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사막, 고비를 건너다
라인홀트 메스너 지음, 모명숙 옮김 / 황금나침반 / 2006년 11월
품절


걸어서 가면 모든 게 넓다. 그리고 땅은 감각적으로 지각되고, 냄새를 맡게 하며, 놀랍고 경이로운 일들을 늘 숨기고 있다. 걱정은 물론이고 심지어 공포마저 감추고 있다. 헤아릴 수 없는 것은 밖의 광활함만이 아니다. 우리 안의 텅 빈 공간은 더욱 헤아릴 길이 없다.-22쪽

나중에라도 삶을 살 만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느끼기 위해, 나는 방치되고 버려진 상태의 극한점까지 자발적으로 걸어간다. 그렇게 하면 나 역시 점점 삶의 의욕을 되찾을 수 있다. 절망적인 상황을 겪고 나면 삶은 더욱 큰 선물처럼 여겨진다. 이처럼 우리의 삶에 걸맞게 다시 태어난 존재이기 위해 나는 계속 극한을 향해 걸어간다. 설령 밖에서 보면 그 한계에 끝이 없는 것처럼 여겨질지라도. 나는 또다시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의 한계에 서 있었다. -43쪽

우리 인간들은 늘 이동해야만 하는가? 아니면 가능한 한 장소에 영원히 머물러야 하는가? 드디어 침낭 속에 누워 이 밤에 두 번째로 잠들려고 애쓸 때 이런 의문이 들었다. 빌뇌스의 팔텐 농장 농부들이 다섯 또는 여섯 세대 전부터 머물렀던 것처럼 살아야 하나? 늘 자기들의 농장에서? 아니면 다른 게 더 나을까? 이곳 고비 사막에서처럼? 고비 사막에서는 유목민 가족들이 씨족별로 함께 생활하며, 초원에서 초원으로 계속 이동한다. 유목민들은 21세기인데도 이런 생활을 하고 있다. 수천 년 전부터 해 온 생활이었다. 그렇지만 이런 질문들은 부질없다. 우리들 모두 나름대로의 사회화의 영향에서 결코 벗어나지 못하고, 오히려 그 길을 좇는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그것은 이 세상에서 가장 큰 사막에서도 마찬가지다.-61쪽

내 방식대로 여행하는 것이 시대에 뒤떨어졌고 진부해진 지 이미 오래되었다는 걸 알고 있다. 내 자식들이 대학 공부를 마칠 때쯤이면, 내가 여든 살이나 아흔 살까지 구경할 수 있는 것보다 세상을 더 많이 보게 될 것이다. 인류의 의사소통이 갈수록 빨라지는 것처럼 여행도 점점 더 빨라지기 때문이다. 또한 여행은 육체적인 움직임과 점점 더 무관해질 것이다. 오늘날만 해도 지구의 거의 모든 구석을 실제로 걷지 않고도 방문할 수 있다. 혼자 방치되거나 위험하거나 무척 힘이 드는 여행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갈수록 피하고 있다. 스스로 책임질 생각은 하지 않고, 온갖 위험 가능성을 대비해 보험도 들 수 있는 세상이다.-123쪽

기력이 바닥났을 때가 어떤지 나는 알고 있다. 또다시 녹초가 된 것 같았다. 마지막 오르막길이 끝없이 뻗어 있었다. 여행 때문에 나는 몹시 지쳐 있었다. 실망은 어쩌면 지나친 자신감과 연관 있는지도 모른다. 나는 그 관계를 잘 알고 있었지만, 받아들이는 것을 매번 다시 배워야 했다. 지나친 자신감은 좌절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그리고 모든 좌절은 죽음과도 같은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내가 너무 먼 구간을 걸었을 뿐이다.-220쪽

유목민들은 어디서나 배제되고 있다. 아무도 유목민들을 데리고 있으려 하지 않는다. 심지어 몽골에서조차 유목민들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 몽골인들은 오히려 유목민들과 그들의 생활 방식을 부끄러워한다. 원시적이고 시대에 뒤져서 글로벌화된 세계에서 몽골 사회에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 반대이다. 나는 유목민들과 함께 있을 때 안전했다. 오히려 도시에서 살 때는 그렇지 못하다. 고비 사막을 돌아다닐 때 나는 행운에 기댄 적이 없다. 우리 모두 사막에서 독자적으로 살아남으려고 애쓰는 존재이기에, 수도 없이 많이 느끼는 두려움과 싸워 행복을 얻어야 하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런 두려움은 우리에게 함께 나누는 법을 가르쳤다. 공감은 결국 불안을 나누는 것이다. 이렇게 나누면 모두가 행복해진다.-23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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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 연필 선생님 신나는 책읽기 13
김리리 지음, 한상언 그림 / 창비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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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책에나오는 3학년에가 웃기다.

꿈에 뱀1마리나온다고 이불에 지도를 그린다.

나는 3학년부터 4학년될때까지 1번도 않쌌는데

그리고 그에동생이있는데 게는 선생님이오셔서 공부를한다.

그선생님이랑 공부하다가 시험이되자 선생님이 도움주는 연필을 주셧다.

그것은 맞는답만써지는 연필이다.

그래서 점수를 좋게맞았다.

만약 내미래에 저런연필이있으면 저건 아이들한테 시험볼떼진짜인기겠다.

그리고 그걸파는 문구점은 시험날이되기를 기다릴껏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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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푸른고개 2006-12-30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밌내

달빛푸른고개 2007-01-09 2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ㅡㅡ;; 장난ㅡ;;;

치유 2006-12-30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드님이 쓰셨군요..아이답게 정말 생각이 멋지네요..맞아요 문방구 아저씨는 시험날만 기다리겠어요..저도 참 재미있게 본 책이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가족 모두 건강하셔요..
물론 재혁이 지원이 모두 건강하게
그 자리에서 그렇게 열심히 학교 생활 잘해 낼거구요..^^&

달빛푸른고개 2007-01-04 1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 감사합니다. 서제 열심히 쓰세요 ^^
세해 福 많이밨으세요
 
여우골에 이사 왔어요 신나는 책읽기 12
양혜원 지음, 최정인 그림 / 창비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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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내 이름은 꽉채운     (채운이 이야기)

"딩동댕" 셋째 시간이 끝낫어요. 나는 의자를 소리나게 밀치고 자리에 서 벌떡 일어났어요."야, 영서야 .화장실 가자. 빨리 빨리."나는 발을 동동 구르며 냉큼 영서 손을 잡고 교실을 뛰쳐나갔어요. "야 꽉채운! 화장실에 달걀귀신있대이,이히히." "빨간 손으로 닦아 줄까, 파란 손으로 닦아 줄까, 으흐흐"뒤에서 경룩이랑 남자에들이 놀려 댔어요.내 이름은 곽채운 인데 만날 꽉채운 이라고 불려요.그래서 재 마음이 꽉 차서 그러나 봐요. 그때 영서가 화장실 에 가자고 했어요. 채운이랑 영서가 화장실에 갔어요. "자~채운아 들어가" "아! 잠간만" 채운이는 영서가 어디라도 갈까봐 말했어요"영서야 곡 어디가면 안되 알겠지?" "응" 채운이는 화장실안에로 갔어요. 그런데 채운이는 별거 아니라고 했어요. 이제 채운이는 그러는 채운이가 아니라 씩씩 한 채운이가 딨답니다... 그리고 이제 화장실도혼자 갔답니다...

 

 

 

                                                                 추천 많이 해 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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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50대의 힘
탁석산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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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의, 50대에 의한, 50대를 위한 책'

언젠가는 겪어야 할 과정이겠기에, 아직 50대에 닿기에는 멀었음에도 불구하고 읽게 되었다.

50대를 지나고 있는 인생선배들은 어떤 당면과제들을 안고 사는가? 그에 대한 그들의 답은 어쩌면 쉽게 예상되기도 하지만, 그들의 목소리로 확인해보자는 심산이다. 특히나 몇몇 전작에서 보여진 저자의 통찰력을 볼 때 그 내용들을 정리분석할 해석도 기대됨직하였다.

예상과 별반 차이가 없어보여 내심 '밋밋하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나름대로 정리한 50대의 특장에 대해서는 수긍하기가 어렵지 않다. 50대의 특장으로 꼽은 '인간에 대한 속 깊은 이해력/말에 앞서는 실천/사회적 '빚'의 청산/더불어 살 줄 아는 능력/현실에 기반을 둔 합리성'은 해당 세대의 특장을 잘 정리한 듯 하다.

그러나 수명이나 나이로 규정지을 수 없는 '세대'에 대한 해석은 좀더 신중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즉, 전후의 다른 세대에 대한 차별성을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면, 다른 세대들에 대한 비판 역시 과장될 수 있다는 우려가 생긴다는 점이다. 저자는 세대를 보는 지혜로운 시각을 방해할 만큼 경도된 주장은 피하고 있지만, 기획과정에서 인터뷰 대상으로 선정된 열 명의 면면을 보면 변호사, 교수, 국회의원 등으로 세대와 더불어 이 사회의 이른바 '성공시대'에 나와도 손색이 없을 인물들이라 과연 세대를 대표할 수 있겠는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50대의 특정집단을 감안한 기획이라면 세대론으로 묶을 일은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 그리고 인터뷰 대상들에 공히 주어졌을 것으로 보이는 설문 응답에 대한 균등한 배치도 아쉬운 대목으로 보인다. 한가지 더. 리뷰 앞머리에 차용한 이 책의 선전COPY는 좀...^^;)

시대를 대표할 수 있는 '50대' 인물들의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또 다른 의미의 '실용서'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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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50대의 힘
탁석산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6년 12월
품절


우려스러운 것은 개인주의로 말미암아 사회는 파편화되고 개인은 소외된다는 점이다. 개인과 공동체의 관계는 점차 희미해져가고, 개인이 책임져야 할 일은 늘어가는 데 비해 소속감은 점차 엷어져간다. 심지어 가족에의 소속감마저 점차 사라져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즉 가족이란 네트워크가 작동되지 않는다. 가족을 구성하는 개인들은 존재하지만 네트워크가 형성되지 않고 있다. 이런 현상은 회사도 마찬가지며 학교도 마찬가지이다. 학생 개인 그리고 교사 개인은 존재하지만 학생 개인과 교사 개인 간에 과연 네트워크가 존재하는가? 네트워크의 특성상 연결되지 않은 존재는 이미 가치를 잃은 것이다.(50대는 아마도 소설을 읽은 마지막 세대가 아닐까 한다)-서문쪽

지난 50년 동안 사회적 소용돌이를 거쳐 오면서 이제는 거품이 가라앉고 서서히 계층이 형성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현상이 50대에게 시사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절망감이다. 한국 사회가 확립된 사회로 진입했다는 것은 50대에게 막다른 골목에 들어선 듯한 절망감을 선사한다. 지금의 50대보다 앞 세대는 급속한 경제 성장을 이루는 동안 성장의 열매를 충분히 따먹었다. 50대는 이제 자기들에게도 차례가 돌아올 줄로 믿었다. 그런데 그 가능성이 완전히 차단되었다. 뿐만 아니라 뒷세대가 치고 올라오는 바람에 현재의 자리까지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28쪽

(2006년 7월)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평균 취업자 2340만 9000명 중 50대 이상은 649만 4000명(27.7%)으로 30대(619만 4000명, 26.5%)와 40대(645만 명, 27.6%)을 처음으로 근소하게 추월했다. (중략) 통계청은 고령화 추세가 고용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침에 따라 분기 단위가 아닌 연간 취업자 수에서도 조만간 50대 이상이 30~40대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했다.(<동아일보>, 2006. 7. 18)-29쪽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 나는 개인적인 측면에서 자랑스러워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비록 부모가 사회적으로는 미미한 존재라 할지라도 개인적으로 존경스럽다면 즉 자식으로부터 존경받는다면 인생에서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때의 성공이 사회적인 성공은 아니지만. 사회적인 일에 한정해서 말해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왜냐하면 사회적으로 미미한 일을 해도, 예컨대 구두를 닦는다 해도 자식들이 자랑스러워한다면 사회적으로 성공했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107쪽

남편이나 아내라는 것은 따져보면 역할의 이름이지 개인의 이름은 아니다. 변호사나 의사처럼 그것은 역할의 이름인 것이다. 변호사나 의사도 역할에서 벗어나면 개성이 넘치는 개인이 되는 것처럼 남편이나 아내 그리고 아버지나 어머니의 역할에서 벗어나도 개성이 넘치는 개인이 될 수 있다.
가족 구성원이 저마다 개성을 가진 개인으로 인식될 때 가족관계는 재정립된다. 예전이 부모가 자식을 양육하고 돌보는 일방적인 관계였다면 이제는 특수한 관계에 있는 쌍방이 주고받는 대등한 관계로 바뀐다. 개인 대 개인의 사랑이 시작되는 것은 바로 이 순간이다. 그리고 이때의 사랑은 일방적 관계였을 때의 사랑보다 훨씬 감미롭게 다가올 것이다.-140쪽

물론 욕심을 줄여야 한다는 것은 책에서도 수없이 읽은 것이지만 읽는 것과 실제 깨닫는 것은 전혀 다르다. 이제야 실감이 난다는 뜻이다. 인생에서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욕심을 줄이는 순간 인생의 새로운 가치와 의미가 발견된다. 부질없는 욕심을 버리면 얼마나 편안한지 모른다. 발버둥친다고 되는 게 아니다. 생명과 관련해서는 더욱 그렇다. 겸손해져야 하고 또 남의 얘기를 들어야 한다는 것을 약간 뒤로 물러서서야 깨달았다.-이왕재-148쪽

인생이 무엇인지 딱히 말할 수 없다고 해서 인생에 대해 고민하는 것도 포기한 것은 아니다. 열심히 생각은 하는데 생각하면 할수록 잘 모르겠다. 하지만 인생을 즐겁게 살려고 한다. 요컨대 인생의 의미에 대해 열심히 생각은 하지만 답은 나오지 않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즐겁게 살려고 하는 것이 지금의 내 모습이다.-156쪽

신뢰사회의 리트머스 시험지는 추천서의 효용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이나 일본에서 추천서의 위력은 대단하다. 글자 그대로 추천서다. 믿고 채용한다. 하지만 한국의 추천서는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미국의 대학들은 이미 다 알아버렸다. 습관적으로 칭찬 일색이고 사실은 잘 알지도 못하면서 써준다는 사실을. 이런 현상은 한국 사회에 정직이라는 대목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정직하면 추천서도 힘을 발휘할 것이다.-186쪽

자크 아탈리는 "가족 친구 국가, 모든 형태의 네트워크에 대한 소속은 '인간관계성 자산'이다"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자신이 지금 가진 것이 없다고 혹은 지위가 없다고 좌절하거나 씁쓸해할 것은 없다. 50대는 이 인간관계성 자산이 가장 풍요로운 세대이기도 하다. 자신이 어떤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것으로 그는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220쪽

"나는 이 땅에서 몇 안 되는 행복한 사람"-최재천
"돈은 내가 쫓아다니는 게 아니다. 돈이 나를 쫓아오는 것이다. 나는 지금까지 살면서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일을 무지하게 열심히 하면서 굶어 죽은 사람을 본 적이 없다."라고 말이다. 가끔 학생들로부터 박수를 받기도 한다.(참고, <당신의 인생을 이모작하라>)-235쪽

남편이나 아내라는 것은 따져보면 역할의 이름이지 개인의 이름은 아니다. 변호사나 의사처럼 그것은 역할의 이름인 것이다. 변호사나 의사도 역할에서 벗어나면 개성이 넘치는 개인이 되는 것처럼 남편이나 아내 그리고 아버지나 어머니의 역할에서 벗어나도 개성이 넘치는 개인이 될 수 있다.
가족 구성원이 저마다 개성을 가진 개인으로 인식될 때 가족관계는 재정립된다. 예전이 부모가 자식을 양육하고 돌보는 일방적인 관계였다면 이제는 특수한 관계에 있는 쌍방이 주고받는 대등한 관계로 바뀐다. 개인 대 개인의 사랑이 시작되는 것은 바로 이 순간이다. 그리고 이때의 사랑은 일방적 관계였을 때의 사랑보다 훨씬 감미롭게 다가올 것이다.-140쪽

물론 욕심을 줄여야 한다는 것은 책에서도 수없이 읽은 것이지만 읽는 것과 실제 깨닫는 것은 전혀 다르다. 이제야 실감이 난다는 뜻이다. 인생에서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욕심을 줄이는 순간 인생의 새로운 가치와 의미가 발견된다. 부질없는 욕심을 버리면 얼마나 편안한지 모른다. 발버둥친다고 되는 게 아니다. 생명과 관련해서는 더욱 그렇다. 겸손해져야 하고 또 남의 얘기를 들어야 한다는 것을 약간 뒤로 물러서서야 깨달았다.-이왕재-148쪽

인생이 무엇인지 딱히 말할 수 없다고 해서 인생에 대해 고민하는 것도 포기한 것은 아니다. 열심히 생각은 하는데 생각하면 할수록 잘 모르겠다. 하지만 인생을 즐겁게 살려고 한다. 요컨대 인생의 의미에 대해 열심히 생각은 하지만 답은 나오지 않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즐겁게 살려고 하는 것이 지금의 내 모습이다.-156쪽

신뢰사회의 리트머스 시험지는 추천서의 효용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이나 일본에서 추천서의 위력은 대단하다. 글자 그대로 추천서다. 믿고 채용한다. 하지만 한국의 추천서는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미국의 대학들은 이미 다 알아버렸다. 습관적으로 칭찬 일색이고 사실은 잘 알지도 못하면서 써준다는 사실을. 이런 현상은 한국 사회에 정직이라는 대목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정직하면 추천서도 힘을 발휘할 것이다.-186쪽

자크 아탈리는 "가족 친구 국가, 모든 형태의 네트워크에 대한 소속은 '인간관계성 자산'이다"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자신이 지금 가진 것이 없다고 혹은 지위가 없다고 좌절하거나 씁쓸해할 것은 없다. 50대는 이 인간관계성 자산이 가장 풍요로운 세대이기도 하다. 자신이 어떤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것으로 그는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220쪽

"나는 이 땅에서 몇 안 되는 행복한 사람"-최재천
"돈은 내가 쫓아다니는 게 아니다. 돈이 나를 쫓아오는 것이다. 나는 지금까지 살면서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일을 무지하게 열심히 하면서 굶어 죽은 사람을 본 적이 없다."라고 말이다. 가끔 학생들로부터 박수를 받기도 한다.(참고, <당신의 인생을 이모작하라>)-2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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