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하라
스테판 에셀 지음, 임희근 옮김 / 돌베개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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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지식이 일천(一淺)한 나도 지난 한국의 발자취를 들여다보면 한 몸을 초개와 같이 던진 의인들이 많았음을 알게 된다.그들은 당대 국민들의 안녕과 자유,인권,복지 등 더 나은 삶을 실현하기 위해 기초를 다졌던 것이다.가렴주구에 맞서기도 하고 가정맹어호(苛政猛於虎)마냥 폭군과 관료들의 부패에 성난 민심을 그대로 보여주었던 것이다.시대에 따라 분연히 일어섰던 이유는 다소 다르지만 공통점은 보다 나은 삶을 희구하고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기 위한 처절한 발로가 아니었나 싶다.

 

여기에 노(老)투사 스테판 에셀은 유대인으로서 청년기에 프랑스로 귀화하고 2차 세계대전이 끝나면서 그는 프랑스가 안고 있는 전반적인 사회문제를 개혁하기 위해 레지스탕스에 가입하여 사회보장제도를 구축하기도 한다.'모든 시민에게,그들이 생존방도를 보장해주는 것을 목표로 하는 사회보장제도의 완벽한 구축,늙고 병든 노도아들이 인간답게 삶을 마칠 수 있게 해주는 퇴직연금제도'등이 핵심 의제였다.또한 그는 외교관으로서 세계 인권선언문 초안 작업에도 참여하여 전지구의 모든 인류가 자유와 평등,민주와 복지 등의 문제에 적극적으로 앞장을 섰고 얼마 남지 않은 생을 앞두고 세계 인류에게 보내는 분노와 저항,참여를 테마로 일종의 유언 형식의 호소력 짙은 글이다.

 

분노와 저항,참여가 폭력에 기초한 것이 아닌 사회와 국가의 부조리와 불평등 요인을 개혁하여 소수만 누리는 절름발이 사회 구조와 빈부 격차의 심화로 인한 불평등 요인들은 대다수 중산층 이하의 계층들의 삶을 도탄에 빠지게 하고 삶의 의미마저 상실케 하는 전형적인 형태가 현MB정권이 잘 보여주고 있다.국민의 교육수준이 높아지고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중요시하는 탈산업화 사회에서 개인은 정치보다는 문화생활에 치중하고 SNS를 통해 인맥형성과 정보 교류에 몰입하고 있는거 같다.

 

소수의 부유층인 강부자 세력과 고소영의 인맥군단이 현정권을 이끌어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더욱 가관인 것은 정치 민주화가 이루어진진 25년 정도의 세월이 흘렀음에도 민주화를 후퇴시키는 정치행태가 버젓이 자행되고 있기에 개인적으로 봤을 때도 답답하기만 하다.일부 양심세력과 의식있는 자들의 과단성 있는 호소력과 용기에 '인간답게 살 수 있는 희망'이 죽지는 않았다고 자위해 본다.

 

모두 아는 사항이지만 용산 철거민 사태(용역 깡패를 이용하여 주민 폭행하고 치사에 이르게 함),국민의 혈세를 거둬 들여 4대강 운하에 쏟아 붇기,사법과 언론 세력 길들이기,국민의 표현의 자유 짓밟기,변치 않는 정경유착 등이 현대 한국사회의 부패의 온상이고 민주화가 후퇴되고 있는 증거이다.정치를 잘 하라고 뽑아준 선량들은 초심은 온데 간데 없고 오로지 사익 챙기기에 바쁘고 진심으로 국민에게 다가오고 실천하는 선량들은 가뭄에 콩나듯 하는 형국이다.최근엔 BBK사건에 대한 진상이 만천하에 드러나니 정권 유지에 발목이 잡히고 후환이 두려운듯 일사천리로 수사가 진행되고 법조계의 판결은 마치 MB정권의 시녀(侍女)로 전락된지 오래다.

 

이 도서는 얇고 적은 양이지만 시사하는 내용은 무궁무진하다.돈과 권력,명예를 태어나면서부터 타고난 자도 있지만 대다수는 부모의 노동과 개인의 눈물겨운 노력에 의해 자신의 인생이 결정된다.특히 현대사회는 배금사상이 사람의 의식 속에 깊게 깔려 있고 수직지향적이고 출세지향주의를 선호하는 한국인의 의식 구조도 한몫 하기에 말은 직업의 귀천이 없어졌다고 하지만 아직도 사람의 외면과 명예,가문,학풍,재력 등을 많이 가린다.그러기에 사회구성원간의 통합이 제대로 되지 않으며 구성원간의 불신 풍조가 짙고 범죄,자살,우울증 등의 사회적 문제가 OECD국가중 최고 수치가 아닐까 한다.

 

분노는 개인의 문제가 아닌 부조리하고 불평등한 사회를 대상으로 느끼고 분연히 행동으로 보여주는 비폭력 저항,참여,연대 정신이라고 생각한다.1950년대 이후 베이비 붐세대가 연금세대가 되어 가고 비정규직이 전세계 1위이며 자살율 1위,국민의 생활지수 및 행복지수는 거의 밑바닥인 상황에서 그래도 희망을 갖어 보는 것은 양심과 의식이 살아있는 자들끼리의 진정한 연대의식이라고 생각한다.프랑스의 경우는 개인 및 사회의 안녕과 복지를 위해 분노와 저항을 하게 되면 사회에 분노하는 세력에 동조하고 힘을 실어준다고 하는데 한국의 경우에는 힘없는 자들이 정권에 소리치는 모기소리쯤으로 여기고 무능력의 변명거리로 생각하는거처럼 수수방관하는 경우가 많다.참 안타깝다.서로가 잘 살아보자는 취지로 들고 일어서는데 아직도 좌파 및 용공세력으로 간주하는 구시대의 발상과 아전인수격의 편협한 사고방식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다.

 

이제 한국 사회도 잘못된 제도와 소수에 의한 정권 유지,민주화를 후퇴하는 역행은 종지부를 찍어야 할때라고 본다.사회가 개인의 자유와 인권,복지를 책임지고 건실하게 국가 경영을 일궈갈때만이 사회구성원간의 통합은 자연스레 이루어지고 불평등 요인도 완화되리라 생각한다.조국교수의 지적처럼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부조리 문제는 정치.경제의 투명한 민주화,교육제도의 개혁,소수자(외국인 근로자 문제에 국한함)의 인권 보장 수준에 이르기까지 세계만방에 보여주기 위한 전시행정과 전리품이 아닌 국민이 납득하고 공감하며 한국 사회에 사는 보람과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사회구조의 변환과 분위기 형성만이 모두가 상생하고 편안하게 살아갈 방편이 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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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명품 강의 2 - 인간 본성과 사회적 삶의 새로운 이해 서울대 명품 강의 2
장덕진 외 13인 지음, 서울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 기획 / 글항아리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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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서울대 사회과학연구원이 개설한 시민교양강좌 '아름다운 공동체를 향한 사회적 상상력과 교양'에 참여했던 강사 14명의 강의록을 바탕으로 집필한 이 도서는 주제가 인간의 본성과 사회적 삶으로 귀결된다.14명의 강사가 제각각 다른 주제로 인간의 마음 속에 내재되어 있는 진화론부터 사회,국가의 현상에 이르기까지 사회 내부의 이질적 집단의 존재인 성(젠더),연령,지역,종족,계급에 따른 사회적 분화와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인류가 시작되어 현재의 삶에 이르기까지 지나간 역사와 현재,미래는 수많은 점철의 연속이었다.과거의 역사 인식을 통해 문명의 발전과 정체성,억압과 왜곡이 작동되는 실험대의 연속이고 아직도 풀리지 않은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인간의 본성 속에는 학습과 비학습을 통해 진화를 설명할 수가 있고 이는 종교,정치적 이념,기술 등에서 이기적 유전자가 지배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인간의 이기적 유전자는 '호모 이코노미쿠스'라는 경제적 합리성과 이기성을 본성으로 하는 냉혈적인 존재이고 남자와 여자는 무엇이 근본적으로 다른지를 심리학적 원인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는데 남자는 자기중심적인 태도를 보이는가 하면 여자는 타자와의 관계지향적인 공감 성향을 뚜렷이 보여주고 있다.나아가 법조계의 여성 법률가의 비중이 늘면서 성별 문제에 대한 인식이 사법적 판단에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를 판례 중심으로 보여 준다.즉 성(性)인지적 관점에서 분석하고 있는데 흥미를 끈다.

 

역시 현대사회는 뭐니 뭐니 해도 SNS사회의 중심점에 서있다.이는 과학기술의 비약적 발전과 편하고 빠른 것을 추구하는 인간의 심리와 욕망이 맞아 떨어진 결과이기도 하다.소셜네트워크는 비단 개인의 문명이기를 넘어서 사회적 환경에도 커다란 작용을 하고 있고 소셜네트워크의 위력은 점입가경이고 강사는 과학 - 기술 -산업 사이의 새로운 협력의 방식을 요구하고 모색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의 역사는 수천년이래로 이민족의 수많은 침입을 받으면서도 질긴 생명력을 갖고 있다.이념과 사상으로 한반도는 전쟁의 도가니에 잠기면서 아픈 기억을 많이 갖고 있다.한국전쟁은 아직도 끝나지 않은 채 '정전협정'이라는 꼬리표를 지니고 있으며 한국전쟁이후 2002년 월드컵에 이르기까지 한국 현대사는 민주화의 갈망과 태극기의 표현,상징을 되짚어 보기도 하며,차기정권의 타깃이 되고 있는 보편적 복지 문제를 어떻게 실현시킬지 주목이 되기도 한다.나아가 경제대국으로 치닫고 있는 중국에 대해 한국의 입장은 무엇이며 그들을 국제체제 속에서 대해야 할지를 정치외교,경제적인 관점에서 깊은 관심과 실천적인 정책조율이 급선무라고 생각한다.또한 한.미관계의 재구성을 통해 한.미관계의 역사를 반추하고 종속관계가 아닌 대등관계로 이어지기를 갈망해 본다.

 

이도원 강사의 '출근길 잠깐의 사유,풍경과 생태'는 내게 가장 인상깊게 다가온다.도시의 녹지공간을 확보하고 경제 수입을 위해 오래된 소나무들이 굴취(掘取)공들에 의해 깊은 산 속에서 신음소리조차 내보지 못한 채 소유주의 욕망에 의해 어디론가 실려 가게 되는 데 건설회사,조경업자,땅 주인,주인 사이의 갈등은 깊게 골이 패이고 만다.이 모두가 건설을 빙자하여 저질러지고 있는 행태이고 자연이 무차별 훼손되는 점에 심심한 우려와 탄식마저 일어난다.무분별한 산림 굴취와 훼손은 결국 인간이 자업자득으로 화를 입게 될테니 그 책임과 원망은 누구에게 할것인가?

 

인간은 고급 두뇌와 학습을 통해 문명의 발전을 꾀하여 왔고 과학과 기술,인문의 축적을 함양해 왔다.인간이 갖고 있는 이기적 본성과 추구는 세상을 밝고 살맛나게 해줄 수도 있지만 역차별을 받기도 한다.또한 지난 역사를 통해 진솔한 교훈을 얻어 동일한 전철을 밟지 않아야 하며 일개 정권의 야욕과 유지를 위한 편협된 시각과 탐욕보다는 국익이 우선이 되어야 하고 자연을 더 이상 인간의 수익모델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자각이 일기도 했다.14가지의 주제는 모두가 우리 곁에 있었고 앞으로 우리 곁에 다가올 수도 있는 문제들이기에 관심과 의지,용기,결단력으로 대처해 나가는 지성의 자세가 필요함을 내게 일깨워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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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다문화 공간 - 우리 사회 다문화 이주민들의 삶의 공간을 찾아서 글로벌다문화총서 1
정병호.송동영 엮음, 한양대학교 글로벌다문화연구원 기획 / 현암사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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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대에 들어서면서부터 외국인의 한국으로의 유입은 그 어느때보다도 빈번하다.특히 21세기는 연인들끼리의 국경없는 사랑을 넘어 먹고 살고 위해 고향 산천,부모형제의 곁을 떠나 생계를 유지하고 미래의 튼튼한 보장을 준비하기 위해 한국에 들어와 취업 전선에 뛰어 들기도 하고 한국인과의 위장 결혼을 빙자하여 돈을 벌기위해 무작정 생활 전선에 뛰어 들어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기도 한다.외국인의 노동과 취업에 대한 한국 사회의 인식과 분위기가 아직은 낮다.그들에 대한 배려와 동류애,편견 등으로 인해 기업주와 외국인 취로자들간의 날선 갈등과 분쟁이 매체를 통해 방영되다보니 악덕 기업주로 인해 상처를 받고 산재마저 되지 않다보니 외국인 근로자들이 한국과 한국 기업에 대한 이미지는 크게 훼손되고 있다.특히 불법으로 입국하여 체류하는 근로자들에겐 어디에 하소연할 수 없는 딱한 사정도 이해와 동정이 가지만 무작정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입국하여 일한 만큼의 댓가도 받지 못하고 신체에 부상을 당해도 병원에 갈 수도 없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이는 사회적 손실이고 타격이기에 법무부 및 출입국 관리소의 법제도를 공고히 하여 외국인 취로자들이 일하는 사업장에서 말썽이 줄어들어야 할 것이다.

 

 

외국인이 한국에 들어온 것은 구한말 시대 청.일전쟁 및 한국 전쟁 등으로 시작된다.19세기 말 조계 설정에서 일제 강점기로 이어지면서 인천(북성동)은 차이나 타운이 형성되고 일제시대엔 용산 등지에 일본인을 위한 거리가 생기고 해방이 되면서부터 일본인이 살던 자리에 미군부대가 형성되면서 미군들을 위한 유흥시설이 이태원 등지에 생기게 되면서 한국 속의 외국인 마을이 조성되고 자연스레 그 곳은 이방인의 거리로 불리게 된다.인천 차이나 타운의 경우에는 1961년 '외국인 토지법'이 발족되면서 화교들의 경제 활동을 위축시키면서 '영토에 근거한 공동체'에서 '공간적 공동체'로 변모하게 된다.자연스레 화교 인구가 경제적 활동을 위해 한국을 떠나면서 화교 인구는 급격하게 감소하게 된다.서울의 이태원 거리는 미군기지가 평택으로 이전하면서 미군의 수는 줄었지만 다양한 국적과 문화,상업의 공간으로 변모하게 된다.

 

 

반월공업단지의 개발과 함께 탄생한 안산의 원곡동은 주로 조선족,필리핀,인도네시아 등 개발도상국의 청장년층이 한국으로 유입하여 주로 취로 전선과 영세 상인으로 전락하는데 그들을 위한 조례 제정과 새로운 민간협의체 구성이 시급하다.그들은 완전한 한국인이 아닌 임시 거류하기에 국내법의 적용 및 혜택을 받지 못하고 저임금으로 대부분 생계를 이어간다.그들이 생활하면서 원주민들과의 생활 방식 및 수준,감정이 맞지 않아 많은 갈등과 분쟁을 일으킨다.

 

 

또한 특이한 케이스로 일제 강점기에 강제로 사할린 등지로 끌려간 조선인 1세 및 2세의 영구 귀환이 안산 '고향 마을'에 생겼는데 그들에 대한 영구귀국 제도는 사회적 부담과 형평성을 이유로 1945년 이젠에 출생한 부부로 한정하기도 되어 있다.그러기에 그들은 영구 귀국을 했지만 사할린 등지에 남아 있는 후세들과 또 하나의 이산가족이 되어 버렸다.사할린 동포들은 '국민생활 기초보장법'에 따른 기초생활수급자 지원을 받으며 지역 자원봉사자의 도움으로 적응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중에는 법망을 벗어난 불법 이주민이 많다.조사와 확인이 안된 자들이 많기에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소지가 많다고 본다.물론 그들이 한국에 오는 이유는 돈을 벌어 지금보다 더 나은 생활과 미래를 다지려고 할 것이다.그들에 대한 관심과 배려도 중요하지만 그들이 정상적인 루트를 통해 한국에 들어와 제대로 된 보수와 인간적인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그들 스스로 인식 전환도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더럽고 힘들고 어려운 3D업종은 주로 개발도상국의 불법 이주민이 하고 있다는 인식과 분위기도 한국 사회의 골치거리중의 하나라고 생각하는데,이들을 이용하고 착취하는 악덕 업주도 문제이다.

 

이 글을 읽으면서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다문화,다인종,다언어에 대해 다시 한 번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고 이들이 한국에서 제대로 된 처우를 받으며 말썽을 일으키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법제도 및 사회안전망의 마련도 시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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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도 10도 - 종교가 전쟁이 되는 곳
엘리자 그리즈월드 지음, 유지훈 옮김 / 시공사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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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는 공산주의냐,민주주의냐 등의 이념보다는 크든 작든 종교,부족,자원전쟁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이는 국가 대 국가,부족과 부족이 각자의 입장과 자존,위력을 내세워 치열한 내전으로 이어지며 애꿎은 군중들만 희생양이 되고 만다.그것은 19세기 서양제국주의가 맹위를 떨치면서 그 제국의 영향을 받은 세력들이 새로운 세력에 대항하는 경우도 있고 종교를 빌미로 석유라는 자원 차지하기 형태를 띠는 경우도 있다.당연히 정치.군사적으로 우위에 있는 국가가 약소국에겐 위협의 되기도 하며 약소국은 앉아서 보고만 있지 않는다.일종의 종교라는 힘을 빌어 국가간 전쟁을 하기도 하며 때로는 9.11테러와 같이 보복성 위협을 가하기도 한다.

 

저자 엘리자 그리즈월드는 위도 10도에 있는 국가들의 종교,자원,역사,부족 문제 등을 르포형식으로 전해 주고 있다.아프리카의 수단,나이지리아,소말리아를 비롯하여 동남아시아의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 남부 등을 어렵게 발을 내디디면서 그들이 안고 있는 문제,상황 등을 그 나라의 역사와 함께 현재의 상황까지 구체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위도 10도의 나라들은 대부분이 기후가 고온 다습하며 종교는 무슬림(이슬람교)와 기독교가 혼재하고 있다.

 

미개국을 개발하고 통치하기 위한 명분으로 19세기 영국 등은 수단,에디오피아 등에 침입하면서 기존의 부족과 이슬람 세력과의 갈등과 반목이 커지면서 국지전과 대량 학살 등이 이어지게 된다.동부 아프리카 국가들은 가난과 헐벗음으로부터 구제해 준다는 명목은 온데 간데 없이 일반인의 삶은 더욱 도탄지고가 되고 희생이 되며 그들이 갖고 있는 부존자원을 마구 침탈해 간다.또한 동남 아시아의 경우는 본래 인도에서 전해져 온 무슬림 인구가 대부분이다 보니 미국 등 서양에서 온 제국주의 및 종기독교 전파자들은 이방인으로 보일 수 밖에 없다.그들의 정신적 지주인 무슬림이 기독교에 모든 것을 빼앗긴다는 것은 전통과 자존의 문제로 봤을 때 결코 용납할 수가 없는 문제이다.

 

위도 10도의 나라들은 대부분 1940년대 후반 제국으로부터 해방이 되면서 종교의 자유가 인정되고 있지만 그 근본은 이슬람교이다.물론 이슬람교는 수니파니 시아파니 하면서 파벌로 인해 또 하나의 갈등과 반목의 불씨가 있으며 언제 터질지 모르는 내전의 공포로 그들의 삶은 온전치가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예를 들어 필리핀의 경우에는 남부 무슬림과 북부 기독교 세력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남부의 경우는 습지와 부존자원이 많고 무슬림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데 그들의 전통과 문화,주체를 상실하지 않으려 일종의 반정부 세력을 키워 아직도 내전에 시달리고 있다.

 

종교는 신성하다고 생각한다.자신의 취향에 맞게 정신적 지주를 갖고 현실과 내세를 위해 기도하면서 맑은 영혼을 유지하는 것이 원칙일텐데 현실은 정반대로 가고 있다.종교가 정치세력이 되고 정치세력은 이를 빌미로 부족한 자원을 빼앗기 위해 교묘한 술책을 쓴다.비근한 예가 미국과 이라크 전쟁이었다.현대에 있어 겉으론 종교 전쟁으로 보여지지만 그 이면에는 자국의 부족한 자원을 노리는 꼼수가 짙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또한 조상대대로 정신적으로 물려 받은 종교 정신을 봉사라는 종교의 사탕발림으로 기존 종교인을 개종시키려 한다든지 그 종교 세력이 국체에 어긋나는 것으로 보이게 하여 반군,반정부 세력이 커지는 것도 국가 지도자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위도 10도의 나라들의 기본적 정신적 스승은 무슬림이다.그들의 실체와 이념을 존중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국익과 정치적 권력을 앞세워 약소국의 실체와 이념을 짓밟고 갈등과 반목이 있는 것이 냉엄한 현실이지만 과연 진정한 종교의 자유란 무엇이고 정치의 본질은 어디에 있는지를 곰곰히 생각해 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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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참 좋아 보이네요!
루이스 월퍼트 지음, 김민영 옮김 / 알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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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신 할머니께서 생전에 "아무 병없이 곱게 늙어 밥 잘 먹고 잠잘 때 스르르 세상과 하직했으면 좋겠다"라는 말씀을 하셨던 기억이 난다.모든 삼라만상이 나이가 들면서 세포가 노화되고 기력과 저항력이 약해지면서 서서히 찾아 오는 질병은 노인 당사자도 고통스럽고 이를 간호하고 보살피는 가족들도 이만 저만 고생이 아니다.실제 나도 아버지께서 당뇨병,폐렴 등 합병증으로 11년간 고생하시다 돌아가셨는데 곁에서 병수발을 했던 어머니와 남동생의 고생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고 아버지 또한 병색이 짙어가면서 하루가 다르게 몸의 장기기능과 세포가 약해지면서 완연한 노인으로 변해 가고 돌아가시기 직전에는 한 쪽 다리를 절단해야 했던 아픈 기억이 있다.아버지의 경우에는 젊었을 때 일만 죽도록 하셨지 자신의 몸관리를 철저하게 못한 원인이 컸던거 같다.술,담배를 너무 좋아하신 것도 몸을 망가트린 원인이라 아버지의 잘못된 라이프 스타일만은 닮지 않으려 운동도 하고 스트레스를 덜 받으려 나름대로 노력을 한다.

 

현대 의학의 발전과 의료기기의 발달,경제적 능력의 제고로 인해 풍요로운 세상을 맞이하고 있는 현대인들은 남.녀 평균수명이 높아졌지만 습식관과 세대간의 의사소통의 단절,핵가족화로 인해 젊은세대는 부모로부터 대부분 분가하면서 노인들은 혼자서 생활하는 경우가 많다.더욱이 나이 드신 노부부의 한 쪽이 먼저 세상을 떠나가 혼자 남게 된 노인은 경제력이 뒻받침과 가깝게 사는 자식들의 보살핌이 없다면 인생의 황혼은 허탈감과 우울증,삶의 상실,고독 속에서 무의미하게 보내야 되고 행복한 여생이 되지 않으리라.자식들이 여유가 있어 매달 넉넉하게 생활비를 보내드리고 자주 안부 전화를 드리며 찾아 뵙고 정신적,신체적 외로움을 위무해 주어야 자식된 도리이지만 그러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인체에 유해한 환경과 옳지 못한 생활 방식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지고 질병에 걸린 확률은 높아지고 병원에 있는 시간이 길어져 가족의 걱정거리가 되기도 하기에 요즘 사십대만 넘으면 자식들의 교육비,생계비,노후 준비 등으로 노인들의 문제 뿐만 아니라 자식들의 경제력,정신적,신체적 문제에 이르기까지 신경써야 할 문제가 한 두가지가 아니다.

 

'생로병사'라는 말이 있듯이 나이가 들게 되면 자연스레 신체의 기능이 약화되고 노화가 진행된다.다만 곱게 늙기를 원하고 노화를 늦추기 위해서는 나름대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제한된 식사와 적당한 휴식과 운동,생활방식의 절제,철저한 위생 관리를 통해 노화의 속도가 늦춰질 수 있다고 전문자들은 지적한다.영국의 일간지 <이브닝 스탠다드>에서 10년을 더 젊게 보일 수 있는 열 가지 팁을 제시하고 있다.

 

1.매일 밤 젖은 수건으로 얼굴의 죽은 세포를 제거하라.

2.주사로 얼굴의 볼륨을 채워라

3.깊이 패인 주름은 보톡스 시술로 제거하라

4.매일 잊지 말고 선크림을 발라라

5.밤에는 값비싼 안티에이징 크림을 발라라.

6.외출시 가벼운 톤의 컨실러를 발라서 피부톤을 깨끗하게 정리하라

7.가끔은 전문가의 메이크업을 받아라

8.헤어스타일을 항상 체크하라

9.속눈썹을 다듬어라

10.치아가 보기 좋은 색인지 확인하라

 

이러한 열 가지 항목을 인식하고 꾸준히 체크하고 실천하며 시간을 투자함으로써 더 젊고 곱게 보일 수가 있을 것이다.

 

누구나 죽기 마련이다.죽음은 사람들에게 두려움과 공포를 불러일으키기도 하지만 태어난 것이 정해진 것이 아닌 우연에 의해서라면 죽음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평소 즐거운 생각과 감성,꾸준한 자기 계발과 친한 사람과의 인간적 교류를 통해 여생을 의미있게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하지만 대다수의 노인들은 노화를 늦추기 위한 경제력 여건과 여유가 없다.노인들이 편한 여생을 보내고 남은 삶에서 사는 보람을 느끼게 하려면 국가에서 노인에게 일자리를 더 제공한다든지 재정적 지원을 지금보다는 더 높이는 것도 늙어간다는 것과 죽음이라는 공포,혼자 된다는 불안과 공포에서 조금은 위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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