예산 식단,채식위주의 식단을 활용하면서 장점도 많다고 생각이 든다.동물성식품을 섭취하면서 온실가스배출과 지구 온난화를 가중시키는 것이 줄어들기 때문이며,지역 농산물을 이용하면서 생산자와 소비자간의 두터운 신뢰관계,안전한 건강문제,인간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커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현재 아프리카,아시아,남미등에는 빈곤해서 못먹어 죽어가는 사람들이 많다.그들에 비하면 먹고 사는 데에는 그들보다는 행복하지 않을까 싶지만,부와 권력,명예를 위해 잘 입고 잘 먹고 잘 살기에만 집착하지 않는가 싶다.

 하루 1달러로 먹고 살아 보는 것도 의미가 있는 일일 것이다.일을 새롭게 시작하고 자신의 인생을 끊임없이 실험과 모험의 여정으로 바꾸어 나가는 것도 좋을 것이다.식생활,문화의 변화로 안전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면 충동구매,비만등도 없어질 것이고 가정의 생활경제도 건전하게 변화해 나가리라고 믿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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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적인, 너무나 영국적인 - 문화로 읽는 영국인의 자화상
박지향 지음 / 기파랑(기파랑에크리)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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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올림픽의 개최국가,영국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고 싶었다.제목이 말해주듯 너무나 영국적인 것이 무엇일지를 한 숨에 알아낼 수 있을 만큼 매력적으로 다가왔다.영국에 대한 지식은 보수적이며 실용적인 국민성에,19세기 제국주의로서 전세계에 위용을 과시한 대국의 이미지,안개와 비가 많은 해양성 국가,내성적이며 거리를 두는 인간관계,의회민주주의가 가장 먼저 확립한 나라라는 지식정도 일것이다.

 잉글랜드적인 것(Englishness)과 영국적인 것(Britishness)란 무엇일까란 호기심으로 읽어 내려 갔다.20C말 동구권의 몰락과 함께 유럽통합이 구체화되면서 영국은 다민족국가로서 영국성(性)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자문이 쏟아져 나왔다 한다.

 총 4개의 분야(환경,몸,신화,정신)로 나뉘어져 있는데 환경편에서는 영국의 1천 년 역사 속에서 최초의 의회,앞선 산업혁명,19C 세계 최대의 제국,근대세계의 거의 모든 과학적 발명,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치른 용기백배한 정신 속에 약자를 위해 과감히 일어나고 그들만이 갖는 독립성이라고 압축한다.또한 그들은 시골을 향한 동경의 발로로서 "잉글랜드는 시골이고 시골이야말로 잉글랜드"라고 할 정도로 아늑함을 선호한다고 한다,놓칠 수 없는 얘기 가운데엔 변덕스러운 날씨 관계로 일상 대화 속에 비,바람등 단골로 등장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두번째는 정치.경제.사회적 결과를 야기하는 중요세력으로 스포츠를 꼽고 있는데 그 정신은 기사도 정신의 변형이라고 말하고 있으며 페어플레이 개념이 발달했으며 충분한 여가시간과 수입 증대,교통수단의 발전으로 인해 화려한 프로축구가 등장하고 초기엔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는 목표로 부패와 비리를 자극하는 부정적 결과를 잉태하기도 했다고 한다.특히 1970~80년대 폭력전 홀리건의 하부문화로 인해 영국의 스포츠 전통을 훼손하는 심각한 현상으로 각인되기도 했으며 귀족과 신흥부자들이 보내는 이튼과 해로라는 사립학교가 등장하면서 다수의 정치.사회 엘리트를 배출했지만 기율이 엄격하지 못해 학생들간의 고문,구타,린치,동성애등의 사회적 문제점도 제기되었다.남학생들만의 생활로 인한 성의 억눌림등의 표출이었다는 견해도 있다.

 아서 왕과 로빈 후드의 서사시를 통해 그들을 전설상의 영웅으로 즐겨 찾고 있으며 그들은 잉글랜드성(性)을 구현하는 존재가 되며 영국인들의 집단적 심성에 깊게 연계되어 있는 엘리자베스 1세는 스페인의 무적함대를 격퇴시킨 일로 위대한 영국인으로 칭송받고 있다는 것이다.그외 아이작 뉴턴,셰익스피어,20C 유럽의 영웅으로 부각된 처칠등에 이르기까지 정치,경제,문화면에서 후세에 길이길이 남을 굵직한 인물들이 영국에서 배출되었다는 점이다.

 영국의 주요 인사들의 출신교를 보면 노벨상 수상자를 많이 배출한 케임브리지와 외교부,재무부,총리등을 많이 배출한 옥스포드로 영국을 대표하고 리드하고 있다는 점이며 역사학자인 마틴 위너는 19C말 영 국 경제가 쇠퇴한 원인을 산업정신의 쇠퇴에서 기인하며 특히 사립학교와 옥스브리지를 지목했다.기라성같은 지식인을 배출했으면서도 타국에서 보면 영국인은 ’이론을 싫어하고 실용성에 자부심을 가지며 지성보다 인격을 중시한다’ 점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19C초 세상의 정상에 오른 영국인들의 자부심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은 국가(國歌).국기.복장.기원에 대한 신화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영국인의 성숙함과 내적 자기신뢰의 표식이라고 믿어야 할 것같다.섬나라 영국에 대해 관심과 지적 호기심이 있는 분은 꼭 읽을 가치가 있는 도서라고 생각하며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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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 유전자 - 제국을 향한 피의 역사가 깨어난다
에릭 두르슈미트 지음, 이상근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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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의 유전자'제목만큼 도서의 내용,부피 둘다 묵직하다.이웃나라 중국은 이제 공산주의라는 붉은 피를 연상하는 나라는 더 이상 아니다.중국식 사회주의가 존재할뿐 그들의 겉면은 활기차게 요동치고 꿈틀거리는 시장개혁을 가속화하고 있고,그들이 말하는 인민들은 돈맛을 알아 농촌 오지에서 더 이상 농사를 짓지 않는다.모두들 도회지로 몰려 오고 몸과 마음이 편안한 일을 선택하고 돈을 벌어 그들의 꿈을 실현시켜 나가는 꼴이 되었다.

종군기자로서 1949년 장제스가 이끄는 국민당 정부가 패배하고 타이완에 국민당 정권을 수립하면서,대륙과 대만 사이에 놓여 있는 펑후 제도의 분쟁의 선상에서 작가는 서양인으로서 유일하게 취재허가를 받고 전운이 감도는 팽팽한 전선의 상황을 밀착취재한 이력을 갖고 있으며,칭기즈칸의 유라시아 정복에서부터 21세기 G2국가로서 부각과 위용을 보여주고 있는 중국의 전쟁과 이념,사상등의 문제를 시대별로 5부로 나뉘어 시대별,왕조별,인물별,각 국가간 이해관계등을 심도있게 써내려 가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쿠빌라이 칸의 서방 원정에 이어 일본 왜구마저 침략하려 했으나,가미가제 전략에 의해 일본 원정의 꿈은 무산이 되며,명의 장군 정화 제독 또한 제국의 꿈을 키워나가던 중 영락제의 갑작스런 서거에 본국으로 발걸음을 옮기게 된다.

 17세기초 영국 동인도 회사는 당시 유럽에서 선풍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녹차등의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중국 꽝쩌우항에 닻을 내리며 교역을 하게 되고,청나라 농민이 영국 수병들에게 의문의 살해를 당하면서 중국측의 린쩌쉬는 수병들의 인도를 요구하지만 거절당하게 되자 결국 중국과 영국간에는 아편전쟁으로 치닫게 되고 결국 영국은 최신 무기를 앞세워 청을 굴복시키게 되고 홍콩을 100년간 영국에 할양하게 된다.

 이에 청에서는 민중의 힘에 의해 민중 혁명이 일어나는데 홍슈취안의 태평천국의 난이다.부유한 지주 계급을 질타하고,누구나 평등하게 토지를 분배받아야 한다고 역설한 것이다.하지만 말로만 역부족인지라 그는 천지회와 군사 동맹을 결성을 하게 되며,혁명 의지를 불태우지만 본래의 취지와는 달리 혁명군이 폭도로 변하여 수많은 인명살상이 발생하고 외국인 조차지의 급박한 상황까지 알려지게 되면서 최신식 무기를 보유한 서양 세력과 청은 한판 승부를 벌이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되지만 청의 실패로 돌아가게 된다.

 19세기후반에 들어와 청나라는 야심적인 재무장 계획에 착수하고 서양 세력을 내쫓기 위해 악전고투에 들어가지만 서태후의 앞뒤 안가리고 상대의 힘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그녀가 몸담고 있는 북경은 초토화가 되었고,영국을 비롯한 일본,러시아까지 중국의 땅을 일정 부분 요구하고 할양을 해야 하는 쇠국의 길을 걸어야만 했던 것이다.

 시대는 바뀌고 쑨원에 의한 민족.민권 민생의 이념은 부패한 왕조,왕권을 뒤엎고 진정으로 민주적인 중화민국을 건립하려 했으나,쑨원이 일찍 사망하는 바람에 바톤을 장졔스에 넘겨지고 거대한 민주적인 중국을 이룩하려 했으나,마오쩌뚱이 이끄는 공산당과 부딪혀 장졔스는 몸뚱이 하나만 갖고 타이완으로 가게 되며 국민당 정부를 세우게 되며,대륙에서는 마오쩌뚱과 쩌우언라이등이 공산당 정부를 수립하게 된다.

 한국전쟁과 중국과의 악연은 깊지만 중국은 북한에 대해 구소련의 무기,병력 지원을 기대하지만 스탈린은 핵폭격으로 인한 세계대전을 원치 않아 거절하게 되며,중.소관계는 오랫동안 원수지간으로 등을 돌리게 된다.

 또한 타이완 서부의 진먼 섬,티베트 강점,대약진 운동,문화 대혁명,1969년 중-소 국경선 충돌 사태,2001년 미국 정찰기의 하이난 섬 공중 충돌사건등으로 분쟁과 긴장관계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1978년 등소평의 시장경제 가속화와 경제 성장으로 인해 세계경제대국의 꿈을 향해 한걸음씩 전진하고 있다.그 상징이 2008년 세계 올림픽 대회였고,2020년에 이르면 그들이 말하는 중산층의 비중도 30~40%에 이를 예정이라고 하니 초미의 관심사가 아닐 수가 없다.

 중국은 자본주의 상징인 시장 경제를 도입하고,1989년 민주화의 절규가 비록 실패로 돌아갔지만,언제 또 다시 중국 내부에서 정치 민주화의 바람이 불어 올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다.

 중국의 옛 속담에 "배는 바다 위를 마음대로 다니지만,바다는 한순간에 배를 뒤집어놓을 수도 있다" 부패한 왕조를 농민들이 반란을 일으켜 황제로부터 '천명'을 박탈했음은 중국 역사가 말해 주고 있다.현재 중국에 실행 가능한 대안은 개혁 밖에 없다고 생각이 든다.

 먼 옛날 중국 원의 칭기즈칸이 서방 원정에 나서 제국의 위용을 맘껏 펼치던 시절을 거쳐 몇 백년간 부패한 왕조와 몽매한 백성들로 인해 그 위용은 식어 갔음을 우리는 이해하고 있다.한국전쟁중 북한을 지원하기 위해 요동 평야를 펑더화이의 진두지휘하에 100만의 인민병사들이 각개전투식으로 물밀듯이 왔듯,향후 중국의 정치,경제에는 또 다른 우리가 알지 못하는 변혁과 가일층의 개혁위에 세계를 쥐락펴락할 것으로 예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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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은 역사다 - 전선기자 정문태가 기록한 아시아 현대사
정문태 지음 / 아시아네트워크(asia network)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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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5개국을 종횡무진하면서 아슬아슬하면서도 위태천만한 전선을 뚫고 생생한 현장감을 보여 준 전선기자의 기록이 참으로 인상적이었다.때로는 생과 사의 경계선에 있었을 그가 범인이었다면 근접할 수도 없었고,거만하고 능구렁이같은 인사들의 취재에도 준비된 자세로 집요함과 끈기로 그들의 혀를 찌르고 무사히 원하는 답을 얻어 낼 수 있었던 거같다.

 인도네시아,버마,캄보디아,말레이지아,태국등 20세기말부터 21세기초에 걸쳐 그들의 군부독재,정정의 불안,식민지로부터 독립하려는 소수민족의 의지,짓밟힘,킬링 필드 전범에 대한 재판,동티모르 독립을 둘러싼 각국의 이해관계등이 주요 대목으로 각인이 된다.

 수하르트의 장기집권에 염증을 느낀 국민들의 민주화 요구에 따라 그도 권좌에서 물러나고 유도요노,와히드등의 합종연횡,아쩨의 외로운 독립 투쟁,4백여년을 포르투갈에서 인도네시아에 이르기까지 기나긴 식민생활에 종언을 고하고 21세기초 독립 국가가 된 동티모르등에서 인도네시아의 면모를 읽어 갈 수 있었다.


 영국으로부터 1948년 독립한 버마는 아웅산의 군사독재에 민족해방,민주전선은 허물어졌고 그의 딸 아웅산 수지는 가택 연금에 들어가고 대학생을 주축으로 버마학생민주전선은 군부에 의해 힘다운 힘을 쓰지 못하게 되며,아직까지도 그들의 민주화의 길은 요원하게만 느껴진다.

 두차례에 걸친 민간인 학살로 잘 알려진 '킬링 필드'의 책임자 처벌을 둘러싸고 미국과 캄보디아는 힘겨루기를 하는데,미국의 키신저의 지시에 의한 킬링 필드가 자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캄보디아에 대한 경제적 원조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미국은 이 재판에 면죄부를 받게 되고,역사는 왜곡의 늪으로 빠지며,특이한 것은 베트남이 1978년 캄보디아-베트남간의 전쟁으로 희생당한 민간인들의 책임 소재 역시 미궁 속으로 빠져 버리는거 같다.

 장기집권에 부정 부패와 족벌 문제로 도마에 오른 마하티르 전총리 역시 퇴진후 구설수에 오르고 뒤를 이은 바다위는 그의 장기집권 갈무리를 어떻게 할것이며,그가 안고 있는 이슬람 문화와 화교세력들을 조화롭게 끌어안고 국정을 운영할지가 가장 큰 관심사가 아닌가 싶다.

 태국 역시 일인 지배체제였다.탁신에 의한 독재정권으로 18여 차례의 쿠테타가 있었지만 그는 난공불락의 군부의 비호를 받으며,주식등을 통한 거대한 부를 축적하고 퇴진하면서도 해외망명의 몸으로 차기선거에서 자신의 시대를 또 다시 맞이하려고 한다.그것은 입헌군주제와 탁신이 조종하는 프아타이당이 승리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대통령,게릴라,저선,감옥,사건,음모를 실체를 캐내기 위해 짧게는 몇일 길게는 몇 년을 기다려 취재하고 기록하여 이 도서는 탄생하게 되었다.

 외세로부터 독립을 하고 개발도상국의 가도를 달리고 있는 동남아시아 주요5개국들의 실상을 제각각이지만,군부의 장기집권과 이후 파생되는 정정의 불안과 민주화의 요구,더 나은 삶을 추구하는 마음은 한국의 현대화의 단면을 읽어내려는 거같아 대동소이함을 공유하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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