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진/우맘은 <서재 다이어트>로 1kg 감량에 성공했습니다. ㅋㅋ 1kg....삼겹살 한 번 거하게 먹으면 원상복구될 미미한 수치이지만, 그래도 집에서 겨울잠 자는 곰마냥 <꼼짝 마!> 자세로 버티면서 이룬 것임을 감안하면, 대단하지 않습니까?
서재 다이어트가 뭐냐면요, 말 그대로 서재와 함께 배고픔도 잊고 날밤을 지새우는 것입니다. 대략, 다음과 같지요.
7:00~8:00 - 저녁식사.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6시 이후로는 물도 먹지 말라는 말이 있지만, 그거야 12시 이전에 취침하는 사람들 얘기지~ 상관 없어, 좀 늦게 먹어도. 게다가 요즘은 울 어머님의 부재로 내가 밥을 하지... 되게 맛없어서 배불리 먹고 싶다는 생각은 좀처럼 안 든다우. ㅋㅋㅋ
10:00 - 저녁이 부실해서 살짝 출출해지지. 뭐 먹을 거 없나...? 두리번 거리지만, 어, 집안에 간식거리가 씨가 말랐네.-.- 아파트 월요일 장도 더위 때문인지 안 서고, 이마트도 땡볕에 걷기 힘들어 안 가고, 심지어 두부 트럭 아저씨도 휴가 가셨는지 안 오고....엥, 걍 물만 한 잔 꿀꺽.
12:00 - 드디어 서재 접속! 뻐근한 몸과 마음을 각성시키는 시원한 냉 커피 한 잔! 냉 커피도 칼로리가 높다고? 괜찮아, 이거 마시고 잠 안 와서 발발거리다 보면 그 칼로리 해결 될거야.^^
01:00 - 출출기. 슬슬 서재마실에 탄력이 붙기 시작하면서 배가 고파지는 시각. 이 시각에 절대 피해야 할 서재 1. 느림 : 말 해 뭐해....요즘은 좀 뜸한데, 간혹 저녁 메뉴를 때깔도 어여쁘게 올려 놓는다구. 허억.... 2. 라이카 : 설명이 필요 없어. 야밤에 도넛과 커피 보며 침 흘리는 내 마음...흑흑. 3. 수니나라 : 그녀의 서재엔 무서운 카테고리가 있지. 일명, <개구리 반찬>. 뜸하게 올라오긴 하지만, 한 번 마음 먹고 올리면 무서운 분량의 먹거리 공격이...허억...
헌데, 피한다고 피해도....단비님의 때 아닌 염장지르기 태클에 걸리기도 하고, 수암님 서재에서 달력 속의 떡을 보고 침을 흘리기도 하며, 결국은 너굴님의 맥주컵을 보며 잉잉 울지. 그래도, 오즈마님이 예전의 찜닭 이미지 사진을 다른 걸로 바꾼게 다행이지 뭐야.^^
02:00 - 적응기. 놀다 보면 배 고픈 것도 잊어버리고 룰루 랄라~~
03:00 이후 - 배 고픈게 뭐야. 입맛이 싸악 가시고 속이 싸아한게....ㅎㅎㅎ 되었어. 이 상태로 잠들면 서재 다이어트 성공!!!
주의 : 섣부른 시도를 하다가 <출출기>를 못 넘기고 백설기 등을 먹게되면....치명적인 거 알죠?
부작용 : 감량은 가능하나 다음과 같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오십견, 치골 통증, 땀띠, 장시간 앉아 있어서 그런지....분명 감량은 되었는데....가슴과 힙의 지방이 배로 이사가서 자리잡는 이해 못 할 현상.-.-;;;
결론 : 다이어트엔 운동이 짱입니다요. 운동 하자구요, 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