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여자들 - Dear 당신, 당신의 동료들
4인용 테이블 지음 / 북바이퍼블리 / 2018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유료 콘텐츠 플랫폼 퍼블리(PUBLY)에서 디지털 콘텐츠로 발행된 <일하는 여자들>이 북폴리오와의 협업으로 종이책으로 탄생했습니다. 독자의 선택을 받은 콘텐츠인 만큼 영감, 용기, 이해, 공감 가득한 <일하는 여자들>.

 

배우전문기자 백은하, 영화감독 윤가은, 일러스트레이터 임진아, 아티스트 양자주, 작가 최지은, GQ 에디터 손기은, 공연 연출가 이지나, 극작가 지이선, 기자 이지혜, 뉴프레스 공동대표 우해미, N잡러 홍진아.

 

나이, 경력, 분야 다른 열한 명 인터뷰이들. 직업 앞에 '여'자를 붙이고, 동등한 파트너 개념보다 어린 여자애로 바라보는 남성 중심적 사회에서 일하는 여자들이 가야 할 방향을 보여줍니다.

 

 

 

 

20대 중반 때 "내가 가진 열정, 아이디어 같은 것을 다 뽑아가기만 하고, 의미 있는 역할을 주지 않는다는 느낌"이었다며 직업에 대한 고민의 흔적을 드러낸 배우전문기자 백은하.

 

여자들도 절실한 생명력이 있다는 걸 알아주지 않는 사회. 자신이 가진 능력, 자산을 계속 활용할 수 없다면 밭을 갈아서라도 판을 열고 시작하는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내가 내 인생의 사장님이 되는 것". 나 자신이 움직이는 오피스가 되는 것으로 백은하는 늘 그래왔듯이 목적지로 가는 길이 없다면, 스스로 길을 내면서 가고 있습니다.

 

 

여자가 일하면서 겪는 부당함은 건드리기만 해도 숱하게 쏟아져 나오기 마련입니다. 여자니까 이러이러 하다는 프레임을 씌우는 사회에서 안 해도 되는 고민들을 하게 만드니까요. <일하는 여자들>에서는 여성에 대한 시선, 가치 평가 때문에 움츠러드는 문제들에 대한 고민을 볼 수 있습니다.

 

여성에 대한 낮은 인식 속에서도 어떻게든 자신이 뭘 하고 싶은지, 어떻게 살고 싶은지 고민을 놓지 않았다는 게 열한 명의 인터뷰이들의 공통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슷한 실력이면 남성을 선호하는 사회에서 여성은 월등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받게 됩니다. 그들의 패거리에는 못 들어가기에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일하는 여자들. 현실을 제대로 직시했기에 오히려 앞설 수 있었던 게 아닐까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지치지 않아야 하는 멘털 관리가 중요하다는 걸 볼 수 있습니다.

 

 

 

결혼이란 남성보다 여성의 삶에 너무 큰 영향을 줍니다. 워킹맘으로서의 삶을 사는 뉴프레스 공동대표 우해미 씨는 아이가 세상에 나온 이후 변수가 정말 많아졌다고 합니다. 사회적 환경이나 인프라가 좋지 않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하지만 이런 제한된 상황을 기회 박탈이라며 주저 않지는 않았습니다. 또 다른 기회의 발판으로 삼았습니다. 고정수입을 포기하는 대신 일상의 균형을 스스로 맞출 수 있는 프리랜서의 길. 어쩔 수 없이 쫓겨나듯 프리랜서가 되어야 하는 상황과 스스로 결정하는 것은 이후 내 삶의 행복에 영향을 끼칠 겁니다.

 

 

 

두 개의 직장과 네 개의 프로젝트를 하는 N잡러 홍진아 씨의 인터뷰도 인상 깊었어요. 다능인이더라고요. 그녀는 일하는 방식을 바꿨습니다. '일'이라는 것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내려 서로 연결되어서 내 삶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바라봅니다. 여전히 하나의 직장에 속해 있는 정규직을 위한 이 나라의 법을 꼬집기도 합니다.

 

 

 

조금만 나이 먹어도 그 나이의 여성이 현장에서 일할 수 있는 곳이 없는, 그래서 대부분 프리랜서의 길을 걷게 만드는 사회. <일하는 여자들>의 여자들 열한 명은 사회에서 밀려난 프리랜서가 아니었습니다. 여자 OOO가 아닌 사람 OOO로서 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저마다의 방식으로 목소리를 내는 이들이었습니다.

 

 

 

 

나 자신으로 살아가는 게 참 어려운 세상입니다. 여성의 노동 환경은 자기계발, 개인적 차원으로 해결되는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직시하고 에너지뿐만 아니라 자신을 제대로 파악하는 능력에 초점 맞추라고 조언합니다. <일하는 여자들>은 무엇이든 자신에 맞는 방식을 찾는 삶의 태도를 보여줍니다.

 

독한 언니 같은 조언이나 감성 짙은 한탄은 없습니다. 순진한 희망을 품게 하는 입바른 소리도 없습니다. 무척 담담하게 발언하는 그들의 목소리가 오히려 큰 울림을 줍니다.

 

파이팅!
같이 울고 시작하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상에, 엄마와 인도 여행이라니! - 세 여자의 ‘코믹액숀’ 인도 방랑기
윤선영 지음 / 북로그컴퍼니 / 2017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난한 집 딸 대신 여행길에선 오롯이 '윤선영' 자신이 되어 있음을 깨달은 후 여행을 이어온 윤선영 저자.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어서도 여전히 방학마다 여행 갈 생각에 빠져있는 천상 여행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10년 넘게 홀로 여행했지만 서른 줄 넘어서니 슬슬 누군가와 함께 떠나는 여행이 그리웠다네요. 그 첫 스타트를 무려(?) 가족여행! 국제선은 이번에 처음 타 보는 엄마를 여행 파트너로 삼았습니다. 거기에 꼽사리 낀 골드미스 이모까지. 여자 셋이 배낭여행을 떠났습니다.

 

 

 

게다가 인도로 말이죠. 호불호가 극명한 인도를 선택한 이유는 엄마의 한 마디 때문이었습니다. "무조건 인도로 GO!"

 

아니, 왜 하필 인도죠? 젊은 시절의 엄마가 류시화의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을 즐겨 읽었고, 당시엔 인도가 유행이었다고 하는군요. 인도는 엄마의 젊은 시절을 되새길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윤선영 저자도 원래부터 인도를 좋아했다고 합니다. 20대 때 네 번이나 다녀왔을 정도로 인도 홀릭입니다. 그런 그녀조차도 엄마의 첫 해외여행지가 인도보다는 다른 곳이길 은근 바랐을 정도였지만. 결국 인도행으로 낙찰.

 

 

 

세 여자의 인도 배낭여행기. 시작부터 불안의 조짐이 스멀스멀~
이모님 배낭은 도라에몽 주머니! 고무장갑까지 챙긴 저 꼼꼼함에 혀를 내두르게 되네요. 까칠 대마왕 이모의 배낭을 함부로 손대기도 어렵고 ㅋㅋ

 

 

 

인도에 도착하고서부터 엄마와 이모는 호기심쟁이가 됩니다. 도대체 왜 도시에 염소가 있는지, 인도를 처음 찾는 여행자의 눈에는 모든 것들이 다 신기합니다. 인도엔 흔한 사이드미러 없는 택시. 여사님들 초긴장 상태 돌입합니다. "우리 나눠서 타고 가까? 셋 다 죽으면 시체는 누가 한국에 가져가노?"라는 빵빵 터지는 대사는 기본. "여기는 인도니까."로 모든 답을 해결하는 센스 답변까지. <세상에, 엄마와 인도 여행이라니!>는 초보 여행자의 시선에서 다른 나라 문화의 충격을 소탈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캘커타에서는 사랑의 선교회 봉사활동을 하기도 하면서 흔한 관광지 찍고 오는 여행이 아니었어요. 그러고 보면 인도 여행기 책들은 유독 관광지 이야기는 보기 힘든 것 같습니다. 인도 그 자체의 문화가 그만큼 충격적이어서일까요.

 

 

 

<세상에, 엄마와 인도 여행이라니!>에서는 윤선영 저자가 왜 인도를 좋아하는지 그 이유를 밝혔는데 다른 인도 에세이에서는 그동안 못 봤던 새로운 이유를 알게 되었어요. No problem. 수많은 시련 속에서도 긍정적인 사람들이 있는 인도. 어떻게 보면 게으르고 답답해 보일 수 있겠지만, 한편으론 그래서 인도를 찾는 이들이 한국에서 누리지 못했던 여유를 한껏 누려보고 돌아오게 되나 봅니다.

 

엄마와의 첫 여행에서 엄마의 새로운 면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사진 찍기 좋아하는 엄마의 모습을 이제서야 알게 되었습니다.어린 시절 붙어있을 때는 그저 불평불만의 상대로서의 엄마였을 뿐이고, 독립 후에는 1년에 한두 번 볼까말까. 그래도 그 누구보다 엄마와 마음만은 가장 가까우니까 모든 걸 다 잘 알고 있다고 착각했던 겁니다. 알게 모르게 선입견으로 가득 차 있었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엄마와 인도 여행을 하면서 딸은 더 성숙해집니다.

 

 

 

관광객으로 여행을 해왔던 그녀는 엄마야말로 여행생활자 스타일이라는 것도 인정합니다. 낯선 곳에서의 빠른 적응력은 그저 뻔뻔함으로 되는 게 아니라 그저 사는 곳은 다 똑같다는 마인드에서 나오는 것 같아요. 그러고 보면 여행 중에 평소 생활 태도와 달라질 것은 없는데 말이죠. 여행을 일상의 일탈 목적으로 여길수록 여행 중에는 뭔가 다르게 행동하려고 하는 것 같기도 해요.

 

 

 

바라나시에서의 무념무상 일상은 빠듯한 일정 속에서 쉼표를 줍니다. 숨어버려도 괜찮을 것 같은 안개의 도시 맥그로드 간즈도 무척 인상 깊었어요.

 

인도 여행에서 저렴한 망고를 몇 킬로씩 먹다가 망고 알레르기가 있다는 걸 알게 된 이모 에피소드도 재밌었고, 카레 쳐다도 보지 않던 엄마가 마지막엔 한식을 포기하기도 한 에피소드 등 가족과 여행하다 보면 분노가 솟구치다가도 찡한 마음에 울컥할 때도 많죠.

 

 

 

'이 여행은 엄마와 이모를 위한 여행이다'라고 최면을 걸면서 여행했다는 윤선영 저자는 이제 엄마와 이모에게 코 꿰어버렸어요. 여행지에서 아이처럼 좋아하던 엄마를 보면서 앞으로 엄마와 여행 자주 다녀야지 결심하다가도, 막상 닥치면 혼자 훌쩍 떠나고 싶기도 한 게 자식 마음 ㅋㅋ. 또 가고 싶어서 병 나버린 이모와 "나도 데려가라." 한 마디 던진 엄마. 빵빵 터지며 읽은 책이어서 다음 여행기도 무척 궁금하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작정 따라하기 오키나와 - 2018-2019 최신판, 분리형 가이드북 무작정 따라하기 여행 시리즈
오원호 지음 / 길벗 / 201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길벗 무작정 따라하기 TRAVEL 시리즈는 이번 오키나와 가이드북으로 처음 접해봅니다. 구성이 무척 독특한 여행가이드북이네요. 미리 보는 테마북, 가서 보는 코스북 두 권으로 아예 나눠져 있어요. 분리형 가이드북이어서 1권 테마북은 여행 계획 세울 때 살펴보고, 여행지에서는 2권 코스북 위주로 보면 될 것 같아요. 크게 한 장으로 펼쳐지는 드라이브 지도도 있습니다.

 

 

 

관광, 체험, 음식, 쇼핑 등 내 여행 목적과 취향에 맞는 테마를 소개한 1권. 테마북 형태는 그동안 접했던 여행 가이드북과는 차별화된 구성이어서 사실 처음엔 좀 낯설었어요. 인기 명소, 베스트 해변, 테마파크, 골목여행... 이런 식으로 볼거리도 테마를 정해 소개합니다. 다만 이런 구성이 단점은 있었어요. 지금 소개하는 이곳이 대체 어디쯤에 있는 거지? 궁금할 때 2권을 펼쳐봐야 하거든요.

 

 

2권 코스북 몇 페이지에 나오는지 일일이 표시되어 있어 금세 찾을 수 있습니다. 큰 지도에서도 찾기 쉽게 표시되어 있고요. 이런 구성은 처음부터 동선 위주로 살펴보고 싶을 땐 그다지 맞지 않고, 꼭 가야겠다는 마음이 들게 하는 장소를 발견하면서 테마 여행을 원할 때는 최적의 가이드북인 것 같아요.

 

 

 

 

1권 미리 보는 테마북에서는 볼거리, 음식, 체험, 쇼핑과 관련한 다양한 테마를 선보입니다. 음식만 하더라도 향토 음식, 건강 가정식, 예쁜 카페 등 알차게 구분해뒀더라고요. 해변 액티비티, 스노클링, 고래 관찰, 오키나와 온천, 이색 숙소, 공방 체험, 버스 투어, 류큐 문화 체험 등 체험과 관련한 테마도 다양하게 소개했습니다. 쇼핑몰, 편집숍, 드러그 스토어, 로컬 특산품, 선물하기 좋은 아이템 등 쇼핑도 말할 것 없고요.

 

 

 

오키나와 사람들의 솔 푸드 소바. 모든 오키나와 사람들은 각자 좋아하는 소바 식당이 있다고 할 만큼 소바 식당이 많은데, 어디서 먹어야 할지 소바 맛집도 무척 꼼꼼하게 소개하고 있어요. 테마북의 내용은 하나의 포스팅으로 선보여도 좋을 만큼 내용이 알차다는 게 장점입니다.

 

 

 

2권 코스북은 일반적인 여행가이드북과 비슷한 구성입니다. 오키나와 본섬, 이에 섬, 민나 섬, 케나마 제도, 미야코 섬, 이시가키 섬으로 구분해 장소별로 소개합니다. 사진으로 이동 과정을 보여주고 있어 자유여행자의 마음을 안심시켜주는 효과가 있네요.

 

 

 

오키나와 하면 보통 렌터카 필수인 곳으로 알고 있는데 뚜벅이족을 위한 여행코스도 있더라고요. 뚜벅이 2박 3일부터  5박 6일까지, 렌터카는 2박 3일에서 6박 7일 코스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오키나와 본섬에서는 공항이 있는 나하와 남부, 중부, 북부로 나눠 뚜벅이족을 위한 대중교통과 렌터카 여행자를 위한 안내가 잘 나와 있어요.  30분 거리의 이에 섬과 민나 섬, 2시간 거리의 케라마 제도, 미야코 섬, 이시가키 섬에 관한 내용이 차례로 나옵니다. 

 

 

 

지역별 추천 코스와 해당 지역에 있는 명소, 체험, 음식, 쇼핑을 소개하는데 이때 1권 테마북에서 본 곳이 지역별로 쏙쏙 포함되어 있어요. 마지막엔 인덱스까지 있어 이름만으로도 해당 페이지 후딱 찾아볼 수 있어 편합니다.

 

오키나와 본섬과 주변 섬 핵심 지역을 상세하게 소개한 무작정 따라하기 오키나와. 일본에서도 베스트에 손꼽히는 명소가 많은 오키나와인 만큼 들러보고 싶은 해변만도 엄청 많더라고요. 일정별, 테마별, 지역별 코스를 다양하게 실어 이 가이드북을 보고 나니 오키나와는 겨우 한 번 가는 걸로는 안 되겠는걸 싶을 정도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나도 괜찮지 않습니다 - 감정 오작동 사회에서 나를 지키는 실천 인문학
오찬호 지음 / 블랙피쉬 / 2018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백도씨의 인문·사회·예술 교양서 블랙피쉬의 첫 책은 JTBC <차이나는 클라스>의 오찬호 저자가 들려주는 <하나도 괜찮지 않습니다>. 감정 온도 조절 기능을 상실한 사회에서 차별, 혐오, 강박 등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한국 사회의 민낯을 짚어준 책입니다.

 

얼굴이 붉어진다는 것은
모든 표현의 형식 중에서
가장 고유하고 인간적인 것이다.
- 찰스 다윈

 

 

 

각자도생의 삶은 낯 뜨거워질 순간을 잘 모르게 만들었습니다. 시민이 되기 위해 언제, 무엇에 얼굴이 화끈거려야 하는지, 우리가 행복하기 위한 발걸음이 될 사회학적 자기계발서 <하나도 괜찮지 않습니다>.

 

층간소음, 노키즈존, 장애인 시설 반대. 사적 재산권의 남용 사례를 통해 '내 것'이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것으로 착각하는 이상한 권리를 찾는 소비자 행태를 꼬집습니다.

 

 

 

홍성수 교수의 <말이 칼이 될 때>를 최근에 읽어서 더 공감하며 읽었어요. 좋아하지 않는다에서 박멸하자로 넘어가는 과정은 순식간입니다.

 

노이슬람존, 노중동인존을 감히 만드는 것과 같은 노키즈존. 노키즈존이 차별인지 아닌지 찬반 토론 나오는 것 자체가 이미 우리 사회가 갈 때까지 갔다는 반증이라고 합니다. 아무리 기분 나빠도 자제 권고여야 할 사항일 뿐인 것을. 노키즈존 뒤에는 특정 여자에 대한 혐오가 깔려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럴 만한 이유를 상대를 가려서 주장하면 혐오가 된다는 것을요. 여기서 상대방은 바로 소수자들입니다.

 

 

 

예외에 집착하고 평균을 보지 못하는 것도 짚어줍니다. 좋은 사회란 예외가 되지 않더라도 행복한 개인들로 넘쳐나야 하는 건데 말이죠. 사회 시스템이 차별에 반대하지 않으니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누구나 차별에 둔감한 사람이 되는 거라고 합니다. 차별이란 행위 자체가 없었다며 부정하기 일쑤고요. 가정에서부터 '사람'이 들어갈 자리에 남자, 여자 집어넣지 않는 것으로 소소한 변화를 만들어보세요.

 

한국 사회에서 자연스럽게 살다가 형성된 고정관념은 성차별 외에도 많았습니다. 부지런함의 역설을 이야기하는 부분 인상 깊었어요. 글 쓰고 강연 다니며 시간강사로 살아온 오찬호 저자의 경험담은 김민섭 저자의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 <대리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줍니다. 성실한 사람이 더 가난해지는 이유를 보니 서글프기까지 하더라고요.

 

 

 

부끄러움 불감증 사회. 꼼수를 안 하면 바보 되는 세상. <하나도 괜찮지 않습니다>에서는 문화라는 변명으로 애써 외면하는 사회문제들을 하나씩 들춰냅니다. 우리는 책임을 희생자, 패배자에게 물어 억울한 사람이 부당한 것을 극복해야만 하는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괜찮지 않아야 할 사람들이 괜찮게 살아갑니다.

 

본능이 이기적이든 말든 이타적인 게 중요함을 배웠고 실천할 수 있기에 사람이다. 이 선택은 내 고유의 것이고 그래서 누구에게도 무시당할 수 없다. - 책 속에서

 

 

 

사회는 독해지라고 강요합니다. 모든 문제의 원인을 개인에게서 찾으라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이상한 강박으로 무장합니다. 독해지길 강요하는 세상에서는 자기 가치관이 절대적이어야 하고, 평범 이상의 무엇을 갖춰야 합니다. 휴식조차 효율성을 따지고, 다이어트는 자기 관리의 표본이 되었고, 인맥왕이 되어야 합니다. 부정한 사회를 부정적으로 보면 되려 내가 이상한 사람이 됩니다.

 

게으른 적도, 성실하지 않은 적도 없었던 과거 산업 전사, 수출 역군들이 궁핍한 노년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고생 끝에 낙원 따위 기대하기 힘든 현실입니다.

 

 

 

'하나도 괜찮지 않습니다'는 서민이자 심지어 민주 시민임을 자처하는 평범한 우리끼리의 일상에서 자신이 하는 말이자 듣는 말입니다. 분노해야 할 때 침묵하고, 쓸데없는 가치에 집착하는 개인을 만들어낸 사회. 우리는 '사회'의 피해자이면서 이 사회를 만든 '우리'.

 

<하나도 괜찮지 않습니다>에서는 우리의 부끄러운 일상을 파헤칩니다. 세상의 문제를 '그대로' 직시하고 있습니다. '아닌 건 아닌 거'라는 간단한 철학을 실천하는 자, 다른 이의 존엄성을 뭉개지 않는 자들이 많아지는 것이야말로 사회를 평균적으로 좋게 만드는 해법이라고 합니다. 나만 애쓴다고 될 일이 아니라는 생각을 뒤집을 조언이 많으니 꼭 읽어보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8 시나공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 고급(1.2급) 기출문제의 재구성 2018 시나공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
이건홍.허진.이희명 지음 / 길벗 / 2017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기출문제집 중에서도 독특한 구성의 기출문제집 소개합니다. 똑똑하게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배워 연관문제까지 술술 풀 수 있도록 한능검 포인트 해법을 알려주는 시나공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기출문제의 재구성>. 1, 2급 고급 기출문제집입니다.

 

한능검 중급 3, 4급은 중, 고등학교 학습 수준으로 출제되고, 한국사 심화 과정인 고급 1, 2급은 대학 교양 수준과 역사 전공자를 대상으로 (라고 하지만 전반적으로 난이도가 낮아졌다고는 합니다) 차원 높은 역사 지식과 통합적인 이해를 묻는 문제를 출제한다고 합니다.

 

한능검 고급 시험은 1급과 2급이 50문항의 문제 자체는 같고, 100점 만점에 60점 이상 70점 미만은 2급, 70점 이상은 1급으로 인정합니다. 2018년에는 2월 3일 38회를 시작으로 총 4회 시험 일정이 잡혔더라고요. 차근차근 준비해보세요~

 

 

 

목차만 봐도 새로운 형태의 기출문제집이란 게 눈에 보이네요.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최근 기출문제를 시대별로 재배열해, 문제 유형을 대표문제로 내세웠습니다. 자주 출제되는 주제를 자연스럽게 확인할 수 있어요.

 

하루 2~3시간씩 약 20개 기출 유형을 공부하면 7일 만에 준비할 수 있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 목차에 아예 1일차부터 7일차까지 스케줄 체크를 할 수 있게 했습니다.

 

 

 

본격적으로 문제 분석 들어가기 전, 시나공 한국사능력검정시험 핵심정리를 보기 쉽게 표로 정리했습니다. 기출문제를 분석해 시대별 출제 경향도 요약해뒀으니 참고하세요. 짧은 시간 내 효율적인 공부를 위한 팁으로 활용하세요.

 

 

 

문제 유형은 정해져 있죠. 유형에 익숙해지면 문제 해결 방법이 자연스럽게 떠오를 겁니다. <시나공 기출문제의 재구성>은 유물·유적, 제도·풍속, 인물·왕, 흐름·사건, 지역·국가, 단체·기관, 사상·종교, 업적, 시대상 9가지 유형으로 구분했습니다. 시대별로 각 유형의 출제 빈도가 다른데 시나공에서는 대표 유형을 정리한 표도 나와 있어요.

 

 

 

문제를 풀 수 있는 핵심 키워드가 제목으로 나옵니다. 문항마다 출제 회차를 표시해 출제 빈도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노란 형광펜 표시로 제시된 자료만 잘 살펴봐도 답을 찾을 수 있는 힌트를 짚어주고 있어요. 왜 답이 아닌지는 바로바로 옆에 적혀 있습니다. 용어 정리도 따로 나와 있고, 해설 파트를 보면 접근방법, 주제설명, 보충으로 나눠 설명합니다. 최소한의 지식만 갖고 있을 때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차근차근 알려주네요.

 

 

 

바로 옆 페이지에서는 가장 최근 출제된 기출문제를 우선적으로 선별해 연관 기출 문제를 다룹니다. 바로 하는 복습만이 최고의 학습법! 시나공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기출문제의 재구성을 다 훑으면 약 500여 문제를 풀게 된답니다.

 

 

 

분권 가능한 해설은 연관 기출문제의 해설을 다루고 있어요. 형식적인 문제 해설이 아닌 문제 해결을 위한 접근 방법, 보충 설명으로 해설합니다.

 

얼마나 알고 있는가보다는 어떻게 풀 수 있느냐가 중요하죠.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기출문제집 <시나공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기출문제의 재구성 고급>. 대표문제에서 문제 풀이 과정을 알려주는 방식이 돋보이는 문제집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