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보그가 되는 법 - 인간의 모든 가능성에 답하는 과학의 핵심 개념 35가지 사이언스 씽킹 3
알록 자 지음, 이충호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기초과학 대국 영국 쿼커스 출판사의 <사이언스 씽킹> 시리즈의 세번째 책.

수학과 물리 개념을 앞에서 다뤘다면 이번에는 폭넓은 기초과학의 대명사격으로 한마디로 인간의 놀라운 상상력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과학 저널리스트로 현재에 있기까지의 저자의 경험담이 과학을 어렵게 생각하는 청소년들에게 특히 가슴 와 닿을듯하다. 과학은 복잡한 법칙들과 사물의 작용 원리들에 대한 설명이 가득 들어 있는 블랙박스로만 보였지만 진짜 과학이 어떤 것인지 고등학교때 선생님을 통해 그 블랙박스가 활짝 열리기 시작했고 그의 상상력이 바로 그것을 여는 열쇠였다고 한다.

우리 주위에는 불과 백년 전만 해도 상상속에서만 가능했던 것들이 많지만 그것을 현실로 만든것이 바로 과학이다.

과학은 문제를 푸는 방법을 연구하는 학문인데 문제를 풀려면 제대로 된 질문을 던지는게 필요한 경우가 많다면서 이 책에서 과학이 실제로 어떤 것인지 깨달았으면 좋겠다는 저자는 저널리스트답게 질질 끌지 않고 중요한 부분을 핵심 요약하듯. 하지만 너무 생략하지 않은, 과학교양 입문자들의 수준에 맞게 진행되는 서술방식으로 나같은 일반인이나 청소년들에게 편하게 손에 잡을 수 있는 과학교양서이다.

 

실제 우리 삶에서 적용되는 과학원리는 물론 영화나 기타 매체를 통해 언저리쯤 알고 있는 주제가 많이 나온다.

각 챕터별로 지금까지의 과학성과를 서술하고, 앞으로 과학이 펼쳐낼 변화된 삶의 모습도 좋은쪽으로든 우려할만한 쪽으로든 짐작해본다.

나는 과학분야중에서는 생물학쪽으로 관심이 있는 편인데 이 책을 통해 다윈의 <종의 기원>을 제대로 밑줄치며 읽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자연선택에 대한 오해로 사람이 원숭이의 후손이라는 개념을 들먹이며 다윈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한다. 다윈은 역사의 어느 시점에 사람과 유인원의 공통 조상이 존재했고, 그 공통 조상에게서 사람과 유인원이 갈라져 나와 각각 다른 경로로 진화했다고 서술했다고 한다.

연구나 실험을 일반적으로 지식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보다는 그 믿음을 정당화하기 위해 이뤄지는탓에 증거의 질, 확증이 편향적인 사이비 과학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외침도 나온다.

 

과학이라는 이름아래 의학, 생물, 우주, 물리, 화학.. 등 다양한 분야의 글을 보면서 내 앎의 수준이 편협하고 국소적이었다는 것을 처절히 깨닫게 해 준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