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 버리기 연습 - 100개의 물건만 남기고 다 버리는 무소유 실천법
메리 램버트 지음, 이선경 옮김 / 시공사 / 2013년 5월
평점 :
품절


 

다수의 정리 관련 책 중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책이 두 권이나 있는 영국 최고의 정리 컨설턴트가 이번에는 버리기의 실전 노하우를 알려주고 있다. 100개의 물건만 남기고 다 버림으로써 시간과 공간, 생활까지 정리되는 물건 100개만으로 살 수 있을까에 관 책 <물건 버리기 연습> 

 

시중에 나온 정리 관련 책들을 보면 항상 뭔가를 수납하기 전에 선행되어야 할 것이 바로 '버리기'다.

빚지는 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신용카드의 생활화와 소비를 부추기는 광고 등 소비를 위한 소비가 만연한 지나친 소비주의 시대에 소비에 대한 태도를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소비적인 삶에서 간결하고 경쾌한 삶으로 바꾸기 위한 노력을 이끌어 내야 한다. 물건 버리기는 단순한 정리가 아닌 자신에게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분별하고 원하는 방향으로 삶을 이끌어갈 힘을 준다. 몸과 마음, 정신까지 맑아지기 위한 최선책.

 

집이 장애물 코스 통과하기와 다름없지는 않은지.

집안의 물건을 보며 질문해보자. '이것이 내게 꼭 필요한가?'

물건 100개 가운데 70%는 옷. 하지만 고작 20%만 입는다고 한다. 손댈 엄두조차 나지 않아 숨이 턱턱 막힐 정도로 집안에 꽉 찬 물건들이 비워지면 새로운 창의성이 들어설 마음의 여유가 생기게 된다. 충동구매를 하지 않으니 돈 관리는 덤으로 따라온다.

정서적 욕구를 채우기 위해 물건을 간직하는 편이 대부분인데 과도한 애착을 버리라고 조언한다. 과거가 아닌 현재의 당신을 대표하고 도움이 될 만한 것만 간직하라는 것. 현재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에 어울리는 물건 사이에 둘러싸여 있어야 자신에 대해 더욱 긍정적으로 느낄 수 있다.

 

 

전문정리컨설팅인 저자 역시 100개로 줄이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니 하물며 나 같은 사람은 아주 험난한 과정이 될 듯싶다.

예컨대 정리하려고 마음먹었다가도 꼭 드는 생각이 '나중에 이 물건이 필요해지면 어떡하지?'

저자는 그것이 물건 버리기를 훼방 놓으려는 무의식의 작용일 뿐이라고 한다. 만약 그 물건이 정말로 다시 필요해지면 그때 가서 새 상품을 사는 것이 주변을 더 긍정적인 에너지로 채우는 방법이라고 한다.

하지만 경험상 아이의 물건을 (동의하에) 정리했다가도 얼마 후 또는 1, 2년 후에라도 아이가 갑자기 생각난 듯 떼쓰며 찾느라 다시 구매를 하게 되었던 경우가 생각외로 많이 있었으니.. 장난감류였으니 특히 마음이 쓰릴 수밖에 없었다. 아이에게는 애착을 버리라는 저자의 조언이 사실상 해당될 수가 없었다. 아이의 물건 버리기는 시간을 충분히 더 줘야 한다는 것을 경험으로 톡톡히 겪은 셈이다.

 

물건 버리기의 혜택은 무분별했던 쇼핑 패턴에서 벗어나 더욱 신중한 눈으로 주위의 물건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평가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게 된다는 것. 처음부터 완벽해지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 1년 ~ 18개월에 걸쳐 실천해보고 점검, 수정해 나가라고 한다. 자신에게 진정한 기쁨을 주는 물건을 가려낼 수 있어야 한다. 단순히 금방 끝내는 작업이 결코 아니다. 저자는 1년을 잡았다고 한다. 도전이 벽에 부딪힐 수도 있으므로 여유를 두기도 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

 

어떤 물품은 한 그룹으로 묶어야 하는 것도 있는데, 신발을 한 품목으로 묶지만 개수는 줄이는 방식처럼. 분명한 목표는 물건의 총 개수를 줄이는 것이라는 것. 그리고 한 가지 정도는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예외를 두고 실컷 허용하기 룰을 적용하는 것 등 물건 버리기의 가이드 라인을 꼼꼼하게 제시하고 있다.

 

일단은 소유 목록을 작성해야 한다. 그리고 반드시 필요한 것인지 판단하며 버릴 것,

남길 것을 체크해 나가는데 가장 먼저 도전 물품의 70%를 차지하는 옷부터 시작하라고 한다. 판단하는 과정에서 머뭇거리고 있다면 불이 나서 대피할 때 집 밖으로 가지고 갈 소중한 물건을 챙긴다고 생각해보면 도움이 되기도 한다. 혹시 마음이 약해지면 자신의 삶 속에 밴 소비주의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 이 도전의 핵심임을 잊지 말라고 한다. 그 물건을 사랑한다고 느낄지 모르지만, 그저 방을 비좁게 만드는 짐에 불과하고 그 물건은 단지 '과거'의 당신을 나타낼 뿐이다. 기본적으로 100개의 목록은 개인적인 물품에 한하지만, 공동 물품이라 할지라도 지나치게 많은 것 역시 정리해야 한다. 개인 물건 정리 후 현관, 거실, 부엌, 침실, 아이 방, 욕실 등 각 공간의 기능을 생각하여 집안 곳곳의 잡동사니를 비워내야 한다.

 

이 도전을 하며 많은 감정 변화를 겪을 거라고 한다. 간결한 삶이란 가장 소중한 것을 진정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며 단순한 삶이 주는 혜택은 생각외로 크다는 것을 강조한다. 물건 버리기 연습은 인생의 현재진행형으로 계속 유지해 나가야 할 부분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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