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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우리의 미래를 훔치는가 - 글로벌 보안 전문가가 최초로 밝힌 미래 범죄 보고서
마크 굿맨 지음, 박세연 옮김 / 북라이프 / 2016년 7월
평점 :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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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안보 전문가이자 FBI 상임 미래학자 마크 굿맨의 미래 범죄 보고서, 누가 우리의 미래를 훔치는가.
사이버 범죄 분야 세계 최고 권위자로 알려진 저자는 사이버테러와 정보 전쟁 등의 현 실태를 낱낱이 파헤쳐 미래에 다가올 모든 유형의 범죄 사례와 21세기 사이버 보안 대처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600페이지 넘는 두툼한 분량에 어마어마한 사이버 범죄 유형이 드러나있어 읽는 내내 놀라웠고, 범죄소설을 읽는 듯한 흥미진진함도 있었어요. 처음엔 설마 나에게 이런 일이? 하는 안이함에 실감이 덜했지만, 지금 내 일상에서 충분히 벌어질 수 있는 일이라는 걸 점점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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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이 사라진 디지털 인생을 살면서 우리는 소셜 네트워크와 수많은 앱에 둘러싸여 있고, 현대사회가 의존하는 주요 기반 시설 역시 첨단 기술과 인터넷을 바탕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로보틱스, 가상현실, 인공지능, 3D프린터, 인공 생물학, 나노기술 등 새로운 첨단 기술이 생기며 범죄도 그에 맞춰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기술을 활용해 지킬 수 있으면서도 피해를 입을 수도 있는 양날의 검과도 같은 기술. 사이버 범죄소설 <사이버스톰>, <블랙아웃>이 더 이상 공상과학 소설로 끝나는 이야기가 아니었어요. 현실이었습니다. <누가 우리의 미래를 훔치는가>에서는 모든 것이 연결되면서 모두가 위험해지고, 우리는 아주 쉬운 먹잇감이라는 것을 다양한 사례로 알려줍니다.
"우리는 구글의 고객이 아니라 상품이다. 그러니 요금을 낼 필요가 없는 것이다. 수신자 부담 고객지원부서가 없는 것도 마찬가지다. 이는 모두 진짜 고객을 위해서만 존재한다. 우리가 구글의 초고속 정보 도로에 흘리고 다니는 모든 데이터를 구매하는 광고주들 말이다. 우리는 모두 상품이며 구글은 그 상품을 다른 이들에게 판매한다." 책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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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해요.
우리의 정보를 요금으로 지불하는 것이라고 말이죠. 구글뿐만 아니라 모든 소셜 네트워크는 다 마찬가지입니다.
중요한 건 누가 그런 데이터를 보관하느냐가 아니라 그 데이터로 무슨 일을 하는가라는 것을 짚어줍니다. 우리가 흘린 디지털 부스러기로 얼마나 다양한 범죄가 실제로 일어나는지 무수히 많은 사례를 읽어보니 경악스럽더라고요. 상상을 초월합니다. 책 1, 2부에서 다룬 다양한 사례 역시 시작에 불과하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누가 우리의 미래를 훔치는가>는 장밋빛 전망 이면에 숨은 위협을 알려줍니다.
로봇의 역습? 영화에서만 있는 얘기가 아니었어요. 이미 의료용, 산업용, 군사 및 경찰용 로봇 사고 사례를 보니 두려움이 엄습합니다. 기술은 우리를 점점 더 연결해 의존적이고 취약하게 하지만, 이런 위협을 제대로 인식하고 위험성을 낮추는 전략과 전술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기도 합니다.
일상에서 만연한 디지털 위협의 85퍼센트 이상을 피할 수 있는 실용적인 방법도 다루고 있어요. 업데이트, 비밀번호, 다운로드, 암호화 등 각종 보안 팁을 알려주네요.
기술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려면 기술적, 조직적, 교육적, 공공 정책적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무엇을 고려해야 할지 짚어주고 있어요. 예컨대 중대한 소프트웨어 산업은 버그 포상금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하고, 교육 분야에서는 기술적 무지를 악용할 수 없게 기술 분야의 읽기 쓰기 능력을 계발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위협의 중요성과 긴박함을 인식하게 한 <누가 우리의 미래를 훔치는가>.
빅데이터의 그림자, 우리가 보아야 할 것만 보여주는 인터넷 등 시스템 조작만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을 생생하게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