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 윈 Small Wins - 능력을 극대화시키는 결정적 경험
신동선 지음 / 해나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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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든 운동이든 실력을 향상시키고 싶은 이들이라면 한 번에 하나씩, 뇌신경을 연결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스몰 윈>을 만나보세요. 왜 작은 습관, 작은 성공을 그토록 중요시하는지 뇌과학으로 이해하는 시간이 됩니다.​​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글을 읽을 수 있는 건 검은 잉크 모양을 시각적으로 분석하는 시냅스에서 언어 영역으로 연결된 후 운동 영역으로 보내져 소리를 내는 것입니다. 이 연결이 빠르고 정확하게 될 때 글을 읽습니다. 이 과정에 시냅스 연결이 있습니다.


"우리는 시냅스다. 우리를 규정짓는 것은 한 개 한 개의 세포가 아니라 세포의 유기적인 연결, 즉 시냅스다." - 책 속에서


처음엔 더듬더듬 읽지만 반복을 통해 시냅스가 장기기억으로 변화되어 순간적으로 글을 읽게 됩니다. 뇌신경과 전문의 신동선 저자는 머릿속 신경세포 한 개 한 개의 연결 방법에 주목합니다. <스몰 윈>에서 어떻게 신경세포의 연결이 기억으로 작용하는지 메커니즘을 보여줍니다.


실력이 향상된다는 것은 뇌세포의 연결, 시냅스가 실체입니다. 재능이 있다는 건 관련된 시냅스가 치밀하다는 뜻입니다. 다행히도 시냅스는 연습으로 촘촘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물론 올바른 방법이어야 신경세포 연결로 이어집니다.


정확한 신호로 주기적으로 연습해야 시냅스를 촘촘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반복과 노력이 세포 내에 특정물을 쌓이도록 만듭니다. 연습의 핵심은 특정물질의 세포 내 농도가 쌓여서 핵까지 확산되는 상태를 만드는 겁니다. 반복과 노력으로 CREB-1 단백질을 자극한다는 원리 자체는 간단해 보입니다. 이걸 실전에 적용하려면 어떻게 연습할 때 가장 효과적일까요?


물질의 이름처럼 <스몰 윈>에서는 CREB 원칙 네 가지를 소개합니다. 작게 쪼개라 / 자주, 꾸준히, 반복하라 / 감정을 담아라 / 자신을 믿어라. 이 네 가지 원칙을 바탕으로 작은 목표로 나눠 주기적으로 반복하는 연습 공식이 도출됩니다.​​


목표로 하는 것을 작은 덩어리로 쪼개고, 피드백을 받아서 무한히 반복합니다. 이를 위해 자신의 내적 동기를 살피고, 연습 시스템을 구축해 반복을 자동화해야 합니다. 이 중 하나라도 빠지면 중도 포기를 하거나 단발성에 끝나기 일쑤입니다. 





저자는 뇌세포의 확장성 이해를 바탕으로 한 연습 방법을 CREB 원칙 네 가지마다 각각 적용하는 방법을 세심하게 알려줍니다. 흥미로운 점은 장기기억은 간헐적, 주기적 자극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연습과 연습 사이 10~20분 정도의 간격이 있을 때 장기기억으로 갈 확률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일정한 휴식 시간의 중요성을 깨닫게 됩니다.​​


수많은 자기계발서들이 꿈을 이루는 방법에 대해 말합니다. 경험적 방법도 무시할 수 없지만 연습 공식을 뇌과학적으로 살펴보는 시간이 흥미진진합니다. 똑같은 연습을 하더라도 시냅스가 장기화될 확률이 높은 효율적인 연습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익힐 수 있는 <스몰 윈>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맞는 시스템에 본인에게는 맞지 않기도 합니다. 자신에게 맞는 시스템을 찾기 위한 많은 노력도 필요하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왜 그렇게 몰입해야 하는지, 왜 부단한 노력이 필요한지 뇌과학적 설명으로 이해하니 지금 당장 향상되는 게 보이지 않아 포기하고 싶을 때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스스로에게 안겨줄 힘을 얻는 기분입니다. 운동, 영어, 기억, 생각 연습에 실제로 적용해 볼까요? 그냥 하는 게 아니라 뇌에 정확한 신호를 보내는 뇌과학적인 연습법으로 성공에 가까워지는 발걸음을 내디뎌봅니다. 생각조차도 연습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게 흥미로웠어요.


연습을 자주 반복해야 시냅스가 장기기억화된다는 걸 이해했다면 연습은 한 번에 많이 하고 쉬는 것보다는 조금씩이라도 매일 쉬지 않고, 하루에도 여러 번 자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됩니다. <스몰 윈>에서는 연습 시간을 밀도 있게 만드는 방법, 피드백 세팅하는 방법, 자동화하는 방법, 동기를 유지하고 마음을 연습하는 방법을 각 사례별로 꼼꼼하게 설명합니다.​​


연습을 많이 할수록 좋다는 어렴풋한 생각만 가졌던 이들에게 <스몰 윈>은 명확하게 연습을 제대로 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원리를 이해하고 적용할 때 효율적인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더 나은 성장을 위해 읽어야 할 책입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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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 아이슬란드 - 10주년 기념 전면 개정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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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청춘 아이슬란드 편을 통해 우리에게도 이젠 이름이 낯설지 않은 곳이죠. 수많은 영화의 촬영지로도 알려지면서 외계 행성 같은 분위기를 내뿜는, 상상 그 이상을 보여주는 아이슬란드. 자연에서 쉬어가는 지혜를 알려주는 곳입니다. 팬데믹 이후 2022년 여름부터 본격적으로 아이슬란드 여행이 가능해지면서 다시 아이슬란드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2014년 첫 출간 이후 10주년 기념판으로 다시 만나봅니다.


아이슬란드는 대부분 자동차로 여행합니다. 해시태그 아이슬란드 가이드북에서는 도로 상태에 따라 난이도를 구분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비포장도로는 특히 난이도가 높아 포장도로인 1번 링로드로 여행하는 게 무난한 루트입니다. 가이드북에서는 일정별로 세심하게 여행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간단한 장보기 일정까지 포함되어 있더라고요.


숙소에 대한 팁도 도움 됩니다. 자동차 여행 시 당일 여행이 끝나는 지점에 숙소를 정해야 한다고 합니다. 숙소 위치보다 자신이 해당일에 여행하는 마지막 지점이 중요한 겁니다. 여유 있게 자동차 여행을 하는 경우라면 2~3일 정도는 출발 전 숙소를 예약하고 이후의 숙소는 도착해서 정하는 걸 권하고 있습니다.


렌트 대신 버스 이용자들을 위해 버스 노선도 소개되어 있습니다. 혼자 여행일 땐 버스 투어나 자전거 여행 등을 이용하는 여행자들이 많습니다. 한 달 살기 등 여유 있게 머무를 땐 북부와 동부는 투어를 이용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가이드북을 통해 아이슬란드를 조금씩 배워나갑니다. 그린란드 옆에 있는 곳이어서 엄청 추울 거란 생각부터 들었는데 의외로 쾌적한 기온을 선보이는 곳이더라고요. 성수기 여름의 아이슬란드는 섭씨 12~16도인데다가 백야로 낮이 길기 때문에 여행하기 좋습니다. 게다가 그 시기엔 내륙 하이랜드 루트도 오픈되어 여행이 가능합니다.


겨울 아이슬란드도 생각보다 덜 추운 곳이라는 걸 알게 됩니다. 멕시코 난류 덕분에 오히려 우리나라 겨울 기온보다 높습니다. 대신 날씨 변화는 오락가락 심한 편이라고 합니다. 바닷바람도 무척 거세 춥게 느껴진다고 합니다. 대신 겨울철에는 겨울만의 매력이 가득합니다. 가이드북에서 계절별 아이슬란드를 알차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기본적으로 아이슬란드 여행은 생태환경 여행입니다. 압도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아이슬란드입니다. 도시라고 불리는 곳도 높은 건물이 별로 없어 아기자기한 느낌입니다. 쾌적한 온도여서 캠핑을 할 때 벌레 걱정도 덜합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위도 높은 아담한 국제공항 케플라비크 국제공항에서 수도 레이캬비크로 향하는 일정으로 대부분 아이슬란드 여행을 시작합니다. 어떻게 이동할지, 환전은 어디서 하는지 등 즐거운 여행의 시작을 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그동안 아이슬란드 대표 관광지를 제법 꿰뚫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아이슬란드의 매력은 끝이 없습니다. 아이슬란드의 우유니사막이라 불리는 베스트라흔도 매력적입니다. 제2의 도시 아쿠레이리를 갈 때 대부분 고다포스를 보러 가지만, 빙하수가 만들어내는 폭포 알데이야포스의 경관도 멋지다는 걸 알려줍니다. 이처럼 널리 알려지진 않았지만 멋진 풍경을 담은 장소를 알려주고 있으니 보물을 발견하는 기분입니다. 특히 서부 여행은 대부분 패스하는 편이지만 여름의 일몰 풍경을 놓치기엔 너무 아깝습니다.


아이슬란드에서 트레킹과 캠핑을 하는 여행자들도 늘고 있습니다. 특히 란드만나라우가 트레킹은 아이슬란드 자연의 다채로운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제주 올레길보다는 어려운 코스라고 하니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한여름의 아이슬란드는 내륙 하이랜드가 개방되는데 4륜차만 다닐 수 있고 하루에도 몇 번씩 변화무쌍한 날씨를 보인다니 이 역시 준비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손 떨리게 하는 수준의 렌트비가 나온다고 하지만 성수기에만 지나갈 수 있는 곳이어서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가이드북을 보면서 온몸이 신선하고 깨끗한 공기로 채워지는 기분입니다. 아이슬란드 수도와 근교, 남부, 동부, 북부, 서부, 내륙 하이랜드까지 전역을 누비며 자료를 담은 해시태그 아이슬란드 가이드북입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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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보드게임 - 재미가 배움이 되는 시간
박윤미.정인건 지음 / 나무의마음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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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보드게임 있으신가요? 모노폴리를 할 땐 건물주가 된 것 마냥 즐겁습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종종 친구들 사이에서 유행한다는 보드게임을 구입하기도 했지만, 어영부영하다 제대로 놀진 못했어요. 아이가 좀 커서는 보드게임 카페에 친구와 함께 가서 놀고 오기도 하던데, 저도 이번 기회에 제대로 보드게임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재미가 배움이 되는 시간 <인생 보드게임>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 52가지를 소개한 책입니다. 보드게임 마니아 부부가 아이들과 직접 게임을 하며 엄선한 보드게임이어서 믿고 선택해도 됩니다.


클래식 게임부터 최신 게임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보드게임 중 연령별, 영역별, 멘사 셀렉트까지 고려해 꼼꼼하게 가려 뽑은 인생 보드게임을 만날 수 있습니다. 보드게임 카달로그를 보는 것 같은 직접 찍은 멋진 사진들 덕분에 책장 넘기는 즐거움이 쏠쏠합니다.


보드게임의 배경지식, 게임 방법, 그 안에서 배울 수 있는 교육적 효과를 정리해 그저 단순한 게임이 아니라 삶의 지혜와 철학이 담겨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게임을 하면 패자가 나옵니다. 쓰라린 패배 역시 우리가 겪어내야 하는 과정입니다. 이걸 자연스럽게 알려주는 게 바로 보드게임입니다. 교양 있는 왕들의 게임이라 불리는 체스를 하면서 교양 있는 태도를 배울 수 있습니다. 단순히 도박처럼 운에 기대는 게 아닙니다. 게임하는 사람의 판단과 전략이 중요한 보드게임입니다.


저도 이번에 알게 되었는데 캐릭터를 보드게임에 적용한 것도 무척 많더라고요. 아이가 좋아하는 공룡을 체커게임에 활용한 '디노 체커'는 공룡 좋아하는 시기에 완전 인기 만점일 겁니다. 곤충을 좋아한다면 '하이브'에 도전해 보세요. 스펀지밥의 '인생 게임'처럼 마블, 픽사, 해리포터, 심슨 등 아이도 어른도 모두가 좋아하는 캐릭터가 있는 보드게임이라면 취미 생활이 더욱 즐거워질 겁니다.


엄마들이 특히 선호하는 보드게임은 수학 교구처럼 보이는 보드게임 아닐까요. 아라비안나이트의 15번째 밤에도 등장하는 '만칼라'는 수리적 규칙과 원리가 깔려있어 수학 가르칠 때도 자주 활용되는 보드게임이라고 합니다. 우리 아이는 루미큐브를 가장 좋아합니다. 간단한 연산 능력으로 하는 게임이지만 다양하게 응용하는 확장 게임도 있고, 세계 챔피언십 대회도 있을 만큼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보드게임입니다.


보기엔 간단해 보이는데 두뇌 싸움이 꽤 작용하는 보드게임. 알면 알수록 그 매력이 진해집니다. 클래식 게임처럼 수천 년 이어지는 데는 다 이유가 있나 봅니다. 전략적 사고, 수리력, 순발력과 집중력, 공간지각능력, 언어와 어휘력, 추리력과 상상력, 퀴즈와 상식, 행운까지 이 모든 것들을 보드게임으로 접할 수 있습니다. 교육적 효과에만 집착하기보다 즐기다 보면 자연스럽게 깨우치게 되는 놀이의 힘을 강조합니다.


게임을 하면서 간단하게 원리를 언급해 주고, 배경지식을 설명해 주면 게임에 대한 호감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가족이 함께 한자리에 모인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요.





"놀이는 결코 아무것도 하지 않는 무의미한 시간이 아니다. 다양한 활동들이 얽히고설켜야 비로소 놀이가 완성된다. 때와 장소에 맞는 아이디어를 떠올릴 줄 알고, 혼자일 때와 함께할 때를 구분해 적절한 종목을 선택할 줄도 알며, 규칙을 정하고 그 안에서 전략과 소통을 찾아가는 총체적인 활동이 바로 놀이다." - 책 속에서


아리아드네의 실처럼 인생의 미로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주는 의지를 안겨주는 미로 게임 '라비린스'도 매력적입니다. 처음 보드게임 이미지만을 봤을 땐 그저 그랬는데 이 책에서 알려주는 게임의 의미가 너무나도 와닿더라고요.


평소 익숙하게 했던 오목과 닮은 보드게임도 있고, 칠교놀이와 닮은 게임도 있는 등 놀이라는 건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즐거움을 안겨줍니다. 수많은 보드게임 중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일 때 든든한 가이드가 되는 <인생 보드게임>으로 여러분의 인생 보드게임을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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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초 : 지금 이 순간 무슨 일이? 풀빛 지식 아이
솔레다드 로메로 마리뇨 지음, 카롤리나 몬테루비오 그림, 김미경 옮김 / 풀빛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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째깍! 초침 한 칸 옮겨가는 1초도 안 되는 찰나에도 이 세상의 많은 것들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1초, 1분, 1년, 10년, 100년 그리고 수백만 년 동안에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풀빛 지식 아이 <1초 지금 이 순간 무슨 일이?>에서 상상도 못할 만큼 수많은 일들이 일어나는 세상을 만나보세요.


1초는 너무 짧은 시간입니다. 그 시간 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이 세상은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1초도 안 되는 찰나에 아마존의 나무가 열여덟 그루가 베어지고, 번개가 50~100번 칩니다. 1초 만에 우주에 4천 개의 새로운 별이 탄생하고, 빛이 30만 킬로미터를 움직입니다.


우리 몸도 끊임없이 활동합니다. 1초도 안 되는 찰나에 우리는 눈을 깜박일 수 있고, 이산화탄소를 뿜어냅니다. 1초 만에 우리 뇌는 2만 5천 메가바이트의 정보를 전달하고 심장에서 75밀리리터의 피를 뿜어냅니다.


우리가 시간이 없을 때 1분만! 외치는 그 1분이 세계로 확장하면 어마어마한 결과를 낳는 시간이라는 것도 깨닫게 됩니다. 여의도 3450개 면적에 해당하는 남극 바다얼음이 사라졌다는 기사를 접했는데요. 1분 만에 남극에서 40만 톤의 얼음이 녹아내립니다.





재미있는 건 사람마다 다르긴 하지만 평균 일주일 만에 수염은 2.8센티미터 자라고, 한 달 만에 머리카락이 1.2센티미터 자란다는 겁니다. 똑같은 털인데 속도가 다르다니 신기하네요. 남자들 면도가 꽤 번거로운 일이라는 걸 새삼 느낍니다.


환경적으로 파국을 낳는 인간의 행동을 짚어보기도 합니다. 1분 만에 세상 사람들이 100만 개의 비닐봉지를 쓰고, 하루 만에 570만 톤의 쓰레기를 버린다고 합니다. 한 달 만에 수백 종에 이르는 생물이 지구에서 멸종되고 있습니다.


태양도 공전한다는 사실도 알게 됩니다. 태양은 우리은하를 무려 2억 5천만 년에 한 바퀴 돈다고 합니다. 내 몸에서 일어나는 변화부터 우주까지 이 세상 모든 것들이 일어나는 시간을 강렬한 색감과 단순한 그림으로 보여주는 <1초 지금 이 순간 무슨 일이?>.


플라스틱 컵이 썩는 건 얼마 만에 가능할까요. 건전지는 얼마 만에 분해될까요. 지금의 지구가 얼마 만에 다양한 생명체가 살게 되는 풍요로운 지구가 되었는지, 그런 지구를 얼마 만에 망가트리고 있는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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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맞은 장날입니다 - 전국 오일장에 담긴 맛있는 사계절 김진영의 장날 시리즈
김진영 지음 / 상상출판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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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전국 팔도를 돌아다니며 오일장의 풍경을 담는 식품 MD 김진영의 오일장 이야기. 전작 <오는 날이 장날입니다>, <가는 날이 제철입니다>에 이어 마지막 이야기 <제철 맞은 장날입니다>로 계절에 따라 맛이 드는 먹거리가 가득한 오일장 이야기가 다시 찾아왔습니다.


평소 맛집 탐방을 좋아하시나요? 이 책에는 흔히 알려진 맛집은 없습니다. 하지만 계절이 더해진 식재료와 로컬푸드를 만날 수 있습니다. 오일장은 날짜가 잘 맞아야 볼 수 있습니다. 상설시장과는 다르게 오일장에는 계절의 풍경이 담겨있습니다. 봄을 맞이하는 오일장, 겨울을 맞이하는 오일장에 등장하는 식재료들이 다릅니다. 제철 맞은 상품들을 만나는 자리인 만큼 틀에 박힌 마트와는 다른 매력이 가득합니다.


쌉싸래함 사이의 여린 단맛 나는 봄, 청량하고 향긋한 여름, 무르익은 감칠맛의 가을, 소복소복 쌓이는 다채로운 맛을 내는 겨울까지 <제철 맞은 장날입니다>에서는 계절을 더해 더욱 맛있는 오일장을 들려줍니다.


유난히 북적북적한 장터도 있고, 생각보다 규모가 너무 작아 아쉬운 장터도 있지만 장터만의 분위기는 언제나 구수합니다. 한 바퀴 가볍게 휙 둘러본 다음에 되돌아오면서 눈에 봐둔 것들을 사면 됩니다.


오일장은 역시 먹는 재미 아닐까요. 저는 여행 중 만나는 오일장에 들르면 군것질거리에 안테나를 세웁니다. 여름날 콩물과 우뭇가사리의 조합은 빠질 수 없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언젠가 꼭 가리라 마음먹은 지역도 많습니다. 고기쌈용으로 그만이라는 등겨장을 사야 하는 곳, 겨울 콩국수를 파는 곳도 알려줍니다.


저자는 전국을 돌아다니며 오일장을 만나면서 동시에 응원하는 게 있다고 합니다. 로컬푸드와 우리밀입니다. 로컬푸드 매장이 있으면 꼭 들리고, 우리밀로 만든 가게에도 관심을 쏟습니다. 특산물보다 오히려 갓성비 좋은 로컬푸드에 대한 이야기는 더 궁금해져서 이 주제에 대해서도 책을 한 권 내셨으면 좋겠다 싶더라고요.


거주 인구가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적은 전북 장수군에도 규모는 작지만 오일장이 열립니다. 하지만 요즘은 상설시장으로 대체된 곳도 많습니다. 사람과 물건이 넘치는 오일장의 풍경을 이제는 쉽게 보기 힘들어진다는 게 아쉽습니다. 그렇기에 아직 살아남은 전국 오일장을 기록으로 엮은 이 책이 고마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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