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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아빠의 세컨드 찬스 - 위기야말로 두 번째 기회다 ㅣ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로버트 기요사키 지음, 안진환 옮김 / 민음인 / 2017년 1월
평점 :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7/0121/pimg_7960121631569568.jpg)
부자 아빠 시리즈 최신작 <부자 아빠의 세컨드 찬스>는 글로벌 금융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부자 아빠의 생각 전환법에 관한 책입니다. 부자 아빠 시리즈 참 오랜만에 읽는 건데 예전에 자기계발서 마구잡이로 읽던 시기에 접했던 로버트 기요사키 저자 책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어요. 굵직하고 묵직하면서도 현실적인 주제로 와 닿기도 하고, 그동안 삶에 찌들어봤다고(?) 저자의 참뜻을 어렴풋이나마 이해했다고나 할까요.
경제적 비상사태에 놓여 있는 지금, 우리는 이런 질문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누가 경제적 비상사태에서 빠져나와 부상할 것인가? 누가 자아실현의 욕구를 추구하며 돈과 삶을 위한 두 번째 기회를 거머쥘 것인가." <부자 아빠의 세컨드 찬스>에서 이 질문이 왜 필요한지, 실현 가능한 방법은 무엇인지 알려줍니다.
최근에 읽었던 <왜 우리는 불평등해졌는가 / 브랑코 밀라노비치>의 불평등 이론을 읽어서인지, 이 책 초반에 등장하는 이 시대의 금융 위기 이야기가 쉽게 이해됩니다. 브랑코 밀라노비치의 코끼리 곡선을 통해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해지고 부자는 더 부유해지면서 중산층이 줄어드는 사태를 알게 되었는데요.
로버트 기요사키 저자는 현재의 부자들 중 최상위 1%를 제외한 나머지 부자들은 미래의 빈곤층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부의 척도를 돈에 둔다면 이웃집 억만장자들도 한순간에 무너진다고 해요. 부자는 돈을 위해 일하지 않는다 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후 자세한 설명이 나오는데 결과적으로 부자들의 사고방식이라고 보면 됩니다.
반대로 이것이 제대로 이루어진다면 빈곤층이 부자가 될 수 있기도 하다는 것. 바로 금융 교육입니다. 오래전부터 주장한 이야기이지만 여전히 학교에서는 금융 교육을 하지 않습니다. 저자는 불평등이란 금융 교육이 없는 학교 교육이라고 주장합니다. 금융 교육의 부재는 곧 평등의 부재인 겁니다. 불평등은 금융에 대한 무지함을 낳습니다. 금융 제도와 화폐 제도로 자신의 부를 강탈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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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급은 인간이 만든 가장 강력한 도구다. 봉급을 주는 사람은 받는 사람의 신체와 정신, 영혼까지 노예로 만들 수 있는 힘을 가진다." - 책 속에서.
돈은 금융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사람들을 노예로 만든다고 합니다. '근로 빈곤층'이 되는 거죠. 열심히 일해도 가난해지는 것 말입니다. 왜 그런지는 세금, 부채, 인플레이션 등의 관계로 상세하게 알려줍니다.
저자가 이 책에서 말하는 바는 부자와 권력자들이 '현금 강탈 cash heist'이란 방법으로 우리의 부를 어떻게 빼앗아가고 있는지 알면 현명한 선택할 확률이 높아지지 않겠느냐는 것입니다. 열심히 일해서 생활비 벌고 미래를 위한 저축에 여념 없는 우리들. 이제는 돈의 게임을 알아야 한다고 합니다.
불평등을 종식하기 위한 개개인의 노력으로는 우리가 사용하는 '말'에서 시작하라고 조언합니다. "나는 그것을 살 여유가 없다." 대신 "내가 어떻게 하면 그것을 살 수 있을까?" 하며 강구하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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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이란 내 주머니에 돈을 넣어 주는 것, 부채란 내 주머니에서 돈을 빼 가는 것. 이 간단한 원리를 우리는 얼마나 놓치고 있었는지. 이 정의대로라면 집은 부채입니다. 자산과 부채를 결정하는 핵심 단어는 '현금 흐름'. 이것은 금융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용어라고 해요. 수입으로 분류되는 봉급과 자산으로 분류되는 현금흐름 사이의 차이점을 인지하라고 합니다.
현대 교육의 목적은 가난한 사람들을 교육해 중산층 규모를 늘리는 거라고 해요. 피고용자, 납세자, 소비자를 많이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하죠. 결코 중산층을 부자로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로버트 기요사키 저자는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법을 배우는 능력에 달려 있다고 합니다. 파생 시장, 통화 시장, 채권 시장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더 큰 금융 시장을 보는 법이 바로 금융 교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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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와 세금이 빈곤층과 중산층을 더 가난하게 만든다는 사실, 부자는 자산에 집중한다는 것, 자산이란 주머니에 돈을 넣어 주는 것임을 알면서도 여전히 행동을 취하지는 않는 대부분의 사람들. 늘 제자리걸음인 이유는 실패를 용납하지 않는 가정과 학교, 사회에 짓눌려 실수에 대한 두려움이 먼저 앞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부자 아빠의 세컨드 찬스> 후반부에서는 용기와 적극적인 행동을 북돋아 주는 것에 집중합니다.
동전의 반대쪽 면을 가르치는 금융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 로버트 기요사키 저자. 위험과 기회는 동전의 양면과도 같습니다. 글로벌 금융 위기에서 기회란 무엇인지, 돈과 삶을 위한 두 번째 기회를 잡으려고 시도한다면 읽어보길 권합니다. 재테크 책에서 왜 그렇게 현금 흐름을 강조하는지 이제야 제대로 깨달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