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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늘한 말 - 나를 깨우는
노재현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5년 11월
평점 :
한 권쯤 집에 두고 잊을만하면 들춰보기 좋은 책 소개해요.
요즘은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짧고 임팩트있는 카드뉴스 형식의 콘텐츠가 대세인데, <나를 깨우는 서늘한 말>은 카드뉴스 소재로 삼기 좋고 영감을 주는 유용한 잇북이기도 합니다.
진부하거나 식상한 명언 빼고, 내면의 울림에 호소하는 명언 중의 명언만 고르고 싶었다는 노재현 저자.
<나를 깨우는 서늘한 말>은 무턱대고 힐링~ 같은 건 없습니다. 급소를 찌르는 냉정한 명언이 많네요.

짧은 명언과 함께 그 속뜻을 풀어놓기도 하고, 노재현 저자의 개인적인 이야기도 풀어내고 있습니다.
짧은 명언이 가진 힘. 이 세상이 돌아가는 모습을 엿볼 수 있는 함축성을 가진 짧은 명언은 냉철한 통찰을 위해 필요한 글귀네요.
<나를 깨우는 서늘한 말>에서 주는 충격 수위가 강한 부분은 사회구조 탓, 남 탓을 하는 마음을 꼬집는 명언이었어요. 정당화하고 보상받고 싶은 마음에 드러나는 자기연민을 삼가고, 냉정하게 돌아보게 합니다.

"세상이 너를 버렸다고 생각하지 마라. 세상은 너를 가진 적이 없다."는 말처럼요. 이 명언은 우리나라에 알려진 출처와는 달리 출처 알 수 없는 말이라고 합니다.
비슷한 명언으로 "세상이 당신의 삶을 책임져야 한다고 믿지 마라...(중략)."는 로버트 버디트 목사의 말도 찌릿~하네요. 이 말은 인터넷상에는 마크 트웨인의 말로 유포되어 있다는데 아니라는군요.
원문이 있는 표현은 함께 실어뒀고.
누가 처음 말했는지, 맨 먼저 어디에 등장했는지 출전을 최대한 정확하게 짚어두고 있어요. 누군가의 잘못된 원전 인용이 인터넷상에선 진리처럼 떠도는 경우가 많나 봐요. 아주 유명한 인물이 한 말로 잘못 알고 있는 명언은 언급해뒀더라고요.

"취향과 수준을 혼동하지 말라."는 노재현 저자의 말도 새겨들을만한 명언이군요.
나와 다름을 인정하고, 그 다름을 취향이 아닌 수준 차이로 보는 오류를 조심하라는 의미입니다.

가끔은 이렇게 유머 속에 숨겨진 날카로운 명언도 있어요.
"고소득이란 내 마누라 자매의 남편보다 1년에 최소한 100달러라도 더 많은 소득을 말한다." 라든지.
미국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의 "하루 8시간씩 성실하게 일함으로써, 당신은 마침내 보스가 되어 하루 12시간씩 일하게 될 것이다."라는 말이 기억에 남네요. 이런 명언들은 왜(why)가 빠진 삶에 대한 경고입니다.
<나를 깨우는 서늘한 말>은 기성세대가 젊은이들을 위로하고 다독거리며 마치 대신 짐을 져주기라고 할 것처럼 호들갑 떤다면 그건 위선을 넘어 사기에 해당한다고 말한 저자의 의도를 잘 드러낸 책입니다.
달달한 위로만 원한다면 자기 성장은 없을 것 같아요. 돌직구로 날리는 냉정한 명언이야말로 있는 그대로의 나를 직시하게 합니다. 내 삶에 적용할 지침으로서 가치 있는 촌철살인 명언 모음집으로 추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