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읽다 과학이슈 11 Season 12 - 메타버스, NFT, 오미크론… 과학이슈 11 12
오혜진 외 지음 / 동아엠앤비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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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같이 새로운 이슈가 생기고, 1년 만에도 다양한 변화를 겪는 오늘날. 그 중심에는 과학기술이 있습니다. 유명 과학 저널리스트와 연구자들이 다사다난한 이슈들을 분석해 최신 과학 쟁점 11가지를 엄선해 명쾌하게 핵심을 짚어주는 <과학이슈 11> 시리즈.


Season 12에서는 델타를 넘어 오미크론이 대세가 된 코로나19 팬데믹,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주목받는 메타버스, 그와 함께 성장하고 있는 NFT 기술, 기후 위기와 관련한 이슈를 비롯해 인공지능, 우주탐사, 산업 트렌드 등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일일 확진자가 10만여 명을 넘어서며 여전히 현재 진행형인 코로나19. 얼마 전엔 노바 백신이 들어왔다고도 하고,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처방되기도 하는 등 코로나19 팬데믹 극복을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래를 읽다 과학이슈 11 Season 12>에서는 오미크론, 부스터샷 접종, 먹는 치료제 등 코로나19와 관련한 최근 주요 이슈를 분석합니다. 신종플루도 타미플루 덕분에 독감 정도로 심적 부담감이 낮춰진 기억이 나는데, 코로나19도 먹는 치료제가 다양하게 나올 거라고 하니 코로나와 공존하는 삶이 멀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상황이 많아진 데다 기술 발전과 MZ세대의 신기술 문화 유행 주도 영향이 더해져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았던 한 해이기도 합니다. <미래를 읽다 과학이슈 11 Season 12>에서는 메타버스의 탄생에서부터 성장, 성공 요인 등 산업 트렌드가 된 메타버스를 집중 조명합니다.


사실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을 아이와 몇 번씩 보며 즐거워했을 때만 해도 그저 영화 속 이야기로만 여겼다면, 이제는 비슷하게나마 현실화될 거라는 기대감이 높아졌을 정도로 메타버스의 영향력이 커졌습니다. 1992년 SF 소설 <스노우크래쉬>에 처음 등장했던 개념인 메타버스와 아바타 개념이 어느새 상상력의 한계를 뛰어넘을 만큼 생생하게 다가왔습니다.


과학기술 발달의 영향은 한 가지 영역에만 국한되지 않고 뜻밖의 확장을 불러오니 더욱 흥미진진해집니다. 블록체인 기반의 대체 불가능 토큰 NFT, 암호화폐 등도 함께 성장합니다. 사람이 바둑 인공지능 알파고에게 승리한 유일한 대국이었던 이세돌 9단의 제4국이 NFT로 등장해 60이더리움(약 2억 5,000만 원)에 낙찰되기도 했습니다. 저자는 메타버스에서 새로운 디지털 자산으로 등장하기도 하는 NFT의 미래에 대해 21세기 튤립 버블이라 하는 일각의 주장까지 짚어주며 생각할 거리도 던져줍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인 IPCC의 6차 보고서도 눈여겨봐야 합니다. 온난화의 책임 소재가 인간의 영향임을 과학적 근거를 담아 밝힌 보고서이기 때문입니다. 온실가스를 현재처럼 배출하느냐, 감축하느냐에 따라 기후변화 시나리오는 크게 달라진다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우리나라가 기후 악당국이라는 현실이라는 데 있습니다. 기후변화 위기 상황에 우리가 어떤 행동을 나서야 하는지 생각해 봐야 할 시간입니다. 기온 상승을 막기 위한 탄소중립과 관련한 이야기도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인류세라는 말도 한 번쯤 들어봤을 겁니다. 인간이 만들어낸 인공물이 지층에 쌓이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콘크리트, 알루미늄, 방사성 물질 등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물질이 쌓이는 것을 기술화석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공룡 화석처럼 돌덩어리에 플라스틱이 섞인 채 화석이 되는 겁니다. 닭 뼈도 쓰레기장에 매년 500억~600억 마리 분이 쌓이니 화석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이렇다 보니 지구에 인류가 등장한 이후의 시기를 인류세라는 새로운 지질시대로 분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아직은 정치적 용어일 뿐 정식 지질시대로 인정받진 못했지만 그럴싸하지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절반의 성공에 관한 이야기도 있습니다. 극한 기술의 결정체인 로켓 개발의 역사를 살펴보니 의외로 로켓 개발에 성공한 국가가 적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올해 2차 시험발사가 예정되어 있는데 이번엔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를 걸어봅니다.


2021년 10월 말 중국의 요소 수출 규제로 국내에서 요소수 품귀 현상이 일어났던 걸 기억하시나요. 가격 경쟁력이 없어 포기한 사업인 요소. 100% 수입에 의존하던 원료를 들여오지 못할 때 얼마나 심각한 결과를 낳는지 가늠할 수 있었던 사건입니다. 요소는 석탄을 원료로 생산되는지라 탄소중립 정책 때문에라도 결국은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걸 이 책을 읽고 알게 되었습니다.


국내 대표 과학 매체 편집장, 과학 전문기자, 과학 칼럼니스트, 연구자 11명이 엄선한 최근 과학이슈를 짚어준 <미래를 읽다 과학이슈 11 Season 12>. 메타버스, NFT, 알파폴드, 탄소중립, 화성 탐사 경쟁, 오미크론, 인류세, 요소수, IPCC 6차 보고서, 2021 노벨과학상, 누리호발사까지 11가지 쟁점 사항의 배경, 영향, 전망을 살펴봅니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쟁점사항을 쉽고 명확하게 설명하고 있어 청소년은 물론이고 사회적 핫이슈 및 교양 과학을 습득하려는 일반인까지 두루 읽기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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