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박도봉의 현장 인문학
김종록.박도봉 지음 / 김영사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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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굴지의 글로벌기업들이 이 제품을 쓰고 있다죠.
평범한 중소기업이 아니라 연구개발을 하는 알루미늄 전문 기업의 이야기입니다.

 

남들 다 꺼리는 3D 제조업 현장 노동자로 출발해 창업 성공 신화를 쓴 알루코 그룹 박도봉 CEO.
옥시 살균제 가습기 사건처럼 비양심적인 기업이 있는가 하면, 땀 흘려 정직하게 모은 돈만을 인정하는 현장 중심 기업을 일궈 낸 박도봉 CEO도 있습니다. 읽는 내내 대단하다 싶더라고요. 오랜만에 제대로 감동을 주는 기업인 이야기를 읽었네요. <CEO 박도봉의 현장 인문학>에서는 건강한 정신을 바탕으로 성공으로 이끈 창업 비밀병기를 알려줍니다.

 

"쥐뿔 아무것도 가진 것 없고 실력도 없는 지방대생이 무슨 수로 상장회사 오너가 될까...... 현실은 늘 막막하고 암담했지요. 어디부터 어떻게 디디고 올라서야 할지 길이 보이지 않던 나날이었습니다." - 책 속에서

 

그 역시 처음에는 현장으로 직접 뛰어들 용기보다는 주저함이 컸었지만, 백수 신세에 결혼까지 밀어붙일 만큼
'한 번 꽂히면 될 때까지' 신조가 결국 행동으로 실천하게끔 했더라고요.

 

 

 

그는 확고하게 땀 혈통론을 믿습니다.
창업을 위해 현장 일을 배우고 싶어 사무직 발령도 거부하고 "정말로 빡세게 일할 테니 받아달라"며 공고 출신 기능직들과 똑같이 일하기 시작합니다. 28년 전 1인 창업에서 국내외 사원 수천 명, 가족 구성원 수만 명으로 커진 중소기업에 이르기까지 그 과정에는 치열한 현장에서 뛴 노하우가 있었어요.

 

그의 성공 열쇠는 현장, 협력자, 연구개발 이 세 가지였습니다.
현장에 파고들어가서 기술을 익히고 노하우를 쌓다 보면 통찰이라는 게 생기더라고 합니다. 그러면 전에 안 보이던 것들이 보이게 되고요. 지칠 줄 모르는 에너지를 밑천으로 말이죠.
그에게 있어서 협력자는 창업 자본 600만 원을 마련하고 사무실도 없이 집에서 전화 주문을 받은 아내였어요.
무엇보다 연구개발을 대기업만의 몫으로 돌리지 않고 하청회사가 스스로 해 봐야 경쟁력이 생긴다는 것을 일찍 깨닫고 결국 실행시켰습니다.

 

이런 것들이 성공하기까지 가장 큰 바탕은 건강한 정신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하청회사가 연구개발하겠다는 것을 비웃던 사람들, 부족한 자본 등 사업을 하면서 받게 되는 온갖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바탕이니까요.

 

정작 본인 회사는 탄탄해졌더라도 다른 데서 문제가 터지면서 영향을 받게 되기도 하는데, IMF 당시 주거래은행이 망해버리면서 위기가 왔지만, 상황을 역전시키는 데 일조한 것이 바로 연구개발이었어요. 언제 돈이 될지도 모르는 연구개발을 현장 기술을 바탕으로 실천했기에 결국 보상받게 된 셈입니다.

 

 

 

사람의 가치와 의미에 집중한 경영철학을 실현하며 이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까지 실천하고 있는 박도봉 CEO. 생각은 경험을 먹고 자란다는 것. 스스로 엔진을 작동해 그냥 열심히가 아닌 제대로 해보라고 조언하는 그의 말은 밀리언셀러 작가이자 실천하는 인문주의자 김종록 씨와의 문답을 통해 밝혀지고 있습니다.

재벌 2세도 3세도 아닌 흙수저 출신인 그의 삶을 통해 치열한 삶의 현장에 뛰어들 의지를 지닌 청년들이 이 책을 읽어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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