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넥트, 스탠퍼드 인간관계 수업
데이비드 브래드퍼드.캐럴 로빈 지음, 김민주 옮김 / 김영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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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퍼드 MBA 강좌 ‘대인관계 역학’ 개발자 데이비드 브래드퍼드와 캐럴 로빈 두 저자가 들려주는 관계의 기술 <커넥트, 스탠퍼드 인간관계 수업>. 워낙 인기 있는 강좌여서 학교 등수가 높아야 수강 신청이 가능할 정도로 스탠퍼드 MBA 45년 연속 최고 인기 명강의로 소문난 ‘대인관계 역학’을 책으로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부부, 친구, 동료와 각별한 관계를 만들고 싶다면 꼭 필요한 연결의 기술. 사적인 이야기를 꺼내기 망설여질 때, 사소한 불편이 큰 문제로 변하려 할 때, 비난하지 않고 피드백하고 싶을 때처럼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관계 문제를 해결하며 좋은 관계를 만들고 싶을 때와 좋은 관계를 넘어 각별한 관계로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기술이 등장합니다.


친한 직장 동료, 자녀가 있는 결혼 11년 차 부부, 절친이라 부를 만한 오랜 친구 관계, 가벼운 동네 친구 관계인 동창, 의사 아버지와 의사 딸까지 다섯 가지 관계 시나리오를 중심으로 펼쳐 보입니다. 사례를 단순 소개하는 방식이 아닌 관계 당사자 간의 대화 스토리텔링으로 진행되어 몰입도가 높습니다. 상황을 생생하게 마주하다 보니 어느 부분에서 잘 했고, 잘 못했는지 짚어나가기 수월했어요.


나를 만나지 않는 SNS 친구는 전날 내가 뭘 먹었는지는 알더라고 속 깊은 사정은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각별한 관계를 맺은 이는 내 현재 상황을 잘 알고 있습니다. 애초에 각별한 관계로 진행되지 못한 채 피상적 관계로만 유지하는 사람도 있고, 아무리 좋은 관계라 할지라도 불편해지고 갈등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왜 어떤 관계는 술술 풀리고 어떤 관계는 망가질까요. 같은 상황에서도 미묘한 차이로 관계의 문제 해결이 까다로워지기도 하고요. 대인관계 역학 개발자인 저자들도 파국 직전까지 갔다가 원상회복되었던 경험을 했다고 고백할 만큼 관계란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나 혼자만의 문제가 아닌 상호 작용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분명 있습니다. 관계에서 안전함, 정직성을 느낄 때 우리는 성장하기 때문입니다. 관계를 맺고 신뢰를 구축하고 영향력을 얻기 위해 필요한 대인관계 기술은 더 나은 리더십뿐만 아니라 더 나은 인간이 되기 위해 필요한 기술입니다. 가족, 친구, 동료 등과 더 사적인 관계로, 좀 더 가까운 관계로, 제 기능을 하는 관계로, 협업 관계로 가는 방법을 배우고 싶을 때 필요한 <커넥트>입니다.


"각별한 관계는 기술과 역량의 단순한 합 이상의 힘을 발휘한다." - 책 속에서


<커넥트, 스탠퍼드 인간관계 수업>은 각 장에서 배운 내용이 가족, 친구, 동료 관계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생각해 보는 자기 성찰 단계,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적용하기 단계, 핵심 관계에 적용하며 실행을 통해 배운 바를 되돌아보는 이해하기 단계를 통해 관계를 쌓아 올리는 기술을 연습할 수 있게 합니다.


관계가 늘어나면 공유하는 내용도 많아져 자기 개방에 대한 두려움이 튀어나올 수 있습니다. 특히 관계 맺는 초기 단계에서 상대방이 어떻게 반응할지 몰라서 그럴 경우가 많습니다. 게다가 단점으로 보일 수 있는 것을 드러낼 때 그렇습니다.


대화를 하다 보면 언제 나를 더 많이 노출할 것인지, 언제 한발 물러날 것인지, 언제 올바른 질문을 던질 것인지 고민될 때가 찾아옵니다. 타이밍의 문제를 짚어줍니다. 중요한 건 안테나입니다. 상대의 반응과 나의 반응에 주파수를 맞춰야 합니다. 두 개의 안테나가 다음 선택을 알려주기 때문입니다. 공유할 것인가 말 것인가의 딜레마에 빠졌을 때 도움 되는 이야기입니다.


게다가 조언과 관련한 이야기도 인상 깊었습니다. 조언을 해주는 사람은 상대방이 가장 잘하는 방법을 고려하기보다는 자신이 잘하는 방식으로 문제에 반응한다는 점도 깨닫게 됩니다. 피드백 주고받기에 대한 이야기도 도움 됩니다. 책임 공방식이 아닌 행동에 대한 구체적 피드백을 해야 한다는 걸 짚어줍니다.


관계의 주도권이 한 사람에 쏠려 있을 때, 사소한 불편이 큰 문제로 변하려 할 때처럼 의견 불일치를 제기하고 해결하는 데 필요한 역량도 소개됩니다. 문제가 심각한 갈등으로 발전하기 전에 문제 제기하는 것이 더 쉽다는 건 불변의 원칙이더군요. 그럼에도 아무리도 대화해도 문제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을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갈등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는 등 갈등 관리에 대한 이야기가 도움 될 겁니다.


좋은 관계를 구축하고 강하고 튼튼하게 서로 도움이 되는 관계로 발전시키는 방법을 사례와 실전 연습을 통해 알려주는 <커넥트, 스탠퍼드 인간관계 수업>. 이 역량은 모든 관계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책에 등장한 다섯 가지 관계 시나리오는 어떨 때는 성공하고, 어떨 때는 실패합니다. 실패했을 때는 왜 역량을 발휘하지 못했는지 짚어봄으로써 다시 한번 복습할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깊은 관계라고 해서 모두 각별한 관계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직장에서의 각별한 관계에서 나타나는 까다로운 문제를 짚어보며 더 필요한 고려 사항을 짚어줍니다. 재미있는 건 데이비드와 캐럴 두 저자의 관계를 별도의 파트에서 다룬 점입니다. 각별한 사이였다가 틀어졌고, 다시 회복한 사례입니다. 능력 있는 두 사람이 서로의 반응을 이해했음에도 깔끔하게 마무리되진 않은 상태였다는데 어떻게 문제를 뚫고 나가 진정으로 다시 소통할 수 있게 되었는지 그 여정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집니다.


나이가 들수록 피상적 수준에 머물지 않고 깊은 우정으로 나아가는 각별한 관계가 지금보다 몇 명쯤 더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읽은 책입니다. 불필요한 갈등을 줄여서 더 돈독하고 행복하고 싶은 관계를 맺기 위해 읽어야 할 책 <커넥트, 스탠퍼드 인간관계 수업>. 취약성을 드러내는 것이 약점이 아니라 강점이 생기는 것임을, 감정에 귀 기울이고 표현하도록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일깨웁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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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읽다 과학이슈 11 Season 12 - 메타버스, NFT, 오미크론… 과학이슈 11 12
오혜진 외 지음 / 동아엠앤비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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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같이 새로운 이슈가 생기고, 1년 만에도 다양한 변화를 겪는 오늘날. 그 중심에는 과학기술이 있습니다. 유명 과학 저널리스트와 연구자들이 다사다난한 이슈들을 분석해 최신 과학 쟁점 11가지를 엄선해 명쾌하게 핵심을 짚어주는 <과학이슈 11> 시리즈.


Season 12에서는 델타를 넘어 오미크론이 대세가 된 코로나19 팬데믹,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주목받는 메타버스, 그와 함께 성장하고 있는 NFT 기술, 기후 위기와 관련한 이슈를 비롯해 인공지능, 우주탐사, 산업 트렌드 등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일일 확진자가 10만여 명을 넘어서며 여전히 현재 진행형인 코로나19. 얼마 전엔 노바 백신이 들어왔다고도 하고,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처방되기도 하는 등 코로나19 팬데믹 극복을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래를 읽다 과학이슈 11 Season 12>에서는 오미크론, 부스터샷 접종, 먹는 치료제 등 코로나19와 관련한 최근 주요 이슈를 분석합니다. 신종플루도 타미플루 덕분에 독감 정도로 심적 부담감이 낮춰진 기억이 나는데, 코로나19도 먹는 치료제가 다양하게 나올 거라고 하니 코로나와 공존하는 삶이 멀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상황이 많아진 데다 기술 발전과 MZ세대의 신기술 문화 유행 주도 영향이 더해져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았던 한 해이기도 합니다. <미래를 읽다 과학이슈 11 Season 12>에서는 메타버스의 탄생에서부터 성장, 성공 요인 등 산업 트렌드가 된 메타버스를 집중 조명합니다.


사실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을 아이와 몇 번씩 보며 즐거워했을 때만 해도 그저 영화 속 이야기로만 여겼다면, 이제는 비슷하게나마 현실화될 거라는 기대감이 높아졌을 정도로 메타버스의 영향력이 커졌습니다. 1992년 SF 소설 <스노우크래쉬>에 처음 등장했던 개념인 메타버스와 아바타 개념이 어느새 상상력의 한계를 뛰어넘을 만큼 생생하게 다가왔습니다.


과학기술 발달의 영향은 한 가지 영역에만 국한되지 않고 뜻밖의 확장을 불러오니 더욱 흥미진진해집니다. 블록체인 기반의 대체 불가능 토큰 NFT, 암호화폐 등도 함께 성장합니다. 사람이 바둑 인공지능 알파고에게 승리한 유일한 대국이었던 이세돌 9단의 제4국이 NFT로 등장해 60이더리움(약 2억 5,000만 원)에 낙찰되기도 했습니다. 저자는 메타버스에서 새로운 디지털 자산으로 등장하기도 하는 NFT의 미래에 대해 21세기 튤립 버블이라 하는 일각의 주장까지 짚어주며 생각할 거리도 던져줍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인 IPCC의 6차 보고서도 눈여겨봐야 합니다. 온난화의 책임 소재가 인간의 영향임을 과학적 근거를 담아 밝힌 보고서이기 때문입니다. 온실가스를 현재처럼 배출하느냐, 감축하느냐에 따라 기후변화 시나리오는 크게 달라진다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우리나라가 기후 악당국이라는 현실이라는 데 있습니다. 기후변화 위기 상황에 우리가 어떤 행동을 나서야 하는지 생각해 봐야 할 시간입니다. 기온 상승을 막기 위한 탄소중립과 관련한 이야기도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인류세라는 말도 한 번쯤 들어봤을 겁니다. 인간이 만들어낸 인공물이 지층에 쌓이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콘크리트, 알루미늄, 방사성 물질 등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물질이 쌓이는 것을 기술화석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공룡 화석처럼 돌덩어리에 플라스틱이 섞인 채 화석이 되는 겁니다. 닭 뼈도 쓰레기장에 매년 500억~600억 마리 분이 쌓이니 화석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이렇다 보니 지구에 인류가 등장한 이후의 시기를 인류세라는 새로운 지질시대로 분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아직은 정치적 용어일 뿐 정식 지질시대로 인정받진 못했지만 그럴싸하지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절반의 성공에 관한 이야기도 있습니다. 극한 기술의 결정체인 로켓 개발의 역사를 살펴보니 의외로 로켓 개발에 성공한 국가가 적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올해 2차 시험발사가 예정되어 있는데 이번엔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를 걸어봅니다.


2021년 10월 말 중국의 요소 수출 규제로 국내에서 요소수 품귀 현상이 일어났던 걸 기억하시나요. 가격 경쟁력이 없어 포기한 사업인 요소. 100% 수입에 의존하던 원료를 들여오지 못할 때 얼마나 심각한 결과를 낳는지 가늠할 수 있었던 사건입니다. 요소는 석탄을 원료로 생산되는지라 탄소중립 정책 때문에라도 결국은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걸 이 책을 읽고 알게 되었습니다.


국내 대표 과학 매체 편집장, 과학 전문기자, 과학 칼럼니스트, 연구자 11명이 엄선한 최근 과학이슈를 짚어준 <미래를 읽다 과학이슈 11 Season 12>. 메타버스, NFT, 알파폴드, 탄소중립, 화성 탐사 경쟁, 오미크론, 인류세, 요소수, IPCC 6차 보고서, 2021 노벨과학상, 누리호발사까지 11가지 쟁점 사항의 배경, 영향, 전망을 살펴봅니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쟁점사항을 쉽고 명확하게 설명하고 있어 청소년은 물론이고 사회적 핫이슈 및 교양 과학을 습득하려는 일반인까지 두루 읽기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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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해가 되는 이야기 영문법 - 고등, 수능, 공무원, 편입, 토익, 텝스 1000개가 넘는 기출 예문
이선미 지음 / 타보름교육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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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하기 쉽게 이야기하듯 설명해 주는 이선미쌤의 신개념 영문법종합서 <이야기 영문법 끝판왕>으로 영문법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었다면, 한 단계 나아가 독해 실력을 상승시키기 위한 영어 교재 <독해가 되는 이야기 영문법>으로 더 촘촘하게 영문법을 다져봅니다.


영문법 공부라고 하면 사실 회화에 큰 도움 안 되는 퀘퀘묵은 일본식 영문법 공부가 떠오르지만, 그렇다고 해서 영문법을 모른 채 실력 향상을 꿈꿀 수는 없습니다. 쉽게 공부하라고 편의를 위해 만든 영문법 용어들을 우리는 이해하지 않고 넘기기 일쑤였고, 수학처럼 기초를 잘 잡지 않으면 뒤로 갈수록 힘들어집니다.


실력 상승 효과를 보장하는 영문법 공부 <독해가 되는 이야기 영문법>은 왕초보용 교재는 아닙니다. 하지만 걱정 마세요. 가장 먼저 등장하는 기초 영어 테스트에서 하나라도 틀리면 4장 기초편부터 공부하고 오면 됩니다. 완전 노베이스 학습자라면 기초편조차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 책을 선택할 정도라면 수년간 영어 노출은 된 상태이지만 답보상태로 머물러 있어 답답한 이들일 테니 4장 기초편 내용은 딱 적당한 수준으로 보이더라고요.


<독해가 되는 이야기 영문법>은 일반 영어교재와는 구성이 색다르게 느껴질 겁니다. 이야기 방식으로 설명하고 있어 책 읽듯 쭉 읽어내려갈 수 있어 진입 장벽이 낮습니다. 기존의 공부 방식에서 살짝 변화를 줄 수 있어 오히려 저는 이선미쌤의 스토리텔링 방식이 결과적으로는 더 효과적이었어요.


크게 1장 구문편, 2장 동사편, 3장 필수편으로 나뉩니다. 1장 구문편에서는 문장을 구성하는 구성 요소 중 가장 기초 단위인 단어를 1단계로 두고, 살을 더해가며 총 3단계 과정을 학습하게 됩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가장 짧은 주어+동사 문장에서 긴 문장구조로 나아가는 거죠. 1형식, 5형식... 을 많이 접해오며 익숙해진 탓에 사실은 이해 못 한 상태인데도 잘 안다고 착각하는 파트이기도 합니다.


2장 동사편에서는 독해의 디테일을 살리는 역할을 하는 동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시제, 태, 조동사를 공부하게 됩니다. 스토리텔링 과정에서 등장하는 예문은 단어를 일일이 사전으로 찾지 않아도 될 만큼 익숙한 단어들이어서 처음부터 힘을 빼지 않게 해준다는 걸 느끼겠더라고요


3장 필수편에는 초빈출 문법 포인트를 선별해뒀습니다. <독해가 되는 이야기 영문법>으로 긴 문장 구조도 쉽게 분석되고 해석이 원활해지는 걸 실감할 수 있습니다. 이유도 모른 채 무의식적으로 해석했던 것도 이 책으로 공부하며 확실하게 이해한 경우가 줄줄이 나오더라고요. 그동안 감으로만 풀고, 모르면 너무 모른 채로 놔뒀던 빈약한 독해 실력이었는데, 단원마다 연습 예문을 착실하게 풀어나가다 보면 좀 더 자신 있는 실력으로 편하게 영어 문장을 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배운 내용을 어떻게 독해에 실전 활용하는지 마무리까지 완벽하게 해야죠. 부록에는 긴 문장 독해가 등장하는데 이선미쌤의 무료 오픈된 인강에 해설 강의도 있어 도움 됩니다.


평소 헷갈려 했던 영문법도 구분 포인트를 확실하게 짚어주니 속 시원해지기도 했고, 독해 이전에 먼저 간단한 영작을 해보면서 사고의 흐름이 어색해지는 포인트를 짚어주며 영문법을 이해시키는 설명 방식이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큰 흐름을 이해하고 찬찬히 진행하도록 이끌어가는 스토리텔링이 단순히 강의투를 글로 옮기는 게 다가 아니라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하나의 영어 문장을 제대로 분석하기 위해 꼭 필요한 영어 구문 독해. 읽고 싶었던 원서 읽기에 도전할 때 유용한 가이드가 됩니다. 기초부터 고난도까지 영어 구문 독해 전반을 한 권으로 정리한 <독해가 되는 이야기 영문법>. 인강 무료 오픈 중이어서 혼공하는 분들에게 도움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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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욕심이 생겼어
요시타케 신스케 지음, 고향옥 옮김 / 김영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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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박한 상상력 천재 요시타케 신스케의 <나도 모르게 생각한 생각들>과 결을 같이하는 에세이 <살짝 욕심이 생겼어>. 작가만의 일상 리듬을 만드는 사소하고 위대한 생각 모음집, 이번엔 욕심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나는 시간입니다.


식욕, 물욕, 수면욕처럼 욕심이라 하면 탐욕, 무절제 같은 부정적 이미지가 먼저 떠오릅니다. 분수에 넘치게 탐내는 마음이 과하면 탈 나지만, 아무것도 갈망하지 않는 삶이라면 그 또한 무기력한 삶이 아닐까요. 더 나은 사람, 더 나은 인생을 위해 애쓰는 마음에 딱 적절하게 필요한 욕심이라면 좋을 텐데 말입니다. ~ 싶은 마음을 뜻하는 욕심은 역시 균형이 중요한 거겠지요.


다양한 욕망 가운데 요시타게 신스케는 납득욕이라는 신박한 단어를 소개합니다. 납득욕이 강할수록 이치와 이유를 따지는 경향이 크고, 납득욕이 약할수록 이치나 논리를 그닥 필요로 하지 않는 경향을 가진다고 합니다. 물론 깨달음의 경지라 일컫는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상태'도 있지요.


욕망을 이길 수는 없지만, 과하지 않게 다스리기 위해 우리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바로 납득의 여정입니다. ~싶은 마음 때문에 생기는 욕망. 납득이 안 된다는 건 큰 스트레스로 다가옵니다. <살짝 욕심이 생겼어>는 바로 이 납득의 여정을 보여주는 생각의 시간이기도 합니다.


일상 속 갖가지 욕심을 보여줍니다. 잘되지 않아서, 잘 풀리지 않는 일을 맞닥뜨렸을 때 애초에 방법이 잘못되진 않았는지 접근하는 방식으로 해결하는 사고 흐름이 인상 깊었습니다. 나의 모든 걸 초기화할 수는 없는 법이기에 납득의 여정이 필요합니다. 받아들이거나 방법을 달리해보는 겁니다.


납득욕 만큼이나 재미있는 욕심이 있습니다. 한쪽이 조금 기운다 싶으면 신경 쓰이고 비탈진 곳도 땅을 평평하게 고른 뒤에 집을 짓는 수평지상주의 인간을 고찰해 보면서 수평욕이라는 이름을 붙입니다. 아이가 꼬박꼬박 물어보며 확인을 받은 후 먹는 습관을 보면서는 승인욕이 있는 건 아닌가 생각하기도 합니다. 쉽게 채워질 리 만무하지만 스스로를 긍정하지 못하면 하다못해 누군가를 부정이라도 하고 싶어 하는 분위기인 사회를 두고 긍정욕이라는 이름도 붙여봅니다.


상대가 원하는 것보다 나 자신이 원하는 것에 냉정하게 혹은 소홀하게 대하기도 합니다. 일상 속 갖가지 욕심의 원인이 어디에서 비롯되는지 내가 하고 싶은 것,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깊게 살펴보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적절한 균형이 이뤄지지 않았을 때나 납득이 되지 않는 결론으로 내팽개치는 등 욕심을 터부시하기 일쑤입니다. 하지만 요시타케 신스케는 건강한 욕심이 하루를 잘 보낼 수 있게 도와준다는 걸 보여줍니다.


가끔은 맥락 없이 퍼뜩 생각난 그림을 그린 요시타케 신스케. 스케치의 묘미를 담은 페이지가 가득합니다. 작은 질문 하나가 아이디어를 줄줄 내놓기도 하는 유쾌한 상상력의 재미를 독자에게도 선사합니다. <나도 모르게 생각한 생각들>에서는 누가 좀 걱정을 흡수하는 종이를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말했듯, <살짝 욕심이 생겼어>에서는 감사를 촉구하는 담당자가 따로 있으면 좋겠다며 당연하게 여기던 감사함을 사람들이 되새기면 좋겠다는 마음을 내비칩니다. 이처럼 일상을 잘 살아내는 에너지가 되는 욕망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이번 에세이도 즐거운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그림과 따스한 메시지가 가득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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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깨 위 죄책감
도리스 볼프 지음, 장혜경 옮김 / 생각의집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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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대표 심리학자 도리스 볼프가 알려주는 죄책감의 모든 것 <내 어깨 위 죄책감>. 규칙을 어기거나 남에게 상처를 줬을 때 죄책감이 생긴다고 우리는 생각합니다. 명칭에서부터 죄라는 단어가 들어갑니다. 잘못이라는 인식이 있어야 하는 겁니다. 그런데 도리스 볼프 저자는 누구나 느껴봤을 이 죄책감이라는 감정이 사실은 쓸데없이 해롭다고 하는데!


양심의 가책이라는 이름으로 부르는 죄책감은 스스로를 꾸짖고 야단치는 겁니다. 그런데 죄책감이 진짜 감정이 아니라고 합니다. 뭔가 잘못을 저질렀다는 생각의 과정일 뿐이라고 합니다. 죄책감은 행동의 개선을 보장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죄책감의 해악이 실로 어마어마합니다. 자존감이 낮아지고, 무력해지고, 예민해지고, 우울증을 앓기도 하고, 중독으로 나아가기도 하는 등 신체적·정신적 영향력이 크다는 걸 짚어줍니다.


<내 어깨 위 죄책감>에서 죄책감의 진짜 의미와 부정적인 결과를 낳는 죄책감을 털어내는 방법을 다양한 사례와 함께 알려줍니다. 잘못했다고 믿는 우리가 자신과 나누는 부정적 대화의 결과인 죄책감. 이 죄책감은 광고에서도 전략적으로 많이 사용됩니다. 그 제품을 구매해야만 사랑받고 행복할 거라며 인간 본성의 인정 욕구를 은근슬쩍 부추깁니다. 교육의 수단으로도 이용됩니다. 말이 아니더라도 비언어적 신호에 민감한 아이는 부모의 언행에 따라 자신도 모르게 죄책감의 굴레에 빠지기도 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자동화된 무의식적 규칙 준수에 길들여진 경우 죄책감에 취약한 사람이 됩니다.


자신과의 대화가 낳은 결과로서의 죄책감은 상황에 따라 죄책감을 느낀다는 게 '정상'이라고 하더라도, 그 사고방식이 건강하고 유익하다는 뜻은 아니라고 합니다. 우리의 행동이 틀렸다고 생각하고 안타깝게 여기지만 그 실수를 용서할 때 느끼는 '후회'가 오히려 맞는 겁니다. 개선과 회복의 방향을 찾고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을 모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가해자가 되기도 합니다. 상대에게 받은 상처를 그대로 상대에게 되돌려주고 싶을 때나 죄책감을 느끼고 달라졌으면 하는 기대가 있을 때도 사용합니다. <내 어깨 위 죄책감>에 소개된 죄책감 유발 상황이 무척 다양합니다. '~하기로 나와 약속했잖아', '그때 어땠는지 기억나? 난 도저히 용서할 수 없어.' 같은 말도 모두 죄책감을 이용하는 겁니다. 나도 모르게 죄책감 유발 기술을 쓰고 있지는 않았는지 되돌아보게 됩니다.


죄책감을 털어내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죄책감을 더는 느끼고 싶지 않지만 동시에 죄책감을 느끼는 것이 옳다고 믿으며 죄책감의 덫에 빠지기 때문입니다. 사건 자체는 바꿀 수 없는데도 스스로가 내린 부정적 평가에 매달립니다. 기존 평가를 유지한다면 절대 죄책감을 털어버릴 수 없다고 합니다. 죄책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감정의 ABC를 손봐야 합니다.


<내 어깨 위 죄책감>에서 말하는 감정의 ABC는 A 상황, B 자신과의 대화/평가, C 감정과 행동 단계로 구분한 죄책감의 모델입니다. A는 내가 어떤 행동을 하고, 말을 하고 생각을 하고 느낀 상황 자체입니다. B는 그 행동, 생각, 말, 감정을 잘못이라고 평가하며 자신을 나쁜 인간이라고 비난하는 단계입니다. C는 죄책감과 그에 따른 신체 반응을 느끼는 단계입니다.


B에서 부정적 판단을 내릴 때 생각의 오류가 일어납니다. 우리는 자신에게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초능력을 요구하고, 잘못인 줄 알면서도 행동할 수 있어야 한다고 요구하고, 행동뿐 아니라 인간 전체를 비난하거나,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을 요구하며 지금의 기준과 관념으로 과거의 행동을 평가하는 등 쓸데없는 사고에 사로잡힙니다. 완벽주의, 열등감과 불안, 과도한 책임감과 감수성, 남의 감정을 자기 행동으로 조종할 수 있다는 생각, 성차별적인 문화 환경에서 자라거나 교육받은 여성 등은 유독 죄책감에 취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죄책감을 극복하는 단계에서 중요한 지점은 B와 C입니다. 지나치게 부정적인 평가라는 걸 깨닫는 이론적 깨달음 단계를 거치고 해묵은 감정을 무시해야 합니다. <내 어깨 위 죄책감>에서는 죄책감을 후회로 바꾸는 전략을 알려줍니다. 습관 바꾸기에도 적용할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습관처럼 따르는 규칙 리스트를 노트에 적어보자고 합니다. 그리고 죄책감을 느끼는 상황을 감정의 ABC로 적어봅니다. 여기서 A 상황은 객관적으로 기록해야 합니다. "끔찍한 일이 일어났다. 내가 애를 때려 피가 났다."고 적었다면 "끔찍한 일이 일어났다."는 A가 아니라 B에 적어야 할 내용입니다. 이처럼 실제 사건과 개인적인 평가를 구분하는 것에 익숙해지도록 조언하고 있습니다. 도리스 볼프는 사고과정의 변화가 자기변화의 시작이자 끝이라고 합니다. 평가와 결론을 올바르게 점검함으로써 평가를 수정하고, 실수 많은 인간임을 받아들이도록 돕고 있습니다.


<내 어깨 위 죄책감>에서는 도리스 볼프가 심리치료를 진행한 환자 사례를 통해 다양한 상황에서 감정의 ABC로 어떤 평가를 내리는지 짚어보며, 죄책감을 털어내는데 유익한 자세를 소개합니다. 타인의 경험을 통해 문제 뒤편에 숨은 자신과의 대화를 찾아내고 점검해 수정한 평가를 정신적 자산으로 만들기 위해 반복 훈련을 하도록 돕습니다.


아들 교육을 잘못시켰다며 심각한 죄책감의 결과로 중증 우울증을 앓는 사례, 자기도 모르게 손이 나가서 아이들 엉덩이를 때린 죄책감에 시달리며 수면장애와 집중력 장애가 온 사례, 아이들을 너무 방치하는 것 같아 죄책감에 시달리며 탈진과 공황으로 괴로운 싱글맘 사례처럼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경험했을 죄책감뿐만 아니라 직장, 친구 등 인간관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이 소개됩니다.


죄책감이 얼마나 무용한지 <내 어깨 위 죄책감>을 읽으며 배우게 됩니다. 행동 교정에 아무 도움이 안 되는 죄책감은 자신과의 대화가 낳은 결과일 뿐이라는 것을 안다면 죄책감을 통제하고 극복할 수도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죄책감으로 몸과 마음을 옥죄는 대신 더 나은 변화의 기회로 삼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유용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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