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만의 정글의 법칙 4 : 시베리아 편 정글의 법칙 4
이정태 그림, 유대영 구성, SBS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 제작팀 원작 / 주니어김영사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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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자연 속에서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서바이벌 생활을 하는 모습을 그린 TV 프로그램 병만족의 좌충우돌 정글 탐험기 <정글의 법칙>이 도전 자체가 생존이었던 러시아 북반구 시베리아 탐사기를 만화로 재구성한 책 <시베리아 정글의 법칙> 편.

 

학습만화로 된 형식은 개인적으로는 부정적인 느낌이 먼저 다가오는 편인데다가 평소에도 TV 매체를 즐기지 않는 성격이다 보니 그와 관련된 책이라는데 사실 큰 기대감 없이 펼쳐 들었다가 큰코다칠 뻔 했다. 시베리아의 신비한 자연환경과 현지인 부족의 문화를 배우며 혹한의 날씨 오지에서 유용한 생존법, 재난 재해시 필요한 서바이벌 상식을 다루며 만화와 정보의 양이 아주 적절하게 구성되어있고 그 질적인 측면도 만족스럽다. 푸르가 라고 불리는 얼음 폭풍, 눈이 많이 내린 뒤 주변의 모든 것이 흰색으로 보이는 현상인 화이트아웃 등 새로운 지식도 쏠쏠하게 많이 얻었다.

 

시베리아라는 의미는 잠자는 땅이라고 한다. 남극을 제외하고 사람이 사는 지역 중 가장 추운 곳, 영하 67.8도로 내려가는 그야말로 얼음 감옥이라고 불리는 시베리아. 거기에서 나무가 없는 평원이란 의미의 툰드라 지역을 배경으로 척박한 환경에서 사는 지구의 땅끝마을 원주민의 이야기, 특히 툰드라의 법칙이라 불리는 "조난당한 사람을 발견하면 무조건 도와줘라 / 누구든지 무조건 사흘 동안 먹이고 재워줘라 / 사냥감은 꼭 필요한 만큼만 잡아라" 세 가지는 극한의 땅인 만큼 서로 돕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사람의 소중함에 대해 느껴보기도 한다.

 

드디어 북극해에 도착한 병만족.

빙산이 있을 거라 생각하고 아이젠을 준비하기도 했지만, 안타까움이 밀려든다. 지구 온난화 때문에 얼음이 보이지 않는 것.

천연 자원인 가스 매장량 세계 1위, 석유 매장량 세계 6위인 노다지로 변한 얼음 땅, 시베리아의 무분별한 개발로 자연환경이 훼손되기도 한 그곳의 사정을 알게 되니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다시금 느끼게 한다.

 

춥고 황량한 시베리아에서 서로 돕고 생각하는 마음이 더 컸던 만큼 가족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기도 하고, 풍요로움이 아닌 아무것도 없는 곳에 있다 보면 어떤 존재도 하나하나가 소중하다는 것을 느낀 병만족의 이야기가 뭉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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