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내가 왜 그랬을까, 사실 요즘 TV를 그닥 열심히 보는 편은 아닌데, 그나마 월요일 11시 이후에 본다면 폭소클럽 보다는 야심만만 쪽인데, 어젠 어쩌다가 폭소클럽을 봤다. 그러다 채널을 돌렸더니, 어흑, 파리의 연인 3인방이 나와 있다.
한기주의 탈을 벗은 박신양은, 도대체 머리는 왜 그러고 나왔는지,TT 하나도 멋있지가 않았고.... 여하간, 내가 본 게 이동건 특집이라도 되었나? 온통, 이동건 판이었다. 그런데 이동건은, 그냥 이동건으로도 좀 멋지더라.
끝나면서, 간단 인터뷰. 인터뷰어가 물었다. (기억에 의존하니, 정확한 표현은 아니다.)
"사랑 때문에 힘들었던 적 있어요?"
"ㅎㅎ, 음....지금이고, 앞으로 주욱일 것 같아요."
"왜요?"
"내가 아무리 사랑해도, 같이 손 잡고 길을 걸어주지도 못 할 것이고, 영화 한 편 나란히 못 봐 줄텐데...여러분에게 지금처럼 계속 사랑받으면, 그런 평범한 일들도 못 해줄텐데, 그것때문에 지금, 그리고 앞으로 힘들어지지 않을까요?"
우이.....ㅇ. 내가 들은 것은 훨씬 더, 어휘는 빈약하나마 멋지구리 한 말이었는데.TT
이동건, 사랑은, 끊임 없이 보고 싶은 것이라고 말한다. 이동건, 파리의 연인은 끝났지만, 그리고 잊혀지고 있지만, 왠지, 쉽게 잊어먹어지질 않을 것 같다. 어제, 그 몇 마디로 인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