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카가 고장났다. 내 사랑하는 디카가 고장났다.
내 아무리 덜렁이지만, 요놈만은 한 번도 안 떨어뜨리고 꼬옥 품고다녔다.
우리 진/우의 미모가 200% 빛나도 과로 한 번 안 시키고 토닥토닥 달래며 아꼈다.
그런데....이 놈이 고장났다.
"내가 뭘 어쨌길래!!!"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클래식 세트가 토요일에 도착했다.
그런데 사실은 그 날 과음을 좀 하야.^^; 일요일 내내 끙끙거리느라 개봉도 못한 터였다.
오늘 저녁, 어인 일로 진/우 둘 다 초저녁에 떨어져서, 디카를 옆에 놓고 요리 배치 저리 배치,
서재지인들에게 자랑할 요량으로 룰루랄라 촬영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반셔터에서 풀셔터로 넘어가질 않는다. 셔터가 안 눌러진다.
전원도 안 꺼지고 반셔터 직전의 초점 맞추는 화면에서 멈춰있다.
컴이고 뭐고 이럴 땐 껐다 켜는 게 제일, 밧데리를 뺐다 넣었다. 된다! 으흐흐...
그러나 잠시 후, 이번엔 아예 전원도 안 들어온다. TT
"내가 뭘 어쨌냐구!!!"
주변(특히 매너리스트)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올림푸스에 만족한데다
저 썰렁한 디자인과 큰 창에 필에 꽂혀 샀건만....이리도 고장이 나니, 역시 AS가 좀 문제다.
인천엔 AS센타가 없다. 젤 가까운 게 용산. 도어 투 도어 서비스라고,
택배로 받아가서 택배로 갖다주는 서비스가 있긴 하지만, 센타 들어가기까지만 일주일이란다.
어무이....난 디카 없이 일주일 살 수 없어요! 흑흑흑......
디카가 고장났다. 내 마음도 따라 고장났다.
나도 머리 싸매고 누워버릴테다. 빨리, 유경험자는 해결책을 내놓으시도록! 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