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내가 왜 그랬을까, 사실 요즘 TV를 그닥 열심히 보는 편은 아닌데, 그나마 월요일 11시 이후에 본다면 폭소클럽 보다는 야심만만 쪽인데, 어젠 어쩌다가 폭소클럽을 봤다. 그러다 채널을 돌렸더니, 어흑, 파리의 연인 3인방이 나와 있다.
한기주의 탈을 벗은 박신양은, 도대체 머리는 왜 그러고 나왔는지,TT 하나도 멋있지가 않았고.... 여하간, 내가 본 게 이동건 특집이라도 되었나? 온통, 이동건 판이었다. 그런데 이동건은, 그냥 이동건으로도 좀 멋지더라.

끝나면서, 간단 인터뷰. 인터뷰어가 물었다. (기억에 의존하니, 정확한 표현은 아니다.)

"사랑 때문에 힘들었던 적 있어요?"

"ㅎㅎ, 음....지금이고, 앞으로 주욱일 것 같아요."

"왜요?"

"내가 아무리 사랑해도, 같이 손 잡고 길을 걸어주지도 못 할 것이고, 영화 한 편 나란히 못 봐 줄텐데...여러분에게 지금처럼 계속 사랑받으면, 그런 평범한 일들도 못 해줄텐데, 그것때문에 지금, 그리고 앞으로 힘들어지지 않을까요?"

우이.....ㅇ. 내가 들은 것은 훨씬 더, 어휘는 빈약하나마 멋지구리 한 말이었는데.TT

이동건, 사랑은, 끊임 없이 보고 싶은 것이라고 말한다. 이동건, 파리의 연인은 끝났지만, 그리고 잊혀지고 있지만, 왠지, 쉽게 잊어먹어지질 않을 것 같다. 어제, 그 몇 마디로 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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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4-08-25 0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천국 끝이라고 하지 않았나요?
개학도 코앞일텐데?
이제 야화로 눌러앉으시나봅니다. ^^

코코죠 2004-08-25 0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근소근) 이러니 오즈마가 이동건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니깐요.

쉼표 2004-08-25 0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멋지구리한말을 고 이쁜입에서 하더란 말이죠??
재방송 꼭 볼꺼예요!!

진/우맘 2004-08-25 0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얄님> 재방송 합니까? 언젠지 알면 저도 꼭 보고 싶어요~^^
오즈마님> ㅎㅎㅎ 오즈마님은 마음이 넓어서, 꽃미남 열 두엇쯤은 풍덩, 들어 앉을 수 있을거예요.^^
조선인님> 으흑...제 가슴에 비수를 꽂으시는군요.TT 마지막 발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어무이~~~~

아영엄마 2004-08-25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드라마를 떠나서 박신양보다는 이동건이 좋아요~~ 더 젊잖아요!! ^^*

sweetrain 2004-08-25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감동이에요...저도 아영어머님과 비슷한 이유로 이동건이 좋아요.^^

플레져 2004-08-25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끔 이동건의 눈을 보면 개구리 왕눈이가 생각나요 ^^ (앗, 돌맞을 각오 하고 코멘트를 달고 있는....캬캬~~) 세친구에서 의정이의 엉뚱한 애인 역할때 참 좋았는데~~ (돌 한개 줄이고~~) 파리의 연인에서 수염 다 밀고 나오니 말쑥해 보이는 것이 보호해주고 싶더군요. 내 품에...ㅋㅋ

waho 2004-08-25 2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파리의 연인 한번 봤는데...인기였다죠? 전 박신양 입만 안 열면 괜찮던데...인터뷰하는 거 보면 얌전한 최민수 같은 것이 보기 가식적으로 점잖아 보여서...
이동건 스타일은 정말 좋더군요. 옷걸이가 좋으니 뭘 입어도 멋지던데요.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