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플을 생각한다
모리카와 아키라 지음, 김윤수 옮김 / 다산북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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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도 없다, 계획도 없다, 사무직 없다, 매뉴얼 없다, 회의 없다, 혁신과 차별화를 목표로 삼지 않는다.

도대체 무슨 의미인 것일까요 ^^ 흔히 알던 경영 상식과는 조금 다른 관점으로 사장의 자세를 이야기하는 책 <심플을 생각한다>.

<심플을 생각한다>의 저자 모리카와 아키라는 모바일 메신저 LINE 전CEO로 12년간 몸담고 있다가, 2015년 LINE 사장직에서 나와 또다른 새로운 일에 도전중입니다.

 

LINE을 모바일 메신저로 성공시키는 과정에서 그가 세운 경영 철학은 참 신선했어요. 이 책은 사장의 입장에서 이야기합니다. 사장이 해야 할 일을 제시합니다. 이렇게 했더니 직원과 고객 모두 만족하고, 회사는 성장하더라 이거죠.

 

 

 


모리카와 아키라가 생각한 회사가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할 점은 바로 '심플'을 꼽습니다.

대박 상품을 계속 만드는 것이 회사의 성공이라는 심플한 법칙을 바탕으로 고객이 정말 원하는 것을 계속 제공해야 한다는 겁니다. 어떻게? 고객의 니즈에 부응하고 하는 열정과 능력을 지닌 사원들을 모아,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듭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필요한 일만하고, 필요없는 일은 모두 버리는 심플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네요.

 

가장 소중한 것을 찾아내고 나머지는 버린다는 것. 표면적인 가치와 본질을 동일시하지 말하고 합니다. 본질에 온 힘을 쏟는 것이 비즈니스를 성공시키는 유일한 방법이라고요.

 

사장이 할 일은 나보다 그 분야를 잘 아는 사람을 선정해서 일을 맡기는 것. 그리고 그들의 방해물을 제거해 주는 것,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준비해 두는 것이라고 합니다. 혁신이 중요한 시대에 경영 관리 발상보다는 자유를 선택하라고 합니다. 혁신을 창출하는 것은 사람이니까요.

 

" '경영은 관리다.' 바로 이 고정관념이 혁신을 가로막고 있다. 즉 근본적인 문제는 경영이 사원들의 활동을 일일이 관리하려고 하기 때문에 사원들의 강점을 완전히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 - 책 속에서

 

심플한 행동 원리는 일이 주어지는 것이 아닌 일을 스스로 찾는 것. 회사는 학교가 아니죠. 교육이니 연수니 하는 건 사원을 수동적으로 만든다고 합니다. 수동적으로 있는 한 싫은 일들만 하게 되고요.

 

 

 

모리카와 아키라가 말하는 '굉장한 사람들'의 공통점도 인상깊네요.

진정한 프로페서녈은 자기 감성으로 살아가고, 눈치를 보지 않아 본말전도되는 상황을 만들지 않고, 실패해도 된다는 무책임한 생각보다 반드시 성공한다는 확신이 들때까지 모든 노력을 쏟는다고 합니다.

게다가 전문가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합니다. 이 말은 전문가가 소홀히 여기기 쉬운 소박한 물음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전문가가 되면 매너리즘에 빠지기 쉬우니까요.

 


물론 그도 실패를 많이 했습니다.

그때마다 왜 실패했는가를 철저히 논리적으로 따져봐야만 비즈니스의 본질에 다가설 수 있다고 합니다.

 

 

연공서열식 인사제도 폐지, 솔직하게 말하는 기업 문화... 그가 LINE 사장 취임 후 내세운 방침은 놀랍더라고요. 이런 것들이 순조롭게 진행되려면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해야 하겠죠.

 

인터넷 세계는 변화가 아주 빠르기에 고정된 비전과 계획 같은 것에 얽매이면 안 된다는 것이라든지, 차별화와 혁신만을 생각하다보면 오히려 가장 중요한 고객은 빠져버린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가치를 창출하면 자연히 이익이 발생하고 그 가치는 바로 고객을 생각하는 본질에 힘을 쏟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일본 경제의 뒤를 밟는 우리나라 현실. 경영의 본질을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네요. 제목처럼 심플하게 설명하며 핵심을 찌르고 있어 읽어볼만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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