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 알라딘의 음모에 이어 이번엔 알라딘의 저주다.

어제는 오랜만에 자유가 보장된 날. 아이들에게서 벗어나 하루 종일 컴 앞에 앉을 수 있는 날이었다.

언제나 서재에 목말라하던 서재폐인, 진/우맘...계획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다.

'음...먼저, 그 동안 못 썼던 리뷰를 최소 세 편 정도는 쓰고,

디카로 찍어 놓은 <아보카도 베이비>도 편집해서 올리고,

즐겨찾은 서재를 한 바퀴 순례한 다음, 고민해서 서재 추천도 해 보고,

방문을 미뤄뒀던 서재에 들러서 보석같은 서재도 한 개 건지고....'

그/런/데...그 때!!!!

이게 어인일인가... 컴 앞에 앉은 그 때부터 속도가 범상치가 않았습니다.(정준하 버전으로 읽어주세요) 그래도 나는 그것이 컴이나 인터넷의 문제인 줄 알았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같은 창을 두 세개씩 띄워 놓고 책도 읽어가며 작업을 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안 있어 알라딘 사이트에 점검 화면이 떴습니다. 나는 어이가 없어 계속 알라딘의 주소를 치고 들어갔습니다. 엄마는 그러지 말라고, 그것은 알라딘을 두 번 죽이는 거라고....!

결국, 알라딘의 점검은 종일 계속되고...나의 자유시간도 그렇게 끝났습니다.

알라딘! 나는 서재를 사랑한 죄밖에 없다! 나에게 이런 저주를 내리다니~

가혹한 알라딘!!!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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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ylontea 2004-01-13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의 음모에 이어.. 알라딘의 저주 너무 재미있게 읽었어요...
님은 심각한데... 전 님의 글을 읽으며 너무 많이 웃네요... ㅋㅋ

마태우스 2004-01-13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마이리뷰 하나 올리려고 별 난리를 다 쳤는데, 안되더군요. 그래도 전 한시간만에 포기했으니 조금 낫네요^^

책읽는나무 2004-01-13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전 울집 컴에 문제가 있어서 그런줄 알고......밖에 나가서 우체국에 들어가 주위를 살펴보곤.....(인터넷하러 들어가는게 좀 어색하니깐!!..그리고 경비아저씨가 쳐다보니깐!!)....심각한 표정을 한번 지어보이곤...후다닥 컴에 앉아서 로그인했더니...거기서도 안되는걸 알고....알라딘이 공사하나보다했어요.......밖에 나가서까지 확인한 제모습!!....대단하지 않습니까??

▶◀소굼 2004-01-13 1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알라딘에 전화를 했는데 모든 전화가 통화중이라더군요;; 홈페이지 안들어가져진다고 전화하기는 처음이네요^^;

_ 2004-01-13 1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만 삽질하고 있었던건 역시 아니었군요..;;
오랜만의 자유로운 진/우맘님의 시간과 그렇게 겹치다니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