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시태그 끄라비 - 2023~2024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김경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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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대표 관광지 태국 남서부에 있는 끄라비. 맹그로브 숲과 동굴이 있어 보물섬 느낌을 물씬 안겨주는 곳입니다. 1년 내내 화창한 날씨여서 여유롭게 한 달 살기하는 여행자가 늘고 있습니다.


곳곳에 해변이 있고 인근에는 아름다운 작은 섬들이 많아 4섬 투어, 7섬 투어를 즐길 수도 있고, 해양스포츠뿐만 아니라 클라이밍 같은 활동도 가능해 색다른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인근 도시 뜨랑 등 근교 여행하기에도 좋습니다. 온천도 있고 한식당도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더라고요.


지루해질 틈이 없는 끄라비의 매력의 가이드북으로 만나봅니다. 푸켓, 피피섬보다는 우리에게 아직 덜 알려진 곳이라 책을 통해 끄라비의 매력을 새롭게 알게 됩니다. 태국 특유의 개발될 대로 개발된 관광지 느낌과는 다른 분위기도 여행자를 끌어당깁니다. 아직은 때묻지 않은 고요하고 평화로운 끄라비가 더 붐비기 전에 다녀오는 건 어떨까요.


한국에서 가장 빠르게 끄라비로 가는 방법부터 시작해 끄라비를 잘 이해하며 여행하는 노하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다른 해변도시보다 확실히 끄라비만의 자연 볼거리가 풍부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자연을 그대로 살려 멋진 풀장이 있는 크리스탈 라군도 있고, 맹그로브 정글도 있어 밀림 분위기도 멋집니다.


끄라비 여행을 계획하는 핵심 포인트를 중심으로 여행 스타일별로 코스를 세울 수 있게 도와주는 가이드북입니다. 여유 있게 돌아다니는 자유여행으로 새로운 태국의 모습을 발견하는 시간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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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의 작가들 - 세상에 없는 글쓰기 수업
윤성희 지음 / 궁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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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으로 접한 첫인상은 방송작가, 카피라이터, 콘텐츠 기획자, 프리랜스 작가 등으로 활동하며 글밥을 먹으며 살아가는 편지 큐레이터 윤성희 작가의 글쓰기 책으로 생각했는데 기대 이상의 울림을 안겨준 책입니다. <목요일의 작가들>은 10년 동안 학교 밖 청소년들과 글쓰기 수업을 해온 기록입니다.


호기심, 두려움, 경계의 눈빛을 보이며 자물쇠를 걸어 잠근 아이들의 열쇠를 글쓰기 수업을 통해 발견해나가는 여정을 담은 <목요일의 작가들>. 글쓰기 지망생은 물론이고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들도 꼭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대놓고 드러내고 싶어 하지는 않지만 누군가에게는 들키고 싶어 하는 아이들의 욕구를 발견하게 되거든요. 이 아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자녀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시간이 될 거라 확신합니다.


선생님과 제자의 관계보다 동료 작가로서 글쓰기 수업을 끌어간 윤성희 작가. 그저 함께 글을 쓰고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고 아이들과 함께 길을 잃기도 하면서 같은 방향으로 나아갑니다. 첫 수업의 설렘과 떨림 속에서 처음 만나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궁금했지만 대놓고 물을 수는 없는 법. 재밌게도 아이들의 글 속에는 아이가 하고 싶은 말, 관심 가진 것이 녹아들어 있었습니다. 처음엔 좌충우돌 동공지진을 일으키는 에피소드도 많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한 명 한 명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알아가게 됩니다.


"내가 이들과 쓰는 글은 대학에 합격하기 위한 논술도 아니고, 등단하기 위한 작품도 아니다. 그저 마음을 꽁꽁 숨기고 있지만 누군가에게 자신의 마음을 들키고 싶은 열망을 가진 아이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게 판을 깔아주는 것이다. 조금은 독특하게, 조금은 재미있게." - 책 속에서


아이들은 판을 깔아주고 나면 마음속에 확 불을 지르며 알아서 글을 써 내려간다고 합니다. 그 여정이 쉬운 일은 아니지요. <목요일의 작가들>에서는 어떻게 아이들과 신뢰감을 형성해나가는지, 어떻게 아이들의 마음을 글로 표현하게 하는지 다양한 방법이 등장합니다. 특히 소리 글쓰기가 인상 깊었는데요. 흘러가는 소리를 채집해서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지 적은 뒤, 그 이미지들을 엮어 하나의 글을 완성하는 글쓰기입니다. 늘 우리 주변에 있었지만 인식하지 못했던 흘러가던 소리를 발견하는 즐거움과 함께 풍성한 세계를 만나는 여정이 인상 깊었습니다.


수업을 진행할수록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되는 아이들. 자유롭게 상상하고 펼쳐나가는 것에 집중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상상하니 대견합니다. "틀에 갇히지 않고 마음껏 상상"하는 것이 쓰기의 바탕이 된다는 걸 아이들이 보여줍니다.





글쓰기를 하다 보면 자신의 어휘가 부족하다는 것을 인지하기도 합니다. 더 많은 어휘를 알고 싶어집니다. 독서를 많이 하라지만 솔직히 그건 부담스러워합니다. 그럴 때 윤성희 작가는 '마음사전'을 만들자고 합니다. 나만의 눈으로 새롭게 의미를 부여하는 단어사전입니다. 원래 뜻도 알고 있어야 하니 아이는 자연스럽게 사전으로 단어의 뜻을 검색해 봅니다.


독서를 하지 않을 때 하는 변명이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는 거죠. 하지만 시간이 남아도 책을 읽지는 않는다는 것, 이게 팩트입니다. 이렇게 혼자서 읽기 힘들 땐 하루 15분이라도 함께 읽으면 좋습니다. 함께 읽기는 깊이 읽기로 확장되기도 합니다.


윤성희 작가의 글쓰기 수업은 교실 안에서만이 아니라 교실 밖에서도 자주 이뤄집니다. 서점을 함께 가기도 하고, 동네를 산책하기도 하고, 전시회를 가기도 하면서 그 속에서 다양한 글감을 찾아내고 새로운 눈을 키웁니다. 이 모든 것들이 삶에 자양분이 됩니다.


글쓰기 수업이 선택 과목이 아니라 필수 과목인 기관에서는 글 쓰기 싫어하는 아이들을 만날 수밖에 없습니다. 어르고 달래며 수업을 끌어가는 게 쉬운 일이 아니지만, 그렇게 글쓰기를 싫어하던 아이들이 이후에 글쓰기의 힘을 깨닫는 모습을 발견할 때면 뭉클해집니다. 글쓰기 기술이 아닌 '쓸 힘'을 키워주는 윤성희 작가의 글쓰기 수업. 편지 큐레이터 윤성희 작가는 쓰기의 중요성을 믿는 사람입니다.


전작 <기적의 손편지>를 통해 사람과 사람 사이를 아름답게 만드는 손편지의 중요성을 알렸고, <다산의 철학>에서 다산이 보내는 인문학 편지를 통해 불안 가득한 현대인의 마음을 다독였던 만큼, <목요일의 작가들>에서는 쓰기의 힘을 통해 아이들의 꿈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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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와 프로파일러 - FBI 프로파일링 기법의 설계자 앤 버지스의 인간 심연에 대한 보고서
앤 울버트 버지스.스티븐 매슈 콘스턴틴 지음, 김승진 옮김 / 북하우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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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프로파일링 기법의 발판을 마련한 미국 1세대 프로파일러들의 이야기를 다룬 넷플릭스 화제작 <마인드헌터> 시리즈 웬디 카 박사의 모델인 앤 버지스가 들려주는 <살인자와 프로파일러>. 대중에게 알려진 스타 프로파일러 존 더글러스, 로버트 레슬러와 함께 『FBI 범죄 분류 매뉴얼』이라는 강력범죄 수사 및 분류 표준 시스템을 개발했으면서도 그동안 베일에 싸였던 앤 버지스의 이야기를 드디어 만나게 되었습니다.


앤 버지스는 법과학 및 정신의학 전문 간호사로 1970년대 간호학 분야 최초로 성폭력 피해자의 트라우마와 회복에 초점을 맞춘 연구를 수행한 전문가입니다. 앤 버지스 덕분에 폭력적인 성범죄 사례에 대한 FBI 접근 방식을 현대화하는 발판이 되었다고 합니다. 진정한 마인드헌터로서 악에 맞서 싸우고 피해자의 목소리를 들었던 앤 버지스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연쇄살인범을 연구하고 사고방식을 파악해서 그들을 잡을 수 있는 방법을 최대한 빠르게 찾아내기 위해 1972년 창설한 FBI 행동과학부. 범죄자 프로파일링이라는 새로운 기법을 활용해 일합니다. 앤 버지스는 1세대 프로파일러들과 함께 이 뼈대를 만드는 데 주도적으로 참여했습니다.


"프로파일링은 우리가 가해자의 머릿속에 들어가는 방법이었다." - 책 속에서


범죄자보다 한발 앞서 있어야 하는 마인드헌터들의 프로파일링을 통해 연구 결과를 수사 기법에 적용해 강력한 도구로 활용할 수 있는지 악명 높았던 실제 사건들을 해결하는 여정을 이 책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처음엔 비웃음 받던 행동과학부였지만, 점차 아무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희한한 사건에 대해 도움을 청할 수 있는 부서라는 평판을 얻으며 행동과학부의 가치는 높아집니다. 여기서 앤 버지스의 역할이 정말 흥미로운데요. 1세대 프로파일러 헤이즐우드, 레슬러, 더글러스, 래닝을 프로파일링 하는 모습도 엿볼 수 있습니다. 이들이 어떻게 프로파일링 하는지 관찰한 겁니다. 서로 다른 배경, 관점, 경험을 가지고 출발하지만 하나의 결론을 도출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며 놀라워합니다. 이 과정에는 스스로도 인지 못하는 편견, 편향을 제거하는 협업의 중요성이 드러납니다. 가해자들에 초점 두는 방식이었던 그들과 달리 피해자 분석을 하는 앤 버지스의 역할도 두드러지게 됩니다.





범죄도 진화합니다. 새로운 범죄가 나타날 때마다 프로파일링도 지속적인 개선이 필요했습니다. 기이한 살인자들 중 특히나 더 기이했던, 다 파악하지 못한 범죄자 연구도 지속해야 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앤 버지스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언론과 대중 앞에 나선 더글러스와 레슬러와 달리 앤 버지스는 인터뷰도 고사하며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활동한 인물입니다. "앤, 거기 지하 골방에 처박혀 있는 미친 과학자 같아요. 잠시 올라와서 맑은 공기를 쐴 필요가 있다고요."라고 레슬러가 말할 정도로 후속 연구에 집중합니다.


범죄심리학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성과 경력을 가지고 연쇄살인범의 심리를 장기간 연구한 앤 버지스. 특히 피해자학으로 시작해 언제나 피해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 앤의 관점은 큰 울림을 안겨 줍니다. 성폭력은 성적인 행동 자체에 대한 행위라기보다 권력과 통제에 대한 행위라는 사실도 밝혀내며, 무엇이 트리거로 작용했는지 가해자의 심연을 들여다보며 그와 동시에 낙인찍힌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들었던 인물입니다.


<살인자와 프로파일러>는 트라우마를 경고합니다. 프로파일링 기법으로 해결한 각종 범죄를 다루다 보니 사건과 관련한 실제 녹취 기록, 속기록의 내용까지 날것 그대로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있습니다. 경악할 만한 소시오패스와의 대화도 적나라하게 표현되어 있기에 트라우마가 있는 경우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해자의 본성에 얼마나 많은 층위가 있을 수 있는지, 인간이 어디까지 끔찍해질 수 있는지, 그러면서도 일부 가해자는 정확한 논리로 스스로 인지한다는 사실에 섬뜩해지는 순간이 많습니다.


일찍이 성폭력에 대한 대중의 잘못된 인식을 바꾸기 위해 노력했고, 엔터테인먼트화된 연쇄살인범을 둘러싼 잘못된 신화를 바로잡기 위해 노력한 앤 버지스. 범죄심리학과 프로파일링에 관심 많은 독자라면 그 어떤 책보다 훌륭한 보고서를 접할 수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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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핵심 - 누구보다 빠르게 완벽한 이야기를 만드는 기본 작법
리비 호커 지음, 안은주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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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만에 소설 원고를 넘길 수 있다고 편집자에게 큰소리친 작가가 있습니다. 촉박한 마감을 앞둔 상태에서 호언장담한 그 작가는 정말로 새로운 소설 하나를 뚝딱 써냈습니다. 이미 대강 핵심을 적어 둔 이야기 뼈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2011년부터 독립출판으로 시작해 26편의 소설을 낸 전업 작가로 활동하는 리비 호커. 그의 소설은 독자의 찬사를 받아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워싱턴 주립도서상 최종후보에도 오르며 작품성을 인정받기도 합니다.


복잡한 등장인물들의 생애를 다채롭고 몰입도 높은 묘사로 다룬다고 평 받는, 한마디로 재밌게 읽히는 소설을 내는 작가의 작법서 <이야기의 핵심>. 장르 불문하고 글쓰기에 고민 많은 작가 지망생뿐만 아니라 기성 작가들로부터도 찬사 받은 그의 비법을 만나보세요. 저자가 말하는 '이야기 뼈대'는 집필 속도와 능률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 된다고 합니다. 지지부진하게 붙잡고 있기 보다 빨리, 완벽히 써낼 때 자신감도 높아집니다.


세부사항을 계획해서 쓰는 사람도 있고 일단 생각나는 대로 쓰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취미로 글을 쓰며 행복을 느끼는 타입이라면 생각나는 대로 쓰는 방식이 잘 맞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출간을 목표로 하는 기간 안에 써내야 한다면 작업 속도는 중요해집니다. 이때는 이야기의 뼈대를 먼저 구축하라고 합니다.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좋은 작품은 5가지 핵심 요소가 있다고 합니다. 사실 우리가 다 알고 있지만 인지하지 못하는 거라고 해요. 중심인물이 있고, 중심인물이 무언가를 원합니다. 그러나 그걸 쉽게 얻지 못하도록 방해받습니다. 그래서 거기에 저항해 고군분투합니다. 마침내 성공하거나 실패합니다. 이처럼 주인공, 외적 목표, 적대자, 플롯, 결말에 이르는 5가지 핵심 요소를 모두 갖춘 이야기 뼈대가 있습니다.


이야기 뼈대를 제대로 잡으려면 세 가지 축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합니다. 캐릭터 아크(이야기가 진행되는 동안 주인공이 겪는 내적 변화), 주제, 전개속도입니다. 대체로 작가들의 실수 중 하나가 처음부터 플롯에 치중하는 거라고 합니다. 사건들을 사리에 맞게 순서를 정해 배치하고 엮으려 하면서 말이죠. 세 축을 중심에 두지 않고 플롯 중심으로 작업하면 플롯이 바뀔 때마다 뼈대가 흔들리게 된다고 해요. 특히 반전을 좋아한다면, 플롯은 신경 꺼두라고 할 정도입니다.


<이야기의 핵심>에서는 이야기 뼈대의 세 축을 하나씩 설명하며 각 축이 이야기 뼈대의 핵심 요소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보여줍니다. 특히 저자의 책 『타이드워터』를 대표 예시로 삼아 이야기 뼈대를 만드는 과정을 세세하게 보여줍니다. 조언마다 개념 설명에 그치는 게 아니라 초보 작가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성공 사례와 실수 사례를 조목조목 짚어가며 보여주니 선명하게 와닿습니다. 이 단계를 마치면 그제야 플롯의 세부 항목을 채워나갈 수 있습니다.


물론 초반엔 느슨한 상태입니다. 이야기 뼈대에 전개속도를 적용하기 전까지는 유연하게 열어둔 채 쓰는 겁니다. 여기까지 도달하면 대략적인 계획을 세운 상태가 되고, 전개속도를 구축하면 독자들은 책에서 손을 놓고 싶어 하지 않을 거라고 합니다. 이처럼 이야기 뼈대를 만드는 작업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얼핏 보기에 무척 오래 걸리고 고된 일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이야기 힘>이 알려주는 건 기술과도 같습니다. 저자는 작품 하나당 평균 4시간 정도 만에 이야기 뼈대를 완성한다고 합니다. 계획 없이 되는 대로 쓸 때보다 오히려 결과적으로 많은 시간을 절약하게 된다고 합니다.


작가 지망생이 아닌 순수 독자 입장에서도 이 책은 재미를 줍니다. 소설을 읽을 때 독자로서 이야기의 뼈대를 관찰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이 작품의 작가는 어떻게 이야기 뼈대를 썼을까 생각하며 이해하는 과정은 소설을 깊게 들여다보는 데 도움됩니다.


글쓰기 속도와 능률을 높일 수 있게 도와주는 지침서 <이야기의 핵심>. 물론 저자도 때로는 아무런 길잡이 없이 손이 가는 대로 쓰면서 새로운 발견을 즐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꾸준히 새 작품을 발표하겠다면 제대로 구축한 이야기의 뼈대가 든든한 도구가 될 겁니다. 이야기 뼈대 만드는 법을 바탕으로 글쓰기 효율을 높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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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와 미술관 : 미국 중·서부 - 미국은 어떻게 세계 문화의 중심이 되었나 부자와 미술관
최정표 지음 / 파람북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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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와 미술관>은 두 권으로 구성되었습니다. 1권 동부지역 15개, 2권 중·서부지역 16개 미술관을 소개합니다. 미국 대표 명품 미술관들입니다. 미국 미술관 역사의 시작점부터 흥미진진합니다. 대영박물관, 루브르 박물관과 같은 미술관이 없던 미국은 문화적 열등의식이 있었습니다. 세계적인 미술관을 미국에도 만들고자 나선 이들은 바로 대부호들이었습니다.​


미국의 부흥에 기여한 부자들은 미술품 수집에도 적극적이었고 결국 대형 종합미술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 탄생합니다. 그들이 수집한 미술품을 기증하거나 현금 기부 방식으로 문화적 자존심을 세운 셈입니다. 


동부 명문 도시에 뒤지지 않는 중부 최고 도시 시카고의 보물, 시카고 미술관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다음으로 미국에서 큰 미술관입니다. 이 미술관도 수많은 독지가들의 아낌없는 후원 덕분에 탄생되었습니다. 에드워드 호퍼 작품의 메카라는 휘트니 미술관에 없는 대표작 <나이트호크> 작품을 작가가 그린 해에 바로 구매했을 만큼 혜안을 발휘하기도 했습니다.​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포트워스 현대미술관은 뉴욕 MoMA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추상표현주의 작품을 텍사스 변방 도시에서 감상할 수 있는 곳입니다. 황량한 사막에도 미술관은 있습니다. 서남부 뉴멕시코주 오키프 미술관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미국의 여성 현대화가 조지아 오키프 작품을 가장 많이 소장한 곳입니다.


서부의 심장 LA는 전 세계 영화와 대중예술을 주도한다는 자부심이 아주 강하지만, 남부럽지 않은 미술관이 없다는 것에 자존심 상한 LA 지역 부호들이 나서 LACMA(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을 설립합니다. 이곳엔 무려 340톤이나 되는 돌 작품이 설치돼 있는데 민간 기부자들로부터 모금 받아 힘겹게 미술관으로 운송했다는군요. 이 과정이 어찌나 난리 법석이었는지 기록영화까지 만들어 상영됐었다고 합니다.


미술관마다 대표작을 어떻게 소장하게 되었는지, 어떻게 미술관이 작가들의 인큐베이터가 되는지 흥미진진한 스토리텔링을 선보이는 <부자와 미술관>. 대중에게 알려진 유명 작품을 매각하는 사연도 종종 등장하는데요. 아무리 값진 것이더라도 미술관마다 전문성과 특성에 맞는 작품들을 소장하기 위한 쉽지 않은 결정을 엿볼 수 있습니다.​


미술관은 돈의 힘이 작용하는 곳이었습니다. 경영전략이 없다면 유지할 수도 없었을 테지요. 재벌들의 예술품 수집은 투자 결정처럼 기업가정신으로 행해졌습니다. 미술관은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유지했고, 신진 작가들의 현대작품들을 재벌들이 후원합니다.


국가에 기증한 이건희 컬렉션 역시 수많은 해외 미술관에서 순회전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최소의 비용으로 최고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미술관의 가치를 일깨웁니다. 노블리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를 통해 선진국의 지평이 되는 문화대국으로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여정을 만나는 <부자와 미술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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