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요즘 '편가르기'의 끝장판을 보고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드라마 <패션왕> 얘기다. 웹툰은 못봤다. 스맛폰이 없고 아이팟은 이제 충전기가 생겨서 이제부터는 볼 수 있겠다. 아, 노트북으로는 하는 게 많아서 웹툰읽기까지는 안.. 생각해보니까 나는 그림을 못 그려서 글을 쓰나 보다. 그림 그리는 사람이 세상에서 제일 부럽다. 음악도 글로, 소설도 글로, 그림도 글로.. 아.. 진짜 비극이다. 하루아침에 서해번쩍 동해번쩍 하며 두 남자(두 회사)를 오가는 신세경(가영)이 무의식으로는 얼마나 자신과 싸우고 있을지, 나라면 어떻게 했을지(이건 아닌가;;), 사람이 사람답기 위해 '무엇' 위에 '무엇'을 둬야 할지에 대해 생각해봤다. 재밌기만 한 줄 알았는데(나는 사각관계 매니아;; <여인의 향기>도 김선아 아니었음 그래서 봤을 듯;;) 나도 모르게 심하게 감정이입해서 내 마음 속 깊은 바닥을 들여다보게 되었다. 불완전한 인격, 자존심, 자아성찰, 자아비판까지 뻗어나갈 생각은 없고 그저 나(우리)는 얼마나 쉽게 손바닥 뒤집으며 죄책감 없이 살아가나, 내 선택의 영원성은 어디까지인가 싶어서 내면에 귀를 기울여보았다. 닥치지 않고서야 눈앞에서 어떤 것을 선택할지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중시하는 가치관에 더 다가갈 수는 있을 듯해서.

 

 

1. 신세경(가영)은 능력이 출중한(전문가에게 타고난 천재 디자이너란 평을 받는) 아마추어 패션 디자이너

2. 천애고아, 부모 원수 부띠끄에서 핍박 속 성장, 쫓겨난 후 숙식제공하는 동대문 봉제공장(유아인)에 디자이너 겸 잡부로 취직

3. 살던 부띠끄에서 간혹 마주치던 패션 대기업 이사(이제훈)와 가느다란 친분

4. 유아인은 가진 것 없이 갓 들어온 여직원 신세경에게 4년 미국유학 비행기표를 선뜻 내밀 만큼 따뜻한 남자

5. 우연한 친분을 가장해 어려운 일이 생길 때 부탁하러 갔던 이제훈은 짜증 내면서 도와줄 건 다 도와주는 고마운 남자

6. 뜻하지 않은 동거에 情 나누기까지, 밑바닥 인생은 밑바닥 인생을 알아보며 차곡차곡 서로의 신뢰를 쌓아감(신세경과 유아인)

7. 전 애인(유리)과 다시 시작했지만 능력 출중하고 의사표현 정확하면서도 순수한 신세경에게 끌리는 대기업 이사(이제훈)

 

+ 7번까지 쓰다가 내가 뭐하고 있나 싶었음

 

사랑의 작대기를 그어보려했지만 크게 의미는 없고, 서로가 서로를 너무 잘 아는 신세경과 유아인에게서 사랑이 싹트는 중, 이제훈이 신세경을 좋아하는 중, 유리의 마음이 유아인에게 있어 보이고 신분상승욕구 때문에 이제훈을 포기 못하는 중 정도로 정리되는데 전형적인 청춘멜로가 맞구나. 말하다 보니까 이걸 왜 쓰나 싶어진다, 진짜. 표현도 못하고 포기도 못하는, 몸은 달았는데 마음은 못 헤아리는 사랑 앞의 아마추어들. 이들이 주인공이다. 두 남자는 한 여자를 서로 자기 곁에 두고 싶어 일을 빙자한 자존심 싸움을 벌이고, 여자는 능력이 있으니 어딜 가더라도 성공은 보장되어 있는 셈인데, 두 남자는 여자가 자기 곁에 있어야 행복할 거라며 서로 눈에 보이지 않는 경쟁을 벌인다. 대기업 이사와 영세업 사장이라니 결과는 뻔해 보이는데도 늘 여자 때문에 번번이 한 쪽이 한 쪽을 끝장내지도 못한다. 인생은 내 것은 물론, 네 것 또한 내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는 것이어서(재물 가진 자가 재물 없는 자의 생계를 찍어누를 수도 있지만 이런 치사한 짓까지는 안하고 싶..다고 생각하면서도 종종 한다, 여자를 얻어야 하니까, 남자에게 여자는 자존심일 뿐인가..) 네 명의 청춘의 꿈과 사랑은 시종일관 휘청거린다. 흔들흔들 언제 무너져내릴 지 모르는 건물 같아서 불안이 극에 치닫는다. 오늘 하나되면 내일 분열한다.

 

갈등이 극명하다. 가진 자/못 가진 자, 능력자/능력 미달자, 사랑하는 자/사랑받는 자, <힐링캠프>에 나와서 이효리가 자기에게는 '금'이 있는데 '쌀'을 가진 남자를 만나서 행복하다던 그 마음. '쌀'도 없이 스물 한 살이 된 그녀에게는 아직 '금'은 보이지 않는 걸까. 매슬로의 '욕구단계설'도 아닌데 이건 좀 비약적 평가인가. 신세경은 재벌 2세 이사님(이제훈)이 아무리 구애해도 꿋꿋이 모르는 척 일관하면서(관심 자체가 없음) 가족 같은 사장님(유아인) 곁을 지킨다. 스카웃 제의도, 유학 제의도, 퍼스트 클래스도 모두 단박에 거절하는 용기가 가상할 만큼 사장님을 향한 의리(사랑)가 극명한데, 그럼에도 불안하고 두 남자는 괴롭다. 몸이 머무는 곳에 마음이 없고, 마음이 머무는 곳에 몸이 없으니 남자들은 내내 애닳아한다. 그녀가 떠날까봐, 데려오지 못할까봐. 흔들리지 않고 해결하기 위해 이리저리 뛰는 그녀에게 화내고 밀어내고 닦달하니 그녀 또한 '쌀'보다 '금'이 탐나는 순간이 없을까. 나가겠다는 마지막 말 앞에 사장님은 폭풍같은 눈물을 그제서야 흘리며 얘기한다. 우리는 끝까지 같이 가야하는 거 아니냐고. 그렇구나, 금과 쌀. 하물며 사장님은 한 번도 따뜻한 적 없던 그녀에게 처음으로 전기장판 깔린 이부자리를 내어주었고, 화장품 세트를 사서 내밀고, 태어나서 처음 미역국 생일만찬 아침을 만들어준다(위 사진). 신세경에게 유아인은 사장님이자 오빠고 가족이고 사랑이 되어버린 남자다. 먼저 입맞춤도 했고, 이불도 덮어주고, 사장님이 나 오해하는 거 제일 슬퍼요, 나 사장님 좋아하는데 사장님은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어요, 술주정도 했다. 사장님이 다른 여자를 보고 웃으면 뒤에서 운다.

 

나는 '금'과 '쌀' 중에 무엇을 택해도 신세경의 선택이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고 본다. 그들은 자기가 보고/겪고/존재해온 한에서는 최대한 여자를 사랑하고 있으니까. 주는 법이 틀렸다고 주는 마음을 탓할 수 없고(재벌남자 만날 일도 없지만 나는 그래도 너는 그러면 안된다거나 가정교육을 못 받아서 내 말에 꼬박꼬박 토다냐는 일상적 대사에 기절할 뻔;;), '쌀'을 선물한 사람(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기억)에게 '금'을 주지 않는다고 비난할 수 없다. 사랑이 확실했기 때문에 지금껏 그녀는 한 번도 흔들린 적이 없다. 늘 그(유아인)를 지키기 위해 뛰어다녔는데 그에게 오해 당하고 비난 당한다. 속상하다. 큰 욕심도 없다. 그런 그녀가 이제 떠나겠다고 선언하니 변한 것일까. 마음에서 어떤 화학작용이 일어났을까. 나는 그녀를 비난할 수 있을까. 바닥에서 위로 올라가야겠다는 욕구는 그야말로 본능 아닌가. 점점 헷갈리고 있었다. 비난하고 싶어졌다. 사랑은 의리가 아닌데, 사랑이 왜 의리로 지켜지면 안되냐고 반문하고 싶었다. 그게 그런 게 아니라는 대답만이 귓가를 맴돌고 있다.

 

'금'을 가진 남자는 능력을 타고난 여자를 가장 높은 곳까지 올려줄지 모른다. 내밀어진 두 손 앞에서 누구의 손을 잡고 뛸 것인지는 그녀의 선택이다. 그녀가 비난 당한다면 남자의 낙하산이 된 것, 능력을 시기하는 자들에게 받는 질투, 가진 것 없는 여자가 대기업 이사님을 욕심냈다는 정도. 사장님과 끝까지 함께 간다면 비극은 길어지겠지만 사랑도, 양심도, 인간성도 모두 보장받아 희망과 청춘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누구에게나 권력에의 욕구가 있다는 주장은 권력에 욕심 없다고 말하는 사람을 공개적으로 묵살하는 발언이다. '쌀'이 채워지면 '금'사냥에 나서는 것은 욕구의 본능이지만 신세경(가영)이 본능을 눌렀으면, 본능을 누르고 스스로 '금'을 얻었으면 하는 것은 청춘에 기대하는 마지막 희망이자 응원이다. '쌀'과 '쌀'이 만나도 언젠가 '금'을 얻을 수 있다는 희망은 갖고 살고 싶다. 앞으로도 내가 펼치는 날개 안에서만 어떤 남자를 만나 사랑할 수 있다는 점을 (최근 미혼여자들 설문조사에서 자기 연봉 두 배 이상의 남자를 배우자로 맞이하고 싶다고 답한 비율이 절반이라는 점을 비판하며) 믿어의심치 않는다. 나도 여잔데 그런 조사는 대체 누굴 대상으로 하는지.

 

 

 

김치찌개백반 대신 날마다 스테이크를 썰게 해주는 남자를 만나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쌀'은 '쌀'을 만나고 '금'은 '금'을 만나지 않으면 인생이 꼬일 텐데. 적어도 '쌀'과 '쌀을 만나러 내려온 금'이어야 말이 통하지 않을까, 섞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건 내가 '금'(재물, 능력)이라고는 갖지 못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신세경(가영)은 나보다 못하게 살지만 능력 하나는 출중한데 나는 뭐, 이것도 저것도 없으니까 가만 보니까 이걸 쓰고있을만 한 위치가 못 되는군,하면서 급 꼬리내림.

 

그래도 생애 처음으로 그가 아침 일찍 일어나 만들어준 생일상은 어디에 어떤 모습으로 살든 절대로 못 잊지 않을까. 드문드문 희미한 기억 속에서라도 가장 곧은 '양심'으로 기억되지 않을까. 스카이라운지에서 손쉽게 랍스타 사주는 남자보다 손수 미역국, 계란말이, 고기볶음 해주는 남자를 여자는 더 본능적으로 사랑하게 되지 않을까. 금수저 물고 태어난 어떤 남자보다 자기 손으로 금수저를 놓을 줄 아는 남자가 더 멋지다는 걸 요즈음 <패션왕>은 자꾸 깨닫게 해준다. 나는 금수저 물고 태어난 남자가 나 좋다고 죽어라 따라다니면서 구애하지 않으니(할 리도 없고) 한 '봄' 밤의 꿈일 뿐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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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사랑하는현맘 2012-04-28 0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유아인 캐릭터가 저렇군요. 상을 차려주는 싸장님이라니... ㅎㅎ 전 한번에 드라마 한 개씩만 보니..요새는 하지원 나오는 드라마 봐요. 이승기한테는 몰입이 안되긴 하지만요^^ 봄날의 꿈... 아련해요. 요새 성시경 노래만 들으면 심장 근처가 지긋이 시린데 봄 타나봐요~

아이리시스 2012-05-04 20:19   좋아요 0 | URL
생일상도 차려주고 사업수완도 뛰어나고 가는 여자 안 잡고 오는 여자 안 막는 나쁜남자 스타일이라서 최근 드라마에서 드물게 완소 캐릭터예요!!! 요즘 싸장님 심리를 분석하고 있다는ㅋㅋㅋ(저 할 일이 없어가지고..)

<더킹 투 하츠> 첫회 보고 안 보다가 요즘 다시 재밌던데요. 그래도 뭔가 이승기는 매번 2% 부족해요^^ 근데 공주가 호위병을 사랑하나요? 아.. 너무 로맨틱.. 이번주부터 보려구요ㅋㅋㅋ

이제 금세 조금씩 더워져서 집에서도 반팔 입으니까 봄 탄다고 하기에는 점점 여름이 오고 있어요. 여름에 안 좋은 추억이 있었잖아요. 작년에..( '') 아아악!!!

2012-04-28 04: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5-04 20: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4-28 0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재밌게 읽었어요. 추천 꾹- 하고 갑니다.^^ (고속버스 안이라 길게 못 써욤...)

아이리시스 2012-05-04 20:25   좋아요 0 | URL
섬님은 고속버스 안에서 알라딘 하는 분이시군요. 부럽게.. 어디를 재미나게 다니시는 거예요?
봄을 만끽하시길..^^ 추천 땡큐~^^

카스피 2012-04-28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아직도 국내회사에선 패션 디자이너에 대한 환상이 있네요.알던 패션 디자인너 왈 "TV에 나오는 패션회사 있은면 얼른 글록 가겠다.디자이너는 3D야...."라고 하시더군요.
몇몇 부띡 디지이너외에는 대부분 해외 카피하는 디자이너가 대부분.특히 대기업 계열 패션회사는 더하다고 하지요.
대기업 패션회사의 경우 이사는 대부분 40~50대 아자씨.. 뭐 오너 자식이 있을수 있겠지만 패션회사는 대부분 계열회사중 하위권이라 당최 그쪽으로 갈 일이 없어요.
아무튼 현실과 다른 직업중이 하나가 바로 빠숑 디자이너^^

아이리시스 2012-05-04 20:29   좋아요 0 | URL
카스피님, 아이리시스의 환상을 깨시면 안됩니다, 부디 통촉..........( '')
하하. 어릴 땐 그런 게 있었는데요.. 화장품 회사 드라마 하면 화장품 회사, 의학 드라마하면 의사 되고 싶고 막. 근데 이사든 사장이든 회장이든 로맨스나 멜로가 되려면 적어도 20-30대여야 하는데 실질은 너무 으아으아!!! 대학 때 패션 디자인과 친구랑 같이 다녔는데요. 학교다닐 때도 그렇게 막노동처럼 보이는 과가 없죠ㅎㅎㅎ 그래도 있었으면 좋겠다.. 저런 이사.. 근데 이사가 좀 불쌍해요. 아버지한테 눌려 살아요. 제 생각에는 싸장님이 완소 캐릭^^ (패션의 패..자도 모르는 게 다행이죠. 경쟁에 제일 눌려사는 분야인데 제일 빛나기 어려운 직업이 아닐까 싶어요. 거기다 디자이너들이 이름 걸고 만든 옷들 저는 이쁜 줄도 모르겠고..^^

stella.K 2012-04-28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게 참 만화였죠?
근데 지난회부터 좀 지지부진한 것 같아 좀 거시기 하더군요.
가영이 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상태가 좀.
그래도 옥탑방 왕세자 보다는 아직 볼만 합디다.
왕세자는 벌써부터 제꼈지만.ㅋㅋ

아이리시스 2012-05-04 20:32   좋아요 0 | URL
처음에는 할 말은 똑 부러지게 하는 예쁜 여자아이더만 이사님은 왜 내치지를 못하는 걸까요?
옥탑방은 옥탑방만 이쁘고 이야기가 영 산으로 가서요.. 저도 제낀 거 동감! 근데 아직 못 제꼈어요ㅠㅠㅠㅠㅠ
<패션왕> 시작할 때부터 웹툰 보려고 했는데 웹툰이란 건 정말 시간이 남아야 보겠더라고요. 할 것도 많고 볼 것도 많아서ㅋㅋㅋ

stella.K 2012-05-06 12:00   좋아요 0 | URL
어유, 이 얼마만에 보는 아이님의 댓글입니까?
요즘 바쁘게 사시나봐요.^^

아이리시스 2012-05-06 23:45   좋아요 0 | URL
어유, 이 얼마만에 보는 스텔라님의 댓글입니까? 으하하^^
요즘 귀찮아서 쓰러져 있어요. 사는 게 귀찮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진 2012-04-28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하, 만화도 인기가 엄청났잖아요.
학교만 가면 애들입에서 오르락내리락 하는것이 '패션왕'이었답니다.
저는 물론 만화도, 드라마도 보고있지는 않지만요.
저도 그림 잘그리는 사람이 너무 부러워요.
제 친구중에 그림에는 도가 틀정도로 잘그리는 친구 둘이 있는데 감탄을 합니다,볼때마다.
그에비해서 저는 글로 표현하는것도 미미하고ㅠㅠ

아이리시스 2012-05-04 20:37   좋아요 0 | URL
소이진님은 어려서 그런 것들이 화제가 되기도 하는군요! 인터넷 세상이 보급된 세상에서의 학창시절은 저의 학창시절과는 확실히 다를 것 같아요. 저는 그때도 드라마를 좋아했는데 그땐 그래도 방송사들 것 중에 하나만 보잖아요. 재방송 안해주면 다시보기 하기도 어렵고.. 어릴 때 본 게 로망처럼 오래오래 남아요. 세상은 그때와 많이 변했는데 감성이 간혹 그때에 머물러 있기도 해요.

그림 잘 그리는 것까지는 바라지도 않고 그려지기만 해도 좋겠어요. 푸하하. 우린 그저 글쓰기 연습이나 하자고요, 소이진님. 아니다, 소이진님은 아직 어린 꿈나무니까.. 희망을 줄게요. 누나처럼 되지 말고 잘 그리게 해주세요, 하나님,부처님,예수님,성모마리아님,알라신이시여..( '')

맥거핀 2012-04-29 0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글을 제대로 보기전에 사진만 보고, 아 이거는 애기 입맛과 어른 입맛에 대한 비교글이구나 생각했는데, 뭐 그런 건 아니군요. (저는 애기입맛이라 밑에 같은 찌개와 나물보다는 위와 같은 햄, 계란말이, 고기가 좋음..-_-) 근데, 쌀과 금 중에서 선택하는 건 너무 행복한 고민이 아닌가..뭐 이제훈과 유아인 사이에서의 고민이라도 그렇고요.^^;

아이리시스 2012-05-04 20:40   좋아요 0 | URL
아하하하하하하하. 애기.. 우쭈쭈쭈.. 편하겠네요. 햄 굽고 계란말이하고 고기 볶고 이런 건 밑의 것보다는 쉬운데.. 히히히히히히히. 제가 햄/소시지/맛살을 못 먹거든요. 그.. 김밥 속에 든 코딱지만한 것도 맛이 느껴져서 뺄 정도. 나머지는 저도 다 좋아요!!!

아.......... 고민하고 싶어요. 어차피 이제 유아인도 50억 벌었거든요!!! 일주일 사이에 돈을 벌더라고요. 역시 자수성가한 싸장님이 짱^^

2012-04-29 11: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5-04 20: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신지 2012-04-29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효리의 말... '금'이 (재물, 능력)이라면 '쌀'을 가진 남자는 뭐죠? 저는 아이리시스님 글은. 처음에는 읽고나서 음 내가 지금 뭘 읽었지? 생각이 안 나서, 꼭 두 세 번 읽어보게 돼요;;;;;;

신지 2012-04-30 10:44   좋아요 0 | URL
좀전에 우연히 이효리가 나온 그 방송 재방송으로 보았습니다. ^^ 몰랐는데 이효리가 요즘 공개연애를 하는 모양이더군요. 쌀은 아마도 쌀만 있어도 행복한 남자? (아직도 정확히는 잘 모르겠는데)드라마도 그렇고 배경지식이 없어서 어려웠던 모양입니다
이효리에게 남자의 외모, 경제력이 크게 중요하지 않은 것은, 제가 보기에는 당연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녀는 꾸민 듯한 모습이 아니어서 참 좋아보이더군요.

아이리시스 2012-05-04 20:55   좋아요 0 | URL
제가 늦게 와서 신지님이 힐링캠프를 보시게 했군요. 첫번째 댓글의 의미 알겠고요. 방송보고 느끼신 것에도 공감합니다. 두세 번 읽어보게 되는 건 좋은 의미에서여야 하는데, 아하하. 그렇잖아도 저도 '금'과 '쌀'에 대해 길게 생각해봤는데요. 둘 다 가진 좋은 분들도 많을 테니까 양분법으로 저렇게 말한 건 실수일 수도 있겠다 싶어요.

벌기만 하고 쓸 줄 모르는 사람이 있잖아요. 버는 만큼 쓰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주위에 '돈돈돈' 하는 사람들 보면서 한 적이 많은데, 저는 그렇게 이해했더니 확 다가왔던 것 같아요. 결국 둘 다 가지고 있어야 행복해지는 건데.. 갑자기 제가 무슨 말 하고 있는지 모르겠어요ㅋㅋㅋ 그런데 이효리가 옥탑방을 예쁘게 꾸밀 줄 아는 남자라서 멋지다고 한 건 무슨 뜻인지 조금 알겠더라고요.. 물론 좋은 사람이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것도 저것도 제대로 못 갖추고 늘 불평불만으로 사니까.. 그러지 말자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알라딘에서 우리가 대가없이 책 선물하고 위로하고 하는 건 '쌀'을 가진 거 맞죠?^^

2012-05-06 22: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5-06 23: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5-07 00: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4-29 13: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5-04 20: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별족 2012-04-30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웹툰 '패션왕'은 전혀 다른 이야기예욤... 그건, 학원물이고 또, 음, 패션을 소재로 한 결투물???? ㅋㅋㅋ

아이리시스 2012-05-04 21:00   좋아요 0 | URL
별족님 안녕하세요. 아, 전혀 다른 이야기예요? 근데 왜 그게 원작이래요? 으하하. 아무래도 웹툰이 이런 멜로일 순 없지 않을까 저도 생각은 했는데요. 패션을 소재로 한 결투물이라니, 흥미로운데요. 이러다가 드라마 끝나고 시간 흘러서 보게 되는 건 아닌지.. 지금은 드라마에 한창 빠져있으니까요ㅋㅋㅋ

별족 2012-05-21 10:52   좋아요 0 | URL
유심히 보시면 그 웹툰이 원작,이라고 한번도 안 해요. 그 웹툰을 원작으로 삼은 다른 영화나 드라마가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어요.

아이리시스 2012-05-24 01:31   좋아요 0 | URL
그게..그 뭐지.. <메이의 집사>랑 비슷할까요? 그거 엄청 좋아하거든요. 드라마는 처음부터 제목만 같았나 봐요.. 처음에 어디서도 그런 말을 들은 적 없긴한데 사실 웹툰에는 별로 관심도 없어서 뭘 그걸로 드라마를 만드나 그랬던 기억이 나요, 별족님. 이제 그것도 끝나서 슬퍼요ㅠㅠㅠㅠ

2012-05-02 00: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5-04 21: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5-04 21: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5-06 23:44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