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레오나르도 다빈치 ㅣ 닮고 싶은 창의융합 인재 1
신은경 지음, 끌레몽 그림, 손영운 기획,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6년 2월
평점 :

마음에 쏙 드는 구성의 인물 이야기 책 만났어요.
와이즈만북스의 닮고 싶은 창의융합 인재 시리즈. 10명의 인물을 소개한다는데요, 첫 번째 인물은 창의성 하면 바로 떠오르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입니다.
두 분야 이상을 접목시켜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창의융합.
2015 개정 교육 과정에서 정부는 이 창의융합형 인재 성장이라는 단어를 집어넣었답니다. 우리 아이들을 창의융합 정신이 충만한 사람으로 만들자는 것인데요, 알 것도 같으면서 추상적인 단어.
창의융합형 인재란, 인문학적 상상력, 과학기술 창조력을 갖추고 바른 인성을 겸비하여 새로운 지식을 창조하고 다양한 지식을 융합하여 (헥헥)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사람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지? 모호~하다 싶을 땐? 바로 역사 속의 인물 중에서 창의융합형 인재를 찾아 그들의 삶을 살펴보면 아하~! 그들의 강점과 호기심을 본받아 내 가치관, 꿈, 습관 형성에 도움되도록 참고할 수 있겠죠.

닮고 싶은 창의융합 인재 <레오나르도 다빈치>편에서는 미술, 수학, 의학, 과학, 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다빈치의 일생을 소개합니다.
르네상스 중심지가 된 피렌체 문화가 다빈치에게 끼친 영향 등 다빈치가 살던 시대 역사도 꼼꼼하게 다루고, 다빈치가 재능을 보였던 분야의 교양지식도 쏙쏙~
한국사와 세계사 연표, 당대 주변 인물 등 인물의 일생을 통해 역사, 문화, 사회도 두루두루 이해할 수 있어요.

전체적으로 스토리텔링이나 설명글 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구성 방식으로 밋밋하지 않은 구성이 돋보이는 책이네요. 사진 자료도 많고, 인터뷰, 편지글 등 초등 고학년 아이가 읽을 때 지루해하지 않았어요.
외모와 재능을 타고났어도 사생아로 직업 선택, 교육기회가 없었던 다빈치.
흙수저로 태어났음에도 자신과 시대의 한계를 어떻게 뛰어넘었는지 볼 수 있답니다. 르네상스의 가장 중요한 이론가인 알베르티와의 만남은 그의 가치관을 바꾸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네요. 과학에 눈뜨게 한 파올로 토스카넬리의 영향으로 과학기술 분야에도 엄청난 흥미를 보였죠. 해부학을 공부하면서는 의학역사에서 최초의 부검 보고서를, 동맹경화증 원인을 처음으로 알아내기도 했답니다. 이는 전문 의학자보다 무려 300년이나 앞선 발전이었다고 해요.

관찰력이 뛰어난 다빈치는 견습생 시절 그림 속 인물들에게 성격마저도 표현해냈고, 옷 주름까지도 소홀히 하지 않은 사실감 있는 표현으로 단순한 모방을 뛰어넘은 예술성을 보여줍니다.
미술 분야에서 사실 다빈치는 처음에 크게 인정을 받지 못했다고 해요. 피렌체 로렌초에게 인정받지 못한 다빈치는 밀라노로 가서 스포르차 공작의 후원을 받기도 했고, 프랑스로 건너가 프랑수아 1세의 후원을 받기도 했어요. 모나리자 등 다빈치의 유명한 작품 다수가 이탈리아가 아닌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지식을 좋아한 화가로 끝없는 탐구자였던 레오나르도 다빈치.
남모르는 가치를 발견하는 눈, 인문학적 상상력을 키워 준 독서의 힘, 다양한 지식을 융합한 예술성, 자연에서 배운 바른 인성, 새로운 지식을 창조한 노력, 과학 기술을 결합시킨 창의력. 이 모든 것을 보여준 레오나르도 다빈치, 제대로 창의융합 인재상이군요.

보통 이것저것 관심 많으면 죽도 밥도 안 된다는 말이 있는데, 솔직히 다빈치도 완성한 작품이 생각외로 적긴 하죠. 하지만 그의 그림에는 철학, 수학, 해부학, 과학 등 여러 분야에 대한 폭넓은 지식이 있었기에 결국 몇 점 되지 않는 작품도 명화라는 이름이 붙게 된 것 아니겠어요?
닮고 싶은 창의융합 인재 시리즈는 앞으로 프랭클린, 셰익스피어, 토머스 제퍼슨, 미켈란젤로, 뉴턴, 괴테, 정약용, 세종대왕, 아인슈타인까지 10명의 인물을 소개한다고 합니다. 그들이 어떤 생각을 했는지, 어떤 꿈을 꾸었는지, 어떤 행동을 했는지. 그들의 이야기에서 찾아볼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