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끝자락, 평일 파주 출판단지에 있는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으로 콧바람 쐬고 왔다.
주차장에서 미술관은 마치 숲으로 들어가는 기분이 든다.
모퉁이를 돌면 넓은 정원이 뙇!
아기자기 예쁜 가을색에 모두들 탄성이 나온다.
예상하지 못한 것에 더 즐거움이 있는 법이다.
미메시스는 '모방'이란 뜻.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은 포르투갈의 세계적인 건축가 알바루 시자의 작품....
이란다. 난 처음 들었 ^^;;
하나의 덩어리로 된 곡선과 직선이 조화로운 건축물이다.
미술관답게 빛설계를 해서 시시각각 자연광과 함께 달라지는 건축물과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책이 많네?
아...읽은 책들도 꽤 있다, 반갑다.
그런데 다 열린책들 출판사 책이다.
알고보니...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은 열린책들 출판사에서 운영한단다.
주차장이 있던 건물이 출판사 건물이었던 것.
자유관람하고 시간이 맞아서 도슨트를 들었다.
평일에도 도슨트 있는 건 좋았는데 생각보다 내용은 그닥...
딱히 안들어도 되었을듯하다.
도슨트 들어서 안 내용은 이 계단의 제일 아랫단에 건축가 알바루 시자가 숨겨놓은 표식이 있다는데...
사진상 안보인다.
말해줘도 특별해 보이진 않았다.
건축물 모형을 한눈에 보니 눈에 잘 들어오네.
이번 전시는 구지윤, 김지선, 박광수 세 작가의 작품을 볼 수 있다.
단단한 추상이라는 주제전시, 추상화는 역시 어렵다.
작품해석은 각자의 몫이지. 정답이 있겠나.
세 작가의 작품색이 뚜렷하다.
특히 기억 속의 장면을 소리로 녹음하고 그것을 표현한다는 김지선 작가의 위 작품, 'Happiness does not wait' 이 맘에 든다.
미술관 자체도 예술품.
미술 작품과도 멋지게 어우러진다.
1층은 미술관 입구이자 카페.
커피맛은 좋았음.
양은 좀 적음.
스벅으로 하면 숏 보다 적은 느낌.
미술관 입장권 있으면 1000원 할인해 준다.
돌아오는 길, 석양에 비친 윤슬이 참 예뻤는데 달리는 차 속도에 타이밍 놓침.
찰나의 순간, 인생이 다 그런거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