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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소원 100일의 기적 - 잠들기 전, 쓰기만 하면 이루어진다!
이시다 히사쓰구 지음, 이수경 옮김 / 김영사 / 2016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초반 완전 빵 터졌어요. 인생을 바꾸는 우주의 법칙이라는 말이 나와서. 누구 때문에 우주의 기운이 오버랩되는지라 ;;; 저자 블로그 이름도 '우주와 사이좋게 지내기'라니 헉... 삐리리한 느낌이 마구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쨌든 본의 아니게 불신의 마음을 한가득 안고 읽기 시작했는데 다 읽고 덮을 무렵엔 호감도 상승!
저자는 돈 없음, 연줄 없음, 실력 없음. 3무 상태에서 꿈꾸던 인생을 실현했습니다.
아무것도 없었지만 그저 마음을 달리 먹은 것뿐이었는데 말이죠. '인생은 마음먹기에 달렸다.'라는 말이 하나도 틀리지 않더라는 걸 몸소 보여줍니다. 그런데 이게 쉬우면 너도나도 다 성공했지 말입니다. 그래도 일단 비꼬기 전에 한 번 꾸준히 실천해보고 토 달아보자는 마음이 들었어요. 저자 역시 저 같은 마음이었나 봐요.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말을 연봉 10억 원 번다는 사업가에게 듣고 자기도 증명해보자는 마음에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9년 후 이 책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이런 이야기를 접하면 '의문'이 생기는 게 정상일 겁니다. 그 의문을 넘어서는 과정, 그리고 소원이 이루어지게 하는 실천법을 <3개의 소원 100일의 기적>에서 알려줍니다.
극한까지 내몰려서 한계에 다다랐을 때 나타나는 게 잠재의식이라고 해요.
평소에는 잠재의식이 안전, 안심 상태를 유지하고 변화를 꺼려한다고 합니다. 소원의 실현을 방해하는 존재인 거죠. 하지만 극도의 스트레스 상태에 놓이면 잠재의식은 오히려 소원을 이루어지게 하는 존재로 변한다고 합니다. 이 메커니즘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는데 고개가 끄덕이게 되더라고요.
이때 중요한 것은 욕망에 집착하는 겁니다. 내려놓음과 반대죠. 뭔가 걱정은 많은데 어떻게 하고 싶은지 명확하게 표현하지 못할 때, 그리고 눈에 보이는 것만 본다고 소원이라는 인식이 없으면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다고 합니다. 우선 소원을 글로 써서 인식하는 일이 먼저입니다.
소원을 쓰는 방법도 노하우가 있더라고요.
부정어는 쓰면 안 된다고 하는데 그러고 보면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이론과 같군요. 생각하지 말라고 하면 자꾸 생각나듯 말이죠. 행복한, 즐거운 같은 형용사도 사용하지 말라고 합니다. 구체적이고 측정 가능한 수치를 명확히 표현하라는군요.
호흡도 아주 중요합니다. 극도의 스트레스 상태에 놓이면 잠재의식이 변화한다고 했는데 그걸 평소 인위적으로 조절하는 방법으로 호흡 요법을 쓰더라고요. 마지막 줄에 반드시 '고맙습니다'하고 잠재의식에게 감사하면 변화를 저지하려는 잠재의식의 사명이 완료된다고 합니다.
세 가지 소원 ×세 번 + 고맙습니다.
이걸 100일 동안 하는 겁니다. 날마다 쓴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는... 다들 아시죠? ㅠ.ㅠ
무려 100일이라니... 절대 쉬운 일은 아닙니다. 예전 같으면 겨우 100일. 그까짓 거 했을 텐데 몇 번 실패를 했더니 이젠 넘사벽 같습니다. 저자도 말하네요. 100명 중 3명꼴 성공한다고.
왜 100일을 못 채울까요.
소원을 이룰 이유가 없어서. 변화가 두려워 잠재의식이 강하게 저항해서. 소원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믿음 때문에. 이 세 가지 원인을 듭니다. 이유와 동기가 명확해야 하는데 온갖 변명을 하게 되죠. 실패하게 되면 그래, 그거 어차피 안 될 게 뻔했어...라고 생각하기 마련이죠.
이쯤 되면 정말 절실해야만 이루어진다는 게 저자 말대로 우주의 법칙. 맞는 것 같습니다.
저자의 마지막 조언이 와 닿네요. 자신의 가치, 분노가 실천하는 힘을 지킬 수 있다고 해요. 안심과 안전을 지키느라 분노를 봉인하고 자신의 가치를 내주고 살지 말고, 진짜 감정에 충실하라고 말입니다.
그나저나 진짜 되는지 안되는지는 100일 동안 할 엄두가 안 나는데...라고 생각했다가 머리가 번쩍~!
명확한 소원도 없이 지금처럼 변화 없이 살고 싶은가 보다... 지금 삶이 아주 행복에 겨운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현실에 그냥 붙잡힌 채 그럭저럭 살려고 하는구나 싶더라고요. 무작정 고민만 하고 불만만 쌓은 채. 일단은 이걸 깨달은 것만 해도 이 책 읽은 보람 있었다고 생각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