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까지 마음 놓고 서재에 붙어 있던 시간들....이젠, 안녕.
실컷 늘어지게 늦잠을 자도 누군가 아이들 밥을 거둬 먹여 주던, 그러고도 아무 거리낌이 없던 시간들....이젠, 안녕.
짧은 바지 입고 한쪽 다리 턱, 올리고 누워 책을 읽던 소파....이젠, 안녕.
기 막히게 맵고 기 막히게 맛있던 엄마표 비빔국수....이젠, 안녕.
눈만 돌리면 보이던 바다....이젠, 안녕.
난 내일이면, 친정을 떠나 집으로 돌아간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