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박 5일 감정여행 - 자기소통상담가 윤정의
윤정 지음 / 북보자기 / 201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상은 완전한 자아가 투사한 그림자 세상에 불과하다." - 책 속에서


<4박 5일 감정여행>은 내 삶의 태도와 삶의 행동 그리고 내 감정의 느낌을 발견해 자아를 찾는 길을 이야기합니다. 외부와 접촉하는 순간 분별이 있기 전에 나타나는 감정의 느낌과 사회 속에서 살아가며 쓰고 있는 가면을 찾고, 삶 속에 어떤 의미의 가치를 부여하는지를 알아내는 과정을 다루고 있어요.

 

 

 

 

<4박 5일 감정여행>에서는 11가지 임상사례를 소개합니다.

환상적 자기애성 위로주의자, 회피성 환상의 신비주의자, 도덕적 강박의 회의주의자, 이타적 도피성의 자유주의자, 불멸의 미덕주의자, 자기애성 환상주의자, 회피적 자기애성 우월주의자, 열등의식 기능의 권위주의자, 강박적인 이타적 개인주의자, 자기애성 성중독자, 도덕적 강박주의자.


이들은 가족과 직장생활의 인간관계에서 겪는 불안과 우울한 감정을 기반으로 나타난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이들의 이야기는 일반적인 심리학책에서 소개하는 사례에서보다 더 리얼한 문체로 드러내고 있어 읽을 때 공감하기 좋았던 것 같아요.

 

 


자기소통상담가 윤정 저자가 이 책에서 말하는 것은 상실철학과 해체심리학입니다.

우리는 살면서 크게 세 단계의 상실을 겪는다고 해요. 부모와의 애착관계에서 생겨나는 부모 왜곡 상실, 세상을 알아가며 어쩔 수 없이 가면을 써야 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상실, 그로 인해 거짓된 가치관을 형성하며 존재적 의미의 상실.


이런 상실을 상실시키는 방법으로 이성이 아닌 감정에 접근합니다.

순수한 감정인 feel이 이성적 감정인 Emotion으로 가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여러 방어기제를 해체시키는 거죠. 그러려면 순수한 감정의 고백으로 내 마음을 들여다봐야 한다고 합니다. 이때 자신이 주체가 되어 문제를 바라보며 감정의 격동지인 내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으면 그제야 나를 사랑하게 되고 남을 이해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4박 5일 감정여행>은 내담자 본인의 시점에서 현재를 이야기하는 글을 먼저 소개하고, 문제의 원인을 찾아내는 과정을 이야기하는 윤정 저자의 시점, 그리고 불안과 우울의 패턴을 알아채고 문제 원인을 깨달은 내담자의 고백으로 이어집니다.


감정의 격앙 수치가 높은데 본인은 온화하고 배려심 많고 자유로운 사람이라 생각하기도 하고, 박애와 연민이라는 가면을 쓰고 있지만 실제로는 오만과 슬픔이라는 감정을 가진 사례, 마음을 비운 태도로 살고 있다 생각하지만 그저 욕망을 덮어버리는 수준의 가짜 비움의 삶을 사는 사례 등 삶의 왜곡이 심해 겉과 속마음이 일치하지 않아 가면을 쓰고 사는 삶을 볼 수 있습니다. 왜곡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나를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 생각하게 되네요.

 

 


 

문제를 인식하지 않으면 더 완벽한 환상을 만들거나, 현실성 없는 망상 속으로 숨어들거나 도피적 집착이 강해진다고 해요. 긍정과잉도 문제라고 합니다. 자기도취적인 긍정의 평가는 결국, 자신을 향한 마조히스트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문제 해결에는 자기 환상적 연민이나 우월적 시선인 동정이 아닌, 이타적 공감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상처가 되살아날까 봐 두려워하는 마음을 넘어 내 감정정리를 위해 필요한 감정고백의 힘을 알려줍니다.


"노력해 볼게요." 그녀가 마지못해 대답한다. "노력이 아니라 해야 하는 거예요." - 책 속에서

 

"감정의 고백에는 이성적 판단이 아닌 마음을 울리는 힘이 있다." - 책 속에서

 

 

 

 

세상을 살면서 만들어낸 방어기제를 찾는 과정을 다룬 <4박 5일 감정여행>으로 자아를 찾는 길을 살펴볼 수 있었어요. 우리는 완벽한 사람이 아닙니다. 본질은 고칠 수 없을지 몰라도, 해결점은 내가 그런 사람이라는 걸 이해하고 상대에게도 이해시킬 때 풀어낼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며 인간의 사고와 판단은 어린 시절 영향이 크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어요. 내 아이에게 절대적 가치가 되는 어린 시절. 부모로서 지금 내 삶의 태도를 생각해보기도 합니다.

 

 

"감정고백은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게 아니라 내 느낌을 진실 되게 전할 수 있는 힘이다." - 책 속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