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10. 17. - 올해의 107번째 책

★★★★

어린 시절의 앨리스는, 몇 번이고 꺼내어 되읽게 되는 책은 아니었다. (그 때의 나는 소공녀, 비밀의 화원, 키다리 아저씨 같은 소녀풍 아니면 십 오 소년 표류기, 해저 이만리, 검은 말 이야기 같은 모험 소설에 열광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아마도 좀 어중간한 위치였나?)

1800년대에 출간된 이 책은 1900년대까지도 시류에 너무 앞선, 그런 종류의 책은 아니었을까? 이제 와 다시 읽으니 어쩐지 2000년대, 근래의 문화 흐름에 더 잘 맞아 떨어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
깔끔한 편집에, 삽화도 재미있다. 신비한 등장 인물 모두가 생생하게 묘사되었는데, 어쩐지 앨리스만 어색하게 표현된 듯 하였다. 너무 큰 머리에 항상 다리를 붙이고 발은 45도 각도로 예쁘게 벌린 앨리스는, 이상한 나라에서 제일 이상하게 보이는 캐릭터다.

거울 나라의 앨리스는 읽어본 적이 없는데, 과연 어떤 책일지...당분간은 네버랜드 클래식 덕분에 어린 시절의 추억에 흠뻑 젖어 지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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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ka 2004-10-18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하고 겨울나라의 앨리스를 읽어보고 싶었는데... 충동이 화악~ ㅠ.ㅠ

물만두 2004-10-18 1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읽고는 싶지만 워낙 취향이 다른 터라 망설이고 있습니다...

ceylontea 2004-10-18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디어 큰맘먹고 장만한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클래식 읽기 시작하신거군요.

마태우스 2004-10-18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동화책까지 읽어서 저를 앞지르려 하시다니.... 근래의 흐름에 더 맞아 떨어진다고 말씀하시지만, 전 사실을 압니다!!!! 자꾸 그러심 저는 헨델과 그레텔 읽을 겁니다!!!!

진/우맘 2004-10-18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으캬캬캬...어쩌지요? 앞으로 이런 시리즈가 최소 20권은 있는데...
실론티님> 그렇습니다! 커다란 초컬릿 상자에서 맛난 초컬릿 빼 먹는 기분이예요.^^
물만두님> 음....앨리스의 엽기스럽고 낙천적인 성격이 마음에 드실 것 같은데.^^
치카님> ㅎㅎㅎ 님의 마음에 불을 당겼군요. 그리고, 속편 제목은 '거울나라의 앨리스'인 것 같던데요? (내가 잘 못 읽었남?^^;)

불량 2004-10-18 1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울 나라의 앨리스..사 놓고..아직 못 읽고 있어요..아아..그 얇은 책을 게을러 터져서..^^;;
어릴 때 텔레비젼에서 하는 앨리스 애니메이션을 너무나 열광적으로 본 나머지..흑백의 삽화에 적응하기가 좀 힘들었어요.. 흠..암튼 체셔고양이가 젤루 좋습니다. '음흉고양이'라고 나름대로 이름 지어줬던..씨이이이익~~

panda78 2004-10-18 1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음... 왜 다른 건 안 보이고 마태님의 헨"델"과 그레텔만 눈에 띄는지.. 험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