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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미래의 대이동
최윤식.최현식 지음 / 김영사 / 2016년 9월
평점 :
<2030 미래의 대이동>은 지금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어떤 식으로 돌아가는지 상황판을 보여주며 큰 그림을 이해하게 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변화와 대이동의 방향과 구조를 보여주는 책입니다.
아시아인 최초 미래학 석사학위를 받은 한국과 아시아를 대표하는 미래학자 최윤식 저자의 <2030 미래의 대이동>. 그의 대표저서들 내용을 재구성한 미래예측서로 다른 저서들을 다 읽기 힘들다면 이 책 한 권은 읽어보셨으면 좋겠어요. 이 책은 폭넓은 상식 수준으로 보기 좋게 요점정리가 잘 된 책입니다.
현재 이 세상이 돌아가는 방식을 판 구조론을 바탕으로 불의 고리에 비유합니다. 서구와 아시아의 충돌, 자본주의와 민주주의의 충돌, 실물경제와 금융경제의 충돌, 20세기 산업과 21세기 산업의 충돌, 20세기 제조업과 21세기 제조업의 충돌, 화석에너지와 미래에너지의 충돌, 물질 소재와 분자 소재의 충돌, 안정 세대와 불안정 세대의 충돌 등 기존 질서와 경계의 파괴라는 판의 충돌 시기라는 겁니다.
위험은 곧 기회라는 것을 전제로 깔고 갑니다. 누가 먼저 해결하느냐, 누가 먼저 진입하고 이루어내느냐에 따라 경쟁력이 높아지고 미래의 기회를 붙잡을 수 있습니다.
목차를 훑어보다가 2018~2019년 한국 금융위기 발발 가능성 90%에 눈길이 갔는데요. 위기 이전 2017년에 그 전조가 일어날 것이라고 해 두려운 마음이 먼저 들긴 하네요. 이번 정권 마지막과 다음 정권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구나 싶건만... 암울하기만 합니다. 무조건 다음 대통령은 잘 뽑아야 한다는 압박감이 더해진.
현재 초저금리 시대에 살면서 건국 이래 최고치라는 가계부채. 이게 치명적이더라고요. 미국이 금리 인상하면 5개의 폭탄이 날아온다는데 그 관계성은 경제에 약한 제가 완벽히 이해하긴 힘들었지만 어쨌든 기준금리 인상분, 추가이자 부담 등의 현실적인 문제만큼은 이해되더라고요. 실질적으로는 4~5배의 부채부담률이 증가하는 거라고 합니다.
이런 위기들을 최소화하는 방법이 있긴 한 걸까요. 저자는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태도를 알려줍니다.
예측하고 움직이기, 따라붙기, 예측 대신 스스로 길 만들기로 크게 세 가지 방법이 있었어요. 그 전제는 변화와 대이동의 큰 그림을 이해하는 것이고요. 변화는 두려움을 주지만 새로운 기회도 준다고 했죠. 그 기회를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새로운 흐름을 이해해야 합니다. 기회를 잡으려면 통찰과 전략이 필수입니다. 통찰은 눈이고, 전략은 손이라고 하는군요. 위기든 기회든 그것을 볼 수 있는 눈이 있어야 하는 겁니다.
언어 구사보다는 의사소통, 지식보다 지혜, 암기력보다 이해력, 매뉴얼보다 창의력. 미래의 새로운 판에 뛰어들어 경쟁력을 높이려면 이런 인재상이 요구됩니다. 심리, 철학, 역사, 감성 공감 등 인문학적 소양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고요. 인성이 능력이 되는 시대를 살기 위한 전제조건입니다.
미래 인재상을 위한 훈련법 같은 것도 소개하는데 흥미롭더라고요. 체계적인 업무 처리 능력을 위해서는 쏟아지는 정보량에 허덕이지 않아야 한다는 게 중요했어요. 정보의 양을 줄이는 방법을 터득하는 거죠. 정보 필터링 능력은 지금 하는 일과 목표, 상황에 맞는 정보를 선택하는 태도를 말합니다.
현재 부족한 역량 중 미래에는 저렴하게 혹은 공짜로 얻을 수도 있을지 모릅니다. 저자는 제갈공명처럼 미래 바람을 이용하라고 합니다.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춘 이들에게만 그 기회를 낚아챌 수 있는 것처럼 우리는 바람을 이용할 준비를 하면 되는 겁니다.
막연한 두려움 대신 변화의 이치, 구조, 흐름을 알면 위기의 실체, 위기 이후 벌어질 가능성 예측이 수월해집니다. 논리와 확률, 지혜가 버무려지면 제갈공명처럼 될 수 있습니다. 길게 바라보고 큰 크림을 살펴보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 <2030 미래의 대이동>.
미래는 갑자기 닥치지 않는다고 해요. 미래 전조를 주고 온다고 합니다. 이걸 알아차리면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고, 살아남으면 대기회가 올 수 있습니다. 결국 어떻게 기회를 잡아 미래를 주도할 것인가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위해 지금 생각해봐야 할 것들을 보여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