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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방의 여왕 - 이웃집 선생님에서 국내 최고 영어공부방 키즈엔리딩의 CEO로 거듭나다
원영빈 지음 / 쌤앤파커스 / 2013년 8월
평점 :
공부방 예비 창업자를 위한 필살의 노하우를 알려주는 책 <공부방의 여왕>
2005년 영어동화책 100권과 비디오테이프 50개로 집에 영어도서관을 차린 무모한 도전은 그로부터 7년 후, 13개 지점의 영어공부방 '키즈엔리딩' CEO로 변모되었다는데에 놀라울 따름. 읽다보니 이 분은 시작한 시기, 그만둘 시기를 잘 잡는 타이밍감이 좋은 사람이라는데 틀림없다.
어떤 이유로 공부방을 하게 되었는지, 왜 영어책이었는지, 개개인 아이들을 대하며 맞춤식으로 변모하게 된 과정 등 교육 사업으로서의 공부방을 운영하는 마음가짐을 소소한 에피소드와 함께 펼쳐내고 있다.
뉴질랜드로 무작정 떠났던 시기의 이야기는 그야말로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꾸밈없이 털털하게 털어놓는 에피소드를 읽다보면 그 당찬 용기와 오뚜기처럼 일어서는 자세가 부러울 따름이다.
스티브 크라센 교수의 <읽기 혁명>의 개념을 기본으로 영어책 읽기 위주의 공부방이라는게 포인트.
책만 읽는다고 정말 영어가 확 늘까? 라는 부분에서는 오히려 적나라게 말한다.
특별히 공부 안하고 몇년간 책만 읽고도 영어실력이 뛰어난 경우는 전체의 3% 미만에 불과하다는 것.
저자 역시 처음에는 모든 아이들이 다 그런줄 알았댄다.
그런 시행착오를 거쳐 개인성향에 맞춰 일대일 리딩 멘토링으로 변화하게 되었다.
대형 학원과는 다른 공부방만의 강점을 살리는 일대일 코칭과 티칭을 적절히 융합한 지도 방식이 필요한 것.
“선생님, 인생의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르니 신중하게 결정하셔야 합니다. 대충 할 거면 시작도 하지 마세요. 하겠다고 결심했으면 몸과 마음을 다 바치겠다는 각오를 하셔야 합니다. 공부방은 단순히 책 하나놓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이 아닙니다. 실제 아이들을 지도하는 건 4~5시간에 불과하지만, 그 시간을 위해 온종일 준비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학원에서 매달 월급 받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입니다. 하지만 일에서 얻는 보람은 선생님의 인생을 전혀 다른 빛으로 빛나게 할 겁니다. 아이 키우느라, 시댁 눈치 보느라 남는 시간을 활용해 본업이 아닌 부업을 하려는 거라면, 다시 생각하셔야 합니다. 선생님이 원하는 걸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할 각오가 되어 있다면, 최선을 다해 돕겠습니다.”
이만하면 저자의 마인드를 엿볼 수 있겠다.
변하지 않는 건 엄마들이란다. 단어도 외우게 하지 않으면서 쉬운 책으로 영어책에 흥미를 올리는 기간을 정작 엄마들이 힘들어 한다는 것.
평생 영어인데 몇 달 쉬운 책 읽는다고 절대 뒤처지지 않는다는 것을 저자는 당부하고 있다.
공부방 창업을 꿈꾸지 않더라도 자녀를 둔 엄마 입장에서의 교육 마인드도 배울 수 있었던 책이다. 이런 곳이라면 우리 아이도 보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