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드 라이프 - 당신의 삶을 바꾸는 인생 지침서
조창완 지음 / 상상출판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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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mad 노마드는 유목민이란 라틴어라고 합니다.

프랑스 철학자 질 들뢰즈 저서에서 Nomadism 노마디즘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데서 유래했다는군요. 정착민과 반대되는 의미로서 노마드는 미래를 준비하는 데 필요한 것이라는 게 <노마드 라이프>의 이야기입니다.

 

중국 전문가 조창완 저자는 기자, 피디, 여행사 사장, 교수, 공무원까지 다양한 이력을 가진 분이네요. 안정적인 직업이라 손꼽히는 공직자의 삶까지 벗어던진 그는 몸소 노마드 정신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저 많은 일을 하는 게 노마드가 아니라 어느 곳도 나를 구속할 수 없다면 그게 바로 노마드라고 합니다.

 

<노마드 라이프>에서는 현재 우리나라 상황을 직시하는 눈을 뜨게 하는 데 주력합니다. 이 시대의 진실을 제대로 보게끔 함으로써 우리가 말하는 안정적인 직업과 스펙 쌓기가 얼마나 모래성 같은 것인지, 왜 노마드 정신이 필요한지 알려줍니다.

 

 

 

기존의 지식과 창의력으로 버티기 힘든 시대를 준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하게 합니다.

고만고만한 실력을 가지고 경쟁할 때 무엇이 관건이 될까. 개개인의 미래 경쟁력을 기르는 방법에 관한 이야기들이 쏟아지네요. 특히 사회 서적을 많이 읽으라고 하는데요, 토마 피케티 『21세기 자본』, 스테판 에셀 『분노하라』 같은 책을 읽고 공부하라고 합니다. 책과 친하지 않으면 정치, 사회 관련 팟캐스트를 들으라고도 조언합니다. 

 

노마드 정신을 가진 인물로 칭기즈칸을 손꼽는데요.

칭기즈칸의 삶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교훈들이 바로 노마드 정신이었어요. 인내와 극복, 자기통제, 지혜를 넘어선 통찰력, 인재와 협력, 사상의 개발과 비전이라는 다섯 가지 키워드로 설명합니다.

 

 

 

영어권에서 생활해보기 위함이 본질인 워킹홀리데이는 돈을 벌기 위한 노무자로 전락하고, 현대 대학은 들어가도 배우는 것은 없고 남는 것은 학자금 융자뿐. 본질을 잊지 않고 자신의 미래 가치를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지 않는 한 우리는 쉽게 안주해버리고 시스템에 묶여 버립니다. 자율적인 역량보다는 안전하다는 이유로 그 시스템을 지키는 역할만 하는 수동적인 자세로는 이 세상을 대처하기 힘든 이유를 책 초반에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최고의 분노와 참여는 지금 이 세계를 지배하려 하는 세력에 대한 저항이다. 그리고 그 저항 방법은 그들이 만든 성안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성 밖에서 주유하는 노마드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책 속에서.

 

 

 

노마드는 그냥 만들어지는 게 아닙니다. 스스로 노마드 기질을 갖추어가야 합니다.

노마드는 세상 어디에서나 살아갈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가치를 만드는 것들을 습득해야 합니다. 책 읽기, 글쓰기, 기획력, 전문 능력, 외국어, 인맥관리, 회복탄력성으로 노마드 기질을 설명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 노마드가 될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 하는 것이겠죠.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잃지 않는 힘을 키우려면 저항력을 길러야 합니다. 이 부분은 정치 사회 분야 책을 읽는 것으로 북돋을 수 있고요. 전 세계 노마드들에게 지침서 같은 책이라며 스테판 에셀의 책들을 권하고 있어 저도 서점 장바구니에 담아뒀습니다.

 

조금 더 이해하기 쉽게 역사상의 노마드, 이 시대의 노마드 인물들을 소개합니다.

우리 역사에서는 삼국시대에 중국에서 활동한 김교각의 이야기를 통해 노마드의 삶을 알려주고 있고 그 외 최부 『표해록』, 박지원 『열하일기』 같은 책은 노마디즘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합니다. 서양의 노마드로 빌 게이츠와 잡스, 대륙의 노마드로 마윈과 레이쥔, 그리고 현재 우리나라 노마드들 몇 분의 사례를 들려줍니다. 이 책 읽으면서 다음번에 읽고 싶은 책 리스트가 무척 많이 생겼습니다.

 

노마드가 왜 필요한지, 어떻게 노마드 삶을 살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책 <노마드 라이프>.

노마드 정신을 알면 알수록 개인의 위기 대처법이구나 싶더라고요. 자존감을 잃지 않고 살게끔 말이죠. 미래 경쟁력을 갖춘다는 의미를 그저 안정적인 직업을 갖기 위한 스펙 쌓기가 아닌, 세상을 주유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보게 합니다. 목적 없이 떠도는 것이 아니라 세상 어디에서나 살아갈 수 있는 노마드 삶. 우리 아이가 누렸으면 하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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