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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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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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흐흐...아줌마 복지 어쩌고 외쳤지만, 아줌마가 제일 어쩔 수 없는 게 명절입니다.

컴 끈다고 잠시 들어와 앉았네요.

오늘 하루 내 음식 장만에, 내일부턴 손님 접대...

진/우맘, 설 연휴 동안 업데이트 쉽니다.TT

모두 명절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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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편지님도 그렇고, 네무코님도 그렇고...아줌마가 자신만의 시간을 갖는 길은 멀고도 험하군요.

제가 아는 어떤 아저씨도 컴퓨터 게임하는 부인에게 이렇게 말한데요.

<내가 하면 취미, 네가 하면 중독>

한동안 채팅으로 인한 가정 파탄이 뉴스의 단골 기사거리였죠. 가정주부의 채팅 중독과 그로인한 불륜, 이혼...그렇게 진행되어 가는 뉴스를 보면서 언제나 궁금했습니다. 도대체 그 많은 주부들을 불륜으로 이끄는 채팅 상대, <아저씨>들의 얼굴은 어디에 숨어 있는지? 그 당시 채팅 방에 들어가보면 우르르 모여들던 아저씨들, 통성명 하자마자 음담패설이나 번개약속을 잡고 싶어 몸달아하던 아저씨들은 어디가고 아줌마들만 죄를 뒤집어 쓰는지?

청소년이 갈 데가 없다고 청소년을 위한 문화공간을 만들자는 움직임은 봤지만, 가정주부들을 위한 문화공간 확보는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사실, 우리 사회에서 자기개발을 제일 하기 힘든게 아줌마 아닙니까? 그 아줌마를 가장 편안하게 모시는 것이 백화점이기에...여기서 또 <쇼핑중독>이 이슈가 되지요.

채팅중독, 쇼핑중독, 주부 도박단...에구구, 뉴스를 보고 있노라면 사회가 아줌마를 보는 시각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남편에 기생하는 무뇌집단> 쯤으로 보는 것 같아요. 그러기에 저도 결혼한지 5년이 넘었지만 <아줌마> 소리를 들으면 미간이 찌푸려지는 거겠지요.

이제 <아줌마 복지>도 필요한 시기 아닐까요. 자꾸 낮아지는 출생률, 출산 장려금보다도 주부들이 아이를 갖고도 자기개발을 할 수 있도록 거들어 주는 일, 인식을 개선시켜 나가는 일이 진정한 모성보호의 길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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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4-01-20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님같은 분이 정책을 펴는 자리에 있어야 하는데요... 월 10만원 준다고 애를 많이 낳을 거라는 생각은 어떻게 나온 건지 모르겠어요.

2004-01-21 02: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1차 관문...도련님의 출퇴근 시간.

우리 집 컴은 도련님이 산 거다. "하숙비라고 생각하고 컴퓨터 한 대 사라!"는 식구들의 압력 하에.^^ 울 도련님은 청원경찰. 그래서 주야간 교대 근무를 한다. 오늘 새벽에 출근하면 저녁 늦게 퇴근하고, 다음날 저녁에 출근하면 고 다음날 아침에 퇴근하는...옆에서 맨날 지켜봐도 한참 따져봐야 하는, 그런 스케쥴이다. 고로 도련님이 야근을 대비해서, 혹은 야근을 마치고 낮잠을 자고 있으면 컴이 있는 방에 잠입하기란 어렵다. 도련님이 야근 나간 저녁이라던가, 놀러 나간 낮, 혹은 퇴근 전의 새벽...그런 시간을 교묘히 뚫어야 한다.

2차 관문...강적, 조예진.

원조 엄마 중독 예진. "놀아줘~"의 대가이다. 이런 그녀를 물리치고 컴 앞에 앉기는 매우 힘들다. 게다가 요새 야후 꾸러기에 빠져서는 자기도 컴퓨터 한다고 난리다. 엄마 먼저 하고 예진이 시켜줄께~ 겨우 구슬린 후에도 내 옆에서 비비적거리며 오타를 유도하거나 몰입을 방해하기 일쑤이다. 어린이집에 간 9시 30분~5시까지가 예진이를 물리칠 수 있는 유일한 시간. 그녀의 취침시간은 대개 <엄마 잠들고 10분 후>이기 때문에, '재우고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3차 관문...그다지 강적은 아니지만, 신경쓰이는 조연우

할아버지 할머니가 계시기 때문에, 슬그머니 무릎 앞에 들이민 다음 컴 방으로 내 빼면 된다. 그런데, 요즘 나와 하루 종일 붙어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연우도 엄마 중독이 심해졌다. 또 감기로 컨디션이 안 좋기 때문에...칭얼거리는 소리를 무시하고 컴 앞에 앉기는 매우 힘들다. 낮잠을 자면 편안하게 할 수 있는데, 요새는 30분도 안 자고 깰 때도 있다. TT

일시적인 경쟁자, 아가씨.

친정 나들이를 온 아가씨. 도련님의 야근 날, 진/우를 가까스로 재운 뒤 기쁜 마음으로 컴 방에 뛰어왔는데 잠이 안 온다며 가끔 컴 앞에 앉아 있다. 헉...그러나 같은 애엄마로서 나의 고충을 이해해 주기 때문에 거의 알아서 양보해 준다.

컴 앞에 앉을 수 있는 길은 이렇게 멀고도 험하다. 그럼에도 이 정도 시간을 서재에 쓰는 건...하루 내 호시탐탐 컴을 노린 나의 눈물겨운 노력의 결과이다. 오늘 저녁, 도련님과 아가씨는 외출 중이고 진/우는 왠일로 초저녁 잠(거의 낮잠이다. 있다가 일어나서 새벽까지 설치겠지...TT)에 빠졌다. 거의 의무감으로 컴 앞에 앉았는데...감기약 때문에 졸린다. 어흐흐흐...안 돼에....

...자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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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굼 2004-01-19 1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 그럼 이제 컴퓨터는 누구의 차지일까요?;라고 하실 것만 같았어요 마지막에^^;;

_ 2004-01-19 1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진/우맘님께서 서재에 계실때에는 그 험악한 약육강식의 경쟁을(-_-;;) 물리치고 이룩하신 성과겠군요 ㅠ_ㅠ

nemuko 2004-01-20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웃었네요. 저랑 상황이 비슷하셔서...
저의 가장 큰 난관은 시아버지와 인터넷 고스톱과의 끈끈한 유대관계랍니다. 어떨때는 식사 시간을 제외하고는 거의 새벽 5시부터 밤 12시 이후 까지도 헤어지질 않으시네요. 그 이후 시간에는 주로 도련님이 작업 중이시구요. (그 작업은 아닙니다^^) 게다가 울 신랑은 제가 밤에 컴에 앉는 건 아이와 자신을 버려두는 거라고 굳게 믿고 있지요.
결국 전 집에 있는 시간에는 거의 컴퓨터 근처에도 가지 못한답니다. 진우맘님 화이팅. 더 멋진 작품 활동 하셔야죠. ^^

ceylontea 2004-01-27 1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재미있게 읽었어요.... 진/우맘님의 이런 치열한 경쟁하에... 알라딘 폐인이 될 수 있다니.. 존경스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