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늘 잠을 설쳤습니다. 요즘 몸이 허한지 어제는 꿈에 김희선이 나오지를 않나, 오늘은 교통사고를 당하는 꿈을 다 꾸고...쩝. 김희선과는 뭐 별다른 짓(?)을 한 건 아니고, 그냥 이야기만 나눴는데 의외로 세심하게 말도 잘 들어주고 괜찮더라구요. 방송에서 보여지는 이미지랑 틀리던걸요.

그런 이유로 4시간도 못 자고 9시에 눈을 떴는데 다시 잠이 안오네요. 여기저기 웹서핑을 하다가 심심해서 요즘 어떤 책들이 많이 팔리나 베스트셀러 순위를 봤습니다. 장르소설이 그나마 잘 팔린다는 알라딘에서 당근 문학 순위를 봤지요.

100위에 <개미>가 있는데, 베르베르는 미스터리,스릴러로 보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겠죠. 넘어갑니다. sf에 가깝지만 재미는 대단한 책이죠...

97위에 <백야행>입니다. 국내에서 나온 지 7년도 더 된 책이 순위에 진입하다니 대단하네요.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오키 상 수상과 일본 현지 <백야행> 드라마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습니다.

88위에 <최후의 템플 기사단>입니다. 출판사에서 열심히 밀고 있는 것 같은데 아직 순위가 그렇게 높지 않네요. 팩션으로 알고 있는데, 들어보니 평이 그다지 좋은 것 같지는 않습니다.

83위에 영원한 스테디셀러 <장미의 이름-上>입니다. 그런데 상권만 팔리는 이유는 어려워서 하권을 읽지 않기 때문일까요.

76위는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입니다. 여전히 팔리는군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품은 아닙니다만 열광적인 팬이 많죠.

62위에 <이유>가 있습니다. 미야베 미유키의 대표작 중 하나로 꽤 두꺼운 텍스트를 자랑합니다. 저도 읽어 봤는데 재미있었습니다만 <화차>만큼 좋지는 않았습니다. 법원 경매와 부동산 문제가 일본과 우리나라가 상당히 유사해 국내 독자들이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제 생각이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서양의 미스터리보다 일본쪽이 국내에는 더 먹힐 겁니다. 두 나라간의 사회적 문제점등이 유사하기 때문이죠. 출판 관계자들은 유념해서 들어 주시길..^^;;

53위에 <우루아드>라는 책이 있네요. 팩션인 것 같고, 요즘 일간지 등에 자주 소개되는 작품입니다. 고대 도시와 인간 복제, 이라크 전쟁 등 흥미있는 소재는 몽땅 들어가 있는 것 같더군요. 읽어 보고 싶습니다...

39, 41위에 <천사와 악마 1,2>. 말이 필요없죠. 올해 나올 댄 브라운의 신작이 어떤 반응을 얻을지 궁금하네요.

34위에 <마술사가 너무 많다>입니다. 비교적 최신작으로 순위가 높네요. 저도 주문은 해두었습니다. 전작 <셰르부르의 저주>를 정말 재미있게 읽었는데, 장편으로 보는 다아시 경 이야기는 어떨지 궁금합니다.

19위에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입니다. 간만에 나온 흥미로운 신본격 작품이었습니다. 사실 이런 작품이 실패하는 게 더 이상하죠. 미스터리 특유의 뒷통수 치는 재미를 최대한 극대화시킨 수작입니다.

17위에 <13계단>이네요. 올 겨울은 <이유>와 <벚꽃>,<13계단>의 일본 추리소설 삼총사가 많은 사랑을 받는 것 같습니다.

6,8위에 <다빈치 코드 1,2>입니다. 굉장합니다. 그렇게 팔리고도 아직도 살 사람이 남았다니...솔직히 <다빈치 코드>보다 재미있는 작품 트럭으로 있는데, 일반 독자분들께 좀 알려드리고 싶어요. 답답합니다...^^;;



이상으로 알라딘 문학 순위 안의 미스터리 순위를 살펴 봤습니다. 부록으로 일본 아마존의 미스터리/스릴러 순위도 보겠습니다. 25위 안에 어떤 작품들이 있을까요...


19위에 <어느쪽인가 두 사람을 죽였다>. 히가시노 게이고입니다. 제가 제대로 알고 있는건지는 모르겠는데 이 작품은 본격 미스터리인데 모든 단서를 제시하고 결말은 감춰둔 작품으로 알고 있습니다. 알아서 맞추라는 뜻인가요 -_-;;

18위는 <ロシア幽霊軍艦事件>라는 시마다 소지의 작품입니다. The Russian phantom worship case라는 영문 부제가 붙어 있네요. 작가 약력에 따라 본격추리물일 것 같은데 궁금하네요.

16위에 국내에도 나온 <클라이머즈 하이>. 요코야마 히데오의 작품입니다. 국내에서는 극악의 2권 분권을 했더군요.

15위는 이사카 고타로의 <칠드런>입니다. 국내에도 나왔고, 재미있습니다. 갖 서른에 나오키 상에 4회 노미네이트된 촉망받는 작가입니다. <칠드런>은 청춘소설+성장소설+약간 가벼운 미스터리가 버무려진 재미있는 작품입니다.

14위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독소소설>입니다. 일종의 수필집으로 알고 있습니다. 게이고는 <흑소소설> <괴소소설>등의 이 수필집 시리즈도 많이 냈습니다.

13위는 미야베 미유키의 <夢にも思わない>라는 작품인데 해독 불능입니다. 뜻있는 분의 도움을 부탁 바랍니다..^^;;

12위는 교고쿠 나츠히코의 <백기도연대-바람>입니다. 제가 알기로 에노키즈 탐정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스핀오프일 겁니다.

11위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동급생>입니다. 굉장히 유명한 작품으로 알고 있는데 읽어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네요.

10위는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의 <예지몽>입니다. 제가 알기로 이번에 나오키 상을 탄 <용의자 X의 헌신>에서 탐정으로 나오는 인물이 <예지몽>에다 나올 겁니다. 비슷한 시리즈라 사랑을 받나 봅니다.

8위는 히가시노 게이고 <탐정 갈릴레오>. <예지몽>과 <탐정 갈릴레오>, <용의자 X의 헌신>은 같은 등장 인물이 나오는 일종의 시리즈래요.

7위는 이사카 고타로의 <オーデュボンの祈り>라는 작품입니다. Prayer라는 영문 부제가 붙어 있습니다. 이사카 고타로는 젊은 나이에 7,8편의 작품을 냈는데 모두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속속 만나볼 것으로 기대가 되고 있습니다.

6위...죄송합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환야>입니다. <백야행>의 비공식 속편격인 작품입니다. 국내에서도 계약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3,4위는 <다빈치 코드>입니다.

2위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비밀> -_-;;

1위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백야행>입니다...현재 일본에서 드라마가 방영되고 있는 덕을 본 듯 하네요.

아마존 순위야 매일 등락이 있는 거지만 현재 일본에서 히가시노 게이고가 상당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염원의 나오키 상 수상에, <백야행> 드라마까지 게이고의 명성을 더욱 높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출판 관계자 분들은 이런 점을 염두에 두시고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을 집중 검토해 주시기 바랍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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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지 2006-01-24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다빈치코드보다 재미있는 작품은 트럭으로 있다고 생각하는 ㅋㅋ
히가시노 게이고의 많은 작품들을 접해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Kitty 2006-01-24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제다이님의 추리 사랑이 대단하시네요 ^^ 잘 봤습니다.
미야베 미유키의 작품은 '꿈에도 생각지 않은' 정도라고 하면 될까요 ^^
중학생 콤비 탐정이라니 재미있겠어요 ^^

한솔로 2006-01-24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ロシア幽霊軍艦事件>:러시아 유령 군함사건
<夢にも思わない> :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オーデュボンの祈り> : 오뒤봉의 기도(오뒤봉은 미국의 조류학자라고 하네요)

아영엄마 2006-01-24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이 이른바 대세이군요..^^

하이드 2006-01-24 1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드라마 보고 책 산 독자 입니다. -_-b 근데, 드라마와 책의 전개가 상당히 다르더군요. 드라마는 1편 봤고( 1시간 반!) 책은 1권 반 정도 읽고 있나봐요. 집에 가서 2편 보고, 1권 마저 읽고 2권 들어가야지요. 중얼중얼.

jedai2000 2006-01-24 2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매지님...<다빈치 코드>보다 재미있는 작품은 정말 많은데 답답할 뿐이예요. 그래도 <다빈치 코드>가 미스터리/스릴러 시장을 넓히는 데 공헌한 점은 크니 그 점은 칭찬을 해줘야겠죠.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은 이번 나오키 상 수상을 계기로 많이 나올 것 같습니다. ^^;;

Kitty님... 추리소설이 현재 인생의 한 50%는 차지하는 것 같네요. ^^;; 너무 편독하는 것 같아 요즘은 추리소설 5권에 한 권씩은 일반소설도 읽고 있어요. 미야베 미유키의 작품이 중학생 콤비 탐정이 등장하나 봅니다. 재미있겠네요.

한솔로님...감사합니다. 이사카 고타로 책은 권일영 선생님한테 들었었는데 말예요. 놀면서 일본어 공부하려 했는데 아직 시작도 못 했어요..T.T

아영엄마님...아무래도 나오키 상 수상과 <백야행> 드라마가 맞물려 일본에 일시적인 붐이 분 것 같네요. 25위 권 안에 9개라니..-_-;;

하이드님...전 완결되면 볼라구 드라마를 아직 보지 않고 있습니다. 어떻게 그릴지 궁금하기도 하고, 원작을 망칠까 싶어 불안하기도 하고 뭐 그러네요. 제가 일드쪽은 잘 모르는데 좋아하는 배우가 나카마 유키에 밖에 없어요. 그녀가 주인공이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을 하고 있지요..(전혀 안 어울리나요? -_-;;)
여튼 책이나 영화 모두 재미있게 보시길..^^;;

panda78 2006-02-08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웅, 환야는 언제나 나올까요?

jedai2000 2006-02-08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환야>는 제가 알기로 국내에 계약됐습니다. 그런데 출간 예정이 언제인지는 공표하지 않고 있네요. 두꺼운 작품이니까 번역에도 제법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혹시 자세한 세부사항을 알게 되면 알려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