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방울의 살인법 - 독약, 은밀하게 사람을 죽이는 가장 과학적인 방법
닐 브래드버리 지음, 김은영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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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학, 생물 물리학 교수가 미스터리 마니아일 때 이런 책이 탄생하는군요. 미스터리와 독약을 소재로 과학과 범죄를 엮은 논픽션 책 <한 방울의 살인법>. 역사 속 독살 사건에 사용된 독약의 정체를 낱낱이 파헤칩니다.


설마 이 책을 범죄 목적으로 사용하려는 사람은 없겠지요? 미리 말하자면 오늘날 독극물 실험실에서 검출하지 못하는 독약은 없다고 합니다. 다 걸려!


애거사 크리스티 시대의 추리소설에서 독살은 단골 소재였죠. 제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군 장교들이 자살할 때도, 냉전 시대 암살에도 독약이 흔히 사용되었습니다.


독살은 그 어떤 범죄보다 끔찍합니다. 충동적, 우발적 살인과 달리 치밀한 사전 계획과 냉혹한 계산에 따라 저질러지기 때문입니다. 사전 계획뿐 아니라 희생자의 평소 습관 정보도 필요합니다. 그러다 보니 범인들이 의료계 종사자나 과학자 등 인텔리들이 꽤 많아 충격적입니다.


독약은 종류에 따라 섭취, 흡입, 흡수, 주사를 통해 몸 안으로 들어옵니다. 어떤 독약은 사람을 단숨에 죽이고, 어떤 독약은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목숨을 앗아갑니다.


<한 방울의 살인법>에서는 실제 사건을 통해 독약이 어떻게 인체에 영향을 끼치는지 들여다봅니다. 독약의 원리와 작용, 증상, 해독 등 독극물에 대한 모든 것을 보여줍니다.


독 Poison은 인체에 해를 입힐 수 있는 천연 또는 인공 화학 물질을 통칭합니다. 독소라 부르는 Toxin은 생물체에 의해 만들어진 치명적인 화학 물질을 지칭합니다. <한 방울의 살인법>에서는 식물에서 유래한 독성 물질과 흙에서 발견되는 독성 물질로 구분해 보여줍니다.


독약은 신경계를 공격해 온갖 전기 신호를 붕괴시킵니다. 횡격막 쪽이 망가지면 질식사를, 심장 쪽이 망가지면 심장마비를 일으킵니다. 그런데 하나의 화학 물질이 독이 되기도 하고 약이 되기도 합니다. 독 해독제로 다른 독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투여량에 따라 생명을 구하는 기적의 물질이 되었다가 치명적인 독이 되기도 하는 겁니다.


대표적으로 인슐린이 있습니다.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인슐린은 당뇨병에 필요하지만 과다 투여하면 쇼크로 사망에 이르기도 합니다. 1957년 임신 8주의 여성이 자기 집 욕조에서 익사한 사건의 범인이었던 남편은 인슐린으로 사람을 살해한 첫 번째 범죄자로 기록되었습니다.





대형 마트에서 벌어진 묻지 마 범죄에서 아트로핀이 사용된 사건도 충격적입니다. 토닉 워터를 마신 여덟 명의 시민이 중독 증상을 보였는데요. 범인은 그 범죄의 희생자 중 한 명인 것처럼 보이게 아내에게 더 많은 용량의 아트로핀을 넣은 토닉 워터를 건넨 남편이었습니다. 아내를 죽이려고 불특정 다수의 대중을 향해 범죄를 저지르다니 정말 기가 막힐 지경입니다.


놀라운 건 아트로핀이 심장이 멈춰버린 환자에게도 효과 있고(드라마에서 코드블루 상황에서 등장!), 치명적인 신경독의 해독제로 쓰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중첩자 생활을 청산하고 정착한 남자와 그의 딸이 동시에 독에 노출되어 코마 상태에 빠졌다 회복할 때 아트로핀으로 해독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사건은 애초에 어떻게 독극물에 노출되었는지 알게 되면 소름이 끼칠 수밖에 없습니다. 집 현관문에 액상의 신경독을 분무했다고 합니다. 문 여닫을 때마다 이 사건이 떠오를 것만 같습니다.


범죄에 자주 등장하는 3대 독극물에 대해서도 짚어줍니다. 고대 로마 시대부터 흔히 사용되었고 자연사처럼 위장하고자 하는 범인들이 선호한 비소, 살인의 도구로 가장 악명 높은 청산가리, 소설과 영화에 자주 등장했던 스트리크닌과 관련한 실제 사건들을 통해 그 위험성을 들여다봅니다.


놀라운 점은 벚나무 속 식물의 모든 씨앗에는 소량의 청산가리가 들어 있다는 거였어요. 물론 사과 씨를 삼켜도 우리 몸은 그 정도는 처리해 내지만요. 청산가리는 온몸의 근육이 말을 듣지 않는 상태에서도 죽는 순간까지 의식은 또렷하다는 점이 경악스럽습니다.


집에도 있는 염소 표백제 (일명 락스) 역시 잘 쓰이면 질병 치료제이지만 사람을 죽일 수 있는 물질입니다. 이 책을 읽으며 놀라웠던 점은 이 독극물들이 자연에서 비롯된다는 점이었습니다. 식물과 흙에서 유래된 화학 물질의 치명적인 독성에 대해 배운 시간이었습니다.


흥미로운 건 현대 의학은 독 성분이 인체에 작용하는 방식을 연구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질병 치료 신약 개발이 이루어져왔다는 사실입니다. 독약이 없었다면 인체의 작용에 대한 이해 수준도 뒤처졌을 거라는 데 공감하게 되더라고요.


11가지 독약의 역사를 추리 소설 읽듯 흥미진진한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낸 <한 방울의 살인법>. 흠뻑 빠져들게 하는 재미를 선사하면서도 범죄의 끔찍함에 치를 떨게 하는 이중적인 감정을 동시에 안겨주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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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홀리데이 - 2023-2024 최신 개정판 최고의 휴가를 위한 여행 파우치 홀리데이 시리즈 16
인페인터글로벌 지음 / 꿈의지도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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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와는 또 다른 이국적 분위기의 열대천국을 일본에서 만나는 시간.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듯한 남국 여행, 오키나와로 떠나볼까요. <오키나와 홀리데이> 가이드북이 오키나와를 알차게 즐길 수 있게 도와줍니다.


자연 여행을 선호하는 제가 일본에서 가장 가고 싶은 곳이 바로 오키나와입니다. 오키나와 해변의 푸르푸르소라게도 직접 보고 싶고, 고래상어 수족관도 다녀오고 싶거든요.


느긋한 슬로우 여행만 생각했던 오키나와였는데 놓치면 안 될 뷰 포인트와 꼭 해봐야 할 체험거리를 체크하다 보니 해양 액티비티, 미각 여행, 쇼핑 등 다양한 스타일의 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4박 5일부터 9박 10일 장기여행까지 가족여행, 휴식여행, 싱글여행, 체험여행 등 일정과 취향에 따라 추천코스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대략 2시간 정도면 도착하는 본섬 나하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하 시내와 중부, 북부를 여행하는 일반적인 방법부터 주변 섬까지 여행하는 일정이 있습니다. 주변에 섬이 많은 곳인 만큼 무리한 스케줄보다는 여행 형태에 맞춰 일정을 계획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1972년에 일본 본토로 편입된 오키나와는 일본 본토와는 확연히 다른 역사와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독특한 제주만의 문화가 있듯 오키나와의 매력에 빠져보세요.


본섬에서는 자전거 여행을 하기 좋고, 중부와 북부는 렌터카를 이용하거나, 한국어 가이드가 동행하는 1일 버스투어, 여행사 섬 투어 프로그램 등이 있어 적절히 활용해 여행하면 좋다고 합니다.


열대천국 오키나와를 꿈꿨다면 오키나와 해변을 섭렵해야겠죠. 질 좋은 모래와 물 투명도가 높고, 다양한 해양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데다가 볼거리, 즐길 거리가 넘쳐나는 해변 휴양 여행지들을 소개합니다. 물론 한적한 해변 절경을 원하는 여행자를 위한 장소도 가득합니다.


거대한 고래상어, 거북이, 대형 가오리 등 한국에서 볼 수 없는 어종이 풍부한 오키나와. 세계 다이버들의 성지인 만큼 다이빙 체험도 놓칠 수 없습니다. 각종 다이빙 스쿨도 운영 중이니 초보자도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물에 뛰어들지 않아도 다양한 바다 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고, 바다가 아니어도 누릴 수 있는 오키나와의 매력은 무궁무진합니다. 맹그로브 숲에서 카약 타기, 아열대숲 트레킹 등 오키나와 정글 체험이 특히 맘에 쏙 들었습니다.


세계문화유산과 아름다운 풍경의 자연만 가득한 곳인 줄 알았는데 취향 저격하는 편집숍, 빈티지숍도 많더라고요. 오키나와의 색다른 예술을 직접 체험할 기회도 풍부하고요. 장수의 섬으로 소문난 오키나와의 보약 같은 음식도 놓칠 수 없습니다. 치유의 섬 오키나와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받기 좋은 숙소도 다양하게 소개합니다.





<오키나와 홀리데이>에서는 본섬 나하와 근교, 남부, 중부, 북부 그리고 미야코지마섬, 야에야마 제도를 구역별로 나눠 집중 탐색합니다.


오키나와 경제, 문화의 중심지 나하에서는 비움과 채움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습니다. 24시간 운영하는 마켓도 많은 번화가 도시 여행과 한적한 산책길을 즐기기 좋습니다.


국도를 따라 남국의 해안도로를 드라이브하기 좋은 남부, 미군정의 흔적이 남은 트렌디한 중부, 대자연을 만끽하기 좋은 에코 여행지 북부, 해양 스포츠 마니아들의 성지 미야코지마섬, 테라피 여행하기 좋은 야에야마 제도의 섬들을 만나보세요.


​아열대숲의 대자연을 누리며 오키나와 스타일을 제대로 누릴 수 있게 도와주는 <오키나와 홀리데이>. 해외여행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꼼꼼한 여행 준비부터 오키나와 여행 시 주의해야 할 팁까지 세심하게 챙겨주는 가이드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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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는 어떻게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가
폴 길딩 지음, 양재희 옮김 / 더블북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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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길딩이 2011년에 쓴 <기후변화는 어떻게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가>. 10년이 지난 오늘날 우리 세계는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고, 부정적인 징후만 늘어나고 있습니다.


2023년 3월 IPCC는 "인류에게 지속 가능한 미래를 보장할 마지막 기회의 문이 빠르게 닫히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5년 내 사상 최악의 더위가 닥칠 거라는 기사가 나오고 있는 현실입니다. 온실가스 양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온난화는 가속화 중입니다.


2030 탄소중립 계획은 얼마나 이뤄졌을까요? 이제 7년여 앞으로 다가왔는데 말입니다. 우리는 대체 언제 행동에 나설 수 있을까요?​


지속가능성과 기후변화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폴 길딩 저자는 2005년 「절규, 붕괴, 붐」이라는 글에서 생태계 붕괴 문제를 경고했습니다.


그는 인간과 경제, 지구 생태계가 상호 의존적인 하나의 시스템으로 움직인다는 것을 과학적, 경제적 증거를 통해 짚어주며, 이 시스템에 심각한 문제가 생겼다고 주장했습니다. 왜 환경이 붕괴되면 경제도 함께 붕괴된다는 건지 경고한 글이었습니다.


수십 년 전 「침묵의 봄」, 「성장의 한계」 같은 환경도서가 자리매김했고, 과학계과 환경운동계에서 움직임을 보였음에도 결실은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계속 경장성제에 전력을 다해왔습니다.​


성장은 우리가 누구이며 어디에 가치를 두고 살아가는지 드러냅니다. 이 사슬을 끊어내는 과정은 힘듭니다. 경제성장을 이루면서 동시에 기후 문제를 처리하는 데는 초인적인 노력이 필요하게 됩니다. 이런 점 때문에 적극적 대응을 하지 못하는 딜레마에 빠집니다.


2008년 저자는 이 책의 근간이 된 「대붕괴」라는 글로 다시 한번 경고했고, 이전보다 더 큰 주목을 받게 됩니다. 성장 중독에 빠진 우리가 지금 대처하지 않는다면 경제성장이 즉각 멈출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대붕괴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 경제성장이 멈추게 될 것이다. 지구는 꽉 차 버렸다." - p109, 책 속에서





폴 길딩은 경제성장 대신 우리가 추구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짚어줍니다. <기후변화는 어떻게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가>는 지적 재미를 위한 논의를 하는 책이 아니라고 강조합니다. 불안정한 미래에 얼마나 준비되어 있느냐를 이야기합니다.


지구 연평균 기온이 1도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억제하는 것이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인데, 1도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협정문을 놓고 협상을 벌이는 지금과 같은 태도로는 불가능합니다. 실효성 있는 실행 계획이 당장 필요합니다.


대붕괴가 본격화되면 나타날 국가적 대응 유형을 예측하며 결국 해내길 해낼 거라는 긍정적인 결과를 내놓긴 하지만, 그 과정은 무척 고통스럽습니다. 초기 5년 안에 신속하게 온실가스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여야 하거든요.​


저자는 첫 5년간 시행해야 할 조치들을 알려줍니다. 이 초기 대응이 갖는 압도적인 가치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합니다. 기업, 국가적으로 실행해야 하는 것으로는 벌목 행위 50퍼센트 축소, 석탄화력발전소 1000개 폐쇄, 전기 배급제 시행, 풍력발전기나 태양에너지발전소 설치 확대, 원자재 생산 제약 및 재활용, 매연 자동차 운행 할당제 시행, CCS(탄소포집저장) 설비를 갖춘 바이오연료 생산 시설 구축, 전 세계 항공기 운항 횟수 절반 감축 등이 있습니다.


개인이 직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실천으로는 단백질 소비 자제, 정부 및 지역사회가 주도하는 쇼핑 자제 캠페인 등이 있음을 알려줍니다. 이 조치들을 보면서 여전히 실효성이 없다고 생각한다면 아직 경각심을 갖지 못한 상태라는 것도 짚어줍니다.


저자는 경제학자 슘페터의 '창조적 파괴' 개념과 재러드 다이아몬드의 「제3의 침팬지」 등을 통해 우리는 비록 느릴지라도 어리석지 않음에 희망을 두기도 합니다.​


1도 전쟁은 선택의 여지가 없는 전쟁이라고 합니다. 전쟁에 뛰어듦과 동시에 상당한 손해를 입게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강력한 조치를 시행하지 않는다면 경제는 필연적으로 붕괴하게 된다는 걸 잊으면 안 됩니다. 기후 전쟁에 드는 비용이 기후변화를 통제하지 못했을 때 치러야 할 비용보다 훨씬 적을 거라는 점도 기억해야 합니다.


기후변화는 단지 징후일 뿐, 문제 그 자체가 아님을. 진짜 문제는 양적 경제성장이 무한하다고 믿는 데 있다는 걸 짚어준 <기후 변화는 어떻게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가>.


번영을 추구하되 지구의 한계 역량을 지키는 경제체제를 설계하기 위한 논의와 즉각적인 기후행동을 촉구하는 의미 있는 책입니다. 특히 소비자의 심리가 바뀌는 것만으로도 판세를 뒤집을 수 있음을, 쇼핑과 소비 지상주의를 경고하는 저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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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무삭제 완역본) 데일 카네기
데일 카네기 지음, 김태훈 옮김 / 책세상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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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세, 화술, 리더십, 자기 관리에 관한 대가 데일 카네기의 명저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전 세계 영향력 있는 인물들이 손꼽는 인생책 중 하나입니다.


저도 읽어본 책이지만 번역자와 출판사 스타일에 따라 읽을 때 느낌이 새로워져 이번에도 흥미진진하게 읽었습니다. 게다가 저는 여전히 습관으로 형성하지 못한 원칙들이 많아서 이렇게라도 반복해서 읽어야겠더라고요.


책 속 내용을 언제,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스스로에게 질문하며 읽어보라고 합니다. 이번에 읽으면서 뜨끔한 부분이 있었는데요. 한 번 훑어보면 된다고 쉽게 생각하지 말라는 문장이었습니다.


꼼꼼히 읽은 뒤 책상 위에 두고 자주 들여다보라고 하거든요. 우리는 놀라울 만큼 빠르게 잊으니까요. 원칙을 습관으로 만들려면 복습과 적용을 줄기차게 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일깨우는 시간이었습니다.


"나의 인기와 행복, 자존감은 사람을 상대하는 기술로 좌우된다." - 책 속에서


사람을 상대하는 일만큼 중요한 건 없을 겁니다. 세상 사는 일 근심 걱정이 사람과의 관계에서 비롯되기도 하고요. 데일 카네기는 그 점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이 책을 쓰던 당시엔 인간관계에 대한 실용적이고 효과적인 지침서가 없었다고 합니다.


데일 카네기는 성공한 수많은 사람을 인터뷰합니다. 발명가, 지도자, 리더, 스타, 탐험가 등 분야 불문하고 자신의 자리에서 탁월함을 보인 인물들을 대상으로요.


그들이 인간관계에서 활용하는 기법을 발견하려고 노력한 데일 카네기는 이후 15년에 걸친 실험과 연구 끝에 1936년 이 책을 내놓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잘 활용해 삶의 변화를 이끌어낸 수많은 이들의 경험도 얻게 됩니다.


대인기술 향상을 위한 필독서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아이를 대하거나, 배우자를 설득하거나, 짜증 난 고객을 진정시키는 등 구체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사례들이 가득해서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 실감 나게 와닿습니다.


사람을 다루는 근본적인 방법, 나를 좋아하게 만드는 방법, 내 생각을 설득하는 방법, 불쾌감이나 반발심을 자극하지 않고 변화시키는 방법을 통해 현실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인간관계 지침서입니다.





대인 기술은 결국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남을 바꾸는 건 절대 못한다는 대명제 속에서 이게 어떻게 가능할까요? 다른 사람이 뭔가 하게 만들려고 할 때 명심해야 할 것들을 짚어줍니다. 훈계가 아니라 상대의 마음속 욕구를 자극해야 한다고 합니다.


강철왕 앤드루 카네기는 학교를 4년밖에 다니지 못했지만, 사람을 다루는 방법은 알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을 기준으로 말할 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걸 말입니다. 헨리 포드 역시 다른 사람의 관점으로 당신과 그 사람의 입장에서 상황을 바라보는 능력이야말로 성공의 비법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나의 문제를 해결하는 게 목적이지만 상대방은 나를 돕는 데 관심이 없습니다. 상대방은 자신의 필요에만 관심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데일 카네기는 말할 때 그들의 시각으로 상황을 바라보는 태도를 키울 수 있도록 조언합니다.


책에 소개된 수많은 편지 사례가 흥미진진합니다. 주로 요청하거나 당부하는 내용인데 오히려 역효과를 내는 글이 무척 많았거든요. 오늘날 메일을 보낼 때의 상황으로 바꿔 생각하면 더 실감 납니다.


데일 카네기는 더 나은 방향으로 고쳐 써봅니다. 원본과 수정한 내용을 비교해서 살펴보는 연습을 하다 보면 이 책을 다 읽을 즈음엔 자연스럽게 기술을 이해할 수 있게 될 겁니다.


우리는 칭찬을 먹고 성장합니다. 칭찬과 격려 한 마디에 인생이 크게 바뀌기도 합니다. 공감과 인정을 갈망하는 우리 모두는 자신뿐만 아니라 상대방이 더 나아지도록 돕고 싶다면 이런 원칙을 활용할 줄 알아야 합니다. 잠재된 가능성을 실현하도록 북돋는 마법 같은 능력을 이제라도 장착해 보세요.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7가지 규칙이라는 파트를 따로 만들 만큼 결혼 생활은 삶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서로를 끝없이 짜증 나게 하는 부부가 아니라 행복한 가정을 유지하고 싶다면 따라야 할 규칙들이 소개됩니다.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에서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오늘날 현재에도 무조건적으로 적용되는 교훈입니다. 그만큼 인간 보편적인 문제를 직시해 해결책을 내놓았거든요. 고전 명작은 바로 이런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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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살을 빼야 살 수 있습니다 - 내장지방 명의의 내 몸을 살리는 지방간 다이어트 살 수 있습니다 1
구리하라 다케시 지음, 윤지나 옮김 / 서사원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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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만에 저절로 살 빠지는 몸을 만들 수 있다니, 이건 유혹이 너무 강했습니다. 읽지 않을 수가 없더라고요. 🤣


별로 먹지도 않는데 살이 빠지지 않는다며 고민인 다이어터들 주목하세요. 내장지방 명의로 알려진 일본간학회 전문의 구리하라 다케시 의사가 강력한 다이어트법을 알려줍니다.


빈번히 다이어트에 실패했다면 살이 빠지지 않는 원인을 제거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다이어트 스위치가 켜지지 않은 거죠. 스위치가 켜지지 않은 원인은 지방간! 술 마시는 사람이나 나이가 들어야 생기는 게 아닌가 싶겠지만, 내장지방 명의가 잘못 알려진 상식을 깨뜨리며 왜 지방간이 문제인지 짚어줍니다.


읽기 편하게 두괄식 책입니다. 이유를 구구절절 설명하며 책을 다 읽어야 등장하는 결론 구성이 아니라 책 초반에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5가지 다이어트법과 일상생활에서 적절히 활용하는 생활계획표를 바로 보여줍니다.


지방간의 비밀을 살펴볼까요. 지방간은 간에 지방에 쌓여 푸아그라처럼 된 상태를 말합니다. 술을 좋아해 과음하는 사람들이 걸리는 병으로 알고 있지만 술을 전혀 마시지 않아도, 무턱대고 굶어도, 당질을 과다 섭취해도 지방간이 된다고 합니다.


성별, 연령 상관없이 의외로 걸리기 쉬운 질병입니다. 왜 이렇게 살이 빠지지 않지?라고 생각된다면 책에 소개된 지방간 자가 진단 체크리스트로 확인해 보면 됩니다.


간은 음식에 함유된 영양소를 대사하거나 알코올 등을 분해하는 장기입니다. 지방간은 간에 중성지방이 20% 이상 쌓여 간세포에 있는 중성지방이 혈액으로 방출돼 배, 다리, 팔 등에 지방이 축적됩니다.


결국 간 기능이 떨어지면 다이어트를 열심히 해도 지방을 태우는 효과를 충분히 볼 수 없는 겁니다. 게다가 지방간을 방치하면 당뇨병 위험도 높아지니 꼭 잡아야 합니다.


흥미로운 상식을 또 배워봅니다. 치주병이 지방간, 당뇨병과 밀접히 관련돼 있다는 사실입니다. 치주병으로 생긴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인슐린의 작용을 방해해 당이 혈액으로 방출되면서 혈당치가 상승한다고 합니다. 혈당치가 오르면 지방간도 악화되고요.


<뱃살을 빼야 살 수 있습니다>의 목차를 살펴봤을 때 가장 놀랐던 부분이 이를 잘 닦는 습관을 비중 있게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었어요. 칫솔 치약 고르는 법, 혀 닦는 법, 입안 건조 방지법 등 셀프케어와 전문가 케어를 통해 입안 환경을 깨끗하게 관리하는 법을 알려줍니다.


살 빼려고 다이어트하는 분들은 식단 관리 신경 쓰이죠? 살 빠지는 식사는 생각하는 것보다 어렵지 않고 심플하다고 합니다. 칼로리 계산이 왜 무의미한지, 당질 관리를 위해 적극적으로 먹어야 할 것과 줄여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 조금만 신경 써도 극적인 변화가 나타날 수 있는 메커니즘을 알려줍니다.


특히 카카오 함량이 70% 이상인 다크초콜릿을 추천하고 있는데요. 카카오에 함유된 카카오 폴리페놀이 지방간 예방과 개선에 왜 효과가 있는지, 초콜릿에 함유된 카카오 프로틴이 치주병과 장내 환경에 왜 효과가 있는지, 다크초콜릿을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짚어줍니다.


더불어 진한 녹차의 다양한 효능도 알려줍니다. 지방을 태우는 녹차 제대로 마시는 법은 따로 있더라고요.





다이어트의 적도 알아볼까요. 과일의 과당은 간에서 대사되기 때문에 중성지방으로 바뀌기 쉽다고 합니다. 과당 포도당 액당 감미료가 가득한 채소주스, 스포츠음료도 마찬가지입니다. 의식적으로 당질이 적은 음료수를 고르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힘든 운동 대신 자투리 시간에 할 수 있는 간단한 운동만으로도 내장지방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지방을 연소시키는 운동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알려줍니다. 이른 아침, 공복 시, 식후 한 시간 이내,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운동을 자제해야 하는 이유도 알려주니 건강하게 운동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두껍지 않은 분량에다가 직관적인 이미지로 설명하고 있어 읽기 편한 다이어트 책입니다. 양치질, 다크초콜릿, 녹차, 당질 줄이기, 가벼운 운동으로 건강도 챙기고 마른 체질로 만드는 세상 편한 다이어트법을 만나는 시간. 내장지방 명의가 알려주는 <뱃살을 빼야 살 수 있습니다>로 다이어트 스위치를 켜보세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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