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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의 날들 ㅣ 보림 창작 그림책
이미나 글.그림 / 보림 / 2016년 1월
평점 :
보림창작스튜디오 수상작 신인작가 이미나의 <터널의 날들>
주인공은 바로 "터널"이다.
항상 그 자리에 있는 터널, 그 터널이 보는 일상을 담담하게 그려냈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6/0428/pimg_7427751601409779.jpg)
터널안은 어둡지만 주변에 꽃들이 피어있고, 눈처럼 민들레 홀씨들이 흩날리는 계절이다.
딱 지금과 같은 계절이라 책속으로 빨려들어가기 쉬웠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6/0428/pimg_7427751601409780.jpg)
조금만 더 가면 우리집이야.
아이들은 터널을 지나면 집이 가까워진다는 걸 안다.
얼마전 이런 버스를 타고, 단체티를 입고 현장학습을 다녀온 아이도 공감하는 장면이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6/0428/pimg_7427751601409781.jpg)
터널의 시점에서 바라보는 터널안인 이 장면이 인상적이다.
처음에는 왜 이렇게 자동차가 작냐고 물어보는데 아이와 일어서서 내려다보며
터널이 되어서 상상해봤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6/0428/pimg_7427751601409782.jpg)
터널안을 지나는 평범한 사람들,
평범하 느릿한 일상이 아니라 터널안의 모습이라 속도감이 느껴진다.
그 장면장면마다 숨어있는 이야기를 아이와 함께 만들어봤다.
사과를 잔뜩 실은 트럭(실제로 이렇게 실어갈까 의문을 품었지만 ㅋ) 운전기사가
사과를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며 우리도 사과 한조각씩 먹으며 봤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6/0428/pimg_7427751601409783.jpg)
시간은 소리없이 흘러간다.
봄에서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다시 봄.
지천에 활짝 핀 개나리가 어김없이 핀다.
그 길로 지나가는 아이들은 한살을 더 먹었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6/0428/pimg_7427751601409784.jpg)
이미나 작가의 <터널의 날들>은 유화그림이 아주 눈에 띈다.
그림을 세세하게 살피면서 붓으로 어떻게 터치했나 찾아보는 재미도 있었고,
평범한 일상을 평범하지 않은 눈으로 바라볼 수도 있다는 것도 알게 된
흥미로운 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