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중동을 말하다 - 이슬람.테러.석유를 넘어, 중동의 어제와 오늘
서정민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6년 7월
평점 :
품절


 

 

이란 제재 해제 이후 다시 거대 시장으로 두각 한 중동.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중동은 아직 7,80년대에 머물고 있지는 않은지. 장년층에겐 석유의 나라 정도로, 오늘날 세대들에겐 IS 테러만 생각나게 하는 중동. 단순하게 획일화된 이미지로만 자리 잡은 중동입니다.


언론으로 접하는 중동의 겉모습과 실제는 상당히 다르다고 해요.
<오늘의 중동을 말하다> 책은 우리가 중동을 이해하는 데 장애요소로 등장하는 것들을 하나씩 짚으며 왜곡된 중동 이미지를 벗겨냅니다. 12년 동안 거주한 중동 전문가 서정민 저자는 서구적 시각이 아닌 실제 그곳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곳에도 노출 심한 여성 MC가 있고, 스키를 타기도 하고, 직장 고민하는 청춘들이 있습니다.

 

중동, 아랍, 이슬람권 등의 용어도 각각의 나라에 맞게 사용해야 하더라고요.
민족적 개념인 아랍은 터키, 이란, 이스라엘인에게 함부로 사용하면 안 되고, 유럽 중심 시각의 지정학적 개념인 중동이란 용어도 정작 그들은 싫어하고요.

 

 

 

"타 문화를 접할 때는 우리가 과거로부터 얼마나 바뀌었는지를 고려하면서 보는 것이 필요하다. 문화를 현재 자신의 기준으로 보면 상당히 자기중심적인 시각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 책 속에서

 

이슬람 세계와 기독교 세계에서 우리가 간과한 점도 알려줍니다.
피비린내 나는 전쟁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평화적으로 교류하던 기간이 길었더라고요. 커피, 설탕, 면, 알코올 등 아랍어에서 유래한 영어 단어도 많습니다.

 

 

 

내외적으로 분쟁의 종합세트인 중동.
왜 극단적으로 하는지 이해하려면 역사, 경제적 상황을 전반적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기독교도 마찬가지지만, 그들에게 이슬람 종교 역시 종교적 문제보다는 정치적으로 이용할 때 문제가 생겼어요. 이슬람 원리주의와 이슬람은 구분해서 봐야 한다는 걸 알려줍니다. 수니파와 시아파 갈등은 종교 갈등이 아닌 패권 경쟁의 시각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 그리고 서방과 이란의 핵 협상에 숨은 배경 등을 이야기합니다.

 

<오늘의 중동을 말하다>를 읽으며 중동의 다양성을 이해하게 되었어요.
중동도 나라마다 차이가 많더라고요. 눈만 드러내는 니캅, 얼굴을 드러내는 히잡의 구분 그리고 최근엔 아무런 두건을 하지 않는 곳도 있습니다. 중동을 지나치게 일반화하는 오류는 중동 시장 진출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걸 알려줍니다.

 

 

 


중동 비즈니스와 관련해서는 5000년 이상 상업에 종사한 그들의 상인정신을 철저히 이해해야 한다고 합니다. 수수료와 중개료가 엄청난데 에이전트 마인드로 그것을 당연한 보상이라 여기며 우리가 이해하기 어려운 상업 전통들이 있어요. 우리 사업 마인드로 접근하면 큰코다친다네요.

 

에쓰오일 지분 63퍼센트 이상 소유, 쌍용건설, 남산 스테이트타워 인수 등 우리나라에도 이미 손 뻗은 중동의 자본력이 어마어마하다는 걸 알고는 놀랐어요.

 

오늘날 중동의 정치, 사회, 종교, 경제 및 문화를 안에서 들여다보며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게 하는 <오늘의 중동을 말하다>. 사진 자료가 많아 중동 여행자나 비즈니스 준비할 때 읽기 좋습니다. 근래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중동의 오늘을 알고싶다면 읽어야 할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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