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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목별 엄마표 놀이 - 학교 수업 완벽 적응, 놀이로 영재를 키운 따랑해의 하루 10분 놀이법 74
김주연 지음 / 다온북스 / 2017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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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들은 엄마와 놀면 안 되나요?! 유아 대상 엄마표 놀이는 수두룩한데, 초등학생 대상 엄마표 놀이는 희귀템이군요. 초등학교 입학했다고 우리 아이가 갑자기 달라지는 건 아닌데 말입니다. <과목별 엄마표 놀이>는 6~10세 아이를 대상으로 초등학교 수업 적응을 위한 엄마표 놀이로 꽉 채워졌습니다.
네이버 육아 파워블로거 따랑해 김주연 저자의 경험과 실용적인 정보 믿을만합니다. 우리 아이 지금 초등 6학년이어서 이 책에 나온 이야기들을 어느 정도 검증(?) 할 수 있겠더라고요. 공감 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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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저학년 때는 엄마들이 흔히 생각하는 그 공부 모드는 솔직히 힘들어요. 집중 가능한 학습 시간도 짧고요. 이 시기에는 교과서에 나오는 주제를 놀이로 접근하면서 학습의 바탕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하루 10분이면 충분! 아이들이 아니라 엄마 입장에서도 말이죠. 10분 넘어서면 엄마가 먼저 지쳐버리기 일쑤입니다. 이 책에서 소개한 놀이법을 쭉 살펴보니 유아용 엄마표 놀이보다 신체활동이 덜한 놀이들이긴 해요. 그런 장점(?)은 있지만 반대로 이걸 너무 학습적인 면으로 끌고 가버리면 서로 스트레스받게 되죠. 놀이는 놀이일 뿐이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아이와 10분간 마주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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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목별 엄마표 놀이> 책은 국어, 수학, 과학, 영어, 사회 과목 엄마표 놀이를 다룹니다. 국어 놀이의 바탕은 뭐니 뭐니 해도 책입니다. 독서만 잘해도 모든 과목의 기본 바탕은 다져집니다. 동시도 읽어보고 과학, 사회, 예술 등 다양한 영역을 책으로 접하면 결국 다 도움 되더라고요. 국어 놀이에서 중요한 건 아이가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는 게 아닐까 싶어요.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게 말이죠.
특히 과학동화는 저학년 때 많이 읽어두니 고학년 과학에서 제대로 힘을 내더라고요. 자연관찰 책은 유치 시절에 많이 읽히는데 그건 초등 3학년 과학에 효과 발휘했고요.
따랑해 김주연 저자가 알려주는 책과 친해지는 단계별 놀이는 독후 활동입니다. 책 속 중심 단어를 기억해내는 빙고 게임도 유용해 보이네요. 이건 우리 아이와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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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포자 엄마라면 아이의 수학 걱정부터 들기 마련인데요. 수학은 학년이 올라가면서도 계속 그전에 배웠던 걸 바탕으로 쌓이는 방식이라 기본 튼튼히 하는 게 관건입니다. 우리 아이의 경우 해당 단원 공부할 땐 개념 이해한 것처럼 보여도 단원이 섞이면 멘붕되기도 하더라고요.
초등수학 놀이는 비싼 교구가 있어야만 가능한 게 아니라 집에 있는 용품으로 충분히 다양한 놀이를 할 수 있습니다. 과자, 젤리, 양말 등으로 분류 개념 배울 수 있는 놀이 정말 무궁무진합니다. 규칙, 패턴 등 다양한 응용 놀이로 수학 일부 영역 수월하게 이해 가능해요. 집에 있는 상자란 상자는 그때그때 잘라버리면 전개도를 배울 수 있고요. 이때는 여러 방식으로 잘라 최대한 다양한 모습의 전개도가 나오게 하면 요것도 또 나중에 큰 도움 됩니다. 사면 좋은 교구도 분명 있어요. 1~2만 원 대로 구입 가능한 실용적인 교구들 콕 짚어 소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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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엄마표 놀이에는 아무래도 엄마 취향이 반영되기 마련이죠. <과목별 엄마표 놀이>에서 소개하는 놀이 중 몇 가지는 끌리지 않은 놀이도 있었어요. 종이컵 성, 색종이 폭죽. 이름만 들어도 감잡히지 않나요. ㅋㅋㅋ 정리도 놀이처럼 할 수 있는 맘이라면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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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이 엄마들 고민이 가장 커서인지 이 책에서도 수학 파트는 읽을거리가 유난히 많네요. 초등 수학 문제집을 분야별, 단계별, 출판사별로 특징과 구성을 소개하고 있어 간단하게 비교 참고하기 좋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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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꽃은 실험이죠! 원리를 설명하려 들지 말고 그저 놀이처럼 접하는 과학실험. 대신 관찰 결과는 짤막하게라도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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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놀이는 엄마표 유아 영어 관련 책이 워낙 많이 나와있는데, 이 책에 더 특별한 뭔가가 있는 건 아닙니다. 영어와 친해지는 기초 단계 수준의 영어놀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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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과목은 저학년 때는 우리 동네 위주로 주변 탐색, 생활 경제 쪽으로 접근하면 됩니다. 한국사를 굳이 저학년 때부터 공부하듯 할 필요는 없어요.
유치 시절에는 체험 위주로, 초등 이후엔 박물관 견학 위주로 하면 좋다고 합니다. 박물관도 다녀보니 한 번에 박물관 전체 끝장 보려 하지 말고, 한 번 견학 때 한 분야씩만 가볍게 보면서 몇 번 다녀와야 제대로 도움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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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만드는 게 구질구질해서 싫어하는 맘들도 만족시킬 부록도 있으니 너무 번거롭지 않을까 하는 걱정 안 하셔도 돼요.
놀이로 자극하면서 아이와 함께 성장한 엄마의 기록을 담은 <과목별 엄마표 놀이>.
체험, 놀이로 체득한 건 확실히 아이가 기억도 잘 해내고 직관적으로 쉽게 이해하더라고요. 아이 눈높이에 맞춘 초등 놀이, 저는 이렇게 다양하게 못 놀아줘서 아쉽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나중에 더 후회하지 말고 응용해서 할만한 건 지금이라도 함께 놀아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