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도 10도 - 종교가 전쟁이 되는 곳
엘리자 그리즈월드 지음, 유지훈 옮김 / 시공사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현대는 공산주의냐,민주주의냐 등의 이념보다는 크든 작든 종교,부족,자원전쟁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이는 국가 대 국가,부족과 부족이 각자의 입장과 자존,위력을 내세워 치열한 내전으로 이어지며 애꿎은 군중들만 희생양이 되고 만다.그것은 19세기 서양제국주의가 맹위를 떨치면서 그 제국의 영향을 받은 세력들이 새로운 세력에 대항하는 경우도 있고 종교를 빌미로 석유라는 자원 차지하기 형태를 띠는 경우도 있다.당연히 정치.군사적으로 우위에 있는 국가가 약소국에겐 위협의 되기도 하며 약소국은 앉아서 보고만 있지 않는다.일종의 종교라는 힘을 빌어 국가간 전쟁을 하기도 하며 때로는 9.11테러와 같이 보복성 위협을 가하기도 한다.

 

저자 엘리자 그리즈월드는 위도 10도에 있는 국가들의 종교,자원,역사,부족 문제 등을 르포형식으로 전해 주고 있다.아프리카의 수단,나이지리아,소말리아를 비롯하여 동남아시아의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 남부 등을 어렵게 발을 내디디면서 그들이 안고 있는 문제,상황 등을 그 나라의 역사와 함께 현재의 상황까지 구체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위도 10도의 나라들은 대부분이 기후가 고온 다습하며 종교는 무슬림(이슬람교)와 기독교가 혼재하고 있다.

 

미개국을 개발하고 통치하기 위한 명분으로 19세기 영국 등은 수단,에디오피아 등에 침입하면서 기존의 부족과 이슬람 세력과의 갈등과 반목이 커지면서 국지전과 대량 학살 등이 이어지게 된다.동부 아프리카 국가들은 가난과 헐벗음으로부터 구제해 준다는 명목은 온데 간데 없이 일반인의 삶은 더욱 도탄지고가 되고 희생이 되며 그들이 갖고 있는 부존자원을 마구 침탈해 간다.또한 동남 아시아의 경우는 본래 인도에서 전해져 온 무슬림 인구가 대부분이다 보니 미국 등 서양에서 온 제국주의 및 종기독교 전파자들은 이방인으로 보일 수 밖에 없다.그들의 정신적 지주인 무슬림이 기독교에 모든 것을 빼앗긴다는 것은 전통과 자존의 문제로 봤을 때 결코 용납할 수가 없는 문제이다.

 

위도 10도의 나라들은 대부분 1940년대 후반 제국으로부터 해방이 되면서 종교의 자유가 인정되고 있지만 그 근본은 이슬람교이다.물론 이슬람교는 수니파니 시아파니 하면서 파벌로 인해 또 하나의 갈등과 반목의 불씨가 있으며 언제 터질지 모르는 내전의 공포로 그들의 삶은 온전치가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예를 들어 필리핀의 경우에는 남부 무슬림과 북부 기독교 세력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남부의 경우는 습지와 부존자원이 많고 무슬림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데 그들의 전통과 문화,주체를 상실하지 않으려 일종의 반정부 세력을 키워 아직도 내전에 시달리고 있다.

 

종교는 신성하다고 생각한다.자신의 취향에 맞게 정신적 지주를 갖고 현실과 내세를 위해 기도하면서 맑은 영혼을 유지하는 것이 원칙일텐데 현실은 정반대로 가고 있다.종교가 정치세력이 되고 정치세력은 이를 빌미로 부족한 자원을 빼앗기 위해 교묘한 술책을 쓴다.비근한 예가 미국과 이라크 전쟁이었다.현대에 있어 겉으론 종교 전쟁으로 보여지지만 그 이면에는 자국의 부족한 자원을 노리는 꼼수가 짙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또한 조상대대로 정신적으로 물려 받은 종교 정신을 봉사라는 종교의 사탕발림으로 기존 종교인을 개종시키려 한다든지 그 종교 세력이 국체에 어긋나는 것으로 보이게 하여 반군,반정부 세력이 커지는 것도 국가 지도자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위도 10도의 나라들의 기본적 정신적 스승은 무슬림이다.그들의 실체와 이념을 존중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국익과 정치적 권력을 앞세워 약소국의 실체와 이념을 짓밟고 갈등과 반목이 있는 것이 냉엄한 현실이지만 과연 진정한 종교의 자유란 무엇이고 정치의 본질은 어디에 있는지를 곰곰히 생각해 보게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