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 알라딘의 음모에 이어 이번엔 알라딘의 저주다.
어제는 오랜만에 자유가 보장된 날. 아이들에게서 벗어나 하루 종일 컴 앞에 앉을 수 있는 날이었다.
언제나 서재에 목말라하던 서재폐인, 진/우맘...계획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다.
'음...먼저, 그 동안 못 썼던 리뷰를 최소 세 편 정도는 쓰고,
디카로 찍어 놓은 <아보카도 베이비>도 편집해서 올리고,
즐겨찾은 서재를 한 바퀴 순례한 다음, 고민해서 서재 추천도 해 보고,
방문을 미뤄뒀던 서재에 들러서 보석같은 서재도 한 개 건지고....'
그/런/데...그 때!!!!
이게 어인일인가... 컴 앞에 앉은 그 때부터 속도가 범상치가 않았습니다.(정준하 버전으로 읽어주세요) 그래도 나는 그것이 컴이나 인터넷의 문제인 줄 알았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같은 창을 두 세개씩 띄워 놓고 책도 읽어가며 작업을 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안 있어 알라딘 사이트에 점검 화면이 떴습니다. 나는 어이가 없어 계속 알라딘의 주소를 치고 들어갔습니다. 엄마는 그러지 말라고, 그것은 알라딘을 두 번 죽이는 거라고....!
결국, 알라딘의 점검은 종일 계속되고...나의 자유시간도 그렇게 끝났습니다.
알라딘! 나는 서재를 사랑한 죄밖에 없다! 나에게 이런 저주를 내리다니~
가혹한 알라딘!!! 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